기획회의 605호 : 2024.04.05 - #출판, 팬덤 비즈니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24년 4월
평점 :
품절


최근의 출판 환경에서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일 만큼이나 팬을 만드는 일이 중요한 것처럼 보인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만든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발견해 주는 사람이 없다면 콘텐츠의 가치가 실현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팬덤, 초연결시대 출판의 존재 양식〉의 필자가 말하듯 책 외에 다양한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책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일은 쉽지 않은 것 같다. 때문에 앞으로는 소규모 공동체와 강하게 연결된 출판사의 생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에도 공감할 수 있었다. 무료 콘텐츠 이상을 원하는 독자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는 일은 최근 언론사가 마주한 문제와도 무관하지 않을 듯하다. 최근 콘텐츠 유료화를 시도하는 언론사들의 행보에서도 힌트를 얻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따지고 보면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일이 결국 독자와의 연결을 잘 만들어내는 일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특히〈우리는 무엇 때문에 서로를 찾는가〉에서도 볼 수 있듯, 타깃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적중률 높은 콘텐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애초에 좋은 콘텐츠를 만들려면 독자와의 연결이 필수적인 것 같다. 인플루언서의 유명세, 팔로워 수, 지위보다는 그들이 전하려는 사유의 영향력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팬덤이 작가로부터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지속할 수 있는 화제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말도 인상적이었다. 오랫동안 주목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화제성 속에서도 역사성을 끌어내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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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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