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농부 올리버 난 책읽기가 좋아
장 반 리우벤 지음, 아놀드 로벨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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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 책 읽어 주다가 속으로 엄청 웃은 페이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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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달 위를 걷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33
샤론 크리치 지음,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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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날 만큼 재미있고 감동적입니다
시적이고 멋진 문장이 많아요
게다가 반전의 연속이라 쫄깃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쬐금 작위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요
꽤 두껍지만 추천합니다
초등 고학년, 원서읽기책으로도 추천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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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북] Big book 세계 그림 지도 어스본코리아 빅북
에밀리 본 지음, 다니엘 테일러 그림, 에밀리 바든 디자인 / 어스본코리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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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아빠가 해외출장이 많고 해외 연수 중이라 아이가 세계 여러 나라에 관심이 많다
게다가 공룡 책을 보다가 공룡 뼈가 발굴된 나라가 어디 있냐고
벤츠, 람보르기니는 어느 나라 차냐고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는 어느 나라에서 만든 거냐고 궁금해하며 가보고 싶은 나라도 점점 많아진다
그러나 비행기 타고 가는 '제주도'도 외국이라고 자꾸 헷갈리는 건 안비밀^^;
이렇게 아이가 세계 여러 나라에 관심 있을 때 슬쩍 권하면 좋을 책 <Big Book  세계 그림 지도>

 

 

 

책이 상당히 큰 편이라(어스본 <요리조리 열어 보는 여러 가지 탈 것>과 판형을 비교해 보시라)
지도 위에 정보가 촘촘히 많아도 답답하거나 복잡해 보이지 않는다

 

 

본문 지도에 비해 '차례'가 구성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조금 아쉬웠다
여행자들을 위한 표지판 형식을 빌렸는데(대륙별로 효과적으로 구분하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독자의 설렘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주는 공항 배경이라든가 혹은 비행기 티켓 등의 형식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봤다
아직 대륙의 위치를 정확히 모르는 어린 독자를 위해 세계 지도 위에 쪽수를 표시했다면 너무 복잡했을까? 하긴 바로 다음 장의 '세계 지도'와 부딪칠 수도 있겠다

 

 

첫 페이지에서 '세계지도'를 보여주며 이 책에서 다룰 내용과 지도 표시 방법을 소개한다
국경선은 하얀 점선, 지역은 노란 점선, 수도는 붉은 점, 산맥은 보라색, 산 이름은 빨간색 깃발에 표시했다
이다음 장부터 여러 지역과 나라, 각 나라의 수도, 동식물, 건축물, 음식, 문화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대륙의 모양에 따라 가로와 세로를 넘나들어 유연하게 배치했고

각 지도마다 상단에 소개되는 지역을 붉게 표시한 지구본 그림을 함께 실어

평면지도의 한계를 보완하고 나무뿐만 아니라 숲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이 돋보인다

 

 

에베레스트산, 카보베르데, 하와이, 남아메리카의 섬은 따로 뽑아 확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이웃나라 중국, 일본과는 다르게 '한복'과 '두루미' 끝.
좁은 면적이기 때문이겠지만 너무 간단히 언급되어 아쉽고 속상했다

'오스트랄라시아'는 처음 접하는 말이었는데(나 무식한 건가?^^;)
호주, 뉴질랜드, 파푸아 뉴기니 지역 통틀어 이르는 말이란다
어른들도 잘 모르는 정보가 꽉꽉 잘 담겨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들만 그림과 함께 소개하여 심심할 때마다 펼쳐보면 상당한 상식을 갖게 될 것이다.
두고두고 볼 책이다

 

 

'세계의 국기'에는 나라별 국기와 수도를 소개하는데(해당 페이지도 표시했다),
수도가 하나 이상인 나라도 있다니 새삼 놀라웠다

 

 

<세계 그림 지도>는 그림책처럼 앞에서부터 차례 대로 보는 책이 아니니까
'찾아보기' 역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다
ㄱㄴㄷ 순으로, 책에 등장한 나라, 도시, 대륙, 산, 바다 등이 망라되어 있다

학창시절 사회 공부할 때 참고했던 '사회과 부도'는
굉장히 자세한 반면 데이터 때문에 가능한 한 최신판이어야 했는데,
<Big Book 세계 그림 지도>는 각 나라의 대표적이며 역사적인 내용이라 비교적 오래 볼 수 있겠다

우리 아이(만 5세)가 꼼꼼하게 보기엔 아직 어리지만 적정 연령은 아이의 관심 정도에 따라 다를 것이다
아이가 책이나 일상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나라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일 때가 바로 이 책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
앞으로 아이와 함께 할 여행에 든든한 정보 동반자가 되어 줄 <Big Book 세계 그림 지도>
아이와 함께 어스본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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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의 선물 풀빛 그림 아이 10
크리스 반 알스버그 글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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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목은 <Stranger>. 이상한 가죽 옷을 입은, 말을 할 줄 모르는 남자. 그를 진찰하자 체온계는 고장이 나고, 단춧구멍에 단추를 끼우기가 어려운 듯 보였고(그림에서 그의 구두끈은 늘 풀려 있다), 수프도 처음 먹어보는 듯했다. 토끼들은 도망치지 않고 외려 그를 반기는 데다, 일을 해도 전혀 피곤해하지 않고 땀도 흘리지 않는다. 남쪽으로 가는 기러기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마치 최면이라도 걸린 듯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 그리고 그가 곁에 있는 것이 좋은 베일리씨 가족.
베일리 부부의 연주에 맞춰 나그네와 캐티가 즐겁게 춤을 추고 있는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이 장면에서 그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당황해하거나 긴장한 여느 때와는 달리 편안하고 행복한 미소와 춤사위를 보인다. 나그네가 어느새 한 가족이 된 것이다.


옮긴이의 글에서 나그네의 정체를 알아차릴 것 같지 않으냐는 데, 어쩜, 난 잘 모르겠다.
그가 수프를 후후 불자 캐티는 추위를 느꼈고, 초록색 나뭇잎을 힘껏 불자 놀랍게도 붉게 물들었다. 그는 누구였을까? 계절의 변화를 관장하는 신이 있다면 그중 '가을의 신'이 아니었을까?  입김을 불어 들판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며 달리다(속표지 그림 속에서 들판 위를 뛰어가는 사람이 보인다) 베일리씨의 트럭에 부딪치는 사고로 기억을 잃고, 베일리씨 가족의 보살핌 속에 즐겁게 지내다 보니 그곳만 아직도 여름. 그러다 문득 자신의 할 일을 기억해내곤 다시 본연의 자리로 되돌아가는 이야기로 상상해봤다.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늦은 여름날이면 나그네는 베일리씨 가족을 찾아왔던 모양이다. 그래서 초록빛 여름이 일주일 더 지속되었고, 아쉬운 마음에 "다음 가을에 만나요"라는 메시지를 유리창에 남기고 떠나는 나그네.


베일리씨 가족이 매년 남들보다 여름을 조금 더 누리는 '나그네의 선물'은 산타클로스의 그것보다 반갑고, 그 어떤 선물보다도 근사하다. 호박들을 더 크게 키울 수 있는 건 덤이고, 해마다 그와 함께한 시간을 추억할 수 있고, 자신을 기억하게 하는 센스 넘치는 선물이니 말이다.
옮긴이의 제목 <나그네의 선물>은 베일리씨 가족의 관점에서 조금 더 독자의 감성을 건드려 준다. 난 이 제목이 훨씬 더 마음에 든다.


'
크리스 반 알스버그' <주만지>로 처음 알았다. 어릴 적 몹시 흥미진진하게 보았던 영화 <주만지>의 원작이 그의 그림책이었다니 매력적이지 않을 수가 없었더랬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 봤지만 환상적이었던 영화 <폴라 익스프레스>도 이제 보니 그의 그림책 <북극으로 가는 기차>에 기반을 뒀다. 그림을 참으로 잘 그리면서도 이야기꾼의 재주도 겸비한 작가한 번도 받기 힘든 칼데콧 상을 무려 세 번씩이나 놀랍기만 하다.
 


베일리씨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때라, 계절이 더디 갔으면 하는 그의 바람을 신이 들어주신 건 아닐까? 딱 요맘때를 좋아했던 모양이다. 난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때를 좋아하는데그러나 요즘은 봄, 가을이 너무 짧아져서 어릴 적 뚜렷했던 우리나라의 사계절이 그립다. 그래서 우리 곁에도 나그네가 왔음 싶다. 눈부신 이 계절을 일주일이라도 더 붙잡고 싶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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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날 비룡소의 그림동화 248
이수지 그림 및 옮김, 리처드 잭슨 글 / 비룡소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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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선생님 신작, 아이도 나도 참 많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나왔다

 

 

 

언뜻 보고 선생님의 글이 아니라 살짝 실망했었는데
(<이수지의 그림책>, <나의 명원화실> 등을 읽어 보니 글도 정말 잘 쓰셔서
이왕이면 글과 그림 함께 작업하시길 기대했다)
직접 우리말로 옮기셨네, 다행이다^^;

 

 

 

 

 

선생님의 책은 제목 타이포도 멋지다
놀다가 비 오는 창밖을 내다보는 막내(?),
그림 그리다 재미 없어졌는지 바닥에 엎드린 언니,
창 옆에서 낮잠 자는 강아지,
음악의 볼륨을 높이는 오빠......

속표지와 판권면에 어우러져 이렇게 보여 주는 방식이 새롭고 마음에 든다
(선생님의 작업은 다 좋아 보이고 멋져 보이는 건 분명 팬심이다^^)

 

 

<이렇게 멋진 날>의 앞 면지와 뒤 면지다
선생님의 그림책은 늘 그렇지만 면지도 이야기를 한다
도대체 이렇게 멋진 날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어두컴컴한 데다 비까지 쏟아지고
집안에서 무료하기 짝이 없었는데
'이렇게 멋진 날'이라니......


작가 소개의 선생님의 말씀처럼
'먹구름이 몰려오든, 폭우가 쏟아지든 다 멋진 날인 아이들,
오늘이 즐겁고 오늘이 전부인 아이들'
아이들은 재미있는 놀이만 찾아내면 멋지지 않은 날이 없고
음악과 아이들의 신 나는 춤사위를 따라 맑은 푸른빛이 감돌기 시작한다


다 함께 콩콩
쿵쿵
신 나게 두 발을 구르는...

집에선 늘 살금살금 걸어야 하는 우리 아이는 책 속의 주인공들이 몹시 부러운 표정이었다


드디어 우산을 들고 장화를 신고 다 함께 비 내리는 밖으로 나가
첨벙첨벙 뛰고 룰루랄라 노래하고
무채색에 푸른빛이 더해지더니 연두 풀빛까지 도드라져 점점 환해지는가 싶더니
이웃집 친구들도 알록달록 예쁜 우산을 들고 쏟아져 나오는데 어느덧 날이 갠다
막내는 살짝 아쉬운 것도 같은 표정^^;


아직 구름은 많지만 파란 하늘에 알록이 우산들과
초록빛 싱그러운 들판에서 신이 나서 폴짝폴짝 뛰는 아이들
들판에서 바람을 타고 미끄럼 타고
모두의 로망인 나무 오르기(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다)
알록달록 우산이 낙하산 같기도 하다
책을 읽는 나도 아이도 엉덩이가 들썩들썩 함께 놀러 가 고프게 한다

 

 

 

끝부분에 등장하는 엄마는 어느새 잠든 막내를 안고서
든든하고 온화하고 따뜻한 미소로 아이들과 함께 한다
마치 <파도야놀자>의 엄마처럼^^


<이렇게 멋진 날>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표정과 몸짓은
따라 뛰고 놀고 웃고 춤추고 싶게 만드는 섬세함과 경쾌함이 있다
선생님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몸짓과 표정이

책 속에서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자유롭다


<파도야 놀자>, <그림자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라 역시 재미있어했다
선생님의 그림책 볼 때마다 느끼지만
아이의 마음을 정말 잘 이해하고 표현해서 아이들도 좋아하나 보다


올여름은 정말 비가 많이 왔었는데
<이렇게 멋진 날>을 조금만 더 일찍 만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비가 올 때면 나는 늘 아이 옷 젖을까, 감기 걸릴까 걱정부터 하는데
아이는 장화 신고, 비옷 입고, 우산 쓰고 첨벙거릴 생각에 신 나기부터 했다
난 금방 비가 좀 잦아들거나 그칠 테니 조금 이따 나가자고
아이는 비가 그칠까 봐 어서 빨리 나가자고
매번 실랑이였더랬다


<이렇게 멋진 날>을 보며
함박웃음 짓는 아이와 눈을 마주하면서
그동안 내가 너무 아이 마음을 몰라 주었다는 생각이 들어 미안했다


다음에 가을비가 내리는 날엔 내가 먼저 나가자고 졸라봐야지
"야호! 오늘은 정말 멋져"라고 같이 소리치며 말이다


그리고 기분이 살짝 우울한 날엔 이 책을 꼭 봐야겠다
신기하게도 기분이 막 좋아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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