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씽씽 공항에 가 볼래? 리처드 스캐리 보물창고 6
리처드 스캐리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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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스캐리의 책들이 눈에 들어온 건 언제부터였을까?
도서관의 신간 책장에 꽂혀 있는 '북적북적 우리 동네가 좋아'의 표지를 본 순간이었을 것이다.
어느 순간, 아무 생각도 없이 손이 가서 책을 펼쳐 들고 끝까지 보고 있었다.
선명한 원색으로 그려낸 만화 같은 세계.
책장 한 면에 얼마나 많은 것들을 담아놓았던지, 한참을 들여다 보아도
새로운 것이 나오고, 또 새로운 것이 나오고...
그야말로 보물창고 같은 책을 쓰는 치처드 스캐리.
아니, 금광이라고 해야 맞을까?
아무리 파도, 또 파도 반짝이는 것이 자꾸만 나타나는.....

보통, 어른들도 공항은 자주 가지 않는다.
더더군다나 공항에 대해선 아는 것은 더더욱 없다.
나 또한 공항이나 비행기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기에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이 책을 펼쳤다.
그런데, 책의 첫장에 나타난 것은 의외로 차와 배이다.
당황한 사이, 책장 속엔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아빠 고양이는 차 지붕을 덮고 차 뒤에 요트를 매단 채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것부터 흥미진진할 수 밖에.....
우리나라에선 거의 보기 힘든 장면 아닌가?
배를 매달고 달리는, 뚜껑을 덮었다 열었다 하는 자동차라니......
주유소에 도착했을 땐 배 안에 빗물이 찰방찰방 차 있기까지 하다.
그리고, 나타난 루돌프 아저씨의 비행기 차.
실망한 아이들에게 공항 구경을 시켜주겠다며 출발!!!!!
그리고, 펼쳐지는 공항 전체의 풍경.
탑승 수속 카운터의 분주한 모습,
북적북적 마을을 줄여놓은 듯 온갖 시석이 갖추어진 공항 터미널,
관제탑 내부에서 보이는 공항의 모습, 비행기를 수리하는 격납고......
그림 구석구석을 보며 끝없이 이야기하는 아이와 한참 대화를 나누었다.

'공항'에 대한 백과사전 한 권을 그림책으로 변신시켜 놓은 듯한 책이다.
볼 때마다 새로운 걸 발견해내는 재미를 톡톡히 맛보게 해 주는 책.
책을 펼칠 때마다 설렘을 안겨줄 거라는 기대에 벌써 다음 읽을 때가 기다려진다.
내가 이러니, 우리 아이는 오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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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80가지 이야기 - 전래동화 구연동화 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세상모든책 편집부 엮음, 이시현 그림 / 세상모든책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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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들으며 잠이 드는 아이들은 참 행복할 거예요.

오죽하면 외국 영화를 보면 엄마나 아빠가 침대맡에서 이야기를 해 주며 아이들을 재우는 장면이 꼭 나오겠어요?

하지만, 실제로 엄마가 되어보니,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우선은 잠자리에서 해 줄 만한 이야기가 도통 떠오르질 않는 거예요.

그러니, 차츰 포기하게 되죠.

이 책의 이름은 '잠들 때 들려주는 구연동화 80가지 이야기'예요.

우선은 80가지 이야기들이

웃음, 지혜,효, 사랑, 도깨비, 고향의 전설, 동물, 꽃, 물음표 등 9가지 영역으로 아이에게 삶에 대한 가르침을 전해주는 우리 고유의 전래동화들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또 특이하게도, 각각의 부분에 어떻게 읽으면 재미날지

연극의 지문 같은 제시문들이 있어요.

"섬나라 사람은 특이한 목소리로 설정해 주세요." 라든지,

"반갑지만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라든지.....

어떻게 책을 읽어주면 좋을지 고민스러운 부모님들에게 세심한 이정표가 되는 고마운 지시사항들이에요.

지금은 저 혼자 읽어보았지만,

읽을수록 얼른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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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한글 학습 다지기 1 - 기본자 학습 1, 만 4세 이상~ 길벗 기적의 학습법 13
최영환 지음 / 길벗스쿨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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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한글 학습> 소문은 예전부터 들었어서  

우리 아이 한글 공부할 때 꼭 접하게 해 줘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지요.

다른 아이들처럼 학습지나 문화센터 교육을 통해 한글을 깨우치진 않았어요.

책 읽는 걸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고,

저도 일찍 한글을 익히는 것보다 창조성을 키워주고 싶어서

마음대로 상상하며 읽는 모습들이 흐뭇했거든요.

그래서, 요즘 한참 빠른 또래들보단 조금 늦게 한글을 깨우쳤고

체계적인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익히지 못한 글자들도 꽤 있어서

<기적의 한글 학습>을 들여놓게 되었어요.

책은 처음 아이가 볼 때부터 바로 흥미를 가지더군요.

음절표 중심 읽고 쓰기, 글자의 짜임 알기, 단어와 문장 읽고 쓰기, 받아쓰기의 네 단계로 이루어져

엄마가 보기에도 맘이 딱 놓일 정도로 체계적으로 하나하나 짚어주네요.

거기다, 그림 스티커와 여러가지 응용 놀이들로 흥미를 증폭시켜 주구요.

아이나 저나 즐겁게 한글을 다지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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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좋은 선물 동화 보물창고 23
신시아 라일런트 글, 엘런 바이어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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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좋은 선물>이라는 책을 앞에 두고 한참 행복한 고민을 해 보았어요.
누가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좋은 선물을 주겠다고, 고르라고 한다면 뭘 달라고 할까... 하구요.
여러가지 떠올랐어요.
하지만, 결론은... 딱 하나만 택해야 한다면('제일'이란 말은 '유일'이란 의미를 내포하잖아요...)
지금 나와 함께 있는 우리 가족들과의 행복이었죠.
<세상에서 가장 좋은 선물>은 그런 제 마음과 같은 답을 가진 책이네요.

푸르른 계곡과 산들, 맑고 눈부신 호수로 둘러싸인 블루힐에 사는 메도우 가족의 이야기가 네 편 이어지지요.
어떤 여름부터 다음 봄까지......
첫번째 이야기인 '너무나 사랑하는 개'는
어느 날 데려온 개 레이디에게 애정을 쏟으며 행복이 커져가는 모습을 간결하게 그리고 있어요.
사랑하는 존재가 생긴다는 것이, 사랑을 준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얼마나 삶을 바꿔놓는지를 조용히 일러주네요.
두번째 이야기 '시월의 호수'는
작은 아들 윌리가 아빠와 함께한 낚시여행의 하루를 전합니다.
일년에 한 번 "너희들을 각각 잘 알기 위해서란다."라고 말하며 아들 한 명만을 데리고 둘만의 시간을 갖는 아빠가 참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아마도, 윌리는 평생 그 하루의 따스함과 평화를 잊지 못할 거예요.
세번째 이야기 '눈보라 파티'는
갑자기 쏟아진 폭설로 집에 가지 못하게 된 윌리가 그 눈보라 덕분에 선생님 댁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는 이야기죠.
눈보라 때문에 버스도 못 찾고 눈물을 글썽이는 윌리에게 "우리 집에 가서 눈보라 파티를 하자꾸나."하고 뜻밖의 제안을 하는 
테오도르 선생님 덕분에 이 날은 윌리에게 기념하고 싶은 날이 되죠.
네번째 이야기 <가장 좋은 선물>엔
어머니날을 맞아 엄마께 가장 좋은 선물을 해 드리고 싶어 고민하는 윌리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게 그려져요.
어른들이었다면 상상도 하지 못할 선물을 찾아낸 윌리, 엄마에게 작은 행복을 선사하려고 애쓰는 윌리의 모습에 뿌듯해져서
마지막엔 이야기 속 엄마와 마음이 되어 꼭 껴안아 주고 싶어진답니다.

이 책 자체가 저에게 '세상에서 가장 좋은 선물' 같아요.
가만히 떠올려보면 저도 수많은 행복을 살아왔는데, 그 기억들은 접어둔 채 나쁜 일들에만 마음을 내어주며 살았네요.
지금은 멀리 있지만 깊은 애정과 따스함을 나누었던 사람들, 제가 사랑했던 많은 것들, 자신의 행복도 내어주실 만큼 절 사랑해 주시는 부모님, 그 시간들......
잊었던 기억들에 숨을 불어넣으며 이 '삶'이라는 선물을 만끽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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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은 부지런해요 보물창고 보드북 3
바이런 바튼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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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크기의 보드북이네요.
세 살짜리 우리 딸이 보자마자 "내 책이야~"하고 냉큼 집어갑니다.
첫번째 장의 <길 위에>하고 나오는 평범한 이차선 도로와
그 장을 넘기자 나타나는 트럭 세 대와 <트럭이 오고 가네요>라는 문구에서
그 유명한  Donald Crews의 <truck>이 생각났어요.
아무 설명 없이 트럭의 일과를 그림으로만 보여주는 그 책도 좋아했던 아이인데,
선명한 칼라에 다양한 차들이 나오는 귀여운 이 책이 얼마나 반가웠을까요?

터널을 지나고, 다리를 건너고, 여러가지 배달하고 쓰레기를 치우고 신호등도 달고
차를 끌고 가기도 하고, 핫도그와 아이스크림도 팔고, 공사일을 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수많은 일들을 해내는 여러 가지 트럭들의 모습에
책을 읽어주는 엄마까지 "우와~"하고 감탄했답니다.
'모두모두 힘세고 부지런'한 트럭들을 만난 것이 참 반가웠어요.
길을 지나가며 트럭들을 볼 때마다 "큰 차다!1"하며 반가워하는 우리 아이에게
좋은 선물이 되는 책이네요.
저도 잘 몰라 설명을 잘 못해주던 트럭들에 대해
단순하면서도 친근감 있게 골고루 설명해 주어 고맙구요.
오늘도 혼자 앉아 뭐라고 종알거리며 들여다 보고 있더군요.
역시, '탈 것'들은 아이들의 친구인가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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