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과 천둥
온다 리쿠 지음, 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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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슨이야기일까 궁금했는데 피아노 콩쿨에 관한책이었다 아니 공쿨을 배경으로 한 피아니스트들의 경연과 준비 경쟁 마음가짐 등등 여러가지가 등장한다
네명의 피아니스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피아노를 갖고있지도 정식 음악교육도 받은적없지만 천재임에 분명한 틀에 얽히지 않고 자유분방한 소년 가자마 진
어릴때부터 천재라고 각광받았지만 어머니의 죽음을 기점으로 무대를 떠났던 에이덴 아야
줄리아드 음대의 비밀병기로 천재성과 타고난 스타성을 겸비해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마사루 카를로스 레비 아나톨
그리고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고 대형악기점 직원으로 일하던 평범한 가장인 28살의 다카시마 아카시
3년마다 열린다는 요시가에 피아노 콩쿠르는 엄격한 오디션을 거쳐 클래식 유망주들이모이는 경연장이다
그런 요시가에 콩쿠르에 전혀 결이 다른 음악가들이 경연을 펼친다
누구나 어린시절 피아노는 조금씩은 배운다지만
내가 어릴적 피아노를 배우는건 꽤나 사치스런 취미였다
시골이라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당연히 피아노 있는집은 잘사는 집이었고 난 교습소에서만 피아노를 칠수있었다
그땐 피아노 있는집이 어찌나 부럽던지
피아노가 있다면 매일 칠텐데라고 생각했다
교습비가 만만치않았는데도 꽤나 오랫동안 배웠었다
비싼 피아노도 사주시고 물론 사다놨더니 생각처럼 잘 치진 않았지만
피아노를 좋아해서 계속 했는지 그냥 하다보니 그렇게됐는지
그렇지만 결국 그만둬야하는 순간이왔고
그만두는것도 슬펐지만 나에겐 재능이 없다는것을 알아서 더 슬펐던것같다
이책엔 재능이 넘치다 못해 천재라 불릴만한 등장인물들이 셋이나 등장한다
그세사람의 반짝반짝 빛나는 재능이 부럽고 놀라웠지만
평범해보이지만 음악을 사랑하고 현실적인 이유로 멀어졌지만 다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임하던 다카시마 아카시에 공감이됐다
천재들을 보며 그들의 재능을 부러워하고 나도 저랬으면 하다가도 음악을 정말 사랑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에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책의 맨 앞장에는 네사람의 예선곡과 본선곡이 나와있다
잘 모르는 곡이지만 그저 책을 읽으며 상상해볼 따름이었다
그런데 책에 나왔던 곡을 씨디로 냈다고 하니 궁금해서 꼭 들어볼참이다 ㅎㅎㅎ
아마도 엄청 어려운 곡이겠지
책을 읽으며 나도 피아노가 치고싶어지는데 란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물론 실제로 친다면 금방 뜻대로 되지않아 좌절할테지만
무려 7년간이나 이소설에 매달렸다니
작가의 끈기에 감탄할뿐이다 그사이에 요시가에 콩쿠르에서 우승한 사람중에 조성진도 있었다니 ㅋㅋㅋㅋ
역시 보통 콩쿠르는 아니었구나 싶고
이런 음악가들이 많다면 클래식계도 정체되지않고 활력이 넘쳐날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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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단장 죽이기 1 - 현현하는 이데아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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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신간이 오랜만에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을때는 설렜다 이게 얼마만인가싶어서
예약구매를 했으면서도 금방 책을 읽지는 않았다
맛있는 과자를 한번에 먹어버리기엔 뭔가 아쉽다 느끼는 그런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좀 늦게서야 읽기시작했다
1권의 부제는 현현하는 이데아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데아라고 주장하는 존재가 등장한다
바로 기사단장이다
기사단장 죽이기르는 제목을 듣고도 이소설이 무슨 얘기가 될지 전혀 짐작할수없었다
1Q84와는 다른 해변의 카프카와도 다른 느낌이었다
사실 줄거리도 주인공도 특이하긴하지만 그동안의 하루키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크게 다르진 않은듯하다
30대중반의 초상화가 그리고 이혼을 통보받고 살던집에서 나와 친구의 아버지이자 유명한 화가인 아마다 도모히코의 별장? 아틀리에? 에서 지내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숨겨져있단 기사단장 죽이기라는 그림을 발견하고 멘시키라는 근처에 사는 무슨일을 하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돈이 많은 사람의 의뢰를 받아 그의 초상화를 그리고 새벽에 갑자기 울리는 방울소리에 깨서 소리의 근원을 찾다가 그곳을 파헤치게된다
그리고 그후 소리는 멎었지만 자신을 이데아라 칭하는 기사단장의 모습을 한 존재를 조우하게된다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렇지만 주인공이 워낙 그런상황에서 그렇다면 어쩔수없지 라은 태도를 유지해선지 아님 소설자체가 워낙 담담하게 그려내서인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또 놀란것은 작가가 난징대학살을 언급하고있다는점이다
아마다 도모히코의 남동생이 징병되서 중국으로 가서 난징에서 사람을 죽이고 결국 그때의 경험이 그를 좀먹어 자살에 이르렀다는
그런 끔찍한일이 불과 몇십년전이라니
단순히 없던일로 할것이 아니라 일본은 자신들의 과거를 인정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면에서의 놀라움이랄까
사실 1권은 본격적인 뭔가가 일어나기 직전까지를 그리고있다
등장인물들 배경들이 등장하고 사건이 일어날만한 암시
여러 관계들을 쭉 나열하고
자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는 2권이 아닐까싶다
1권에서 일단 분위기 조성은 했으니
그가 겪은 말못할 일이란 다음권에서 펼쳐지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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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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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미 도미히코의 오랜만의 신작인것같다

처음 그의 소설을 읽은건 밤을 짧아 걸어 아가씨야 였는데

그 재기발랄함과 상상력 판타지스러우면서도 전혀 어색하지않고 일단 재미있다는것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다

그후 읽게된 다른 소설들 역시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져서 고구마줄기처럼 다른 소설들도 찾아서 읽었었다

아쉬운점은 밤을 짧아 걸어 아가씨야를 넘어서는 소설은 좀처럼 찾기 힘들었다는것

그렇지만 그가 쓰는 소설은 교토를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교토가 왠지 친숙하게 느껴지고 여름날엔 가모강가의 헌책방이 열리고 있을듯한 기분이 든다

엉뚱하면서도 재기넘치는 지난 소설과 달리

이번소설 야행은 표지부터 다크다크하다

그런 몽글몽글하거나 대학생활을 그린 청춘물이 아니다

그렇지만 더운 여름에 잘 어울리는 소설이 아닌가 싶다

소설은 각기 다른곳을 여행한 경험을 말하는것으로 옴니버스 형식인데

화자가 이어서 이야기 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여행지에서 내가 과거 여행했던 신기한 경험을 얘기해보겠어란 형식인데

어느순간 기담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기묘한 분위기가 계속된다

그러다가 이야기가 갑자기 끝난다는 느낌을 주는데

다시 돌이켜보면 뭔가 소름돋는 느낌을 받게된다

그런데 아무렇지않게 이야기하는 화자에게 이질감을 느낀다

야행 연작시리즈 판화와 관계된 이야기들

마지막 이야기를 읽으며 그동안 느꼈던 위화감이 해소되는듯하다가

묘한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끝이 나지않는 뫼비우스의 띠같은건가 세계의 불연속이 아닌 연속적인면을 나타내는건가 싶고

처음엔 가독성이 좀 떨어졌지만 중반이 넘어가면서부터 탄력받으며 마지막엔 반전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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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순례 : 바닷마을 다이어리 8 바닷마을 다이어리 8
요시다 아키미 지음, 조은하 옮김 / 애니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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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뭔가 만화스럽지가 않네 싶었는데 .....
이 네자매에게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지만
그중에서도 뭐니뭐니해도 지난번 마지막에 스즈가 발견했던 임신테스트기!!!!
아프로 머리가 트레이트마크였던 치카의 머리는 자칭 오드리 햅번의 머리로 바뀌고 그변화가 그저단순하게만 보이지 않던 스즈
결국 치카언니에게 자신이 봤던걸 얘기하지만 에베레스트에 가겠다는 치카의 남자친구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기위해 치카는 당분간 언니들에게도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하게된다
무사히 다녀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치카는 스즈와 신사들을 순례하기 시작하고
날짜가 촉박하기에 더운 여름 무리하다가 결국 열사병으로 쓰러져서 언니들에게도 그리고 남자친구에게도 사실이 알려진다
그러나 큰언니말처럼 상대를 배려한다는 명목으로 앞선 배려를 하는게 옳은것인가 하는 점에서는 생각할 여지가 있는 문제이다
상대를 위해 미리 배려해서 이런저런 행동을 하지만 과연 그게 상대를 진정으로 위하는것인지 그행동이 사실은 또다른 상처를 주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건 아닌지 생각해볼문제다
스즈 역시 마지막 여름방학이고 축구팀 옥토퍼스도 현역에서 물러날때이고 후타 역시 주장에서 물러나게된다
가야할 고등학교가 확정시된 스즈와 달리 수험준비를 해야하는 후타
그런 후타를 위해 스즈가 신사에서 학업 시험에 쓰는 부적을 사기도 하고 별로 내색은 안하지만 여전히 서로를 신경쓰고 관심가지는 스즈와 후타를 보니 귀엽다는 생각이....
물론 곧 각자의 길로 떠나기전이라 더 애틋할수도 있겠다
큰언니 역시 축구팀 감독과의 관계가 진전되고 요시노 역시 조금씩 가까워지고있으니
아마도 다음권에서는 네자매가 헤어지는 장면이 나올거같아서 괜시리 울컥한다
언제쯤 다음권이 나오려나 마냥 기다리게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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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 상.하 세트 - 전2권 소시민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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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오랜만에 나온 소시민시리즈이다

사계절을 끝으로 완결을 낼건가 싶기도 한데 겨울편은 아직 일본에도 안나왔나?

고전부에 비하면 소시민 시리즈는 너무 가끔 나와서 아쉽다

고바토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드는데

가을편 처음부터 어쩐지 분위기가 쌔하다

여름철 트로피칼 사건 이후로 오사나이와 고바토는 갈라졌기 때문이다

더이상 만나지도 않고 연락하지도 않게되고 각자의 생활을 할뿐

별로 개의치않아보이는 고바토

그런 고바토에게 어느날 교실에서 단둘이 만나자는 쪽지가 날아들고

결국 나가봤더니 오사나이와 헤어진거냐며(!!!!!) 그렇다면 자기와 사귀자고 무려 고백을 받는 고바토

사실 고바토는 그애의 이름도 기억해내지못하지만

정말 매사에 주위에 관심이없는듯

오사나이와 그런사이는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애써 설명하지는 않는다

번거롭기 때문이다

그러는 와중 오사나이 역시 한학년 아래 남학생과 만나 데이트를 하게된다

가을철 한정 사건은 두권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사실 굳이 두권으로 나눌필요가 있나 싶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오사나이가 활약하는 부분 고바토가 나오는 부분이 나뉘다보니 그런게 아닌가

거기다가 신문부학생 (오사나이가 만나는 후배)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화재사건을 파헤치면서

삼각구도로 이야기가 진행되서 고바토의 비중은 많이 줄어든 느낌이라 아쉬웠다

문제를 해결한것도 마지막 잠깐같은 기분이 들고

소설의 길이에 비해 고바토의 활약은 미미한데다가 등장도 별로 없고

별의미없어보이는 데이트 장면이나 간혹 나오고

뭐 데이트 장면 보면 정말 그냥 하는수없어 만나는구나 싶은 포스를 풀풀 풍기다가 결국 차이지만

차였지만 찬것과도 같은 효과랄까

오사나이와 함께 하지않으니 파괴력도 덜하고 각개격파같은 느낌

그래도 혹시나 오사나이가관견되었을까봐 그냥 지나쳐야 소시민의 덕목임에도 사건에 관계하는걸보고 이둘은 정말 뗄래야 뗄수없구나 싶었고

다시 화해랄까 하는 장면도 너무 정떨어지만 이 두사람다워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기도 하다

겨울철에서는 다시 오사나이와 고바토가 함께 활약하는걸 볼수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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