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체이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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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인 눈보라 체이스는 겨울인 지금 잘 어울리는 소설이다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용의자가 지목되는데 그 용의자는 스노보드를 좋아하는 대학생
그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려면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 묘령의 어인을 찾아야한다
단지 그녀가 흘린 말한마디를 믿고 스키장에 그녀를 찾으러 간다 경찰은 그를 뒤쫓고 있고 .....
경찰로서 그를 쫓는 형사의 시점과 아닌밤중에 용의자가 되어 알리바이 증인을 찾아떠난 용의자 그리고 그를 돕는 법대생 친구
경찰에 잡힐시 범인으로 몰기 딱 좋게 생겼기에 그는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위해 그녀를 찾으려 노력하지만 이름도 모르고 그 넓은 스키장에서 찾는다는게 말이 쉬운가
아슬아슬 엇갈리기도 하면서 추격은 계속되지만 잡힐듯 잡히지 않은 묘미가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고
찾을듯 말듯한 그녀를 찾는것또한 이제 만날때 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만나기가 힘들다
과연 그는 자신의 무죄를 증명할수있을까
추격에만 쏠리는 이야기를 읽다가 그렇다면 진범은 누구이며 과연 어떻게 잡을까 싶었는데 말미쯤 그 결과가 나온다
그저 추적만 하는게 아니었군 싶었지만 사실 진범따위 이소설에선 그닥 중요하지 않아서
평범한 사람이 용의자로 몰리고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위해 이리뛰고 저리뛰는 현장 그 현장이 스키장이고 스노보더 스키어들이 등장하고 주변인들이 어떻게 엮어지는지 묘사한 소설이랄까
그래서 추리소설을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스러울수 있지만
왠지 남일같지않아서 어떻게 이 난관을 해쳐가는지 집중하며 본다면 꽤나 재밌는 추격스릴러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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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말 1 - 6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6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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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를 보면서 역시 가장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는이를 꼽으라면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였다
그가 행한 모든 일 업적을 봐도 그렇고 그가 거친 행적 그리고 그의 말 글 모든것을 보면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서 더더욱 그랬다
고귀한 혈통 파트라키 출신이지만 가난했고 마리우스의 족쇄때문에 신관으로 썩을뻔하지만 술라덕에 그 족쇄를 벗어던졌건만 그의 생애가 결코 꽃길만은 아니었다
수없이 많은 장애와 난관을 거쳐야했고 그의 능력으로 이겨냈다
하지만 그 난관을 헤쳐오면서 그의 에너지랄까 생명력도 약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에서도 루비콘강을 건너며 그의 내면에 뭔가가 부서졌다고 표현된다
로마가 내전을 겪은것은 처음은 아니지만 외국의 적과는 달리 내전은 많은 상처를 남긴다
피하고싶었으나 피할수없었던 싸움
잔혹하고 가차없었던 술라와 달리 그는 관용을 베푼다
그리고 그는 반대파와 적들도 그의 능력을 인정한다
그의 전장에서의 능력 그리고 냉철한 분석력과 상황판단력
분하지만 인정할수밖에없는 그의 능력과 매력
지성과 당당함
어쩌면 그리도 잘났기에 그를 따르는 자도 많았고 열광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그를 거슬려하는 사람들도 많았던것같다
특히 공화파에서
1권에선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와의 만남도 나온다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이야기인데 어떻게 묘사됐을지 궁금했는데 클레오파트라는 그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지만 카이사르는 전략적이라고 해야하나 냉정하다고 해야하나
그녀가 원하는 바를 들어주긴하지만 그녀가 자신의 아이를 갖게하고 파라오에 오르게 해주지만 통치자로서의 태도 그리고 갖춰야할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가르친다
결코 그녀는 그를 다 이해할수없으며 다 알수도 없었을거라 생각한다 그에게는 무엇보다 최우선은 로마였으니말이다
게다가 그가 사랑했던 여인들은 모두 죽었다
놀라운건 그가 오래살지 못할거람 예언을 듣고 그러겠거니 하며 개의치않고 그에대한 준비를 하는것같단 인상을 받았다
그의 후계에 대해 고민하는것도 아마 그 연장선상인데 그는 가까운 인물보다도 역시나 능력을 따지는 사람이었다
참으로 현재에 봐도 엄청난 현실주의자에 실용주의자다
아마 그 시대가 카이사르같은 인물이 필요했기에 그가 등장했다고도 생각하지만 좀더 평화로울때 그가 역사에 등장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한다
안타까운것은 그가 점점 지쳐간다는것이 신체적으로도 드러난다는것이다
여전히 냉정하고 정력적이지만 곧 그의 마지막이 멀지않았음을 느끼기에 안타까움도 느껴졌다
일단 그가 어떻게 로마를 위기에서 구해내고 반석위에 올려놓느냐부터겠다 그리고 어떻게 역사무대에서 퇴장하는지 지켜볼따름이다
그가 뿌린 씨앗이 어떻게 꽃피울지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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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꽃 엔시 씨와 나 시리즈 3
기타무라 가오루 지음, 정경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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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씨와 나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이다 
이번엔 저번책들과 달리 단편이 아닌 하나의 긴 이야기다
그리고 또 다른때와 달리 죽는 사람이 등장한다 사실 이게가장 충격적이긴했다 
일상의 소소한 미스터리를 다룬터라
그리고 엔시씨의 등장이 그리 많지않다
해결편 마지막에만 짠하고 나타난다는 느낌일까
여전히 학교에 다니고 친구들과 만나고 좋아하는 라쿠고도 즐기고 좋아하는 책을 마음껏 읽으며 대학생활을 즐기고 있던 그녀는 어느날 부고를 접하게된다 
고등학교후배인 같은 동네에서 살았던 여학생이 축제준비기간중 옥상에 떨어져 죽은것이다 
그녀의 단짝 친구도 그자리에 있었고 남겨진 친구는 아마도 큰 충격에 빠졌을게다
그러던 어느날 교과서를 복사한듯한 종이가 우편함에 들어가있고 
학교를 잘 가지 않는다는 죽은 여자애의 단짝친구를 집근처에서 만나서 얘기를 해보게된다
그날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 
한편으로는 상처받은 소녀를 다독이려고 노력한다
어찌보면 참 잔인한 일이다
딱히 잘못한것도 없는 평범한사람에게도 죽음의 그림자는 드리워질수있다
그것은 우리가 어쩔수없는법
이번책은 죽음이 얽혀있어서 그런지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진다 
구원 또는 용서를 다루기 때문일까 
이번엔 엔시씨는 잠깐등장하지만 여전히 본질을 금세 꿰뚫어본다
적어도 엔시씨덕에 그아이는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올수있지않을까
그런데 엔시싸와 나 시리즈가 더이상 번역이 힘들거라니 
이게 무슨 청천벽력;;;;;;;;
앞으로 졸업해서 취직하고 결혼하는 것까지 다 있다는데 뭐때문에 이번이 끝인거죠 왜 ㅠㅠ
부디 당장은 아니더라도 후속편이 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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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은 이제 개를 키우지 않는다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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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개 이야기가 있어서 키우지는 않지만 키웠던 시절의 추억담이 많지않을까했는데 
막상 책을 읽어내려가다보니 별로 없었다 
아예 없는건가 싶을때에 잠깐 등장했다
저번편과 마찬가지로 나이든 부모님과 독신녀딸로 구성된 세사람의 일상이야기를 다루고있다
예전같으면 시집도 안가고 뭐하는거냐고 할테지만
사실 나역시 나이만 다를뿐 결국 앞으로의 미래를 보는듯한 기분이라 남의일같지않게 봤다
나이가 든 부모님을 보는건 꽤나 이상한 기분이다 
평소엔 별로 의식하지않다가 갑자기 느껴질때가 있다
이책에서도 부모님이 상조에 관한걸 알아본다거나 그럴때 갑자기 실감이 드는 기분?
게다가 결혼도 하지않아서 손주를 안기지못한것에대한 묘한 죄책감이 드러난다
이책에서 사와무라씨는 자식에게 결혼을 해야한다거나 하지못한것에 대해 나무라거나 아쉬움을 토로하는 장면은 나오지않는다
그런면에서는 뭔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식으로서 마냥 편안함만을 느끼지않는다는것은 현실적인것같다
당장은 아니지만 결혼도 자식도 없는 이상태로 계속 나이들었을때 누가 내 마지막을 지켜줄것인가....하는 걱정
지금은 와닿지않지만 이삼십년후엔 주요걱정거리가 아닐까나
현재는 가슴속 희미한 불안감으로 잠재되어있을뿐
특별한 사건은 없지만 각자의 일상생활이 일상툰으로  공감하며 볼수있어서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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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7 - 시오리코 씨와 끝없는 무대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7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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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의 최종장이라고나 할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 이야기가 이렇게 끝이 났다

정작 읽고나서 느낌은 으음? 이게 끝이라고? 싶었는데 역시나 작가의 말을 보니

스핀오프 형식으로 외전이야기를 더 그려내고 싶어하는듯하니

조만간 시점의 이야기를 만날수있지않을까 기대해본다

사실 다 읽고난다음의 감상이랄까 느낌은

정녕 그냥 이렇게 싱겁게 끝난다고? 였다

물론 싱겁다는말은 어폐가 있을수도 있겠다

다이스케나 시오리코나 전재산을 걸고 도박아닌 도박을 펼쳤으니

그렇게 말하면 억울할지도 모르겠지만

10년이나 가족을 버리고 떠돌아버린 지에코와 시오리코의 마무리가 어딘지 껄쩍지근하달까

어머니라면 치를 떨던 시오리코가 어느새 누그러진듯한 모습을 보이는것도

화해한것도 안한것도 아닌 어중간한 모양새가 되버린것도 그러하다

어머니 지에코는 시오리코와 함께 전세계를 누비며 고서를 찾아다닐 꿈을 가지고 있지만

거부하던 시오리코도 마냥 싫지만은 않은듯하고

글쎄 과연 어떻게 될지 앞으로의 일은 아무도 모를듯

한편으로 그동안 눈치만 보며 지지부진하던 다이스케와 시오리코 커플의 연애에 진일보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전까진 내외하느라 전혀 없었던 애정행각도 등장하는걸 보며

시간이 흐르기도 흘렀고 이두사람은 많은 일을 거치며 단단해졌구나 싶었다

이번책은 특이하게도 일본작가의 책이 아닌 셰익스피어의 책을 다루고 있다

셰익스피어는 아는 작가이지만 판본이나 이런건 너무나 전문적인 영역이라 사실 읽으면서도 뭔소린가 멍~했다

시오리코가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고 그랬지만 모르는 다이스케가 평범한거 아닌가 ㅋㅋㅋㅋㅋ

이 이야기의 엔딩이 어떻게 끝날지 궁금해서 다음편을 기다렸지만

막상 결론이 나버리니 허무하기도 하고

뭔가 말끔한 결론이 아닌것같아서 아쉽기도 하지만

스핀오프격 이야기가 나오리라 믿고 기대감을 가져봐야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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