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에 과학이 필요한 28가지 순간 - 과학으로 읽는 내 아이의 마음과 행동에 관한 모든 것
엘로이즈 쥐니에 지음, 이수진 옮김 / 로그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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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육아서들을 읽어 왔습니다만 이번 책은 보다 과학적으로 육아를 설명해주는 책이라 더 흥미롭습니다.


<육아에 과학이 필요한 28가지 순간>이라는 제목처럼 지은이는 엄마들이 평소 궁금하다 여기는 질문 28가지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엄마와 아이의 관점을 제시합니다. 또한, '이렇게 해보아요'에서는 새롭게 알게 된 정보를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무엇이든 중요한 것은 아이가 필요로 하는 것, 원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이지요.


저자는 심리학 박사이자 보육 심리 상담사, 과학 저널리스트, 강연자로 다방면에 걸쳐 활동하고 있으며, 엄마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해요. 저자는 아이들의 육아와 교육애 대한 여러 질문에서 각각의 의견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논점도 함께 보여 주며 , 과학적 지식에 근거하여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육아에 과학이 접목되었다고 해서 딱딱하거나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육아의 현장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고 궁금한 내용을 담은 질문들이었고, 이에 대한 찬성론, 반대론 양측의 의견을 보여주고 아이의 입장, 엄마(어른)의 입장에 과학적인 근거를 가진 답을 제시하고 있어요. 게다가 다양한 정보를 일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상황들을 제시해 주어 각자의 생각에 따라 직접 적용해 볼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아요.


식사 습관 / 수면 습관 / 놀이 / 감정 / 관계의 다섯 가지 부분에서 다섯 가지 질문들을 다루고 있고, 좀 더 생각해 볼 문제까지 해서 총 28가지 질문을 담고 있어요.


그럼 책 내용을 살펴 볼까요?


'아이가 먹기 싫어하는 음식을 억지로라도 먹여야 할까요?

- 억지로라도 먹여야 한다는 입장과 그러면 안 된다는 입장이 있을 수 있지요. 저자는 반대의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맛을 보라고 할 순 있지만 억지로 먹이는 것은 권하지 않아요.


엄마의 입장에선 아이의 건강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주는데 아이가 맛 보는 것조차 거부한다면 많이 속상할 수 있지요. 

하지만 아이도 음식에 대한 호불호가 있어요. 식감이 안 맞을 수도 있고 특정 향이나 색이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요. 


이에 대한 과학적인 다양한 근거들이 제시됩니다. 결론은, 아이가 원치 않는 음식을 먹으라고 강요할수록 '편식'할 가능성이 높이진다고 해요. 


아이를 격려해주고, 먹고 싶은 환경을 만들어줄 것. 먹고 안 먹고의 문제 보다는 아이가 음식에 대한 긍정적인 관계를 맺ㅇ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하겠죠?


'곤히 낮잠 자는 아이를 깨워도 되나요?'


적당한 낮잠은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기분도 좋아지게 하지요. 또한, 이해력과 기억력도 높여 준다고 해요. 아이마다 낮잠에 대한 욕구는 달라요. 하지만, 긴 낮잠은 밤잠을 저해할 수 있다고 하니, 이때는 적당한 소음을 이용해 아이가 자연스럽게 깰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해요.



'지저분하게 노는 아이를 내버려둬도 괜찮을까요?


청결하지 않거나 위생적이지 않으면 엄마들은 걱정하기 시작하지요. 아이의 면역력에 좋지 않을것 같단 생각에서죠. 하지만, 아이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아이는 지금 온통 신기하고 재밌는 것 투성이에요. 궁금하고, 궁금하니 이것저것 만져 보는 것이지요. 아이들은 이런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또한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각종 물질과 동물에 노출된 아이들이 오히려 천식과 알레르기 등 호흡기 질환을 덜 겪는다고 하지요. 깨끗한 환경이 오히려 아이들의 면역체계 발달엔 결코 더 좋은 것이 아니라니 놀랍네요.


아이의 언어 기능을 자극하는 방법도 여러가지로 소개되고 있어요.




책을 읽다보니 아이가 좀 더 어린 시절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좀 더 많은 도움을 얻을수도 있었겠다하는 생각이 들어 살짝 아쉬운 생각이 들었어요. 한편, 지금이라도 만난 게 다행이란 생각도 들구요. 지금이라도 적용 가능한 부분은 적극 찾아서 행동하고 실천에 옮겨볼까 합니다. 이 책은 태어나서 한창 발달하게 될 어린아이들을 양육하는 부모님들께 유용한 책인 것 같아요. 육아에 고민이 있거나 도움을 받고 싶은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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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이 말했어요 두근두근 첫 책장 3
이미례 지음, 이석구 그림 / 리틀씨앤톡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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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두손을 입가에 모으고 활짝 웃으며 뭔가를 외치고 있는 듯한 소년과 소녀. 왠지 아름다운 이야기를 하는 듯한 느낌의 표지입니다.



<나팔꽃이 말했어요>는 평소 고운 말을 쓰지 않던 영두와 나팔꽃에 대고 속삭이는 수연이가 우연히 만나 좋은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예쁜 그림책이에요.


우연히 골목길에서 무언가 속삭이는 낯선 여자아이를 발견한 영두. 무언가 속삭이며 말을 하는 것 같은데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요. 궁금했지만 그 아이는 다른 곳으로 가버렸어요.


여자아이가 속삭이던 곳으로 간 영두. 그곳엔 나팔꽃 덩굴이 있었답니다. 나팔꽃한테 이야기를 하다니. 참 이상한 아이인듯 해요.


영두는 평소 고운 말을 쓰지 않았어요.  


다음날 학원 가는 길에서 또 그 여자아이를 발견했어요. 어제처럼 또 뭔가를 말하고 있었어요. 소리는 안 났지만 똑같은 말을 되뇌이는 아이. 여자아이가 영두를 발견하곤 놀라지요. 하지만 어제처럼 도망가진 않아요. 


골목길에서 만난 여자아이와 친해지고싶은 영두. 영두가 여자아이에게 인사를 건네요. 알고보니 그 여자아이의 이름은 오수연. 그친구는 말을 더듬었어요. 수연이의 말은 느리고 한 번에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영두는 수연이에게 말을 더듬지 않는 법에 대해 알려 주었어요.


수연이가 영두의 이름을 더듬지 않고 말해요. 영두가 말한대로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해서 연습했나봐요. 

한결 친해진 모습이지요?


영두는 나팔꽃이 나팔을 불며 무슨 말인가를 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무슨 말일까 하며 고민도 하고 엄마에게도 여쭤보다가 수연이가 영두의 이름을 더듬지 않고 말하자 나팔꽃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어요.


그건 바로 '활짝 웃자!'


수연이가 소리 내지 않고 '활짝 웃자!'를 소리내지 않고 반복해서 말해 봅니다. 그러다 영두와 수연이가 마주 보면서 동시에 "활짝 웃자!"하고 소리내어 말합니다.


두 아이가 활짝 웃으며 나팔꽃에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예뻐 보입니다.


좋아하는 여자아이를 괜히 괴롭히고 거친 말을 쓰는 영두. 하지만 골목길에서 우연히 만난 수연이를 통해 조금씩 변화해 갑니다.

수연이도 영두를 만나 말 더듬는 걸 조금씩 고쳐 나가지요. 아이들의 우연한 만남과 주변에 피어 있던 나팔꽃 덩굴. 그 속에서 힘차게 나팔을 부는 듯한 나팔꽃처럼 아이들의 얼굴에도 활짝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말'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주변에 미치는 영향도 참 다르고 크지요. 평소 거친말을 쓰고 장난을 치는 영두였지만 골목길에서 우연히 만난 수연이를 통해 예쁜말을 쓰게 되는 영두. 그런 영두의 도움으로 말을 더듬지 않고 말하게 되는 수연.


두 아이의 예쁘고 아름다운 이야기처럼 우리 아이들도 바르고 고운말과 함께 친구와 즐겁고 밝게 나팔꽃처럼 활짝 웃으며 생활했으면 좋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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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엔 별을 볼 수 있을까?
안나 테레로스 마틴 지음, 박정화 옮김 / 바나나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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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밤하늘을 떠올려보면 하늘 가득 많은 별들이 반짝이며 빛나는 모습이었어요. 그래서, 어린 시절 그리던 그림 속에는 수많은 별들이 밝게 빛나고 있는 밤하늘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가 보는 밤하늘은 어떤가요? 까만 밤하늘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찾아보기가 참 힘들어요. 그래서인지 아이와 함께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별자리를 찾아보기는 더더욱 어렵지요. 멋진 별들을 관찰하기 위해 따로 천문대를 찾거나 별자리 관측 명소들을 찾게 되지요.


이렇게 밤하늘의 별을 찾아보기가 힘든 이유를 잘 알려주는 그림책이 있어 소개합니다.




꼬마 소녀 노라와 코뿔바다오리 퍼핀. 둘은 책에서 본 것처럼 밝고 선명한 별을 보고 싶어해요. 하지만 오늘 밤에도 별을 보기 힘들것 같아요. 


오히려 잔뜩 겁먹은 아기 코뿔바다오리를 만나게 되지요. 아기 코뿔바다오리들이 길을 잃고 도시로 날아든거래요. 노라 가족은 아기 코뿔바다오리를 돕기 위해 섬으로 출발했어요. 


섬에는 수많은 코뿔바다오리들이 있었지요. 아기 코뿔바다오리들은 별빛과 달빛으로 길을 찾는데 더이상 달빛과 별빛을 볼 수 없어서 길을 잃는다고 해요.


노라도 별을 선명하게 볼 수 없었구요. 노라와 퍼핀이 왜 그런지 찾아보기로 했어요.


밤이 되어 노라와 아빠는 섬에서 도시쪽을 바라보았어요. 이젠 별빛과 달빛이 보이지 않았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도시가 너무 밝아 별과 달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요. 이때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과도한 인공 빛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빛공해가 원인이라는 것을요. 어떻게 하면 도시의 빛 공해를 줄일 수 있을까요?


노라는 퍼핀의 도움을 받아 아기 코뿔바다오리들이 길을 잃는 이유를 반 친구들에게 설명했어요. 그리고 빛 공해를 줄이기 위해 빛 가리개를 만들자고 말했지요. 친구들도 흔쾌히 돕겠다 나섰어요.


혼자서 해내긴 힘들일이겠지만 다 같이 돕고 나서면 큰 힘이 되겠지요?


도시의 화려하게 빛나는 불빛이 멋지고 아름답긴 하지만 수많은 자연의 동물들에겐 위험이 되기도 하네요. 우리 또한 별빛과 달빛을 마음껏 볼 수 없으니 마찬가지구요.


지구의 환경을 위해 한 번씩 전깃불 소등행사를 하기도 하고 저도 참여하곤 했는데요. 노라와 퍼핀 그리고 친구들과 도시 사람들이 노력한 것처럼 불필요한 빛 공해를 차단한다면 밤에도 멋진 별빛과 달빛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쁜 그림책을 통해 빛 공해가 무엇인지도 알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도 배우게 되었어요.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에게도 멋진 자연의 모습을 물려주기 위해선 우리 모두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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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찾은 미디어 리터러시 이야기 생각하는 어린이 사회편 12
홍미선 지음, 차차 그림 / 리틀씨앤톡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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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이들이 일찍부터 미디어에 노출이 되고 있지요. 그래서 부모님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많아요.


그렇다고 아예 미디어를 접하지 않게 할 수도 없고 이왕이면 미디어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에 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올바른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게 좋겠지요?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아이들이 접하는 각종 정보들 속에서 어떻게 하면 올바르게 잘 사용할 수 있을지 알려주면 좋겠지만 이에 대해 부모님들이 직접 설명해 주시기가 쉽지 않아요. 물론 대략적인 건 말해줄 수 있지만 어른들도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이런 부모님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좋은 책이 나와서 소개해 드려요.


<인터넷에서 찾은 미디어 리터러시 이야기>


제목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하나하나 풀어서 보면 이해가 됩니다. 가끔 이렇게 외래어를 그대로 적용한 단어를 접하게 될 땐 우리 말로 좀 바꿔서 하면 어떨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구요. 책 내용은 정말 좋으니 제목에서의 아쉬움은 절로 달래집니다.



미디어 리터러시. 최근에 접하게 된 용어인데, 미디어는 대충 알겠고 '리터러시'가 좀 어렵지요. 리터러시는 '무엇인가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해요. '문해력'이라는 단어는 들어보셨지요? 이 문해력이 바로 '리터러시'라고 생각하면 돼요.


정보를 전송하고 제공하는 다양한 매체인 미디어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미디어 리터러시'랍니다.


최근 '가짜 뉴스' 문제가 대두되면서 미디어 리터러시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요.


책에서는 다양한 미디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하기 위해서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뉴스를 제대로 보는 눈 / 다 믿으면 안 되는 부풀려진 광고 / 바르게 이용하면 유익한 게임 / 내 취향을 반영하는 알고리즘 / 내 일을 대신해 주는 AI / 인터넷에서 지켜야 할 예절 등에 관해 알려주고 있어요.




그럼 책에 나온 내용을 조금 들여다볼까요?


가짜 뉴스에 관한 내용이에요. 모든 뉴스가 다 진짜는 아니라고 해요. 그래서 뉴스를 볼 때에는 내용이 올바른지, 출처가 명확한지를 잘 살펴야 해요.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지거나, 클릭한 조회 수를 높여 광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을 다는 경우가 많아요. 예전과 비교해봐도 각종 뉴스의 제목이 자극적인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아요. 비단 가짜 뉴스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뉴스라고 하더라도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극적이거나 내용과는 상관없는 제목으로 이목을 끄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아요. 



가짜 뉴스를 거르는 방법도 잘 나와 있으니 이제부터 제대로 된 뉴스를 찾아 읽을 수 있게 노력해 봐요!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산타! 우리가 아는 산타의 옷이 빨간색인 이유가 광고 때문이라고 해요. 1931년 콜라 회사에서 만든 광고의 이미지가 지금의 산타 모습이라고 하니 광고의 힘이 대단하긴 하네요. 책에서는 과장 광고를 거르는 법에 대해서도 잘 알려주고 있어요.



요즘 유튜브를 보다보면 내 취향에 맞게 알아서 동영상을 추천하는 경험 한 번쯤은 해 보셨을텐데요. 이는 추천 알고리즘 때문이에요. 때로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다고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엉뚱한 방향으로 시간을 쓰거나 엉뚱한 동영상을 보게 되기도 하지요. 이는 확증 편향과도 관련이 있는데, 자신이 생각하는 내용에 도움이 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고 믿고 싶지 않은 정보를 외면하는 것을 말해요. 이런 경험을 계속 하다 보면 편향된 정보만을 얻게 되기 때문에 다양한 생각과 폭넓은 지식을 얻지 못할 수도 있어요. 결국엔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게 되지요.



인터넷을 사용하다 보면 악플을 많이 보게 되지요. 상대방의 얼굴이 직접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언어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많아요. 그럴수록 서로 마주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욕설이나 언어폭력은 하지 않는게 좋겠지요? 이왕이면 선플을 다는 것이 좋겠어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다양한 사례와 함께 올바르게 해당 미디어를 이해하는 방법등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어서 우리 친구들이 많이 찾아서 읽고 알게 되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어요. 비단,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 선생님, 어른들 누구나 한번씩 읽어보고 제대로 된 미디어 사용(이해)이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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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
황지영 지음, 박소연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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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가 얼 만큼 시원하게 도와주는 북극곰센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북극곰 꽁이의 이야기. 



동물원에서 태어난 북극곰 꽁이는 10년간 지내온 동물원에서 퇴직했다. 10년간 우리 안에서 사람들을 관찰하며 사람의 말까지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북극곰이 살고 있다는 북극. 북극으로 가고 싶은 꽁이지만 가진 돈은 적고 북극행 비행기표를 살만큼의 돈을 벌고 싶어 해요.


사육사들 곁에서 지내면서 사육사들이 주고받던 썰렁한 농담까지 배워 꽁이는 주위를 얼려 버릴만큼 썰렁한 농담을 할 줄 알아요.


북극으로 가기 위해 돈을 벌기로 한 꽁이. 이것저것 해 보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지요.


이때 꽁이의 북극 여행을 안내했던 여행사 직원 나래씨가 꽁이에게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게 되고. 꽁이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센터를 차리기로 하지요.


그렇게 해서 탄생한 <시원하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


나래씨의 도움으로 앱도 만들고. 손님들도 제법 찾아오곤 했어요. 


북극곰 센터를 찾는 아이들. 그 아이들의 고민은 발표를 대신해 주는 것, 황금 딱지를 따 달라는 것, 고양이 치타를 찾아달라는 것.

아이들의 눈높이에선 아주 심각하고 어려운 고민들이 분명해요. 보통 이런 고민들을 어른들에게 이야기하면 어떻게 대할까요? 아이의 눈으로 바라봐주고 관심을 갖고 진심으로 이야기 나누고 도와줄 어른이 몇이나 될런지?


이런 아이들의 고민을 북극곰 꽁이는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요?



반장 선거에 나가 반장이 되고 싶은 혜리. 하지만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잘 들리지 않을 만큼 이야기하는 혜리. 그런 혜리의 반장선거 공약은 너무나 길어요. 과연 이 많은 일들을 혼자서 다 할 수 있을지가 의문. 꽁이는 혜리가 반장이 되고 싶어하는 솔직한 이유를 물어봅니다. 혜리도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어서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요. 반장은 친구가 많으니까 반장이 되면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을거라 생각한 혜리였지요. 꽁이는 혜리의 이런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이런 진심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통할 거라 생각합니다. 혜리를 대신해 공약을 발표하는 꽁이. 하지만 처음 하는 발표에 꽁이도 긴장을 하고 당황한 나머지 혜리가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이야기들을 해 버려요. 게다가 썰렁한 농담까지... 순식간에 꽁꽁 얼어붇는 분위기와 아이들.. 그 틈에서 꽁이는 다시 혜리의 공약을 생각하지만 쉽게 떠오르지 않아요. 그 순간 혜리는 자신의 공약을 작지만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그 목소리를 아이들이 듣게 됩니다. 아이들도 혜리의 진심어린 공약에 박수를 보내지요. 과연 반장 선거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외에도 다양한 꽁이와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꼭 책으로 만나보길 권할게요.


글밥이 많은 책이라 아이가 읽기 힘들어하진 않을까 했는데 역시 이야기가 재미있으니 찾아서 잘 읽더라구요. 이제 2학년이 되는 친구인데도 재밌다며 몇 번씩 꺼내 읽기도 하고. 책에 나오는 꽁이의 썰렁한 농담까지 이야기하며 깔깔 웃어요. 게다가 꽁이처럼 주변을 순식간에 얼려버리는 '꽁꽁 파워' 농담을 배워 자신이 직접 농담까지 만들어 알려주기도 하네요.


어른들은 보통 아이들에게 고민이 있다고 하면 그런건 아무일도 아닌 거라며 무시를 하거나, 쉽게 생각하고 넘기기 일쑤지요. 물론 진심으로 걱정하며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꽁이는 북극곰 센터에 찾아온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로 하지만 꽁이가 직접 대신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며 돕는 역할을 해요. 이는 우리 부모들도 본받고 따라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언제까지나 아이를 위한다며 모든 일을 대신 해결해 줄 수 없는 노릇이니까요. 이럴땐 아이의 옆에서 아이가 스스로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게 진심을 담아 응원하고 존중해 주는 게 더 맞는 것 같아요.


우리들 아이들 곁에 북극곰 꽁이처럼 고민을 잘 들어주고 진심으로 위로해 줄 줄 아는 친구나 어른이 많아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물론 저 스스로부터도 그런 어른이 될 수 있게 노력해야겠지요. 


좋은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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