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박조건형 (박조건형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859165</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15 Oct 2026 16:56:06 +0900</lastBuildDate><image><title>박조건형</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83859165</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박조건형</description></image><item><author>박조건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는 서로의 문장이었다(문탁 네트워크) - [우리는 서로의 문장이었다 - 겹쳐서 비로소 완성된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859165/17514594</link><pubDate>Sun, 13 Sep 2026 23: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859165/175145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0734&TPaperId=175145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4/60/coveroff/k2521307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0734&TPaperId=175145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는 서로의 문장이었다 - 겹쳐서 비로소 완성된 이야기</a><br/>문탁네트워크 외 지음 / 문학의숲 / 2026년 07월<br/></td></tr></table><br/>우리는 서로의 문장이었다(문탁 네트워크)<br/><br/>부너미가 결혼한 페미니스트들이 모여 읽고 쓰는 공부 모임이라면, 문탁 네트워크는 친구와 함께 삶의 비전을 찾아가는 인문학 공동체이고 용인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문탁 네트워크에서 함께 공부하고 고민한 글들을 함께 모은 책이다. <br/><br/>긴호흡의 글이라 좋았다. 10년, 20년이 넘는 시간을 두고 나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돌아보고 들여다보고 해석한 글이라 묵직했다. 열 분의 저자가 두 편씩 글을 썼고, 두 분의 저자가 한 편씩 글을 썼다. 1부는 나이듦을 공간과 몸의 변화로 살펴본 글이고, 2부는 일자리와 인간관계에 대한 변화를 다룬 글이었다. <br/><br/>봄즈음에 박조건형 연대기를 정리해본 적이 있다. 2023년, 2024년에는 매일매일 재미있고 신나게 지냈던 것 같은데, 2025년부터 올해 초까지 뭔가 맥이 빠진 느낌이 들어서 왜 그럴까 하던 차였다. 2025년 추석즈음에 &lt;좋은 사람 자랑전&gt;을 썼는데, 그 작업이후로 그림을 계속 그리고 있지 않은 내가 뭔가를 하지 않는 느낌이 계속 들어서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하는데 하는 생각만 했었다. 왜 그림을 계속 그림을 그려야 하는지를 물었다. 지금도 그림을 그리고 있지 않지만, 그림을 그리고 있지 않은 내가 이제는 내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대체 왜 2023년, 2024년은 에너지틱하게 느꼈고, 그 이후는 그렇지 않게 느꼈는지 파악하고 싶었다. 내 블로그 시즌2에는 2007년(31세)부터의 기록이 세세히 남아 있다. 블로그 시즌1은 해킹당해서 날라가 버렸다. 블로그 시즌1은 아마 2005년부터 쓰지 않았을까 추정한다. 온라인 상에는 현재부터 19년 전 과거의 일들이 모두 기록되어 있다. 내 기록의 습관은 20대 중후반부터 시작되었다. 그 블로그 자료들을 보며 한해한해를 정리해봤다. <br/><br/>나는 우울증의 시간을 29년간이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우울증으로 누워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연대기를 정리해보니 누워있었던 시간은 10대, 20중반까지였다. 그 이후의 시간은 그렇게 하루종일 누워만 보냈던 적은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이다.(물론 우울증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이 너무 힘들고 죽고 싶은 생각을 습관적으로 했었다.) 연대기를 정리하면서 나름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었다. 그리고, 참 많은 것들을 시도해보고 경험해왔구나 싶었다. 애쓰며 살았다는 생각에 기특했다. 이라영 작가의 &lt;쇳돌&gt;도 몇십년에 걸친 여러 사람들의 직업 연대기를 쫓는 작업이라서 인상적이었다.<br/><br/>책에 이런 문구가 있다. <br/>“별일 있는 건 아니지만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다.”(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소설에서 따온 문장) <br/>우리 모두 일을 하면서 산다. 자신이 일한 시간들을 종이에 적어 연대기로 정리해보면 모두가 자신을 대견하게 여길지도 모른다. 쉬운 직업은 없었다. 별일이 있는 건 아니라고 해서 우리는 우리가 특별하지 않다고 여긴다. 별일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무렇지는 또 않은, 그 이야기들을 각자가 주목해주었으면 좋겠다. 3년째 하고 있는 그림일기 작업도 어쩌면 그런 일환에서 하고 있는 작업인지도 모른다. 자신의 일주일을 한달을 돌아보면 특별한 것 없이 평범하게 사는 것 같다. 그런데, 그림일기를 그릴려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일매일이 소재거리로 넘친다. 내 일상속에서 이야기를 발굴하는 시선을 기르는 훈련이라고 할까. 별일이 없다는 건 과연 누구의 시선일까? 대단하고 엄청난 일을 하고 많은 돈을 벌고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는 삶만이 멋진 삶이라고 우리가 배워온 것은 아닐까. 세상은 나의 일상을 별일없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 시선을 거부하고 나의 시선으로 내 일상을 재구성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내 삶은 내게는 특별하니깐. <br/><br/>&lt;우리는 서로의 문장이었다&gt; 또한 긴 호흡으로 자신이 살아온 삶의 궤적을 추적하고, 그때의 선택은 과연 나의 선택이었는지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는지 질문해 본다. 그때 내가 몰랐던 것은 무엇이었고 이제서야 그때의 시간을 무엇이라고 말할수 있을지 해석해본다. 모두들 잘 살고 싶어 하지만, 어떤 삶의 방식과 형태가 잘 사는 것인지 탐구하지 않는다. 그 ‘잘’의 의미가 추상적이라 각자에게 ‘잘’의 의미는 다를 것이다. 그 모호함을 뚫고 나는 어떤 삶을 원하는지 고민하고 구체적으로 그려본다. 정답은 없고 어떤 선택이 더 좋을지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질문을 계속해 나가는 과정이 나답게 살도록 도우리라는 믿음은 든다. 12명 저자의 삶의 이야기는 스펙트럼이 참 다양했다. 나랑 너무 달라서 별세계의 이야기처럼 읽은 글도 있고, 나의 고민과 맞닿은 글도 있었다. <br/><br/>나는 지방에 살고 있고, 집값이 높지 않은 곳에 운좋게 저렴하게 집을 구매를 해서 공간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는 크게 쓸게 없을 것 같지만, 내가 일했던 시간들에 대한 정리는 한번 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때의 그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였고, 그 직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고 무엇을 어려워 했고, 그 시간속에서 나는 무엇을 배웠는지. 나의 관심사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들도 달라졌을 것이다. 우울증은 내 삶을 관통하는 긴 시간의 이야기라 나의 부모, 또 그 부모의 부모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할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우울증 에피소드들을 열 편 정도 적었던 적이 있지만, 그것보다는 한 호흡으로 그 시간들을 정리해보면 새롭게 발견하는 것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 <br/><br/>서로가 서로에게 문장이 되어주고, 경청하는 독자가 되어주고, 함께 고민하는 동료가 되어주는 지금의 부너미가 참 좋고 반갑다. 문탁네트워크에서 이런 밀도 높은 글들을 만들어낸 걸 보면 부너미에서 오래오래 느슨하게 공부 공동체로서 함께 공부하고 싶어진다. &lt;우리는 서로의 문장이었다&gt;는 너무나 소중하고 귀한 글이라 읽으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다섯 분의 작가님과 만날 시간이 기다려진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4/60/cover150/k2521307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46026</link></image></item><item><author>박조건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만 년 동안 살았던 아이: 조현병 엄마와 함께(나가노 하루) - [만 년 동안 살았던 아이 - 조현병 엄마와 함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859165/17513180</link><pubDate>Sun, 13 Sep 2026 13: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859165/175131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936353&TPaperId=175131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69/45/coveroff/k9429363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936353&TPaperId=175131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만 년 동안 살았던 아이 - 조현병 엄마와 함께</a><br/>나가노 하루 지음, 조지혜 옮김 / 낮은산 / 2023년 12월<br/></td></tr></table><br/>만 년 동안 살았던 아이: 조현병 엄마와 함께(나가노 하루)<br/><br/>누나의 조현병을 20년 넘게 기록한 다큐 &lt;어떻게 해야 했을까&gt;를 보고 큰 인상을 받아서 집에 사두었던 책 &lt;만 년동안 살았던 아이&gt;를 꺼내 읽었다. 엄마에게 조현병이 있었고 저자는 그로 인해 제 2형 양극성장애를 얻어 평생 그 병과 사투를 벌이며 일상을 일으키고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 1형 양극성 장애는 흔히 말하는 조울증에 해당하고 조증의 기간이 길다. 제 2형 양극성장애는 경조증과 우울증이 동반하는데, 우울증 기간이 길고, 나의 29년간의 우울증도 제 2형 양극성장애에 해당했던것 같다. <br/><br/>저자는 79년생으로 나(77년생)와 비슷한 나이인데다 결혼도 했고, 제 2형 양극성장애를 오래 겪었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책에 쉬이 몰입이 되었다. 친밀감이 들었다고 할까.<br/><br/>엄마에게 조현병이 온 것은 저자가 여덟살때이다. 충분히 부모로부터 돌봄을 받아야 할 시기에 오히려 여덟살 아이가 엄마를 돌보는 역할을 해야 했었다. 저자는 자신을 ’만 년 동안 살았던 아이‘로 굳게 믿었다. 스스로를 ’황금의 몸과 만 년의 마음‘을 지닌 신과 같은 존재라고 믿지 않고서는 살아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여덟살 아이의 생존전략이었던 셈이다. 다만 어린 시절을 어린아이로 살지 못하고 누구보다도 어른으로 산다는 건, 바꿔 발하면 영원히 아이로 살아왔다는 말이기도 하다. <br/><br/>17살에(1996년 1월) 오하라 선생님에게 진찰 받았던 때를 저자는 처음으로 땅위에 내려온 것이라 표현했다.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학교에 가기 힘들정도로 아침만 되면 과호흡증상에 피곤, 메슥거림, 설사, 몸이 축 늘어짐, 진땀, 복통, 두통, 불면증까지 온갖 증상이 나타나게 되어서 이다. 남의 눈치를 너무 살피는 것도 ’만 년 동안 살았던 아이‘ 시절에 키워진 ’엄마의 기분을 살피는 능력‘이 폭주했기 때문이다. 만 년 동안 살았던 아이로 산다는 건, 원래는 어른이 되어서 써야 할 힘을 아이 시절에 몽땅 써버리는 것이다. 유년기 시절에 기본적으로 익히는 사회성을 전혀 학습하지 못하고 아이인채로 어른의 외형만 가지고 살아간다는 말이기도 하다. 나도 중고교, 대학교 시절에 익히고 경험하고 배워야하는 사회성과 관계성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중학교 2학년인 아이인채로 어른이 되었고 막상 대학에 들어갔지만, 모든 것을 나 스스로 해야하는 그 자유가 내게는 너무나 큰 두려움과 망막함이었음을 기억한다. 20대 후반에 개인상담을 시작하며 그때부터 유년기와 청소년기 청년기에 익히지 못한 것들을 30즈음부터 몸으로 부딪히며 하나하나 익히고 배워갔었다. <br/><br/>저자는 스물여섯에 남편을 만나 스물일곱 살에 본가를 나왔고 자조모임에는 주 2회 참여한다고 한다. 자조모임에서의 경험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건 아직 용기가 나지 않아 자세히 서술하진 않지만, 저자가 자조모임에서 배워갔던 것들이 내가 개인상담, 집단상담을 통해서, 다양한 소수자성을 가진 이들의 에세이를 읽으며, 몸으로 세상과 부딪히고 넘어지며 체득한 지혜들과 내용이 비슷해서 울컥했다. 자조모임에서 경험과 배움을 나아중에 용기가 생겼을때 에세이 작업으로 따로 풀어주시면 이런 상황의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br/><br/>저자는 자조모임에서 다양한 심리적 힘듦을 가진 사람들을 만났다. 알코올 의존중 부모가 있는 사람, 학대를 받았던 사람, 자녀를 가혹하게 대했던 부모와 만나기도 했다. 영화 &lt;매그놀리아&gt;를 보며 각자의 큰 힘듦이 있는 10여명의 주인공들을 보며 위로를 받았던 것처럼 나혼자만 이렇게 억울하게 힘든게 아니라는 위로를 받은 셈이다. 나의 힘듦 속에 빠져 있을땐, 넓은 시각으로 나를 보지 못한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고 억울하고 불쌍하고 힘든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조금더 멀리서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면 나와 똑같은 사례는 아니지만, 세상에는 무수히도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겪게 된 상황들이다. 물론 행복한 사람들도 많지만,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다. 살아간다는 건 고통이 기본값이 라고 생각한다. <br/><br/>나의 부모도 취약했고, 저자의 엄마, 이모도 조현병이 있었다. 저자의 언니도 저자도 공부를 잘했지만, 두 자매는 우울증을 얻었다. 부모도 취약했고 그래서 그런 부로로부터 제대로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부모를 돌보다 보니 어린 나를 스스로 돌보는 능력을 습득하지 못하고 평생 아이로 살아온 셈인 것이다. 그건 어쩔수 없는 부분이다. 되돌릴수 없다. 나의 이런 우울의 습성과 감정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이 되어 뇌에 각인이 되어 있다. 부던히 노력해도 다시 무너지고 뒤로 돌아가고 실패하는 것은 오랜시간 내 뇌에 각인이 되어서이다. 그러니 좌절할 필요가 없다. 나의 심리적인 불안과 우울증은 그것이 만들어진 시간보다 곱절로 애를 써야 괜찮아 질까 말까이다. 원래의 괜찮은 나로 돌아갈수는 없다.(원래라는게 과연 있는걸까?) 이런 심리적인 불안과 우울증을 안고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생존법을 오랜시간에 걸쳐 배우고 실험해보고 만들어가는 것 밖에 할 수 없다. 당연히 힘든 과정이고 자주 좌절하고 절망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나도 우울증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생활하기 까지 29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극복했다라는 말은 우울증에서 쓰진 않는다. 나의 우울증을 잘 관리하며 살아가는 것 뿐이다. <br/><br/>도와달라고 말하지 않으면 도움의 손길은 다가오지 않는다. 물론 그 도움이 내 고통의 본질을 해결해주진 않고 결국 본인이 직면하고 수용하고 직시하고 받아들이는대서 출발해야 하는 것은 절망스러운 대답이겠지만 진실이다. 저자는 도와달라고 요청하지 않고 그냥 싸워 버렸다. 변변한 무기도 없이 고군분투 했다. 8살 아이에게 어떤 사회적인 대처술과 무기가 있었겠는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br/><br/>비뚤어진 자신을 받아드리고 살아가기란 노력으로만 되는 일이 아니다. 세월이 필요하다. 양극성장애는 파도처럼 나빠졌다가 다시 좋아하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가 반복된다. 삶에 농락당하는 자신을 돌보는 것조차 싫어질 정도로 자포자기에 빠진다. 돌보지 않으면 계속 황폐해질 뿐인데도, 막을 기력조차 내지 못할때도 많다. <br/><br/>저자는 평생 낫지 않을 병 두가지를 등에 짊어지고 있다. ’만 년 동안 살았던 아이‘라는 병, 그리고 제 2형 양극성장애. 이 두가지 병은 제대로 잘 성장하지 못해 짊어지게 된 저자의 취약점이라고 말한다. 불공평하다고 원망한 적도 있다. 왜 나는 건강한 부모에게서 태어나지 못했을까 하고. 하지만, 지금은 원망하지 않는다. 저자의 마음은 비뚤어진 채 성장했다. 비뚤어진 마음 형태는 이제 되돌리지 못한다. 비뚤어진채로 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절망하고 지쳐버린 날도 많았다. 왜 나 같은 인간으로 살아야만 하는가 하고 자문한다. 가능하다면 과거로 돌아가, 여덟 살이었던 나를 구해 주고 싶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나는 나로 살아야만 하니깐. <br/><br/>책은 현재의 저자가 여덟살의 나에게 하는 말로 마무리 한다. <br/><br/>270- 이제야 여덟 살의 내게 말을 겁니다. 고마워, 용케 버텨냈구나. 애썼어. 네가 ’만 년 동안 살았던 아이‘이길 선택함으로써 나는 지금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어. 후회는 없어. 정말로 고마워. 내가 그때의 너와 만날 수 있다면, 무엇보다 먼저 꼭 안아 주고 싶어. 그렇게 고독하고 불안하고 부끄럽고 괴로워하는 너를.]]></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69/45/cover150/k9429363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9694543</link></image></item><item><author>박조건형</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amp;lt;안녕하세요, 제법 버스기사 같나요?&amp;gt; 리뷰 - [안녕하세요, 제법 버스기사 같나요? - 사회적 기업가에서 버스기사로 다시 삶을 운전하기까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859165/17479624</link><pubDate>Sat, 29 Aug 2026 23: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859165/1747962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0849&TPaperId=174796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53/coveroff/k3921308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0849&TPaperId=1747962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녕하세요, 제법 버스기사 같나요? - 사회적 기업가에서 버스기사로 다시 삶을 운전하기까지</a><br/>강희정 지음 / 브로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lt;안녕하세요, 제법 버스기사 같나요?&gt; 리뷰<br/><br/>(출판사 지원으로 작성하는 리뷰입니다)<br/><br/>강희정 기사님의 사연은 1년전에 유튜브 ”실패는 나의 힘“ 채널에 출현하셔서 인터뷰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버스기사로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더 읽고 싶어서 서평단 신청을 했다. 나도 화물차 운전납품 일을 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들을 종종 SNS에 글을 쓰곤 한다(직장 일에 대한 이야기도 쓰지만 대부분 동료들 사이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타인들의 노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잘 알지 못하기도 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의 이야기를 글로 담아주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썼다. 육체 노동을 하면서 직장에서의 경험을 글로 쓰는 노동자는 그리 흔하지는 않다.(글쓰는 사람들 자체가 많지 않다) 노동자들의 글을 주로 싣는 월간 &lt;작은책&gt;을 즐겨보던 때도 있었다. 몇년간 꾸준히 읽다가 에세이들의 분량이 그렇게 길지는 않아서 긴 호흡의 글이 없는 아쉬움에 관심이 멀어졌던 기억도 있다. <br/><br/>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버스 운전하면서 겪는 소소한 에피소들이 담겨 있고, 2부에서는 사회적 기업가로 살았지만 너무 이상만 쫓다가 실패함 경험을, 3부에서는 그 실패로 인해 무너져서 무기력해졌던 자신의 경험을, 4부에서는 다시 육체노동일을 하며 땀의 의미를 깨닫고 버스 운전기사가 된 사연을 담았다.<br/><br/>책을 읽으며 작가님이 너무 이상을 쫓았던 현실을 모르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사랑이 세상을 구원할꺼라고? 창업을 한다면서 무엇을 팔것인지? 월세와 인건비는 어떻게 마련할것인지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고민은 진지하게 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보였다.(작가님의 어떤 삶의 요소들이 이상만 쫓고 사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만든 것인가는 궁금했다. 책속에는 그 부분에 대한 사유는 없었다.) 같이 창업했던 동료들과의 신뢰는 깨졌고, 나이 40이 가까워지는데 무언가 이룬게 없다는 절망감으로 무기력해졌다. 생애주기에 맞춰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들과 자꾸 비교하며 자신을 괴롭혔다. 근데, 나는 뭐 달랐나 싶다. <br/><br/>나또한 평범한 생애주기를 따라가지 못한 사람이었고, 그래서 대학을 중퇴했고, 우울증을 오래 겪었고, 나를 루저라고 생각했다. 우울증이 심해지고 사람이 너무나 무기력해지면 사소한 것 하나도 너무나 어렵게 느껴졌다. 작가님은 다마스 붕붕이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고 잠도 불규칙적으로 자면서 잠이 점점 늘어났다. 그렇게 시간을 흘러보내던 어느 날 화장실 거울 앞에서 많이 상한 얼굴을 보고 자신의 마음이 많이 지쳤구나가 눈에 들어왔다. <br/><br/>일용직 생산직, 대규모 물류센터, 입주 청소 일을 하며 땀을 흘리고 돈을 벌기 시작했다. 나이 40에 가까워져서야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녹록지 않다는 것도 알았고 자신이 이상주의적이고 가치지향적인 사람인 줄 알았다. 돈을 사랑하지 않았고 그래서 돈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고 돈을 벌려고 하지 않았다. 선한 사업을 하면 돈이 따를거라는 생각이 얼마나 현실을 모르는 생각인지 깨달았다. <br/><br/>생애주기에 맞지는 않지만, 사회적기업 창업을 실패하고 몸으로 일하고 돈을 벌어가며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자신만의 속도로 깨달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버스기사 이야기가 너무 훈훈한 에피소드들로만 담긴 것은 조금 아쉬운 점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4/53/cover150/k3921308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45300</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