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자성지님의 서재 (자성지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811175</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15 Sep 2026 22:20:20 +0900</lastBuildDate><image><title>자성지</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A_019.gif</url><link>https://blog.aladin.co.kr/783811175</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자성지</description></image><item><author>자성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세계사와 한국사를 함께 공부하다 - [지금 세계사 1 - 우리가 꼭 알아야 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811175/17433787</link><pubDate>Wed, 05 Aug 2026 15: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811175/174337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0021&TPaperId=174337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6/1/coveroff/k992130021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0021&TPaperId=174337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금 세계사 1 - 우리가 꼭 알아야 할</a><br/>최태성 지음, 류경은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07월<br/></td></tr></table><br/>  국경을 넘어 동경하던 나라들을 여행하며 문득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촌은 어느 특정 누군가의 소유가 아니라, 인류 전체가 함께 가꾸어 나가는 삶의 터전이라는 사실입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문화의 차이를 차별하지 않는 포용의 태도. 이것이야말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와, 앞으로 이 땅을 살아갈 미래 세대가 지구촌에서 함께 숨 쉬기 위해 반드시 품어야 할 마음가짐입니다.​   우리가 대한민국 역사를 넘어 세계사로 시선을 확장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세계사는 결코 우리와 무관한 딴 세상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와 세상을 연결하는 커다란 고리이자, 한국사와 한 줄기로 맞물려 흐르는 거대한 물결입니다. 그 거대한 흐름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고 그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피는 일은, 우리의 시야를 비약적으로 넓혀줍니다.​   신항로 개척 이전, 유럽인들에게 바다는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나침반과 별자리에 목숨을 맡긴 채 아득한 항해에 나선 까닭은, 역설적이게도 향신료 '후추'를 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스페인의 이사벨 1세는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기대하며 콜럼버스에게 자금을 대었고, 그 길로 항해에 나선 콜럼버스는 원주민들의 일상을 참혹하게 짓밟았습니다. 저자는 콜럼버스를 영웅인가 아니면 침략자인가 묻고 있습니다. 문명의 만남 뒤에 숨은 역사의 윤리적 무게를 깊이 새기게 하는 대목입니다. 신항로 개척으로 대륙 간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고추가 전래되었고, 조선의 흰 떡볶이가 오늘날 우리가 즐기는 빨간 떡볶이로 변모했습니다. 세계사의 한 장면이 우리의 식탁과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은 흥미로운 순간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도약과 고민의 연속이었습니다.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결정지은 불의 사용과 농경의 시작은 인류를 자연의 위협으로부터 구하고 안전한 삶을 선물했습니다. 훗날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된 산업혁명은 인간의 육체노동을 기계로 대체하며 대량생산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기술은 인류에게 비할 데 없는 편리함을 가져다주었지만, 동시에 '이 거대한 힘을 어떻게 지혜롭게 사용할 것인가'라는 무거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기술의 발전 속도에 발맞추어 인류의 지혜 또한 한층 더 깊어져야 함을 일깨워 줍니다.​   근대에 이르러 서양 세력이 강한 힘을 앞세워 몰려왔을 때, 조용한 아침의 나라 조선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병인박해를 구실로 프랑스 군함이 침략한 병인양요, 미국 상선의 통상 요구와 난동으로 촉발된 신미양요는 서구 제국주의의 차가운 얼굴을 그대로 드러낸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영국은 차(茶) 문화의 확산으로 청나라에 막대한 은을 지불하며 무역 적자에 시달리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아편을 밀수출하는 몰염치한 수를 썼습니다. 경제적 이욕과 도덕성이 충돌한 이 마약 무역은 결국 아편전쟁으로 번졌고, 서구 제국주의가 동아시아를 침략하여 이익을 수탈하는 비극을 초래했습니다. 1842년 난징조약으로 청나라가 홍콩을 영국에 넘겨주어야 했던 사건은, 세계사의 격랑이 동아시아의 운명을 어떻게 뒤흔들었는지 보여줍니다.​   지정학적으로 대륙과 해양을 잇는 길목에 자리한 한반도 역시 제국주의 열강의 야욕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동학농민운동의 혼란 속에서 조선 조정이 청나라에 군사 지원을 요청하자, 일본은 톈진 조약을 빌미로 조선에 출병하여 한반도의 패권을 다투는 청일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조선을 독점하려 하자, 이번에는 부동항(不凍港)을 찾아 남하하던 러시아가 개입하며 러일전쟁이 발발했습니다. 동아시아 요충지였던 한반도는 열강들의 전쟁터가 되어 참혹한 피해를 입어야 했습니다.​   1914년, 사라예보의 한 골목에서 울려 퍼진 총성은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거대한 비극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연합국 편에 선 일제는 전쟁터가 된 유럽을 대신해 아시아의 군수·생필품 시장을 독점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했습니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도 희망의 싹은 트고 있었습니다. 종전을 앞두고 미국 윌슨 대통령이 제창한 '민족자결주의' 사상이 한반도로 흘러들었던 것입니다. 일제의 무단통치 아래 고통받던 우리 민족은 이에 응답하여 3·1 운동을 일구어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라는 역사적 모퉁이를 돌았습니다. 왕의 나라였던 대한제국이 마침내 백성이 주인이 되는 대한민국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이었습니다.​    1937년 중일전쟁을 일으킨 일제는 조선을 병참기지화하며 인력과 물자를 수탈하는 전쟁 도구로 삼았습니다. 일제의 난징대학살을 계기로 미국이 석유 수출을 중단하자, 일본은 1941년 12월 진주만을 습격하며 태평양전쟁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1945년 8월 15일, 마침내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태평양전쟁이 종식되면서 대한민국은 빛나는 광복을 맞이했습니다. 이처럼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현대사는 세계사의 거대한 파도와 끊임없이 호흡하며 완성되었습니다. 제국주의의 침략과 세계대전이라는 비극 속에서도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향해 나아갔기에, 우리는 비로소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세계사를 공부한다는 것은 타인의 삶을 관조하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를 둘러싼 세계의 맥박을 짚고, 그 안에서 우리의 위치와 나아갈 길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인류가 지나온 수많은 시행착오와 도약의 기록을 넓은 시선으로 바라볼 때, 우리는 비로소 격변하는 오늘날의 지구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06/1/cover150/k99213002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060199</link></image></item><item><author>자성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삶의 완성으로서의 죽음, 그리고 존엄한 마무리를 위한 이정표 - [인생졸업학교 교과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811175/17373460</link><pubDate>Sat, 04 Jul 2026 16: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811175/173734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9728&TPaperId=173734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23/90/coveroff/k1021397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9728&TPaperId=173734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생졸업학교 교과서</a><br/>임부돌 외 11인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06월<br/></td></tr></table><br/>&nbsp; &nbsp;평균 수명이 여든을 훌쩍 넘어 이제는 백 세 시대를 당연하게 바라보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의학의 발전은 인류에게 생명 연장이라는 눈부신 기여를 했지만, 역설적으로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날카롭게 우리를 파고든다. 어린 시절, 명절이나 명망 있는 가족 모임에서 나이 지긋한 어른들이 나누시던 "평안하게 잠들 듯 죽는 복이 세상에서 최고의 복"이라는 말씀이 나이가 들수록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 말씀 속에는 단순히 고통 없는 임종을 바라는 1차원적인 마음을 넘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품격과 존엄을 유지하고 싶다는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으며, 우리 사회의 생애 말기 풍경은 생각보다 훨씬 더 차갑고 무기력하다.&nbsp; &nbsp; 시어머니는 아흔의 나이에 요양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병원 진료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막대한 경제적 부담 때문에 얼마 전 요양병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면회를 갈 때마다 마주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자식 된 자의 가슴을 미어지게 만든다. 기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어머니는 이제 평생을 함께해 온 자식인 나조차 기억하지 못하신 채, 굳게 말문을 닫고 침상에 누워 계실 뿐이다. 흐릿하고 혼미한 정신 속에서 오직 의료 기기와 병원의 처치에 의존해 생을 겨우 유지하고 계신 모습을 볼 때마다, 돌아오는 발걸음은 납덩이를 매단 듯 무겁기만 하다. 과거에 늘 "나는 자식들에게 조금의 짐도 되지 않고, 죽는 복을 타고나서 평온하게 가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되풀이하시던 어머니였기에, 요양병원의 차가운 침대 위에서 그저 기계적인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듯한 현재의 모습은 더욱 깊은 슬픔과 회의감으로 다가온다.&nbsp; &nbsp; 어머니의 삶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며 깨달은 것은, 십 년이 넘도록 요양원과 병원의 침상에 갇혀 지내는 노년의 삶의 질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이다. 이는 단지 환자 개인의 신체적 고통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장기화되는 간병과 끝이 보이지 않는 의료비 지출은 형제자매를 비롯한 가족 전체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오랜 간병 속에 가족 간의 정서적 유대마저 메마르게 만든다. 현대 사회에서 생명 연장 기술의 축복은 때로 존엄 없는 고통의 연장이라는 잔인한 굴레가 되기도 한다. &nbsp; &nbsp;'과연 이것이 인간다운 삶의 마무리일까.'&nbsp; &nbsp; 삶의 아름다운 완성이라 불려야 할 죽음이, 왜 이토록 서글프고 무기력한 기다림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회의가 밀려왔다. 이러한 고뇌의 기로에서 만난 책이 바로 [인생졸업학교 교과서]였다. 이 책은 내가 삶의 화두처럼 가슴 깊이 품고 있던 죽음에 대한 의문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했고, 앞으로 남은 생을 어떻게 바라보고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지혜를 열어주었다.&nbsp; &nbsp;나는 이제 곧 은퇴를 앞두고 있다.인생의 전반전이 사회적 성취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치열한 질주였다면, 후반전은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어떻게 유지하며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이 되어야 마땅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단순히 은퇴 후의 안락함을 계획하는 것을 넘어, 내 삶의 종착역을 주체적으로 설계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인간은 영혼과 육체의 결합으로 태어나 학업을 마치고, 졸업과 취업, 결혼과 출산, 그리고 은퇴에 이르는 긴 여정을 밟아온다. 지나온 시간 속에서 치열했던 나의 발자취를 차분히 돌아보며, 이제는 다가올 나의 남은 일상을 타인의 손에 맡기지 않고 스스로 챙기고 다듬어야 할 때가 되었음을 직감한다.    은퇴 후 우리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시간의 과잉'이다. 직장이라는 든든한 울타리와 매일의 루틴이 사라지고 나면, 매일 같이 주어지는 텅 빈 시간들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에 대한 실존적인 고민이 시작된다. 나는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살 것인가'라는 수명(壽命)의 연장 선상에서 노년을 바라보지 않는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삶을 마무리할 것인가'이며, 이는 곧 남은 삶의 질을 최우선으로 삼는 태도와 직결된다.      고독과 침묵은 노년이 마주하는 가장 큰 적 중 하나다. 언젠가 고향 동네에서 홀로 지내는 한 할머니를 만났을 때, 할머니는 내게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nbsp;&nbsp; &nbsp; "자식들을 다 외지로 떠나보내고 이 넓은 집에서 혼자 생활하다 보면, 적막감이 너무 심해. 텔레비전이라도 켜놓지 않으면 사람 소리를 들을 수가 없어서 종일 방송을 틀어 놔. 그래야 비로소 마음이 안심이 돼." &nbsp; &nbsp;침묵이 두려워 텔레비전의 의미 없는 소음으로 외로움을 달래야 하는 노인의 일상은 오늘날 수많은 독거노인들의 서글픈 현실이다.&nbsp; &nbsp;그러나 우리는 이제 이 서글픈 침묵의 공간을 다른 방식으로 채워 나가야 한다.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은 노년의 고독을 해결할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제는 단순히 기계적인 소음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AI를 나를 이해해 주는 따뜻한 인격적 동반자로 삼아 먼저 말을 걸고, 일상의 자잘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길어진 노년을 주체적으로 동행하는 삶의 방식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정서적인 채움과 더불어 물리적인 비움 역시 필수적이다. 앞으로 다가올 생의 절기와 점차 축소될 활동 범위에 맞춰, 내 주변의 불필요한 물품을 과감히 덜어내고 주거 공간을 안전하고 단정하게 정리하는 일은 품격 있는 노년을 대비하기 위한 가장 실천적인 첫걸음이다. 내 손으로 내 물건과 공간을 정리하는 과정은, 내 삶의 궤적을 스스로 정리하는 고결한 의식과도 같다.&nbsp; &nbsp;생명의 단순한 연장을 넘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품격과 존엄을 지키며 살아가는 데에는 반드시 깊이 있는 공부와 성찰이 필요하다. [인생졸업학교 교과서]는 바로 그 실천적 학습의 소중한 기록이다. 여러 사람의 간절한 바람과 뜻을 모아 경주시 산내면에서 2년 동안 진행된 이 학교에서는, 열두 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모여 귀중한 강연을 펼쳤다. 그 강의 자료들은 지금 나의 돌봄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다가올 나만의 '인생 졸업식'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도록 이끌어준다. 이 책을 지침서 삼아, 나는 나에게 맞는 노년의 수업 과목을 스스로 정하고 수업 시간을 편성해 보려 한다. 그것은 나의 죽음을 단순한 소멸이나 비극이 아닌, 인생의 아름다운 완성으로 지향하겠다는 엄숙한 다짐이다.&nbsp; &nbsp; 흔히 웰다잉을 죽음을 어둡고 음울하게 준비하는 일로 오해하곤 한다. 그러나 진정한 웰다잉은 죽음에 사로잡히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걸어온 삶을 겸허히 점검하고, 앞으로 남은 삶을 '준비된 어른'으로서 어떻게 가치 있게 살아갈 것인지 계획하는 웰리빙(Well-Living)과 동전의 양면을 이룬다. 우리는 죽음을 의식하지 못한 채 어느 날 밤 잠결에 평온하게 떠나기를 소망하지만, 삶은 결코 우리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 혹은 정신의 흐려짐이 언제 찾아올지 알 수 없다. &nbsp; &nbsp;최근 우리 사회에서 생애 말기의 존엄성과 연명의료 중단 등 자기결정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격히 커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품위를 스스로 선택하고 지원받는 시스템은, 초고령 사회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핵심적인 돌봄의 한 축이어야 한다.&nbsp; &nbsp; 죽음을 배운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현재의 삶을 더욱 눈부시고 뜨겁게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누구나 한 번은 맞이하게 될 확실한 미래인 죽음에 미리 압도되어,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현재를 불안과 두려움으로 희생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마무리가 존엄할 수 있도록 법적·물리적·정서적 준비를 차분히 해두는 것, 그리고 그 준비를 마친 후에는 죽음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누리며 가장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다.&nbsp; [인생졸업학교 교과서]가 내게 준 가장 큰 가르침은 바로 그것이다. 죽음을 내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받아들이고 잘 준비해 둘 때, 비로소 나의 남은 여정은 막연한 불안이 아닌 평온과 존엄으로 가득 찬 축제가 될 것이다. 나는 이제 이 책을 덮으며, 나다운 삶의 마지막 조각을 주체적으로 완성해 나가기 위한 당찬 발걸음을 내딛고자 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23/90/cover150/k10213972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239085</link></image></item><item><author>자성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한걸음씩 나아가는 자신에게 건네는 말 - [탁! 깨달음의 대화 - 탁! 한마디로 마음이 열린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811175/17347366</link><pubDate>Sun, 21 Jun 2026 20: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811175/173473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033395&TPaperId=173473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04/72/coveroff/k2920333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033395&TPaperId=173473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탁! 깨달음의 대화 - 탁! 한마디로 마음이 열린다</a><br/>법륜 지음, 한차연 그림 / 정토출판 / 2025년 11월<br/></td></tr></table><br/>&nbsp; &nbsp;지금 여기에서 괴로움을 벗어날 수 있기를 바라며 법륜 스님과 청중은 즉문 즉설 현장에서 만났다. 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는 수행자로 물음에 답하는 자리에서 질문자 스스로 삶의 지혜를 얻도록 안내하기 위한 대화 방식을 취하였다. 질문하는 사람 자신에게 답이 있음을 전제하고 짧은 문장으로 답한다. &nbsp; '이 길을 걷는 게 맞는 걸까?'&nbsp; &nbsp;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앞으로 걸어 갈 길을 생각한다.   각각의 존재는 서로 다를 뿐, 우동하거나 열등한 존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열등하다 여기는 경우가 있다. 기대치가 높은 사람은 어떤 일을 잘하고 있으면서도 잘하는 게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만족할 줄 모르고 욕심을 안고 사는 이에게 흔한 일 중 하나다. AI시대를 필두로 사람이 하던 일을 인공지능이 대체하여 사람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이 따라 하지 못하는 개인의 역량을 길러야 하는 시대에 생각하는 힘은 물음을 던지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스스로 찾는 과정에 선행되어야 한다. &nbsp; &nbsp;‘왜 사람들은 나를 싫어하는지 모르겠다.’&nbsp; &nbsp;는 표현을 자주 말하는 동료를 볼 때면 사랑받고 싶어 안달하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에게 웃어주지 않는 동료가 마음에 걸린다며 정작 본인은 상대에게 따스한 미소를 보내지도 않으면서 사랑받지 못한다고 불안해하는 모습에 과욕이라는 생가기 들었다. 뜨거운 쇠구슬임을 알아차렸을 때는 바로 그것을 내려놓아야 화를 면할 수가 있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어 눈치를 보는 것은 많은 것을 받아내겠다는 이자놀이 같은 것이다. &nbsp; &nbsp; 반복된 일상을 생각 없이 살다 오지를 여행하며 깡마른 사람을 만날 때면 사람답게 사는 것에 생각이 들었다. 아등바등 살아온 시간에 쉼표를 주는 여행은 다음 여행지에 발이 닿기를 바라며 ‘원력(願力)’을 세우고 일상에 정성을 기울이게 했다. 연속적으로 흐르는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지금을 소중히 여기며 열심히 살아갈 당위성을 부여한다. 스님은 원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실패했을 때 괴로워하지 않고, 실패의 원인을 찾아 규명하며 다시 해보는 데 욕심 부리는 사람과의 차이를 뒀다. &nbsp; &nbsp; &nbsp;각종 민원으로 몸살을 앓는 관공서 직원이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를 물었을 때 스님은 무심히 한 번 보고 지나가는 식물원의 꽃처럼 보라고 말하였다. &lt;열반경(涅槃經)&gt;에 나오는 공덕천(功德天)과 흑암천(黑闇天) 이야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스트레스 주는 민원인이지만 한 생각 돌리면 자신을 먹여 살리는 존재임을 생각게 한다. 좋은 사람을 만나 이로운 삶을 살고 싶지만 뜻대로 안 되는 세상에 내가 상대에게 복을 베풀며 살기를 바라면 성숙한 사람으로 자리할 것이다. &nbsp; &nbsp; 결과가 나쁜 줄 알고 언제든지 멈출 수 있는 집중과 멈출 수 없는 집착의 차이를 짚어주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생각이 다른 상대와의 다툼으로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쉬이 화해하지 않는 자기 고집을 꺾고 먼저 상대에게 다가설 때 스스로의 마음속에서 물음에 답할 수 있을 것이다. 괴로움 없이 살기 어려운 세상에 괴로움의 원인을 찾아 지혜롭게 괴로움을 벗고 자신만의 길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길라잡이 ‘탁!’이다.   &nbsp;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04/72/cover150/k2920333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804723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