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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끼는 제자의 연애 상대가 라인 회사에 근무하는 재원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라인 회사가 어떤 곳인지도 잘 몰라 물었을 때 라인은 메신저 형태로 소통하며 스티커와 캐릭터를 팔아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곳이라 해서 그런가보다 여겼을 뿐이다. 라인 창업자의 핵심 경영인 심플을 어떻게 구현하는지 살피며 라인은 회사에서 개발한 모바일 메신저로 라인 가입자들끼리 국가나 이동통신사와 관계없이 무료 메시지는 물론 무료 영상 및 음성 통화 서비스가 가능했다. 저자는 어려서부터 변화를 추구하며 정체되는 삶을 배격하며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하는 실천적인 생활을 도모해왔다.

유동성이 높은 운동인 축구를 들어 선수들의 정해진 포지션은 있지만 상황에 따라 자리를 바꾸며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는 가치를 창출하며 세상에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 경영 원칙에 충실한 저자는 보편적인 생각을 뒤집는 일로 선택에 집중하였다. 음악에 몰두하였던 그는 니혼 텔레비전 방송망 주식회사에 입사하였다 퇴사한 뒤 사양길에 접어든 한게임 재팬 주식회사를 4년 만에 업계 1위로 만들어 신화를 이뤄갔다. 자원이 부족해도시행착오를 되풀이하며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함으로써 본질적인 노하우를 배워온 그는 안이한 타협을 거부하고 성공을 확신할 때까지 철저히 궁구하여 새로운 길을 열어갔다.

   정해진 길은 없는 자유인임을 자처하는 경영자는 급변하고 다변화된 시대, 현실에 안주하는 대신 긴장하며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선택하여 이직하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 단순한 논리이지만 실행이 쉽지 않은 심플을 외치며 스마트폰 등장을 기회로 삼아 메신저 라인 회사를 열었다. 연공서열식 인사제도를 폐지하여 정체되는 조직의 삶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함을 주창하는 경영자의 목소리에서 고군분투하는 역군이 떠올랐다. 고객들이 기뻐할 수 있는 회사를 위해 현실에 안주하는 사원이어서는 안 되는데 사원들은 한마음으로 일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온정주의로 모호함을 수용하기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길이 아니라면 단호히 다른 길을 걸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였다.

   회사에 모인 사람들이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를 보면 어떤 회사인지 알 수 있는 것처럼 단순함을 추구하면서도 남들과 다른 길을 모색하여 선택한 일에 집중함으로써 스스로 성장하고 싶은 바람을 실현하고 싶은 이들을 채용하여 경영자와 직원이 동반 성장하는 삶을 추구해왔다. 동기를 부여받아야 움직이기보다는 자발적으로 나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일에 적극성을 띨 때 기업은 발전할 수 있다고 여긴 저자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갔다. 비전을 명문화할 필요 없이 기민하게 움직이며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여 갈 때 선순환은 이뤄질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현장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사무직에서 일하며 살기를 바라는 이들이 많은데 저자는 라인주식회사를 경영할 때 사무직을 따로 두지 않고 각 팀별로 계획을 공유하며 실행하고 직원들이 회의하는 시간을 줄여 각 팀에게 권한을 이양하여 계획을 세우기를 바랐다.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읽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일에 집중하여 그에 부합하는 속도를 최적화했다. 저자는 기업을 경영할 때, 고객들의 불만 사항도 기업의 중요한 자산으로 여기면서 새로운 경영방식을 채택해 복잡함을 탈피해 심플함을 추구하며 사람들에게 기쁨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새로운 일에 착수하여 대박 상품을 터뜨려 성공적인 궤도에 올랐을 때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달리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서는 추진력은 라인을 넘어 또 다른 사업으로 눈을 돌리게 하였다. 시행착오를 겪는 실패율도 다시 일어서는 자산으로 받아들이며 힘을 모아 도움닫기 발판을 구르는 역동성이 전해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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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1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수능 시험의 변별력과 체감 난이도 등을 둘러싸고 말들이 무성하지만 서울대 갈 놈은 어째도 서울대 간다는 말이 정설처럼 자리하는 교육 현실이다. 교육 현장에서 생활한 지 2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학 진학을 위한 가교로 원하는 대학보다는 명문 대학 합격률을 높이는 게 진로 교육의 최선이라 여기며 내신 등급 불변의 법칙을 외치는 교사들이 산재한다. 교과 우수 전형을 제외한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대학을 가야 할 대다수 학생들의 고민은 내신 성적뿐 아니라 창의적 종합 체험 활동인 비교과 영역의 활동을 다양하게 꾸릴 필요가 절대적이다. 앞으로 사라질 전문직으로 의사와 약사를 꼽고 있지만 여전히 의대 열풍은 센 편이라 자연계 1등은 의대로 진학하는 경우가 흔하다.

 

    2015년을 한 달 앞두고 2016년도를 내다보며 교육의 흐름을 선도할 13가지 트렌드를 발표한 <<트렌드 에듀 2016>>은 이병훈 교육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의 글로 교육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라는 주문을 담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생활하는 학생들이 흥미롭게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핵심인 코딩 교육이 이뤄져 문제를 구조화하고 관련 정보는 수집하여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이 자동화되는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서비스 플랫폼을 선점하고 있는 코디 시스템에 사물인터넷이 더해져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분석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대를 열었다는 일간지의 보도와 맞물려 코딩 능력은 융합형 인재로 성장하는 교육 시스템과도 상통한다.

 

   지식 축적 교육에 편중돼 등한시해온 인성교육을 체계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제정된 인성교육진흥법은 내면을 바르게 가꿔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려는데 목적이 있다. 밥상머리에서부터 타인을 배려하며 존중하는 가운데 책임을 다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내적 기반을 다져 내적 역량을 신장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학생 스스로 진로에 대한 치열한 고민으로 주도적으로 선택하여 책임 있는 성년으로 자리할 수 있는 근간을 이뤄 성년이 되어 방황하는 시간을 줄일 필요가 있다.

 

   기존의 수업 과정과 활동 내용을 뒤집는 형태의 학습 유형인 플립 러닝은 교육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제로 작용한다. 교과 수업 시간 전 학습 내용을 미리 살펴보고 그 내용을 서로 토론하며 프로젝트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활발히 교류하는 시간에 학습 내용은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축적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습에 대한 적극성과 주도성, 책임감을 가짐으로써 수동적 강의 중심의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의 참여 수업으로 활성화돼 심화 내용을 스스로 찾아가는 수업 형태로 정착될 것이다. G2로 급주상한 중국을 제대로 알고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어 교육은 또 다른 어학연수 과제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인지적 영역에 치우친 교육으로 정서적 불균형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해 음울한 아동기와 청소년 시기를 보내는 경우 대안으로 지덕체(智德體)의 조화를 위한 자연주의적 교육을 찾아볼 수 있는 교육 형태까지 실어 정보를 확대하고 있다. 2017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되는 수능시험에서 인문자연으로 분리된 국어 시험이 통합되고, 한국사 시험이 절대평가로 도입되어 시행될 것이다. 2018학년도 대입에서는 영어 수능시험이 절대평가로 시행됨에 따라 수학 성적으로 변별력을 높이려는 경향이 또렷해질 전망이다. 기본적인 원리와 계산식을 암기하고 반복적으로 문제를 풀어 문제 유형을 익힌 뒤 난이도 높은 문제까지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고민하여 문제를 풀어 정답을 끌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수학 학습을 포기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고등학교 현실에서 생각의 길을 터주는 수학 학습의 대안이 절실하다.

 

   수능 시험을 자격시험으로 정하고 학교생활 중심의 과정을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 정형 중심의 수시 전형이 대입의 정형으로 자리하는 만큼 학생의 성장 가능성과 재능, 열정 등을 평가하는 정성 평가에 걸맞은 활동이 요구된다. 우리나 교육 1번지로 불리는 강남의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수시 전형에 부합하는 입시 컨설팅으로 대입 전략을 수립하여 적용하고, 유명 학원의 수강생으로 자리하기 위해 새끼 학원에서 수강까지 해야 하는 사교육 시장의 현주소를 접하면서 고착화된 학벌 위주의 풍토는 쉽게 사라질 것 같지 않은 암울한 생각도 든다. 저자 역시 2016년 교육 트렌드를 다루면서 특목고 입시 전략을 제대로 수립하여 명문대학이나 세계적인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위한 토대 마련을 위한 안내자 역할에 충실한 듯이 보인다. 농어촌 지역에서 변화되어 가는 교육 패러다임을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많은 점을 감안하지 않은 점은 소외된 지역의 교육 소외 현상을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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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삿포로는 일본의 북단 홋카이도에 위치한 도시로 겨울에는 폭설과 추위가 지속되는 지역으로, 곳곳에서 눈과 얼음을 소재로 하는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해마다 열리는 삿포로 맥주 축제장으로 가보고 싶은 마음으로 동경하던 도시 삿포로는 익숙한 공간으로 자리한다. 일본으로 공부하러 간 저자의 삿포로 여행은 달콤한 맛으로 미각을 자극하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컵케이크, 아이스크림 등의 전문점이 즐비하여 여행의 묘미를 더한다.

와플에 과일을 넣은 유제품을 얹어 먹는 즐거움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하는 누군가와

함께 하는 동안 서로를 향한 마음까지 두터워질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갖가지 모양을 한 도넛은 재료의 특성을 살려 폭신폭신한 도넛 속에 버커츠림을 듬뿍 담은 도넛에서

부드럽고 쫄깃쫄깃한 찹쌀 도넛, 커피 시럽을 돌돌 말은 커피 도넛 등을 맛보는 상상 속으로 빠져드는 시간은 달콤한 일상의 맛을 연상케 한다.

속에나 있을 법한 골목길을 돌아서면 아기자기한 동화 속 빨간 지붕 쿠키 하우스가 나와 그곳을 들여다보면 콧등에 안경을 걸치고 앉은 할머니가 손녀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환상 속으로 이끈다. 골목마다 맛있는 가게들이 도열해 이방인의 발길을 끄는 이색적인 가게들에는 신선한 유제품으로 만든 스위츠 숍이 가득하여 여행 중의 피로를 풀면서 힘을 얻어 향긋한 음료를 들고 서성거리기에 그만인 공간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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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습관 - 나만의 업業을 만들어가는 인문학 트레이닝북
윤소정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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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처럼 비가 촐촐하게 내리는 날 들른 술집에서 만난 제자는 인사를 하면서 자연스레 동석하게 되었다. 술잔에 맥주를 따라주며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물었을 때, 그는 면사무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며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위축되어 있었다. 술을 비운 뒤, 서른이 넘은 지금까지 꿈이 없다는 게 문제라며 스스로를 답답해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제자의 처진 어깨를 토닥거리며 지금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부터가 기존의 틀을 깨기 위한 몸짓으로 보인다며 경험 속에 길을 찾아보는 게 좋을 것이라는 피상적인 답으로 마무리 짓고는 우울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고등학교 공부는 대학을 가기 위한 자식을 전수받는 곳으로 고착화되어 다른 데 신경을 쓸 기회조차 주지 않고 오로지 내신 등급을 올리고 수능시험 고득점을 위해 질주하라고 다그치고 있다.

 

   무한 경쟁 시대에 남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고 닦달하면서 동일한 스펙을 쌓느라 고군분투하는 젊은이들을 볼 때마다 무엇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지 반문하게 된다. 자신만의 인생을 기획하고 실현하기보다는 남들이 정해 놓은 것들을 취하기 위해 끌려 다니는 삶의 패턴으로는 현안을 해결하며 살아갈 대안을 찾기는 힘들어 보인다.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그에 대한 답을 스스로 내릴 수 있을 때 인문학적 삶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게 된다고 여긴 인큐 대표인 저자는 다양한 사례와 수강생들의 후기를 통해 변화 양상을 드러내며 자신이 즐기는 일을 찾은 성공담을 곁들였다.

 

     ‘The book must be the axe for the frozen ocean within us.’

     (책이라는 것은 얼어붙은 나의 세상을 깨는 도끼와 같아야 한다.)

    카프카가 남긴 문장은 인문학 서적을 읽고 그 내용을 수용하는 수동적인 독자에서 벗어나 스스로 물음을 던지고 해답을 찾음으로써 책 속의 내용을 다르게 해석하고 재구성하여 실천력을 겸할 때 인문학적 소양은 깊어짐을 명확히 하였다. 남들이 정해놓은 길을 답습하는 행태에서 벗어나 선택한 길에 집중함으로써 선택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춰가는 일은 11글쓰기 훈련부터 시작해 습관화하여 갈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수백 권의 책을 읽더라도 가슴에 새기고 싶은 구절 하나 제대로 말할 수 없다면 그것은 체화한 독서라고 말하기 곤란할 것이다.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자리하는 장단점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장점이 단점이 될 때가 있는 것처럼 단점을 장점으로 치환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추고 달갑잖은 직장 상사를 반면교사로 삼는 일 역시 인문학적 고찰로 여길 수 있다.

 

    인생이란 게 매뉴얼대로 움직여지지 않을 때가 더 많아 이런저런 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때가 늘어난다. 양질의 질문에서 출발하여 여러 사안을 해결하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자존감을 키워주는 일 중 하나이다. 적성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푸념하며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아갈지도 모르겠다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적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쉽지 않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자신을 공부하기 위해 빅 데이터를 수집하듯 나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끊임없는 관찰을 통해 스스로가 몰입하는 지점을 발견하여 적성을 찾아가는 과정은 인상적이었다. 무의식적으로 끌리는 책을 선택하여 그 내용을 읽을 때 가슴에 와 닿는 구절에 밑줄을 그어가며 그 이유를 찾아 정리하는 가운데 본질을 찾아 집중할 힘을 기를 수가 있다. 타인의 답을 따르는 게 아니라 나만의 답을 찾아 행동으로 옮기는 가운데 참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중시하는 인문학적 실천은 하나의 습관으로 정착될 것이다.

 

    정형화된 획일적인 공간을 벗어나 하늘을 학교 삼고 땅을 이론 삼아 경험을 확장해 나의 생각을 실현시키는 공부를 지속하겠다는 의지의 실천은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자리할 힘을 얻는다. 관심 분야는 독학을 해서라도 자신을 무장하고 사유하는 가운데 글을 씀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일에 능숙하여지도록 애쓰는 과정이 담보될 때 체계적인 글쓰기는 가능할 것이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주창하는 대신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하며 나만의 정체성을 갖추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 몰입하는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이 길어질 때 우리는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여기게 될 것이다. 경제적 자립을 위해 돈벌이에 나설 때 자신의 적성을 찾아 잠재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이라면 좀 더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을 것이다. 급변하는 시대에 생존력을 기르는 일은 한 영역에서 배운 것을 다른 곳에 적용하는 능력인 전이가 적절히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생활 속에 인문학적 트레이닝을 실천함으로써 현재적 삶에 충실할 때 의미 있는 시간은 축적되어 나만의 분위기를 형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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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하라 사막에 있는 파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보러 가는 길 유적지 주변에는 어린 아이들이 인쇄된 엽서와 돌로 만든 모형을 들고 원 달러를 외친다. 언제 씻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아이들 얼굴에 난 자국들은 생계를 위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을 여실히 드러낸다. 교육의 기회마저 박탈당한 채 먼지 자욱한 거리로 나서서 원 달러를 외치는 아이들을 보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가방을 열어 스핑크스 모형을 하나 사서는 돌아 나오는 길 먹고 사는 일이 힘겨운 이들이 도처에 있음을 다시 깨닫는다. 카이로의 아이들이 겪는 고통에 가슴 아파하다가도 고국으로 돌아오면 기억조차 묻어두고 일상을 살아갈 뿐이다. 한쪽에서는 배가 불러 더 이상 못 먹겠다고 손사래를 치고 어느 한쪽에서는 먹을 것을 찾아 쓰레기 더미를 파헤치는 양극화 현상은 사회 구조의 불평등에서 파생한 문제로 보인다.

 

  소수가 누리는 자유와 복지의 대가로 대다수가 고통 속에서 절망적인 삶을 살다가 파멸로 귀결되는 일에 침묵한다면 또 다른 폭력을 행사하는데 동조하는 셈이 될 것이다. 학자로서 도덕적 양심을 견지하고 기아 퇴치 운동에 적극적인 저자는 비정부조직, 다국적 자본과 과두제에 저항하는 노조들의 세계적인 연대를 통해 인권 탄압을 일삼는 부조리한 법제화에 맞설 때 희망이 있다고 단언했다. 이익을 쟁취하기 위해 전쟁을 일삼고 방만한 국가 정책을 양산하는 정치권력의 부패, 살인적이고 불합리한 세계경제 구조 등이 가속화됨으로써 남반구의 기아 희생자들은 쌓여만 간다. 애덤 스미스의 고전적 자본주의에서 기인한 자유주의는 정부의 통제를 최대한 줄이는 대신 자본 활동의 자유를 강조하였다. 시대적 변화에 따라 자유주의는 여러 차례 수정 과정을 거쳐 민간의 자유로운 활동을 중시한 시카고학파가 주도하는 신자유주의가 1970년대 일련의 경제적 공황 이후 각광을 받음으로써 초국적 자본이 최고의 혜택을 누리게 되었다. 거대 자본을 쥐고 있는 강대국들은 국제적 헤게모니를 확대하며 세계화를 빙자하여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삼아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여 이윤을 창출하였다.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분유를 무상으로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뒤 대통령 후보 아옌데가 칠레 대통령에 당선된 뒤 다국적기업인 스위스의 네슬레와 협약을 요청하자 네슬레 본사는 이를 거부하고 말았다. 아옌데 정권의 개혁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면 그동안 강대국이 누렸던 특권들이 침해받을 수 있다고 여겨 CIA는 군부 쿠테타를 도와 칠레 민주정부의 수장을 살해토록 했다. 세계의 주요 농산물이 거래되는 시카고 곡물 거래소에서의 거래는 초대형 금융 자본가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면서 세계 시장에서 거래되는 농산품 가격이 투기의 영향 아래 놓인다니 제 3세계를 위시한 약소국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침략으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한 식민지 권력자들은 지금도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정한 공산품과 농산물을 집중적으로 생산하게 조종하고 있다. 프랑스 식민지였던 세네갈의 국민들은 부지런하여 식량을 자급자족할 능력이 있는데도 땅콩 농사를 지어 헐값에 넘기고 식량을 수입하는 모순적 상황이 벌어져도 부패한 고위 관료들은 자국의 식량 생산 증진에 관심이 없다니 공동체의식은 어디에도 없어 보인다.

 

   심각한 정치 부패를 종식하고 식민지 정책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치개혁 운동을 맹렬하게 벌였던 부르키나파소의 상카라는 대통령에 취임한 뒤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거대하고 비효율적인 행정조직부터 개편하며 인프라를 구축해 나갔다. 이에 부르키나파소는 식량을 자급자족할 수 있게 되었고,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사회구조 아래 불평등은 사라졌다. 정치 부패에 시달리는 주변 국가에서는 상카라의 개혁 정치를 달가워하지 않은 이들은 그를 제거하기 위해 나섰다. 외국세력의 조종을 받은 군부 세력에 의해 상카라가 살해된 뒤 부르키나파소는 부정부패가 만연한 극빈 나라로 돌아가 만성적인 기아에 시달려야 했다. 무기를 가진 자가 식량을 가지는 현상이 벌어지는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지뢰가 많이 묻혀 있어 공중에서 살포하는 식량 상자를 보고 달려가던 사람들이 지뢰를 밟아 몸이 찢겨 나가는 경우도 있다니 누구를 위한 구호 활동인지 회의가 든다.

 

   산림파괴로 사막화가 가속화되면서 삶의 터전을 잃고 목숨을 건 탈출로 불안한 생활을 견디는 환경 난민들이 늘고 있는 현실은 자연적 질서를 거스르고 살아온 인간의 욕망에 제동을 걸어 줄 재앙으로 비춰진다. 르 아이으 농민들이 자신의 생존을 위해 생명수를 공급해 줄 수도꼭지를 지키기 위해 경비를 서는 눈물겨운 실천은 함께 살아남으려는 연대로 작은 희망을 떠올리게 한다. 숙명적인 기아가 지구의 과잉 인구를 조절하는 확실한 수단이라며 적자생존·자연도태의 논리로 무의식적인 인종 차별을 일삼는 부정한 기득권에 맞서려는 공공의식을 실천할 때 이름도 없는 작은 이들의 무덤은 줄어들 것이다. 겨울이면 사랑의 모자 뜨기 운동에 동참하여 아기들의 생명 온도를 높여 목숨을 지탱할 수 있도록 도왔던 일회성을 벗어나 정기적인 후원과 교육으로 헐벗고 굶주린 아이들의 실상을 바로 알리는 일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때 기아 퇴치 운동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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