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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짓기
정재민 지음 / 마음서재 / 2017년 8월
평점 :

처음에 거미집짓기라는 책을 봤을때는 겉표지가 섬뜩하게 생겨서 호기심이 생겼었다.
하나의 얼굴이 보이고 그 얼굴에는 나무가 자라고 있었으며 그위로 거미가 집을 짓고 있었다.
겉표지부터 내 관심을 끈 [거미집짓기]
먹먹한 슬픔, 처절한 분노, 닿을 수 없는 복수..
작가가 4년 만에 완성한 작품이고 근 5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임에도 전개가 강력한 흡입력을 발휘한다.
읽지도 않고 관심을 가진 두번째 이유이다
책의 시작은
2012년 12월 5일
한명의 스릴러작가 이재영이 박물관에서 홍백매화도를 뚫어져라 보는 정인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재영은 정인을 만나 소설가 답게 궁금증을 가지며 그가 하는 행동을 의심하며 소설의 재료로 쓸 생각을 한다.
그에 대해 알기위해 복지관을 찾아 함께 도시락봉사를 하면서도 그에 대한 의심을 풀지 못하고
언제나 하나의 보험을 가지고 간다.
책에 너무 몰입해서 읽다보니 왠지 정인이란 사내에게 더 끌리는 면이 많았고
불법을 저지르는 작가의 태도를 이해할수가 없었다.
또 하나의 사건
1963년
강원도 삼척시 도계의 한 탄광촌에서 태어난 서희연, 그리고 그녀와 사는 사람들의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 선택한 곳에서 꿈을 향해 나아가고 남자를 만나고 사건을 겪고..
서희연의 내용으로 들어올때면 너무나 불안했다.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읽게 되는 모든부분이 그걸로 인해
나왔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2개의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는데 무슨 연관성이 있을까? 그런것에 중점을 두고 책을 읽었던것 같다.
내용이 섬뜩하지도 않는데 당시 내가 이재영이 되었다가 서희연이 되었다가를 몸소 느껴서
주인공들이 느꼈을 감정까지 전해진것 같아 섬뜩함을 느꼈다.
한 여인이 자신의 꿈을 가지고 고향을 떠나 새로운 곳에 정착을 하고 아픔을 겪고
후에 극복하는 모습이 그려져서 책을 손에 놓을 수가 없었다.
마지막에는 내용이 너무 빠르게 치닫는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면서 한숨에 몰아친것 같다.
후반부까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켜서 단숨에 읽었지만
끝까지 읽고난 다음에 놓친부분이 있는지 궁금해서
다시 읽어야 겠다.
오랫동안 이 여운이 남을것 같다.
어렸을적에 느꼈던 내 감정과 비슷한 부분도 있어
몰입을 하며 단숨에 읽었던것 같다.
책을 읽기전에는 거미집이란 그저 사람들이 관계를 맺고 사는것이 거미집을 짓는 것과 같다고 생각을 했었다.
또 그런 전개가 나올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책에 나온 거미집짓기는 작가와 독자를 연결할수 있는, 공감할수 있는 감정들을 느끼면
그러한 것들을 하나로 옮아매서
하나의 공감대로 형성하고 나머지의 빈공간을 채우는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