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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볼 때가 되었다 -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죽음에 관한 철학
나이토 리에코 지음, 오정화 옮김 / 이사빛 / 2025년 11월
평점 :
📍도서명 : 죽음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때가 되었다
📍저자 : 나이토
리메코
📍출판사 : 이사빛
📍장르 : 교양철학
죽음이라는 근본적 주제를 철학적이고도 인간적인 시선으로 탐구하는
책입니다.
보통 죽음에 관한 책들은 철학적 사변이나 종교적 위안에 기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런 접근도 의미가 있지만, 리메코 작가의 글은 다릅니다. 그는 40년 이상 수많은 환자들의 마지막을 곁에서 지켜본 의사로서, 죽음을 ‘막연한 공포’나 ‘신비의 영역’이 아닌, 지극히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사건’으로 안삭허개 해줍니다
현대 사회에서 흔히 회피하거나 두려워하는 죽음이라는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며, 그것이 인생과 존재를
어떻게 재조명하는지 차분하고 깊이 있게 풀어냅니다.
이 책은 죽음에 관한 막연한 공포나 외면을 넘어, 삶의
의미와 인간다움에 대해 사유하는 귀중한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죽음을 철학적 사유나 종교적 해석으로 포장하지 않고,
지극히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관점에서 다룬다는 점입니다. 죽음을 피해야 할 종말이 아닌, 삶을 마무리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인식하며, 유언장
작성부터 장례 방식, 가지고
있는 물건의 정리,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정리까지, 구체적인 체크리스트를 건넵니다



죽음을 제대로 바라보는 것이 삶의 태도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미루어둔 관계를 돌보고, 지금 내 몸과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더 정성스럽게
대하라는 조언해 줍니다
이는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더 잘 살기 위한 책이라는
역설적으로 이야기 합니다
잘 사는 것이 곧 잘 죽는 것과 하나임을 강조합니다.
죽음을 미리 생각하고 준비한다는 것은, 오늘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후회 없는 하루를 보내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를 끊임없이 되묻는 행위입니다.
죽음을 외면하는 사회에서는 삶의 의미도 희미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죽음을 삶의 연장선상, 즉 삶의 마지막 장으로
당당하게 끌어들여, 우리가 남은 시간을 더욱 밀도 있고
충실하게 채우도록 독려합니다.
현대 사회가 죽음을 거부하고 개인에게 과도한 생산성과 속도를
요구하는 흐름 속에서 존재론적 균형을 되찾게
도와줍니다
죽음이라는 한계는 인간을 위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금 여기를 선명하게 만들어줍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일이 불행의 예행연습이 아니라, 삶을 더
단단히 붙드는 훈련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는 저자가 평생 의료의 현장에서 지켜본 수많은 마지막
장면이 빚어낸 귀한 통찰일 것입니다
죽음을 두려움이 아닌 배우고 이해해야 할 삶의 일부로 바라보고, 그 속에서 자신의 존재와 가치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찾는
이들에게 권할 만한, 생각할 거리를 넓혀 주는 의미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