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키우는 행운 종묘사 1 소원을 키우는 행운 종묘사 1
브로콜리 2호 지음, 혁구 그림 / 춘희네책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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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행운종묘사  

📍저자 : 브로콜리2, 혁구

📍출판사 : 춘희네책방

📍장르 : 국내창작동화

브로콜리 2호 작가의 글과 혁구 화백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어우러진 어린이 동화로, 편식으로 자신감을 잃고

친구들과 멀어진 초등학생 나영이의 변화를 따뜻하고

이쁘게 그려내는 귀여운 작품입니다

종묘사라는 역사적 공간을 몽환적이고 따뜻한 색감으로

재해석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부드럽게 넘나드는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나영이의 표정 변화나 소원이 자라는 장면은 세밀하면서도 유쾌해, 페이지마다 웃음과 공감으로 다가옵니다.

글과 그림의 조화가 완벽해 어린이 문학의 교과서 같은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책 속 인물들의 사연은 화려하지 않지만, 씨앗을 심고

돌보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내면의

성장을 이뤄냅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지금 당장 꽃피우지 않아도

 괜찮다는 조용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씨앗이 땅 속에서 겪는 어둠의 시간이야말로 뿌리를 내리는 가장 중요한 시간인 것처럼, 우리 삶의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순간들 역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성장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식물들의 세계를 통해,

인간의 삶 또한 결국 자라는 일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줍니다.

식물은 비교하지 않고, 서두르지 않으며, 그저 주어진

환경 속에서 묵묵히 제 길을 가는것을 배울 수 있는 참

고마운 책입니다.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이야기이자, 마음의 페이스를 천천히 되돌리는 책이였습니다

즉각적인 성과를 내는 결과물'만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진정한 가치는 과정과 성장 자체에 있음을 깨닫게 하는 훌륭한 문학적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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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도시
토르벤 쿨만 지음, 이원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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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회색도시

📍저자 : 토르벤 쿨만

📍출판사 : 가람어린이

📍장르 : 그림책

한 소년의 시선을 통해 도시가 잃어버린 색과 감각을

되찾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작가님 특유의 사실적이면서도 몽환적인 그림체는 도시를 뒤덮은 회색의 정서, 바쁨, 무감각, 소외, 규율을 시각적으로 압도적으로 전달합니다

고층 빌딩, 복잡하게 얽힌 기계 장치, 끝없이 펼쳐진

콘크리트 구조물들은 세밀하고 정교한 연필 선으로

표현되어, 독자에게 도시의 차갑고 무거운 숨결을 고스란히 전달합니다.

이 회색은 단순히 색상의 부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의 단절, 꿈의 소실, 그리고 인간이 잃어버린 순수함을 상징합니다.

작가님은 이 삭막한 톤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문명의

이면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이러한 거대한 회색 시스템 속에서, 이야기는 작고 미약한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갑니다.

주인공이 도시의 틈바구니에서 우연히 발견한 초록색'

대한 강렬한 갈망, 잊고 살았던 자연의 가치와 생명의

본질적인 욕구를 대변합니다.

작은 씨앗 하나를 심으려는 이 미약한 노력이 거대한

회색 도시에 던지는 파장은 매우 극적입니다.

주인공의 끈질긴 시도와 상상력을 통해, 절망적인 환경

속에서도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는 개인의 힘과 회복

탄력성을 시각적으로 증명합니다

도시의 무감각 속에서 잃어버린 감각, 보는 힘과

느끼는 힘을 회복하는 이야기입니다

쿨만의 짙은 색감과 섬세한 연출은 독자가 자기 삶의

속도를 잠시 멈추고, 익숙한 일상에서 스스로 색을

찾아내도록 해줍니다.

책을 덮고 나면, 우리가 매일 걷는 거리 역시 어느 순간

은은한 색을 되찾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은 환경 의식에 대한 교훈을 주입하려 하지 않습니다. 대신, 한 줌의 흙과 작은 식물 하나가 도시의 풍경과 그

속에 사는 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영원히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웅장하게 보여줍니다.

마지막 장에서 회색의 장막이 걷히고 희망적인 색채가

피어나는 순간의 감동은, 글을 읽지 않아도 가슴 깊숙이

전해지는 명징한 메시지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자연의 소중함을, 어른들에게는 삶의 회색빛 속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순수한 열망과 용기선물해

주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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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 하다 앤솔러지 4
김엄지 외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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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듣다

📍저자 : 김엄지,김혜진,백온유,서이재,최제훈

📍출판사 : 열린책들

📍장르 : 소설들

김엄지, 김혜진, 서이제 등 다섯 작가가 듣다라는 행위를 통해

인간 내면의 미세한 파동을 포착한 단편 5편으로, 일상 대화

너머 침묵과 소음 속에 숨은 감정의 본질을 날카롭게 해부하는

단편 소설 집입니다

단편들은 서로 다른 세계를 배경으로 하지만, 공통적으로

말해지지 않은 것에 귀 기울이며 인간 내면의 미세한 파동을

포착한다는 점에서 강한 통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엄지의 작품은 이별 이후의 공허한 침묵 속에서 말의 잔향이

남기는 흔적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별 후 침묵 속에 부유하는 미세한 말들의 공허를 그립니다

사랑했던 사람과의 대화가 더 이상 닿지 않을 때, 우리는 무엇을 듣는가?

말하지 않은 것들, 침묵의 무게, 그리고 더 이상 들리지 않는

목소리. 이별은 듣기의 단절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김혜진은 타인의 말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감정의

층위를 조용한 문장으로 드러내며, 듣기의 윤리를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종종 말의 내용만 듣고 그 뒤에 숨은 마음은 놓친다. 진짜 듣기는 말 이면의 감정까지 읽어내는 것이다.

 서이제의 폭음이 들려오면은 가출 청소년과 삼촌의 관계를

통해 폭음이라는 소리가 품은 절규를 들여다보며 듣기 행위의

치유 가능성을 탐구합니다

그 외 작품들도 팟캐스트 소음, 상상 속 속삭임 등 다양한 청각

경험을 소재 삼아 듣기의 감각적·정서적 스펙트럼을 넓히게

해줍니다

이 앤솔러지는 듣기를 수동적 수용이 아닌 적극적 참여,

더 나아가 타인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윤리적 행위로

자리매김합니다

소통 과잉의 시대에 듣는 척 하지만 정작 듣지 않는 현대의

아이러니를 문학적 형식으로 드러내며, 독자가 일상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도와 줍니다

또한 짧고 명료한 대화문, 간결한 묘사, 정제된 긴장감 등은

오디오북 친화적인 리듬을 제공하여 젊은 독자층까지 확장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 책의 진짜 매력은 '듣기'의 역설을 문학적으로 승화시킨 데

있습니다

우리는 정보를 '듣는 척'하지만 진짜 듣지 못한다.

김엄지의 연인 대화는 말의 공허함을 통해 관계의 균열을

드러내고, 서이제의 삼촌은 폭음 속에서 조카의 절규를 포착한다. 듣기는 치유이자 동시에 고통이다. 타인의 아픔을 제대로 듣는다는 것은, 그 무게를 함께 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소통의 본질을 되새기는 문학적 청취 연습이다. 바쁜 일상에서 듣다는 행위를 잊어버린 우리에게, 타인의 말 너머 숨소리에

기울이게 합니다

하다 시리즈의 정점이라 할 만하며, 소설 애호가와 에세이

독자 모두에게 필독서다.

책을 읽고 나면, 세상이 조금 더 선명하게 들려올 것이다.

침묵의 말을, 소음의 의미를, 그리고 무엇보다 타인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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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전에서 찾은 빅데이터 이야기 생각하는 어린이 과학편 7
유소라 지음, 이주미 그림 / 리틀씨앤톡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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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우리 고전에서 찾은 빅데이터 이야기

📍저자 : 유소라,이주미

📍출판사 : 리틀씨앤톡

📍장르 : 과학 일반

오늘날 빅데이터의 뿌리임을 밝히며, 과거와 미래를 연결짓는

획기적 접근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리틀씨앤톡 출판의 이 책은 고전 속 데이터 사례를 통해 분석·

예측의 힘을 재미있게 풀어내, 디지털 시대 아이들에게 역사는

미래의 빅데이터라는 통찰을 알려줍니다.

AI·빅데이터 교육의 빈틈을 메우는 필수 교양서라 할 수 있습니다

44산업혁명의 핵심인 데이터라는 첨단 과학 개념을,

컴퓨터는커녕 인터넷조차 없던 시대의 기록물인 우리 고전

 속에서 찾아내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줍니다.

이는 과거의 지혜를 현재의 언어로 재해석하는, 매우 혁신적인

시도입니다.

빅데이터란 결국 방대한 정보의 집합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여 유의미한 패턴을 도출하는 과정입니다.

조선왕조실록』, 『동의보감』, 『농사직설과 같은 우리 고전들이 바로 당대 국가와 백성의 삶을 위해 치밀하게 기록, 축적된

휴먼 빅데이터였음을 생생하게 증명합니다.

가령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천문, 기후, 질병 기록들은

현대의 기상 예측 및 전염병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귀중한

시계열 데이터이며, 『동의보감의 방대한 임상 사례는 현재의

맞춤형 의료를 위한 기초 데이터베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문득 문득 느껴지는 것은 고전이 단지 낡은

텍스트가 아니라 시대를 넘어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라는 점이였습니다

우리가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사람들이 남긴 무한한

변수와 사례를 현재의 눈으로 다시 분석하는 행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전은 인공지능보다도 더 축적된 학습의 장이며, 인간의 경험이 담긴 가장 정교한 데이터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학과 인문학, 과거와 미래의 경계를 허무는 통섭형 사고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빅데이터가 무엇인지 아는 것보다, 그 데이터를 '' 모았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상들의 지혜를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함을 깨닫게 해줍니다.

책은 고전을 따분한 교과서로만 여겼던 이들에게 새로운

시야를 제공하며,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과학적 관점에서

재발견하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저는 이 책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과거의 지혜를 활용하여 미래를 설계하는 통찰력을 길러줄

최고의 교양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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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어벤저스 24 : 환경 응급, 주의를 기울여라! - 어린이 의학 동화 의사 어벤저스 24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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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의사 어벤져스 24

📍저자 : 고희정.조승연

📍출판사 : 가나출판사

📍장르 : 국내창작동화

미래 의사를 꿈꾸는 어린이를 위한 최고의 메디컬 스토리

의사 어벤저스는24권으로 완간된 시리즈입니다

마지막 권인 24권은 환경 응급이라는 주제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환경적 위험 상황과 응급 처치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가나출판사에서 출간한 이 시리즈는 초등 4학년 추천 도서이며, 과학 카테고리 중 인체 주제를 다루는 본격 어린이 의학

동화입니다.

어린이 의사 양성 프로젝트에 합격한 주인공들이 다사랑

어린이 종합 병원 응급센터를 무대로, 예측 불가능한 환경

요인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응급 환자들을 만나는 과정을

역동적으로 그려냅니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의 증가부터, 이상 기후로

인한 새로운 감염병의 위협, 심지어 독성 물질 노출로 인한

환경성 응급까지,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실제적이고 첨예한 문제들을 다룹니다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환경 보건'응급 의학의 원리가,

어린이 의사들의 실수와 고민, 그리고 기지를 발휘하는 극적인

구조 속에서 쉽고 재미있게 전달됩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치 한 편의 긴장감 넘치는 메디컬 드라마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흥미를 유발하는 동시에, 아이들에게  우리가 환경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명확하게 제시합니다.

의사들의 고뇌, 환자 가족의 절박함을 생생히 그려내며,

의사는 경제적 풍요가 아닌 보람이라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심어 줍니다.

생동감 있는 일러스트가 응급 장면을 시각화해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의학 정보와 함께 하는 어린이 메디컬 스토리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이 책은 단순히 재미만 추구하는 동화가 아닙니다.

인체의 구조, 질병의 원리, 치료 방법, 예방법 등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 속에 녹여냅니다.

재미와 교육,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미래 의사를 꿈꾸는 어린이라면 필수로 읽어야 할 시리즈이며,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의 몸과 건강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갖추고 싶은 모든

어린이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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