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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채식주의
김윤선 지음 / 루미의 정원 / 2025년 10월
평점 :
📍도서명 :
오늘부터
채식주의
📍저자 :
김윤선
📍출판사 :
루미의 정원
📍장르 :
건강에세이
17년간 채식과 비건 생활을 경험하며 몸과 마음, 그리고 자연과의 관계를 다정한 시선으로 풀어낸 에세이이자 요리책입니다
자신이 경험한 채식이 단순한 식습관의 변화가 아니라, 나와 지구, 모든 생명체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깨닫는 과정임을 진솔하게
담아내며, 강요가 아닌 다정하게 권하는 방식을 택합니다목
이 책은 “무엇을 먹을 것인가”라는 질문 뒤에 숨어 있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더 깊은 물음을 꺼내며,우리들로 하여금
음식과 삶,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바라보도록 합니다
채식을 시작하게 된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풀어내어, 채식이 거창하거나 극단적인 결심이 아니라 나답게 살겠다는 작은 용기임을 이야기 합니다
채식을 실천하는 과정은 때로 불편하고, 사회적 시선이나
환경적 제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자신의 시행착오를 웃음 섞인 문체로 공유하며, 우리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 줍니다.
채식을 정답’으로 주장하기보다, 자신이 경험한 몸의 변화, 감정의 흐름, 삶의 속도 변화 등을 담백하게 전해 줍니다.
이 따뜻한 태도는 우리가 채식을 선택하든 선택하지 않든, 그
여정 자체를 존중하게 만들어 줍니다 .

인상적인 것은 작가님은 완벽한 비건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다양한 비건 레시피를 소개하면서도, 작은 실천의 힘이 결국
큰 변화를 만든다는 희망을 전달해 줍니다
이는 채식을 하나의 정체성이나 진영으로 만드는 대신, 누구나 자신의 속도로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마음으로 이끌러 줍니다
부담이 아니라 초대. 그 섬세한 차이가 이 책의 다정한 점입니다
책 곳곳에 등장하는 비건 유명인들, 피타고라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톨스토이에서 배우 임수정까지 채식이 시대를 초월한
삶의 지혜임을 상기시킵니다
이는 단순한 유행이나 트렌드가 아니라, 인류가 오랫동안 고민해온 윤리적 실천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고양이 집사이자 요가, 명상가로서의 경험도 에세이 전반에
따스한 온기를 더하며, 채식 생활을 넘어선 삶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책의 후반부에 수록된 된장미역국, 버섯두부강정, 비건 초밥
도시락
등의 레시피들은 이 깊이 있는 사유의 실천적 완성으로 놓여 있습니다.
레시피마다 삶을 돌보는 손길이 느껴지며, 채식이 결코
부족하거나 불편한 선택이 아님을 증명합니다.
오히려 가장 평범하고 익숙한 재료들로 소박하지만 신선하고
윤리적인 식탁을 차리는 기쁨을 선사합니다.
혼란하고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나는
어떤 존재와 연결되어 있는가를 묻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이 책은 당신의 식단을 하루아침에 바꾸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당신이 밥 한 숟가락을 대하는 마음가짐, 식재료를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당신이 발 딛고 사는 지구와의 관계를
가장 따뜻하고
평화로운 방향으로 영원히 변화시킬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