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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아빠의 마음공부 - 아빠와 아들을 잇는 관계 인문학
김진용 지음, 정뱅 일러스트 / 파라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도서명 :
서툰
아빠의 마음공부
📍저자 :
김진용
📍출판사 :
파라북스
📍장르 :
에세이
실제로 두 아들을 키우며 부자 간 갈등과
성장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서툰 아빠로서의 솔직한 자아와, 성인이 되어가는 아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 이해, 그리고 화해의 순간들을 인문학적 성찰과 함께 풀어놓습니다.
육아서라기보다, 각기 다른 세대를 살아가는 아빠와 아들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깊은 시선으로 보여줍니다
많은 아버지가 아이와의 관계에서 좌절하고 분노하지만, 이를
표현하는 방식에 서툴러 결국 침묵하거나 무관심으로 위장하곤 합니다.
자신이 아이에게 쏟아내는 감정이 사실은 해결되지 않은 자신의
내면 문제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닫는 과정을 매우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아이의 떼쓰는 행동이 사실은 자신의 어린 시절 결핍을 자극했음을
인정하는 순간, 그는 비로소 훈육이라는 명분 뒤에
숨겨진 감정의 덫에서 벗어나는 이야기가 참 좋았습니다
책에서 다루는 구체적인 에피소드들은 일상적이면서도
보편적입니다.
아이가 떼를 쓸 때, 형제가 싸울 때, 공부를 안 하려고 할 때 등
모든 부모가 겪는 상황들입니다.
하지만 작가님은 이런 순간들을 단순히 문제 상황으로 보지
않고,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반응 패턴을 돌아보는
기회로 받아들입니다
특히 아이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는 전제 아래, 겉으로 드러난 문제 행동 너머의 감정을 읽어내려는 시도가 매우 저에게 와
닿은 부분입니다.
작가님이 제시하고 제안하는 방법은 쉽지만 어렵습니다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듣기,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기,
완벽한 부모보다 진솔한 부모가 되기 등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이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스스로도 여전히 실수하고 넘어지며 배워간다는
고백이 이런 원칙들을 더 설득력 있게 만듭니다
완벽을 강요하지 않고 과정 자체를 존중하는 태도가 오히려
우리들에게 용기를 전해 줍니다.
특히 자기 수용의 자세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실수해도 괜찮으며, 그 서투름 자체가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과정의 일부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용기 있는
자기 수용은 아들러 심리학이 말하는 열등감의 극복과 맞닿아 있으며, 아이에게도 너는 너의 모습 그대로
충분하다는 무조건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책은 이처럼 고립된 감정 속에서 허우적대던 한 아빠가 내면의
평화를 찾고, 아이와 진정한 연결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구체적인 사례와 마음의
언어로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습니다.
육아의 기술보다 마음의 태도를 가르쳐주는 책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중요한 것은 성장하려는 의지와
성찰의 용기라고 말해줍니다
사랑이란 완벽함이 아니라, 함께 배우며 자라나는 과정임을
일깨워주는, 삶의 따뜻한 수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