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바람대로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초등부터 열심히 달려온 고1인 효주. 학기말 시험 후 이유없는 불안감에 휩싸이며 학교 담벼락으로 워프되어 '피움학교'를 가게된다.그 곳에서 입시 미술을 준비하며 그림 공포증이 생겨버린 시윤이, 성적이 낮아 엄마에게 괴물로 불리워 성적조작까지 하게된 은찬이 동생, 가정형편으로 미술에 대한 진로를 포기해야만 했던 민정이, 그리고 반 학생의 자살에 대한 죄책감으로 힘들어 한 안나 선생님까지...과연 이들은 자신의 마음의 에너지인 모래시계를 채워 피움학교를 떠나 다시 현실로 돌아올 수 있을까?효주와 닮은듯 한 민정이는 과연 누구일까? 이 책은 현실에 짓눌린 아이의 저항을 그린 <가짜 모범생> 이야기의 속편이다. 상처받은 아이들은 피움학교에서 서로를 도와 치유하고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용기를 배운다.부모님의 과도한 기대, 등수에 집착하는 환경, 형제자매와의 비교 등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소설을 넘어 실제 우리 주변의 아이들을 대변하고 있기도 하다. 수험생인 고1 아들과 같은 또래의 주인공의 이야기, 그리고 바로 오늘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아온 날이라 이 책이 더 와닿는다.아이가 어릴 때는 공부보다 건강하고 인성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고등학생이 되어 입시를 준비하게 되니 아이를 위한다는 이유로 공부를 강요하게 된다.나도 모르게 비언어적으로 부담을 주고 있는건 아닌지, 비교하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반성해본다.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선택해 자신의 꿈을 펼치기를, 부모와 학교, 그리고 사회의 공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우리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용기만 내면 됐다. p.66🔖서툴고 어설퍼도 생각을 키우는 건 중요해. p.103🔖각자가 하는 일들은 다 소중한 가치가 있는거야.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단다. p.123🔖실패의 흔적은 결국 나를 만드는 과정이었다. 그래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고 부끄러울 이유가 없었다. p.151💗이 책은 <단단한 맘의 서평 모집>을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 개인적으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