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리의 형제 1 - 맹수의 눈을 지닌 아이 ㅣ 이리의 형제 1
허교범 지음, 산사 그림 / 창비 / 2022년 6월
평점 :
"옛날부터 전설에 나오는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있어. 흡혈귀, 늑대인간, 구미호, 구울 같은 것들..."
주인공 노단은 늑대인간에 가장 가깝고, 맹수의 눈과 울음소리를 가진진, 예민한 감각기관과 인간들이 두려워 하는 힘을 가진 존재로 묘사된다.
아버지로부터 받은 인간도시 하유랑시를 지배하기 위해 임무를 시작한다. 세 달 정도의 목숨만이 남은 그가 자신의 선택으로 부하와 먹이를 선택해 특별한 의식을 치뤄내 가문을 지켜내야 한다.
그 첫번째 부하로 연준을, 인간먹이로 연식이를 선택하고, 한 달동안 밤마다 붉은 액체를 마셔야하는 의식을 진행한다.
노단에 대한 충성을 약속하고 인간이 가지지 못하는 강한 힘을 얻고자 연준은 의심없이 의문의 음료수를 마신다.
한편 노단 무리들의 본능과 규칙을 지키지 않고 무리를 떠났던 떠돌이 유랑이 나타난다.
유랑은 연준에게 붉은 액체를 마시는 대가에 대해 설명하고, 모든것을 알게 된 연준은 유랑의 편에 서서 노단과 겨루게 되는데...
구미호, 흡혈귀, 늑대인간이 인간을 지배하기 위해 사람의 목을 물어뜯고 피를 마시는 야만적인 방법에서 다른방식으로 발전했다는 설정이 참신하다.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힘을 다하는 노단. 무모하고 과감한 선택을 해서 자신을 증명해야만 했던 노단도 결국 죽음을 맞이하겠지. 새드앤딩이라 마음이 오늘의 날씨만큼 흐려진다.
만약 연준이 노단에게 끝까지 충성했다면 유랑이와 셋이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그날 하유랑시는 처음으로 노단을 품은 채 밤을 맞이하게 되었다. p.24
이 도시에 계속 살기 위해서 p.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