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 다쳤어요 - 알고 나면 왠지 덜 아픈 생활 속 어린이 의학 위풍당당 어린이 실전 교양 3
요하네스 포크트 지음, 펠리치타스 호르스체퍼 그림, 신동경 옮김, 류정민 감수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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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어린이 실전교양 시리즈 '1 이럴 땐 뭐라고 말할까', '2 사람이 되는 법'에 이어서 의학 상식과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지식이 가득 들어있는 '3권 아야! 다쳤어요'가 나왔어요.

새빨간 피를 연상시키는 표지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이래저래 다칠 때가 많은데 어른인 엄마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네요.


독일 작가가 쓴 책이지만, 한국의 서울아산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 실장으로 근무하는 류정민 선생님이 감수한 책이라 더욱 신뢰가 갑니다.


이 책에는 

피부가 벗겨졌어요, 삐었어요, 칼에 베었어요, 뼈가 부러졌어요 등등 9개의 상황에 알맞은 대처법을 초등학생 정도라면 쉽게 이해하도록 씌어있어요.

피브린 망, 혈소판, 표피, 진피, 대식세포 등 어려운 의학용어가 간혹 나오기도 하지만 그림을 참고해서 글을 읽다 보면 어려움 없이 충분히 이해가 된답니다.


이 책의 내용 중에서 치아 부분에 특히 관심이 갔는데, 그 이유는 어렸을 때 제 남동생이 철봉을 하다가 땅에 떨어져서 앞니가 두 개 다 부러지는 바람에 무척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가 빠지면 우유에 담가서 치과에 가져가야 한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왜 그래야 하는지는 몰랐었는데, 치근막 손상을 예방하고 이가 마르지 않게 해야 해서 그렇다는 것은 이제야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요즘은 겨울이라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 책에서 머리가 부딪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여줘서 참 좋더라고요.

사실 얼마 전, 저희 남편이 빙판에 미끄러져 엑스레이에 CT까지 찍었던 터라 아이들이 이 부분을 더욱 인상깊게 읽은 것 같더라고요.


의료인이 되고 싶은 아이들이나 친구, 가족 등 누군가가 다쳤을 때, 이 책의 지식을 미리 알고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의학 상식을 쌓기에도 참 좋은 책인 것 같네요.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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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 오니? 제제의 그림책
윤소영 지음, 김진미 그림 / 제제의숲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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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고 우리 아이들은 잠 못 들 때 양도 세고 잠이 오는 이야기도 들려주고 하는데, 동물들은 잠을 어떻게 잘까 문득 궁금해지는 마음에 보게 된 책을 소개합니다.

바로, 제제의 숲에서 나온 <<잠이 안 오니?>>라는 책입니다.


잠 자기 전, 이를 닦고 물 한 모금 마시고, 볼일도 미리 보고 이불을 덮고 방을 캄캄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bed time story를 시작합니다.

아이들의 잠은 그때그때 다른 것 같습니다.

어떨 땐 골아떨어지기도 하지만 어떨 땐 너무 말똥말똥해서 난감하기 짝이 없지요.

이 책은 잠이 안 오는 아이들에게 동물들은 어떻게 잠이 드는지 알려줍니다.

생각해보니, 우리의 잠자리에 대해서만 고민해봤지, 다른 생물들은 어떻게 잠을 자는지 궁금해하며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네요.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과학 선생님이셨던 저자가 아이들에게 다양한 동물들-사막여우, 코알라, 파랑비늘돔, 바다코끼리, 해달 등 열다섯 종류 동물들-의 신기하면서도 독특하고 재미있는 수면 습관을 조곤조곤 알려준답니다.

저는 막둥이 40개월짜리 아이와 함께 다양한 동물들의 신기한 잠자리 모습을 따라해보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그중에서 인상적이었던 군함새와 저희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고래의 잠자는 방법을 소개해봅니다.

군함새는 하늘을 날면서 두 팔을 쭉 펴고 공중에서 자다 깨다를 한다고 해요.


그리고 향유고래는 숨을 쉬어야 하기 때문에 바닷물 표면 가까운 곳에서 똑바로 서서 잔다고 해요.

동물들에 대한 책들-특히 자연 관찰책-은 많이 읽어봤지만 이렇게 수면 습관에 대해서 읽어본 것은 처음이에요.

동물들은 어떻게 잠을 잘까? 궁금한 친구들은 이 책을 읽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도서협찬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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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위한 어휘력 수업 사춘기 수업 시리즈
오승현 지음 / 생각학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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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가 예비중1이라서 읽게 된 <<사춘기를 위한 어휘력 수업>>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영어 단어 같은 경우엔 교육부에서 지정한 어휘목록 800개가 있는데 국어는 그런 것도 없어 아이의 어휘력을 가늠할 만한 도구가 필요했어요. 이 책에 나온 어휘 중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판단해보고 부족한 어휘들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제대로 쓰게 해주고 싶어서 집어들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서강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오승현 작가입니다.

서강대라고 하면 저도 지인들이 그 학교 출신이 많아서 알고 있는 사실인데, 독서 교육을 아주 많이 시키는 학교라고들 알고 계실 거예요.

제가 대학생이던 시절에는 서강대 학생들은 100권의 책을 읽게 하고 독후감을 써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어요.(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거두절미하고, 이 책의 서문을 읽는 순간, 요즘 심각할 정도로 저하된 문해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2022년 여름 SNS를 떠돌았던 우스갯소리인 "금일 심심한 사과를 드리면서 사흘간 무운을 빕니다."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저는 물론 이 문장의 내막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냥 웃고 지나쳤지만, 이 정도의 어휘조차 모르는 성인들이 많다는 데에 씁쓸한 미소를 내뱉을 수밖에 없었던 분들이 많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초등학교 가정통신문에서 중식 제공이라는 말을 썼다가 ''우리 아이는 중식(중국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항의한 부모가 있다는 얘길 듣고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토록 우리 사회에서는 어휘력 부족 혹은 어휘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여러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 속에서 우리 아이만큼은 학교에서도, 사회에 나가서도 부족함 없이 의사소통하며 생활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 마음일 것입니다.

<<사춘기를 위한 어휘력 수업>>은 각 챕터의 시작마다 웹툰으로 단어의 의미를 제시하였고, 다양한 장르의 책과 다큐멘터리 등등을 인용하며 해당 어휘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온갖 축약표현과 은어, 비속어로 가득찬 아이들의 언어 세계에 정수기로 걸러주듯,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의 언어가 정화되고 자신의 생각을 보다 다양한 언어로 멋지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도전이 되는 책, <<사춘기를 위한 어휘력 수업>>을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도서 협찬을 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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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똥냄새가 나는데!
벤 호크스 지음, 김지연 옮김 / 너와숲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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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일러스트가 눈길을 사로잡는 <<어디서 똥 냄새가 나는데>>라는 그림책을 읽었습니다.

똥과 방귀는 아이들에게는 언제나 환영받는 주제인데, 이 책 역시 택배가 오자마자 아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굵고 큼직큼직한 글씨와 눈에 띄는 그림들로 인해 아이들은 이 그림책에 푹 빠져듭니다.

킁킁~~

어디서 똥 냄새가 나는 것을 냄새 맡고는 누군가 팝콘 같은 똥을 쌌다고 말하는 스컹크.

팝콘 같은 똥이라니요.... 

정말 참신한 표현 아닌가요?

갑자기 스컹크의 응가 모양은 어떨까 궁금해져서 에그**의 유튜브를 시청해보았지만 아쉽게도 똥 모양은 안 나오는 것 같네요.


팝콘 똥으로 시작해 스컹크는 그 똥 냄새의 근원지를 찾아내려고 탐정으로 변신합니다.

똥 냄새는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걸까요?

스컹크는 여기저기 살펴보며 범인을 찾기 시작하는데, 

냄새 추적 장치까지 동원합니다.

냄새 추적 장치는 강력한 똥 냄새를 못 이겨 고장이 결국 고장이 나고요.

새로운 계획을 모색하는 스컹크랍니다.

결국 그 냄새는 자기 혼자만 있을 때에도 냄새가 나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고약한 냄새의 범인을 찾기 위해 1단계부터 6단계까지 함정을 만드는데, 이런 순서도는 마치 코딩 교육에서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함정을 설치하고 혼자서 기다리는 내내 스컹크는 범인이 누구인지 알게 됩니다.

그 범인을 알고 싶은 분은 꼭 이 책을 읽기 바랍니다.ㅋㅋㅋ


배변 훈련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나 응가 소재의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어디서 똥 냄새가 나는데>>를 읽으며 즐거워할 것 같습니다.

킁킁, 빠지직, 펑, 쾅 같은 의성어가 나와 더욱 재미를 더해준답니다.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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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봤다고요, 매머드! 국민서관 그림동화 264
알렉스 윌모어 지음, 신수진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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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 그림책은 처음이라 참 신선한, 국민서관에서 나온 《분명히 봤다고요, 매머드!》를 읽었습니다.
펭귄이 가득한 표지에 매머드를 고집하는 산타 옷차림의 탐사대원이 등장합니다.
다른 탐사대원들은 펭귄을 찾아 남극에 왔지만 매머드에 목숨 건 대원은 스케이트 위에서 선글라스를 쓴 매머드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다른 대원은 매머드는 멸종했고 남극은 매머드가 살던 곳도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하죠.
그 이후로도 매머드는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그렇게 매머드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매머드를 잘못 본 거라고 체념하던 차에 매머드가 짠!하고 나타납니다.

저는 아이와 이 책을 읽으면서 매머드가 나타날 때마다
매머드의 모습을 묘사해보았어요.
이렇게 하니 아이의 표현력도 늘고 책에 더욱 몰입해 읽더라고요.



사실 저는 20대 때 러시아 사하공화국, 야쿠츠크라는 곳에서 7개월 정도 일을 했었는데, 그때 매머드 박물관(Mammoth Museum)에 간 적이 있어요.
그때 매머드의 크기에 깜짝 놀랐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에 보았던 매머드는 털이 북실북실하고 상아가 길게 쭉 뻗은 매머드였어요.
아마도 추운 날씨에 견디려면 털이 많아야 했겠지요?
《분명히 봤다고요, 매머드!》그림책은 멸종된 매머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고요.
남들은 다 펭귄을 보러 떠날 때 자기는 매머드를 보겠다는 주장을 하고 끝까지 자기 목적을 달성하려는 탐사대원의 모습이 인상적인 책이었습니다.
분명히 매머드를 봤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포기한 바로 그 순간에 매머드가 나타나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 모습에서 꿈을 향해 달려가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찾아와도 끝까지 자기 말을 믿도록 이야기한 대원의 모습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도서협찬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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