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KOTRA가 엄선한 비즈니스 게임 체인저
KOTRA 지음 / 시공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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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준비한 자만이 미래를 획득할지니, 2025년 트렌드를 누구보다 빨리 탐구하자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9월 달력을 뜯어내고 10월의 하얀 달력을 마주하게 되면 서점에는 베스트셀러 코너가 분주해진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팀이 불을 붙인 트렌드 도서 열풍이 비즈니스 코너를 도배하기 시작한다. 좋은 점은 해마다 다루는 분야가 다양해고 좀 더 깊은 세부 영역까지 파고 드는 즐거움이다.

트렌드 예측은 결국 결과에 끼워 맞추기 게임 아닌가? 비난도 있지만, 작년의 예상이 틀리면 -  내년의 예측이 다소 믿음직스럽지 못하면 – 좀 어때?

비즈니스를 위시한 인간 세상사가 언제 예정대로 딱딱 맞아떨어지며 발전한 적이 있던가? 다만 가능성 높은 미래를 미리 인지하고 급격한 변화의 물결에도 당황하지 않는 훈련을 시작하는 준비성만으로도 개인의 역량과 기업의 능력치를 높일 수 있는 저렴한 컨설팅 아닐까? 오히려 트렌드 도서에서 제시한 내년의 변화무쌍한 가능성 전망을 뛰어넘는 더 멋진 결과물이나 히트작품을 만들어내는데 기본 아이디어 원천으로 활용하면 100점이다.


다른 트렌드 도서들에 비해 좀 더 국제 상황을 들여다보는 편집의 시선으로 최적의 사례를 제시하는 KOTRA의 전망서가 필독서가 된 지 근 5년 정도 되었다.

다른 트렌드 도서들에 비해 확실히 기업이 추구해야 할 방향과 참고해야 할 기술의 변화를 제안하니 소비자와 변화와 동향을 조금 더 높은 위치에서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고객의 기호가 변화하는 현장 바로 옆에 바싹 붙어 행동을 추적하고 움직이는 마음을 캐치하는 노력과 함께 빌딩 높은 곳에서 사람 군이 어떤 방향과 모양으로 흘러가는지 살펴보는 입체성이 필요하다. 이 책이 거기에 딱 맞는 조망형 혜안을 제공한다.


여러 분야에 대한 예견이 다루어지지만 본인에게 꼭 필요한 분야가 어딘지 목차를 확인해보고, 집중 탐독을 권한다.




셔평에서는 그 중 가장 핫 한 주제 몇 가지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자 한다.



로봇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SF 소설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스탠리 큐브릭이 예견했던 2001년이 훌쩍 지났어도 우주여행은 요원하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빌런 HAL이 인류의 생명을 위험에 몰아넣는 광경은 어쩌면 생각보다 빨리 우리의 현실 위협이 될 지 모르겠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AI 광풍은 테크놀로지를 떠나 일상 생활 속에 파괴력을 키워가고 있다.

리포트에 chatGPT 인용할 경우, 점수 안 줌.이라는 경고장이 대학은 물론 고등학교 교실에도 등장한다면 인공지능의 숨가쁜 보편화가 진행중이라는 증거 아니겠는가? 우리가 지금까지 해오던 활동들의 변화를 일으킨 인공 두뇌가 바야흐로 탄생했으니, 이를 탑재한 로봇이 T-900이 되어 손에 총을 들고 난사할 일은 아직 멀겠지만 일상생활에서 불편한 노인들을 돕거나 길 잃은 쇼핑객을 위한 안내 정도는 몇 년 전부터 해왔지만 더욱 기능성을 강화하여 실제 도움의 역할을 멋들어지게 해내리라 기대한다.

퇴물 취급을 받기 시작한 일본의 대화형 로봇 “페퍼”가 노인들을 위한 레크레이션 강사로서 효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는 기사는 요양사들의 일자리는 위협을 할지, 아니면 시너지 효과로 더욱 효율 좋은 실버 케어의 수단이 될지, 궁금하다.


반려동물 시대가 활짝 열렸어도 강아지나 고양이를 기르지 못하는 세대에는 로봇 펫이 제격이다.

책에 등장하는 파나소닉의 반려로봇 니코보는 “약한 로봇”이지만 인간과 유대관계를 통해 감정을 교류하는 새로운 개념이다. 과거 소니의 아이보가 기계적인 응대와 프로그래밍 된 뻔한 범위 내의 반응만 가능했다면 인공지능 탑재와 네트워큰 연결로 진화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이끌어내고, 비상시 안전 요원의 대처 요령 같은 비상 필수 기능을 탐재하여 생명을 구하는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진다.

AI 시대의 숨막히는 발전은 이런 일상의 변화와 질 높은 관계 형성이라는 다중 효능을 가져올 수 있게 된다. 그야말로 로봇 공존의 시대가 시작된 셈이다.




노안이 오기 시작하니 책 읽기가 불편해진다.

글자가 흐릿해지니 집중도 덜되고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물론 안경을 쓰게 되면 코에 뭔가를 거친다는 익숙하지 않은 거추장스러움과 마주치지만, 이를 대체할만한 편리함도 동반된다.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 깜짝 놀라는데, ‘아니 내 폰이 이렇게 화질이 끝내줬었나?’ 감탄이 쏟아진다 그동안 쨍한 화면을 수채화처럼 연한 색 표현으로 입력 받고 있었다는 배신감. 학창시절 흐릿한 풍경을 안경알로 투영하면 진하고 선명한 세상으로 변하는 쾌감과 유사하다.

거추장스러운 도구를 걷어내고, 기술이 발전하여 콘택트 렌즈처럼 눈에 붙이면 기술이 등장한다면 어떨까? 주변 상황에 따라 최적의 시각과 색상을 제공해주고, 책을 읽을 때는 가까운 거리도 잘 보이게 알아서 조절되는 그런 장치 말이다.

이런 컨셉이 책이 소개되어 있어 위와 같은 상상을 해볼 수 있었다.

브뤼셀에서 연구되고 있는 인공 홍채는 무홍채증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되고 있고 아직 시제품을 만드는 단계이기는 하나, 기술의 발전에 따라 스마트 콘택트 렌즈로 기능과 가격, 효과가 상용화 수준에 이른다면 사람들의 생활과 건강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코로나 시절 마스크를 쓰면 입김이 안경으로 올라와 불편했던 기억들이 있다면 이것도 해결할 수 있다.


세상을 바꾸는 기술과 비즈니스의 성장은 분명 인간사회를 고도 선진화시키리라 믿는다. 하지만, 지나친 상업주의로 물들기 시작하면 오히려 불행의 씨앗이 되는 부작용도 감안해야 한다.

인공지능이 각광을 받고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지만, 질문에 답하기 위해 사용되는 에너지는 기하급수적으로 상향되고 이에 따라 소비자는 그에 합당한 비용을 요구받게 될 수밖에 없다.

막강한 AI의 활용이 국가간 - 개인간 격차로 차이가 벌어지게 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격차가 벌어진다면 어쩌면 제3차 세계대전은 정보 획득의 편중과 단방향 축적으로 촉발될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가능성까지 생각의 나래가 펼쳐진다.


모든 사람들과 국가에 도움이 기술과 트렌드는 생명력이 유동적이고 단명한다. 그만큼 빠르게 쟁취하고 내재화시켜 행동으로 바꿔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초스피드 과정이기도 하다. 대한민국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직장인들은 생존의 악착같은 방향을 손에 꼭 쥐고 있어야 한다. 일단 세계 트렌드의 상황부터 이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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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물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리드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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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물 : 사건의 현장, 경찰 미스터리 퍼즐 속에 독자를 초대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범죄 현장.


삶이 단락 되고 싱싱했던 육체는 소멸된 공간 속에서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피해자의 심경을 공감한다.

범인을 반드시 잡겠다는 결의를 다진다.

이런 상황에 놓이길 바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직업이라도 피하고 싶다.

영화나 소설 속에서 철저한 방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관객의 탐닉은 그렇기에 우리의 이중성을 제대로 보여준다.


범죄 소설이나 경찰 스릴러가 매니아 층을 형성하고 소설에서 영화로 제작되며 인기몰이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비극의 한 페이지에 자신이 서지 않기를 바라는 하나의 주술이자, 제 3자가 될 경우에만 장면을 엿보겠다는 숨겨진 갈망이 얽히는 결과물이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논 구덩이에 쳐 박히는 반장의 어설픈 몸짓에 웃음보가 터져 나가는 씬이 인상 깊었던 이유도 조용한 방관자의 상황을 웃음으로 넘기기에 뭐랄까, 어색해진 탓이다. 남몰래 훔쳐보는 범죄의 현장에서 욕망 해소하고 있는데 엉뚱한 장면에서 관객이 드러나 버린 셈이다.


카인이 아벨을 무참히 살해한 이후, 인간에게 가장 끔찍한 죄악으로 평가되는 현장을 배회하는 경찰의 능력과 집요함은 그래서 평범한 사람들에게 박수갈채를 받게 된다.

그만큼 직업으로 부담감에 비례하는 철저함을 가져야 한다.


가벼운 코미디 물 영화에서 조망하는 개구쟁이 같은 형사를 현실에서 보고 싶지는 않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경찰 소설은 사시키 조의 “경관의 피”다.

조진웅, 최우식 주연의 영화로도 국내에 소개된 작품이다.

2대에 걸쳐 경찰의 직업 소명을 이어받지만 석연찮은 부친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풀어나가는 심리묘사가 엄청났던 소설로 기억된다.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맛의 소설이었다.

덕분에 틀에 박힌 소설 장르로 각인되었던 경찰 소설에 맛을 들이기 시작했다.


삶이 즐거운 미소만으로 가득 찬 무지개 빛으로 이루어진다면 좋겠지만, 작은 고비와 어려움들은 뚫고 극복할 과제로서 누구나 겪는 과정이지만, 벌겋게 물들어버린 절벽 아래서 끔찍한 주검의 모습으로 동반자가 주검으로 발견된 상황은 더더욱 피하고 싶다.


공포영화에서 쟤는 꼭 죽겠네 라는 클리세처럼 정해진 코스에서 벗어날 때 위기는 다가온다.

비단 “가연물”에 등장하는 4명의 스키어들의 사례뿐 아니라 실제 일상에서도 야, 이거 좀 위험하지 않냐?는 한 사람 결과를 예측하는 친구의 말 좀 듣자.


쏟아지는 눈이 한바탕 휘몰아친 절벽 아래 발견된 두 사람.

한 사람은 피가 낭자하게 퍼진 현장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고, 다른 한 사람은 인사 불성 상황에서 가까스로 구조되어 처참해진 몰골을 수습하기 위한 수술대에 오른다.


어, 이거 어디서 많은 본 장면인데?

그렇다. 미스터리류에서 자주 보는 밀실 트릭이다.

비록 뻥 뚫린 공간이지만 자연스럽게 외부에서 누군가 접근하기 어려운 조건이 만들어졌다.

둘은 낭떠러지에서 떨어진 상태이고, 절벽 위에는 두 사람의 발자취만 남아있다. 동행했던 2명은 이들과 헤어진 상태였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사인에 이르게 만든 도구를 현장에서 발견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외부에서 접근이 제한되었다면 사건 현장에서는 무기로 쓰일만한 도구가 같이 발견되야 하는데 현장에서는 아무런 증거도 찾을 수 없다.


트릭을 풀어가는 경찰의 예리한 관찰과 상황을 조망하는 판단력이 힘을 발휘할 조건이 만들어 진 셈이다.




다른 에피소드도 마찬가지다.

강도치상죄를 입힌 가해 용의자 중 가장 유력한 자를 몰래 미행하던 경찰은 낭패를 맛보게 된다.

새벽 3시 차를 몰고가던 피의자는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주변 공사 상황으로 몰래 미행하던 경찰들은 신호위반을 누가 했는지 알 수 없게 되고 경찰은 탐문조사를 통해 피의자가 빨간 불인데 무리하게 주행했다는 증인을 4명 확보한다.

이로서 교통사고를 핑계로 피의자를 압박하여 강도죄에 대한 추궁이 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그런데 형사의 감일까? 오랜 경륜이 묻어나는 수사반장은 야심한 밤중에 증인 확보가 너무 쉬웠다는 근본의 질문으로 자신을 몰아세운다.

과연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인가?

피곤함이 엄습하는 상황에서 진한 녹차를 마시다가 문득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낸다.


두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했 듯, 이 책은 주인공 가쓰라 반장과 동료들이 사건을 풀어가는 여러가지 사건을 연작으로 구성한 소설이다. 긴 호흡의 장편소설에서 느껴지는 사건의 지루한 상황을 짤막한 단막극으로 풀어가면서 시리즈로 경찰소설의 묘미를 배가시킬 수 있는 기회다.


“흑뢰성”에서도 수수께끼를 던지고 교묘하게 얽혀 있는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을 남다른 스토리 전개로 끌어간 작가는 소매를 걷어붙이고 경찰 미스터리로 독자들에게 퍼즐을 제공한다. 물론 결론에 다가서면 중간에 주어졌던 떡밥도 충실하게 회수하니 무리하게 사건을 전개시키지 않는다.

다만 흥미로운 경관이 등장했다면 좀 긴 호흡의 사건을 풀어주면 어떨 까라는 기대가 들기도 했다.


다른 작가들처럼 수사반장 가쓰라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후속 작을 통해 갈증을 해소시켜 주길 바란다.


시대를 넘나들며 독자들에게 미스터리 퍼즐을 제공하는 작가의 왕성한 작품 활동에 부채질 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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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과 난청 리셋법 - 1만 명의 귀에 생긴 문제를 해결한 의사가 가르쳐준다
기무라 시노부 지음, 이은정.이주관 옮김 / 청홍(지상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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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과 난청 리셋법 : 건강할 때 지키는 내 소중한 귀, 이어폰을 멀리하고 하루 4가지 운동도 습관화시키자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즐겁게 읽고 서평을 남깁니다.


나이 숫자가 하나 둘 늘어갈 때 마다 슬픔 지수도 올라간다.

건강 유튜브에 구독을 누르기 시작하고, 커뮤니티에 올라온 몸에 좋은 음식 베스트 5를 저장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노화의 영역으로 빨려 들어간다.

노안이 시작되며 작은 글자 보기가 힘들어지고 아침 기상 시간에 나팔소리가 들린다.

어, 뭐지?

얼마 전 출근을 위해 침대를 박차고 일어났는데 오른쪽 귀가 살짝 먹먹한 느낌이 들었다.

감기 걸려 코 막힐 때 귀도 막히는 그런 느낌?

2일이 지나도 같은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

마침 회사 건강검진 끝나고 영화를 예약한 날이었다. - 하필이면 영화도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이였다. 시간대가 좀 남아서 극장 근처 이비인후과에 방문했다. 열심히 귓구멍을 들여다본 의사 선생님은 큰 문제는 없는데 귀지같은게 공기의 흐름을 방해한 듯하다며 안심시킨다.

3일이 경과하고 이번에는 작은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공장 기계음 같다.

‘어 이거 이명인가?’

동네 유명하다는 이비인후과로 병원을 옮겨 소소한 검사들을 해보았다.

“큰 이상은 없네요. 청각능력도 제대로 그래프가 나옵니다.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문제는 이명 증세는 1주일이 지속되었고 소리도 더 크고 힘차게 귀 속을 누비기 시작했다.

귀 전문 병원을 가보라는 이명 경험자의 조언에 따라 밀린 대기환자로 1주일을 더 보낸 후에야 검사를 받을 수 있었고, 여기서도 이상은 없었다.

뭐지?

노안같이 그냥 가끔 닥쳐오는 증세인가?

다행히 그 이후로는 어떤 잡음도 괴롭히지 않았지만 노안처럼 노화에 따라붙는 이명과 난청이라는 녀석에 대한 사전 공부를 해야 한다는 열의가 불꽃처럼 피어오르는 계기가 되었다.



출판강국과 초고령화 사회라는 두 개의 키워드가 겹치는 일본이라 그런지, 방문하게 되면 웬만한 빌딩 마다 병원들이 저마다의 자리를 차지하고 성업하는 장면을 볼 수도 있고, 대형마트나 쇼핑몰에서도 접골원이 고객을 맞이하는 흥미로운 장면을 목격한다. 일본의 접골원은 우리나라의 한의원에서 제약 기능을 빼서, 마사지와 추나 요법을 주로 시술한다. 

출판물도 고령화되어 갈 수록 사람들을 괴롭히는 테마의 도서들이 실용서처럼 등장하는데 이명과 난청의 경우도 예외 없이 읽기 쉽고 증상에 보다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의학 서적이 아닌 건강보조 도서다 보니, 복잡한 의료지식이나 신체 구조보다는 환자들이 겪는 증상과 문제점들 특히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안 좋은 습관들을 깨알 같은 관찰력으로 뽑아내어 제시한다.


그리고 가장 쉬운 하루 4가지 자기 치료법을 서막으로 평상시에 조금 더 귀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고 관리해야 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있게 제시하고 있다.



이명과 난청 리셋법으로 통칭하는 4가지 방법은 1. 하품 귀 공기 빼기 법 2, 아오아오 발성법 3, 군만두귀법 4. 귀 마시지 법이다.


너무 간단하면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입문 치료법이니 책을 따라서 해보면 조금씩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하나 주의할 점은 1. 하품 귀 공기 빼기법은 끝까지 다 읽어본 다음에 너무 세지 않게 해보라고 충고한다. 한 장면씩 따라서 3번을 실행해봤는데, 하루에 3번 하라는거지 한 번에 3번 진행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너무 많이 하면 오히려 고막에 상처를 줄 수 있다고 한다. 1회 한 번만 공기를 빼야 한다는 점 놓치지 않기 바란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리셋법일 수도 있다.


4가지 비법뿐 아니라 책에 소개되는 다양한 귀를 보호하고 이명을 물리치는 방법들은 습관화가 중요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 때로는 tv를 보거나 휴식을 취할 때 적절하게 활용하는 습관을 통해 상시적인 관심과 관리가 동반된다.


또 중요한 점은 미리 예방가능한 상황들을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점이다.

귀를 피곤하게 만드는 환경이라면 적극 회피를 해야 하고, 직업상 불가피하다면 귀마개를 하거나 방음 효과를 줄 수 있는 공간의 확보를 회사에 요청해야 한다.


이어폰 대신 헤드폰을 사용하는 게 낫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통해 필요 이상의 음량으로 음악을 듣지 않게 하는 대비책은 뻔한 이야기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다.


귀지는 가급적 파지 않는 게 좋다는 이비인후과 의사 선생님들의 충고도 그저 잠깐 긁는 기분 좋음으로 무시되는데, 어쩌면 일상생활 중 가장 문제되는 행위일 지도 모르겠다.


모든 신체 기능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해야 하고, 노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증가하는 기능 저하는 적절한 운동과 습관 방법으로 지연시킬 수 있다.

아는 것이 힘이다.

책을 통해서라도 이명과 난청을 예방하는 준비를 한다면, 어느 날 아침 공장 기계소리가 윙윙대며 일상의 위협이 되는 등줄기 땀 흐르는 순간을 최대한 지연시킬 수 있다.


건강한 독서를 통해 건강한 내 몸을 만드는 기회를 잡아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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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울림을 주는 이야기 주제 잡는 법 - 독자 마음을 사로잡는 법을 알려주는 단 한 권 지침서 예비 작가를 전업 작가로 만드는 작법서 시리즈 3
K.M. 웨일랜드 지음, 박상미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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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울림을 주는 이야기 주제 잡는 법 : 작가 지망생이 주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잡는 법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창작이 즐거운 여가활동처럼 다작하는 작가가 제일 부럽다.

일본의 대표 추리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가 다작으로 유명한데, 서점 일본 소설 코너에 둘러 보면 거의 계절마다 신작이 등장하는 느낌이다. 개정판까지 중간에 간간이 출판되니 그의 소설만 컬렉션으로 모아도 책장 서너 칸은 금방 비좁아진다.

작가와 인터뷰를 할 수 있다면 다작이 가능한 체력의 근원과 숨 쉴 틈 없이 머리 속에 떠오를 아이디의 원천을 물어보고 싶다. 무엇보다 떠오른 이야기의 발단을 실제 저술 과정에서 어떻게 살아있는 생명체 마냥 끌고 나가는지, 그가 가진 그만의 프레임을 물어보고 싶다는 마음도 꿈틀거린다.

여러 장르의 이야기를 넘나드는 작가라면 각자 자신만의 스토리를 풀어가는 고유한 방정식 해법을 서너 개씩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게다가 노련해지면서 다수의 틀을 교묘하게 섞거나 치환하여 밀도 깊은 긴장감을 작품 속에 가래떡 썰어 넣듯 집어넣지 않을까?

 



이때 중요한 요소를 일반론으로 떠올려 본다면 캐릭터-플롯-주제라는 3가지 요소를 뽑을 수 있다.

소설이라는 글에서 아무래도 가장 표면에 드러나는 건 캐릭터이다.

말을 하고 행동을 하고 갈등을 일으키고 행동을 하는 모든 주체는 각 자의 캐릭터들이 자신 만의 영역을 확장하거나 축소하면서 발현된다.

스크린에 등장하는 배트 맨처럼 수퍼 히어로가 박수와 인기를 구가하는 원리는 동일하다.

아무리 따분한 스토리 라인으르 가졌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명배우가 등장하여 자신만의 아우라를 보여준다면 티켓을 구매한다.

하지만 꽉 짜인 플롯 없이 인물로만 상영시간을 때운다면 썩은 토마토 신세를 면치 못한다. 이 둘은 긴장 관계에 있으면서도 서로의 역할을 보충해준다.

둘이 조화로운 협력관계를 통해 속 깊은 역량을 드러내 줄 때 관객을 비로서 엄지 손가락을 높이 치켜세울 것이다.

하지만 이런 즐거운 동반관계를 유지하더라도 실패한 경우가 생기는데 그 이유는 바로 매력적인 주제를 충분히 관객에게 전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영화나 소설을 다 읽고나서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어깨 의문사가 따라붙는 바로 그런 경우다.

 

주제는 플롯과 캐릭터가 자신들의 애정관계로 밀당하고 있을 때 그들이 해피엔딩으로 찾아갈 수 있도록 적당히 조정하며 궁극으로는 작가가 주장하고 독자와 공감하고자 하는 핵심을 일관성 있게 전달하는 역하을 한다.

 



바로 이렇게 매력 넘치는 주제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을 도와주는 내용이 책에 차근 차근 소개되고 있다. 주제를 플롯과 캐릭터와 어떻게 연결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캐릭터가 성장하고 변화하는 일련의 과정을 캐릭터 아크라고 하는데 단순히 변화하는데 그 치지 않고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어떻게 드러내는가에 대한 과정을 설명해준다.

당연히 설계를 통해서 작업을 해야 하며 주제는 캐릭터가 이야기 속에서 진행하는 여정에서 드러날 수 있게 장치를 준비해야 한다.

당연히 처음부터 끝까지 저자가 주장하는 테마는 큰 맥락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작업은 필수이며, 보다 강력한 완결을 위해 보조 캐릭터나 서브 플롯들이 도움을 주고 있기도 하다.

 

다양한 작품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이론들이 어떻게 발현되는지는 예시를 통해 책 곳곳에 배치되어 책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켜준다.

설명만으로 읽었을 때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실제 사용례를 통해 독자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니다. 다만 익숙치않는 작품이다 보니 정확한 사례로 활용되었더라도 다소 이질감이 느껴지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주제를 어떻게 표현하고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가는 꽤나 중요한 주제임에도 구현하기 쉽지 않다. 이 책 한 권으로 독파할 수도 없다.

다만 세가지 요소들의 오묘한 관계 설정을 이해하고 어떻게 이야기를 끌고 나갈 것이며 매력을 집어넣을지 고민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일독을 권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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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울림을 주는 이야기 주제 잡는 법 - 독자 마음을 사로잡는 법을 알려주는 단 한 권 지침서 예비 작가를 전업 작가로 만드는 작법서 시리즈 3
K.M. 웨일랜드 지음, 박상미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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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지망생이 주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잡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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