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이별이었다.
전쟁 9일 만에 그들은 나를 집, 엄마, 그리고 남편으로부터 ‘해방‘ 시켜주었다. 나에게 남은 건 아이들, 강아지, 등뒤의 백팩 하나와 그림 그릴 수 있는 재능뿐이었다.
내 마음속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빨려들지 않기 위해 뚜껑으로 막아놓았을 뿐이다.
O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를 나치즘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정화하기 위해 침공했다고 주장한다. 2022년 3월 25일 전쟁이 시작된 지 한달이 지난 시점까지도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전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 P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