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피아빛 초상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6
이사벨 아옌데 지음, 조영실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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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는 여자들에 대한 존중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물질적이고 속된 곳이야. 단지 재력과 연줄만 중요하지."

파울리나의 말은 현재를 살고 있는 나도 느끼는 부분이다. 재력과 연줄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파울리나의 사업을 물려받을 아들은 그녀의 일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대신 파울리나는 변호사가 되려는 조카 세베로에게 자신의 눈과 귀가 되어 달라고 한다. 고모를 험담하는 이야기를 들었던 세베로는 함정을 파는 일은 시키지 말라고 하는데 그에 대한 답으로 파울리나가 한 "법이란 강자들이 자기들보다 수적으로 훨씬 많은 약자를 누르기 위해 만들어 낸 거란다."라고 한 이야기는 있는 자들의 법이 아주 깊게 뿌리내려 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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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자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4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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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권위에도 굴복하지 않는, 하나의 원칙, 설사 그 원칙이 사람들에게 아무리 존경받는 것이라 해도 그 원칙을 신앙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을 뜻하는 '니힐리스트'였던 바자로프. 한편 신앙으로 받아들어지는 원칙 없이는 단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고 숨을 돌릴 수 없었던 기성세대였기에 젊은 세대의 사고를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기도 하겠단 생각이 든다. 새로운 세대의 등장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들의 문화까지 흡수하기에는 마음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아 세월의 덧없음을 더욱 느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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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열린책들 세계문학 246
케이트 쇼팽 지음, 한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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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름없이 지내던 어느 날 저녁, 로베르가 멕시코로 떠날 거라는 소식을 전해 듣는 에드나는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그날 늦은 오후 함께 해변에 나갔을 때도 아무 말 없던 그였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난다고? 멕시코에 얼마나 머물 거냐는 에드나의 질문에 '아마 영원히?' 내년 겨울 함께 지낼 계획을 세웠던 에드나는 그야말로 황당 그 자체였고 아마 그래서 떠난다는 로베르는 자신을 완전히 잊진 말아 달라고 하는데.. 사랑해서 떠나는 것인가, 어리석은 사랑임을 깨달아서 떠나는 것인가.. 그들의 남은 이야기를 따라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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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피아빛 초상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6
이사벨 아옌데 지음, 조영실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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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소머스에게 한눈에 반한 세베로는 여러 해가 지나고 다시 린을 만나게 되지만 이미 두 사람에겐 너무 늦은 때였다. 이게 무슨 이유인가 했는데 세베로에겐 어릴 적부터 정해진 결혼 상대가 있었다. 그 결혼 상대는 사촌 니베아였고 어린 시절부터 서로 육체의 비밀을 탐색하는 사이였으며, 언제쯤 여자와 가난한 자도 투표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여성으로 성장했다. 그녀는 가문에서 쫓겨나는 한이 있어도 여성의 기본권을 달성하는 날까지 멈추지 않겠다 다짐했다. 그 시대에 깨어있는 여성이라니!! 너무 멋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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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자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4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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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서지. 네가 병이 나서 내가 널 치료해야 할 경우에 말이야."

의사의 길을 가고 있던 바자로프 앞에 어린 농노 사내아이 둘을 발견한 그는, 그들의 신뢰를 얻어 내는 능력이 있었고, 아이들과 함께 보던 개구리를 이용해 가까워지려 했다. 개구리 배를 가르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던 바자로프,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성인의 모습을 보면 동심에 가까운 이들, 아이들을 통해서 순수한 모습을 보이는 이들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 우리 예브게니 바시리예비치 역시 순수한 영혼이 아닐까 하는 짐작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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