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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서의 죽음‧토니오 크뢰거 ㅣ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6
토마스 만 지음, 김인순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평점 :
50세 생일에 귀족 작위를 받은 구스타프 아셴바흐는 많은 이들이 알아보는 작가다. 광장에서 마주친 낯선 이를 통해 여행 욕구가 치솟았고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었던 아셴바흐는 베네치아로 향했다. 그가 묵는 호텔에서 마주한 열네 살가량의 긴 머리 소년은 완벽하게 잘생긴 모습이었다. 그리스 조각상을 연상케 하는 소년은 그곳을 떠나려 하던 아셴바흐의 발길을 붙잡기도 했다.
"스스로를 희생하며 정신 속에서 아름다움을 낳는 사람이 아름다움을 소유한 자에게 느끼는 감동적인 애정, 아버지처럼 자애로운 애정이 아셴바흐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뭉클하게 했다."
아셴바흐는 갑작스럽게 호텔을 떠나기로 결심했고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오다 식당으로 들어서는 소년을 마주친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기차역에 도착한 아셴바흐는 호텔 직원이 자신의 짐을 엉뚱한 곳으로 보낸 사실에 짐 없이 여행하길 바라지 않는다 이야기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는데... 아셴바흐는 목적지가 아닌 곳으로 가버린 물건들이 빨리 돌아오길 바랄까, 천천히 오길 바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