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공부합니다 - 음식에 진심인 이들을 위한‘9+3’첩 인문학 밥상
주영하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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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누룩으로 빚은 곡물 술은 제조법에 따라 단양주, 이양주, 삼양주 등으로 구분했다. 한 번만 발효시킨 술인 단양주, 막걸리가 바로 단양주다. 단양주를 빚어 며칠 발효시킨 다음 다시 곡물과 누룩, 물을 첨가한 술이 이양주인데 조선시대 요리책에 나오는 맑은 술인 청주 대부분은 이양주다. 이양주에 다시 곡물과 누룩, 물을 섞어 발효시킨 술이 삼양주로 색이 매우 맑고 맛도 진하면서 달지 않고 깊은 향을 지닌다. 왕실이나 서울의 부유층에서 즐겨마셨던 최고급 청주가 바로 삼양주 제조법으로 빚은 '삼해주'라고 한다.

애주가라 그런가 '막걸리'에 관한 내용이 눈에 확~ 들어온다. 어렸을 때 아빠가 집에서 직접 막걸리 빚어 드시곤 했는데 그때 그 시절이 눈앞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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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 : 젓가락 괴담 경연
미쓰다 신조 외 지음, 이현아 외 옮김 / 비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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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온 친구 네코. 존재감 없이 지내던 어느 날, 점심시간에 보이는 기이한 행동에 깜짝 놀랐다. 대나무로 만든 젓가락을 밥에 꽂아 두었던 것이다.(사잣밥)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묻자 84일 동안 젓가락님한테 소원을 비는 의식을 하고 있다고 알려주는데.. 젓가락님이 기별도 주신다고 하던데 네코는 그 기별도 받은 터였다.

이 말을 듣고 몰래 젓가락님 의식을 진행하다 기이한 꿈을 꾸는 아메미야 사토미. 꿈속에서 모르는 친구들을 만났고 그 안에서 한 명씩 죽어나간다. 이 꿈은 젓가락님이 전하는 기별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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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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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열린책들 35주년 기념 NOON 세트로 만나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이 책은 두 차례에 걸쳐 두 곳의 여자 대학에서 이뤄진 '여성과 픽션'이라는 강연을 토대로 쓰인 글이다. 뭔가 나만의 세계,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소설일 거라 생각했는데 소설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놀랐다고나 할까. 울프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두 여성 칼리지인 뉴넘 칼리지와 거턴 칼리지에서 두 차례의 강연을 했고, 가연의 내용을 글 형태로 옮긴 첫 시도로 '여성과 소설'이라는 에세이로 '포럼'에 발표되었다. 이것을 좀 더 발전시켜 여섯 장으로 구성해 긴 에세이 <자기만의 방>을 단행본으로 출간했다고 한다.

<자기만의 방>은 여성과 문학이라는 주제를 다루며 남성이 지배하는 문학이라는 영역에 여성이 창작자로서 왜 늘 주변화되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여자이기 때문에 불리한 조건을 가지게 되고, 언제나 남성보다 하등 한 대접을 받아왔던 여성들. 사실 지금과 비교했을 때 과거보다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눈에 띄게 불합리한 부분들이 너무 많다. 힘을 사용해야 하는 분야가 아니라면 딱히 남녀 구분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될 텐데.. 승진의 기회도, 경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기도 많은 차이가 있는데 과거에는 더 그랬겠지. 하물며 창작 활동을 하는 분야에서도 여성이 설자리가 너무 좁았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됐다.

소설이나 시를 쓰려면 1년에 5백 파운드와 문을 잠글 수 있는 방 한 칸이 필요하다.

도서관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었고, 성당에 갈 때도 세례증이나 소개장이 없으면 맘 편히 들어갈 수 없었다니! 해도 해도 너무했다는 생각뿐이다. 경제권은 남성이 쥐고 있는 상황에서 가사일을 도맡아 했던 여성들에게 일을 위한 공간이 주어지긴 했을까? 그래서 울프는 독립된 창작활동이 가능한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함을 강조했을 것이다. 남성 중심의 사회 속에서 살았던 과거 재능이 많았던 여성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고 비통한 심정까지 들었을까 한다. 여성들의 재능을 억압하고 억누르는 방법 말곤 다른 대책은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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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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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병동』

열린책들 35주년 기념 MIDNIGHT 세트로 만나는 안똔 체호프의 <6호 병동>. 안똔 체호프라는 작가 이름은 '6호 병동'을 통해 처음 본 작가다. 혹시 들어 봤음직한 저서가 있는지 찾아봤는데 아는 책이 한 권도 없었다. (역시.. 책 많이 안 읽은 티가 난다.) 명문가와는 거리가 멀었고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쳐 어린 나이에 학교 공부와 집안을 돌보는 일까지 도맡아 했다는 저자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당시 유행하던 유머 잡지에 글을 싣기 시작했고 문학적 재능은 중학교 시절부터 나타났다고 한다.

감옥과 정신병원이 있는 한, 누군가 거기에 갇혀 있어야 합니다.

아주 열악한 정신 병원의 6호 병동. 그곳에 다섯 명의 환자 중 이반 드리뜨리치는 누군가 자신을 잡으러 올 것 같은 피해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 이 병원 의사인 안드레이 에피미치 라긴은 병원의 환경과 처우가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무심했고, 단조로운 시간을 보내다 이반 드리뜨미치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와 대화를 하며 지적인 대화를 나눈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6호 병동을 자주 찾게 된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았고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기에 이르렀다.

이곳에서 내보내 달라고 했던 이반 드리뜨리치에게 6호 병동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했던 의사는 강박 증상으로 자신이 6호 병동에 갇히자 자신이 했던 말과는 반대되는 행동을 보였다. 무엇이든 본인이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는 이상 제대로 알기 어려운 것!! <6호 병동>에서는 남들에겐 객관적인 이야기를 잘도 할 수 있지만 본인이 그 상황에 처하면 절대 객관적일 수 없음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충분히 정상인의 범주에 들어 있는 이들도 어떤 악의에 의해 그곳에 갇힐 수 있는 사실 역시.

불륜을 주제로 한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은 안똔 체호프의 최고의 걸작으로 꼽는 작품이라고 한다. 음~ 왜? 하는 물음표가 따라다니는 걸 보니 작가의 다른 책을 만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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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공부합니다 - 음식에 진심인 이들을 위한‘9+3’첩 인문학 밥상
주영하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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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름에는 몇 가지 규칙이 있다고 한다. 첫째 주재료에 부재료나 조미료 혹은 만드는 법이나 맛, 생김새와 색 등을 결합한 것. 둘째 기능과 음식의 형태를 결합한 것. 셋째 설화를 음식의 이름으로 채택한 것. 음식 이름에는 다의성, 곧 두 개 이상의 어휘적 의미가 있는 경우가 많고 다의성 속에는 역사가 담겨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음식의 역사를 살필 때 가장 먼저 음식 이름의 내력을 따져야 한다고...

음식 이름 속에 담긴 역사.. 음식 먹으면서 크게 생각 안 해봤던 부분인데 흥미로운 내용이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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