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미스터리 2020 봄.여름 특별호 - 67호
한국추리작가협회 지음 / 나비클럽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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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살의~ 신인상 수상작이 너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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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2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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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수상한 시리즈'와 '어느 날 가족이 되었습니다' 등 다수의 작품을 출간한 박현숙 작가. 수상한 시리즈는 괜히 챙겨 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면 어느 날 가족이 되었습니다는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구미호 식당 역시 이미 2년 전에 읽었지만 새롭게 성인판으로 나오면서 다시금 읽게 되었다. '죽음'이라는 주제를 던지며 다양한 연령층의 독자를 깊은 고민에 빠지게 하지 않았을까 한다.

망각의 강을 건너기 전 이미 죽은 사람이라도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말하는 구미호 '서호'. 천 명의 피를 얻어 불사조를 꿈꾸던 서호는 뜨거운 피를 얻는 대신 사십 구일 동안 이승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해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어차피 살아날 확률은 먼지와도 같은 확률! 이승에 미련이 많아 보이는 아저씨는 함께 이승에 머물자고 설득한다. 특별히 삶에 미련이 남은 것은 아니었지만 서호에게 피를 주기로 하고 이승에서의 사십 구일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아저씨와 나, 도영이다.

전직 유명 호텔 셰프였던 아저씨 이석민, 구미호 서호에게 사십 구일 이승에 머무는 동안 있을 식당을 하나 부탁하고 '구미호 식당'이라 이름 붙여진 그곳에서 '크림말랑'이라는 메뉴를 만들며 오매불망 서지영이란 여자가 나타나길 기다린다. 한편 친구의 치킨집 스쿠터를 훔쳐 타다 사고를 당해 죽음에 이른 왕도영은 구미호 식당에서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형을 알바생으로 만나게 되고 자신에게 모진 말을 서슴지 않았던 할머니에 대한 원망도 생기는 도영이다.

서지영을 찾던 아저씨 앞에 서지영과 관련된 이들이 하나 둘 찾아오기 시작하고, 고운 시선 한번 준 적 없던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 도영. 자기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하는 말 한번 해 본 적 없는 친구 수찬이와 개 버릇 남 못 준다고 껄렁껄렁한 변함없는 모습으로 구미호 식당에서 알바를 하고 또 몰래 잠입해 돈을 훔치려던 형의 숨은 사연까지... 아저씨의 이야기는 알면 알수록 놀랍고 도영이의 이야기는 들으면 들을수록 가슴 찡하게 다가온다.

"당신에게 일주일밖에 시간이 없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요?"라는 띠지 속 질문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는데, 본래 자신의 모습이 아닌 얼굴로 식당 밖으로 나가지는 못하는 신세였지만 그동안의 삶을 정리할 수 있었던 아저씨와 도영은 행운아라고 해야 하는 걸까? 이 역시 많은 생각에 잠기게 했던 부분이었다. 무엇보다 하루하루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참 귀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책 <구미호 식당>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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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픈 구두는 신지 않는다
마스다 미리 지음, 오연정 옮김 / 이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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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디저트 한 입으로 싫은 일 날려버릴 마스다 미리 신작 에세이~ 제목부터 넘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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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정윤희 옮김 / 다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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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평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인생 역작이라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만나보게 되었다. 법정 스님이 애정하셨다는 불멸의 고전 '월든' 왜 이 책이 고전으로 꼽히며 인생 역작이라 불리는지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던 책이라 하겠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책은 월든 보다는 '소로의 메인 숲'을 먼저 만났더랬다. 미국의 대표 사상가이지 문인인 소로는 1817년 미국 메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태어났으며 1837년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했고 고향으로 돌아와 잠시 교편을 잡았으나 학생을 체벌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2주만에 그만두었다고 한다.

이후 일정한 직업에 정착하지 않고 가정교사, 측량사로 일하며 강연과 글쓰기를 이어나갔고 초월주의 사상가인 랠프 월도 에머슨과 깊은 교류를 나누고 노예제도에 적극적으로 반대했다고 한다. 특히 노예제도와 멕시코 전쟁에 반대하기 위해 인두세 납부를 거부하고 투옥되기도 했고 미틴 루터 킹 등 비폭력주의 저항 운동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평생 물욕과 상업주의, 국가에 의한 불의를 비판했고 정의와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삶을 중요하게 여겨,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홀로 지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 바로 <월든>이고 오늘날 꼭 읽어야 하는 미국 문학의 고전으로 손꼽히고 있다. 사후에 '메인의 숲', '코드 곶'등 여행기와 자연 관련 에세이, 일기, 서간집이 출판되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연주의를 선택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하버드 출신이라 그런지 그의 문장은 물론이요, 숲에서 생활하며 쓴 문장들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듯 생생하게 느껴진다. 집도 스스로의 손으로 직접 짓고 무소유를 주장했던 법정 스님처럼 아주 기본적인 것만 갖추고 살며 동물과 자연을 너무너무 사랑했던 그의 마음이 많이 전해져 왔다. 너무 안타까웠던 것은 병으로 짧게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일 것이다.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고,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은 인간의 마음.. 무소유를 주장했던 법정 스님과 닮았다 생각했던 이유가 모든 것을 내려 놓는 것이라 하면 모든 이들이 이해하기 쉽겠다는 생각이다. 무삭제 완역판으로 만난 다연 출판사의 책 '월든'은 읽을수록 왜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하는지 이해가 많이 됐던 책이라 하겠다.

하루하루에 어제보다 더 이르고 신성하며 빛나는 새벽의 한 시간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삶에 절망하여 어두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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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스텔라 특서 청소년문학 15
유니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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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스텔라

부모님의 이혼으로 외할머니 댁으로 들어가 살게 된 수민이에겐 대학생 언니와 고등학생 오빠, 그리고 엄마와 함께 평범한 중학시절을 보내고 있다. 특별할 것 없는 수민이는 별처럼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좋아하는 수민이 앞에 닝구 씨가 나타났다. 경제적으로 힘든 생활을 하던 수민이네 앞에 하숙을 원하는 닝구 씨의 등장은 뭔가 구세주 같은 느낌이랄까.. 창고로 사용하던 곳을 깨끗이 치우고 하숙을 시작한 소설가라는 닝구 씨는 어딘가 이상해 보인다. 일은 하지 않고 계속 집에 머물며 집안 곳곳을 수리해 주는가 하면 벽화도 그리고 초등학생들과 놀기도 한다.

사람들은 칭찬과 사과가 얼마나 중요한지

자꾸 잊어버리나 봐.

돈을 꾸고 갚는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마음에 진 빚은 왜 하찮게 생각하는 걸까?

사실은 그게 더 중요한데....

수민이는 학교에서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없다. 세 명이 함께하지만 수민이는 은근한 왕따라고나 할까..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두 친구가 참 눈엣가시처럼 느껴지지만 이 친구들마저 없으면 진짜 왕따가 될 자신을 위해 싫어도 비위를 맞추며 그들 옆에 있는 수민이다. 그런 수민에게 닝구 씨는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존재다. 어느 날은 유기견을 데리고 와 보살피다 창고방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기도 하는 닝구 씨다. 그러다 오빠가 수능을 두 달 앞두고 오른팔을 다치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설상가상 동네 박 씨 아저씨네 집에 불이 났다. 불길 속을 뛰어 들어가 할머니를 구해 나오는 닝구 씨. 어쩐 일인지 닝구 씨가 방화범으로 지목이 되고 경찰서를 다녀온 후 닝구 씨는 자취를 감추고 만다. 정말 닝구 씨가 박 씨 아저씨 집에 불을 낸 방화범일까? 닝구 씨는 어디로 간 걸까?

행복을 느끼는 것은 마음의 일이란다.

보람이나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는 것도

마음의 일이고.

우리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도 마음이야.

그래서 마음이 병들면 아무것도 할 수 없거나

잘못된 행동이 나오게 되는 거지.

볼품없는 행색에 대표작 하나 없는 소설가 닝구 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외로웠을, 공부 잘하는 언니, 오빠 사이에서 힘들었을 수민이를 위로한다. 마음을 어루만지듯, 너의 힘듦을 다 알고 있다는 듯 이야기하는 닝구 씨.. 오른쪽 머리에 별이 박힌 스텔라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쓰고 싶어 했던 닝구 씨는 학교와 집에서 상처받은 수민이에게 반짝이는 존재임을 일깨워준다.

사람들이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야.

게다가 그런 재능 덕분에 그들에겐 태어날 때부터

특별한 사명이 주어졌지.

나는 왜 태어났을까... 청소년기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고 방황했던 질문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고 나에게 주어진 사명은 무엇인지... 나의 가치가 무엇인지 꼭 찾아내는 청소년들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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