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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정윤희 옮김 / 다연 / 2020년 7월
평점 :
월든
평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인생 역작이라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만나보게 되었다. 법정 스님이 애정하셨다는 불멸의 고전 '월든' 왜 이 책이 고전으로 꼽히며 인생 역작이라 불리는지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던 책이라 하겠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책은 월든 보다는 '소로의 메인 숲'을 먼저 만났더랬다. 미국의 대표 사상가이지 문인인 소로는 1817년 미국 메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태어났으며 1837년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했고 고향으로 돌아와 잠시 교편을 잡았으나 학생을 체벌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2주만에 그만두었다고 한다.
이후 일정한 직업에 정착하지 않고 가정교사, 측량사로 일하며 강연과 글쓰기를 이어나갔고 초월주의 사상가인 랠프 월도 에머슨과 깊은 교류를 나누고 노예제도에 적극적으로 반대했다고 한다. 특히 노예제도와 멕시코 전쟁에 반대하기 위해 인두세 납부를 거부하고 투옥되기도 했고 미틴 루터 킹 등 비폭력주의 저항 운동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평생 물욕과 상업주의, 국가에 의한 불의를 비판했고 정의와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삶을 중요하게 여겨,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홀로 지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 바로 <월든>이고 오늘날 꼭 읽어야 하는 미국 문학의 고전으로 손꼽히고 있다. 사후에 '메인의 숲', '코드 곶'등 여행기와 자연 관련 에세이, 일기, 서간집이 출판되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연주의를 선택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하버드 출신이라 그런지 그의 문장은 물론이요, 숲에서 생활하며 쓴 문장들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듯 생생하게 느껴진다. 집도 스스로의 손으로 직접 짓고 무소유를 주장했던 법정 스님처럼 아주 기본적인 것만 갖추고 살며 동물과 자연을 너무너무 사랑했던 그의 마음이 많이 전해져 왔다. 너무 안타까웠던 것은 병으로 짧게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일 것이다.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고,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은 인간의 마음.. 무소유를 주장했던 법정 스님과 닮았다 생각했던 이유가 모든 것을 내려 놓는 것이라 하면 모든 이들이 이해하기 쉽겠다는 생각이다. 무삭제 완역판으로 만난 다연 출판사의 책 '월든'은 읽을수록 왜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하는지 이해가 많이 됐던 책이라 하겠다.
하루하루에 어제보다 더 이르고 신성하며 빛나는 새벽의 한 시간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삶에 절망하여 어두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