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헤르만 헤세의 정원 탁상달력 2024 북엔 달력/다이어리
북엔 편집부 지음 / 북엔(BOOK&_)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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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면 준비하는게 바로 탁상달력과 다이어리입니다.
내년을 준비하는 설렘과 기대하는 마음으로 말이죠.






🍀2024년 헤르만 헤세의 정원 탁상달력

<매일 읽는 헤르만 헤세> 필사 중에 만났던 헤세의 그림들도 달력에서 다시 만나게 되네요.
뭐죠? 괜히 반가운 이 마음은요?😁



헤르만 헤세의 짧은 문장과 그림으로 매달 달력 넘기는 맛이 날 것 같습니다.
2024년에는 어떤 일들이 달력에 기록될지 너무너무 궁금하네요.

아울러.. 올해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아 넘 아쉽습니다.





미르북컴퍼니로부터 제공받은 달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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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영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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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제목부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같은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는데 정말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들이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나에게 정말 소중한 것, 잃고 싶지 않은 것은 무얼까 하고 말이죠.

시한부 인생을 사는 주인공에게 악마가 찾아옵니다. 자신과 꼭 닮은 모습으로 찾아온 악마는 세상에서 뭐든 한 가지를 없애면 하루의 수명을 연장해 주겠다고 합니다. 죽음을 앞둔 주인공에겐 달콤한 제안일 수밖에 없는데요.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던 걸까요? 주변에 사소한 물건들만 하나씩 없애도 꽤 오랜 시간이 주어질 거라 생각했던 나는 없애겠다고 수락하고 맙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 세상에서 없애는 그것을 악마가 정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악마는 세상에서 없애는 것으로 전화기, 영화, 시계를 없앴고 다음으로 고양이를 없애자고 합니다. 어머니가 어딘가에서 데리고 와 키우다 먼저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4년 동안 가족으로 지낸 고양이를 주인공은 없애자고 수락할 수 있을까요?

'죽음'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가벼워 보이는 악마로 인해 페이지가 훅훅~ 넘어갑니다. 그런데 이 주인공과 어머니, 주인공과 아버지, 주인공과 고양이의 관계에서 악마가 하나씩 없애가는 세상의 것을 통해 생각하고 느끼는 바가 너무 크네요. 문장 하나하나가 다 와닿고, 주인공이 전화를 없애기로 동의하며 떠올린 아버지 모습, 영화를 없애며 떠올린 어머니와의 추억, 시계를 없애며 떠올린 아버지의 굽은 등은 눈앞에 그림이 그려지는 것처럼 너무 선명하게 다가왔습니다. 분명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그 필요가 너무 당연한 것이 되었을 때 없으면 불안하고 불편해하는 우리를 발견합니다. 없을 때도 잘 살았을 우리들인데 말이죠.

더욱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을 읽으면서 가슴 먹먹하고 긴 여운이 남은 이유는 가족 간의 오해와 화해의 과정에 있을 것입니다.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기에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아들은 당장 옆에서 임종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었겠지만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처음으로 선물했던 고장 난 시계를 고치는 것이 우선이었던 거죠. 그렇게 틀어졌던 부자지간의 관계는 결국 악마가 없애자고 제안한 고양이로 인해 회복될 것 같습니다.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 우리 모두는 죽음을 피해 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언제 생명이 다할지 알지 못하는 우리들의 삶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자꾸 망각하고 마네요. 전 이 책을 덮으면서 자꾸 아픈 곳만 늘어가는 엄마한테 우리랑, 아니면 엄마 혼자 무얼 하고 싶은지 물어보고 싶어졌어요. 저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엄마의 시간도 이제 예전만큼 많이 남지 않았을 테니까요.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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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오페라 - 아름다운 사랑과 전율의 배신, 운명적 서사 25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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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오페라』

우아하게 차려입고 오페라 극장에서 우아하게 보고 듣는 것으로 연상되는 오페라는 쉽지 않은 장르라 많이 접해보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몇 해 전 우리를 공포로 떨게 했던 팬데믹 이후로 '방구석' 시리즈가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물하네요. 방구석 미술관, 방구석 뮤지컬에 이어 <방구석 오페라>까지 뒹굴뒹굴 너무 익숙한 방에서 즐기기엔 너무 좋은 고급스러운 취미활동이지만 손안에서 만나는 다양한 예술문학은 보고, 듣고, 즐기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방구석 오페라>는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입니다. 대중과 친근한 뮤지컬은 개인의 꿈과 사랑의 드라마를 노래한다면, 오페라는 역사나 인생의 역경을 표현하는 문학적인 줄거리를 노래한다고 하는데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됩니다.




<방구석 오페라>에는 아름다운 사랑을 전율의 배신, 운명적 서사의 오페라 25편이 담겨 있습니다. 재밌는 역사서를 읽는 것 같은 느낌으로 오페라에 담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재밌어서 자꾸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내용이구나, 이런 뜻을 담고 있구나~ 하며 읽다 보면 어느새 오페라 한 편이 끝나 있더라고요.

르네상스 말기 16세기 이탈리아에서 최초로 시작된 '오페라'의 효시는 피렌체에서 공연된 '다프네'로 여겨지지만 남아 있는 자료가 드물어 완본이 존재하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로 여겨진다고 하네요. 오페라는 일반적으로 서곡에서 시작해 세 막의 이야기를 등장시키고 피날레로 마무리하는 것으로 구성되고 작품의 성격과 작곡가의 스타일에 따라 구성요소와 작품의 흐름은 종종 달라진다고 하는군요.

<방구석 오페라>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는 전문용어를 살펴보고 오페라 여행을 떠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오페라 이야기 한 편 한 편마다 QR 코드를 통해 오페라의 대표곡을 들어볼 수 있어요. 눈으로 읽은 가사와 영상으로 만나는 오페라는 조금 더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20대 중반에 '마술피리' 공연을 관람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는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했다기보단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를 듣는 것 위주로 즐겼다면 <방구석 오페라>를 통해 그때 본 공연이 이런 내용이었구나 하고 이해하게 되네요. 더군다나 너무 오래전에 봤던 공연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글로 다시 만나는 '마술피리'는 역시나 '당시에도 너무 멋졌었지.'하는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어렵지 않고 소설을 읽듯 편하게 읽고 즐길 수 있는 <방구석 오페라>, 이 여행에 함께하지 않으실래요?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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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서 두 번째 여름
우메노 고부키 지음, 채지연 옮김 / 모모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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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서 두 번째 여름』

오른쪽에서 두 번째 별, 동화 '피터팬'에서 네버랜드가 있다고 알려진 곳이란 걸 이번 소설을 읽으면 알게 된 1인입니다. 제목이 왜 <오른쪽에서 두 번째 여름>일까 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궁금증을 해소하게 되네요. 분명 피터팬을 읽었는데 네버랜드가 어디에 있는지 이제서야 알게 되는 걸까요?^^;

<오른쪽에서 두 번째 여름>은 드라마나 영화, 소설에서 이미 많이 다루어졌고 지금도 많이 활용되는 타임 루프를 소재로 한 소설입니다. 거기에 청춘 소설이 가미되어 읽는 재미를 더해주네요. 뻔한 설정이라고 패스한다면 살짝 후회할지도 몰라요. 청춘 소설이란 이유 하나만으로도 읽어볼 만한 이유는 충분하니까요.

살인적인 더위가 기승인 8월, 아이들의 비밀기지인 네버랜드에서 아마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들이 모입니다. 각자 선물을 준비하고 네버랜드에서 만난 아이들. 천식이 있는 기리는 약을 깜빡하고 왔지만 괜찮을 거라며 약을 가지러 가지 않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아이들은 통금시간을 넘겼고 유일하게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친구의 부모가 GPS를 확인해 찾아오게 되네요. 비밀기지가 탄로 난 것에 화가 난 기리는 화를 내고 숲으로 뛰쳐나가 버렸고 그를 뒤쫓아 갔던 아마네는 기리를 쫓아갔다 좋아한다는 고백까지 합니다. 그리고 찾아온 기리의 천식. 혹시 천식으로 곤란한 상황이 되어도 물을 많이 마시면 괜찮을 거란 기리의 말을 떠올리며 물을 찾다 실족사하고 말아요. 아마네가 세상을 떠난 후 친구들 관계는 벌어졌고, 기리는 자신 때문에 아마네가 죽었다고 생각하며 그 후 8년이란 시간을 자책 속에서 보냅니다. 그런 기리 앞에 나타난 유키네는 아마네의 동생이라 소개하며 타임 루프를 통해 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다 합니다. 타임 루프 후 현실이 달라져 있습니다. 꿈이었나 생각했던 타임 루프를 통해 달라진 현실을 느끼며 기리는 아마네를 구하고 싶은 마음이 커져가는데요. 과연 기리는 아마네의 죽음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요?

과거로 여러 번 타임 루프를 시도하며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롭네요. 이제는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풋풋한 시절의 이야기라 그런지 더 재밌게 읽은 소설인 것 같습니다. 익숙한 설정이지만 풋풋한 청춘과 미스터리 요소까지 잘 버무린 책 <오른쪽에서 두 번째 여름> 꼭 한 번 읽어보세요.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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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빠진 로맨스
베스 올리리 지음, 박지선 옮김 / 모모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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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빠진 로맨스』

정말 오랜만에 손에 잡는 로맨스입니다. '사랑'과 관련된 에세이나 연애 소설을 읽을 때면 왠지 나에게도 일어날 것 같고, 때론 내 이야기 같은 느낌이라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물론 풋풋했던 20대 초반의 이야기지만요~^^ 서평을 해야 할 일이 없었다면 로맨스 소설은 안 읽었을 수도 있지만 이번에 만난 <내가 빠진 로맨스>는 뭔가 느낌이 다르네요. 기존에 많이 보아오던 보통의 로맨스 소설이 아니었어요.

달콤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연인들의 날 밸런타인데이에 바람맞은 세 여자 시오반, 미란다, 제인. 그녀들의 공통점은 조지프 카터라는 남자에게 모두 바람맞았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밸런타인데이에 말이에요.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남자길래 세 여자를 동시에 만나고 바람까지 맞히나 했는데 책 속에 묘사되는 그는 정장이 잘 어울리고 잘 생겼다고.. 일단 외모에선 합격점인가 봅니다.

연락도 없이 대차게 세 여자를 바람맞힌 조지프 카터는 다음날 세 여성을 찾아다니며 사과를 하는데요.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그녀들의 마음을 돌릴만한 행동을 하며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지만 왜 약속을 지키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는 뭔가 많이 석연치 않은, 제대로 된 이유조차 설명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속 시원하게 바람맞힌 이유 먼저 들어봤으면 좋겠다 싶겠지만 그녀들은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하고 이후에도 그와의 만남을 이어갑니다.

조지프 카터의 매력에 한없이 빠져드는 시오반, 미란다, 제인이지만 그가 비밀을 감추고 있다는 사실은 그들의 연애를 불편하게 합니다. 도대체 이 남자에겐 무슨 비밀이 있는 걸까요? 보는 독자도 불편함을 안고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데요. 뒤로 갈수록 아무 상관 없어 보였던 세 여성도 관련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 남자의 사연을 알게 되면 조금은 이해를 하게 됩니다. (그래도 셋은 너무했다아~~~!!) 이 책의 화자는 시오반, 미란다, 제인입니다. 세 여성의 입장에서 바라본 조지프 카터의 모습, 이들의 심리 묘사가 재미를 더하는 <내가 빠진 로맨스> 속 그 남자의 사정이 무엇인지 궁금하시다면 한 번 읽어보세요~^^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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