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vivifiant.korea님의 서재 (rinob_ooks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06 Jun 2026 10:03:27 +0900</lastBuildDate><image><title>rinob_ooks</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rinob_ooks</description></image><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다른 사랑 - [다른 사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318668</link><pubDate>Fri, 05 Jun 2026 17: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3186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9317&TPaperId=173186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81/1/coveroff/k9821393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9317&TPaperId=173186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른 사랑</a><br/>최은미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6월<br/></td></tr></table><br/>많은 단편들 가운데 개인적으로 작품의 제목인 '다른 사랑'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이야기는 「그곳」이라고 생각한다.<br/><br/>물살에 휩쓸려 죽을 위기에 처했다가 타인의 도움으로 구조 된 '나'.<br/>그녀는 그날의 기억을 품은 채,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어 한다.<br/>쉽게 마음을 내어주는 그녀의 모습을 따라가기 버겁다가도,<br/>그 밑에 자리한 결핍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br/><br/>정전과 극심한 더위, 그리고 탈출한 곰이 배회하는 산속 체육관.<br/>꿉꿉한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은 묘한 불안과 불쾌함을 자아낸다.<br/>그 속에서 완전히이해할 수 없는 그녀의 사랑은 내가 알고 있던 사랑과는 다른 형태를 하고 있어, 그<br/>오히려 그 낯섦에서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br/><br/>결국 탈출한 곰이 붙잡히고 그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지만,<br/>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체육관인 '그곳'이 남아있다.<br/>그녀가 그곳에 남겨두고 온 것들은 어쩌면 오랫동안 채워지지 못한 결핍의 흔적일지도 모른다.<br/>그래서인지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하면 씁쓸함과 안타까움이 함께 밀려온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81/1/cover150/k9821393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810106</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너를 미워했던 여름 - [너를 미워했던 여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316079</link><pubDate>Thu, 04 Jun 2026 09: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3160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9299&TPaperId=173160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7/84/coveroff/k61213929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9299&TPaperId=173160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너를 미워했던 여름</a><br/>이로아 지음 / 래빗홀 / 2026년 05월<br/></td></tr></table><br/>미움과 죄책감,<br/>그리고 용서가 머물렀던 한여름의 이야기.<br/><br/><br/>고등학생 연제는 '가짜 무당'인 엄마와 살아간다.<br/>어느 날 엄마가 갑작스럽게 혼수상태에 빠지고, 연제의 앞에 천사가 나타난다.<br/><br/>"네 엄마의 실수를 바로잡으면 깨어날 것이다. 그때까지 너에게 네 엄마의 재주를 주마."<br/>                                                                                                                                                                                                   <br/>엄마의 능력을 물려받은 연제는 친구 한겸에게 닥쳐올 죽음을 보게 된다.<br/>그리고 한겸이 과거에도 수차례 죽음을 피해 왔으며, <br/>그 죽음들 뒤에 자신의 엄마가 얽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br/><br/>죽음과 운명 앞에 선 연제와 한겸.<br/>연제는 과연 한겸을 죽음으로부터 구해 낼 수 있을까.<br/><br/><br/>이 작품은 결국 '선택과 믿음'에 대한 이야기다.<br/><br/>연제는 한겸과 가까워질수록 그를 향한 미움과 죄책감 사이에서 흔들린다.<br/>한겸의 죽음에 엄마가 깊이 얽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br/>미움은 점차 미안함으로 바뀌어 간다.<br/><br/>한편 연제는 중학생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원정과, <br/>그를 향해 자신이 내렸던 선택을 떠올린다.<br/>그리고 그날 이후 자신의 행동이 옳았는지 끊임없이 되묻고 후회한다.<br/><br/>반면 함겸은 연제와 정반대의 태도를 보인다.<br/>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죽음을 마주했으면서도 그는 자신은 절대 죽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br/><br/>수많은 선택을 후회하며 살아온 연제와,<br/>눈앞의 일들을 그저 지나가는 한 장면처럼 받아들이는 한겸.<br/><br/>특히 자신의 예민함을 싫어하는 연제에게 한겸은 말한다.<br/><br/>"너의 섬세함이 너를 특별하게 만드는 거야."<br/><br/>그 문장을 읽는 순간 한동안 멍해질 수밖에 없었다.<br/>어른이 된 나조차 한 번도 스스로에게 해 주지 못했던 말이었기 때문이다.<br/><br/>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불안정한 마음을 안고 살아간다.<br/>누군가는 미움을 품고, 누군가는 죄책감을 품는다.<br/>그리고 잘못된 선택이 만들어 낸 현실 앞에서 속절없이 흔들린다.<br/><br/>우리는 살아가며 수없이 많은 선택의 기로 앞에 서게 된다.<br/>하지만 모든 선택이 정답일 수는 없다.<br/>때로는 그 결과를 평생 후회하기도 하고, 자신을 원망하기도 한다.<br/><br/>"나를 죽을 듯 괴롭게 만들었던 일의 시작과 끝은 사실 내 손안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기도 한다는 것을,<br/>나는 그때 깨달았다."(127p)<br/><br/>『너를 미워했던 여름』은 그런 우리들에게 중요한 것은 완벽한 선택이 아니라고 말한다<br/>때로는 후회와 죄책감까지도 끌어안은 채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조용히 이야기한다.<br/><br/>미움과 죄책감, 후회와 이해가 뒤섞인 한여름의 이야기.<br/>어쩌면 미움의 감정은 상대를 향해 있는 것이 아니라,<br/>끝내 용서하지 못했던 자신을 향한 마음이었는지도 모른다.<br/><br/>이 작품은 되돌릴 수 없는 선택 앞에서 흔들려 본 사람들에게 오래 남을 위로가 되어 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7/84/cover150/k6121392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178450</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죽은 자의 스토킹 - [죽은 자의 스토킹]</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312490</link><pubDate>Tue, 02 Jun 2026 08: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3124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9870&TPaperId=173124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0/71/coveroff/k1521398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9870&TPaperId=173124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죽은 자의 스토킹</a><br/>알렉스 안도릴 지음, 백주연 옮김 / 필름(Feelm) / 2026년 05월<br/></td></tr></table><br/>죽은 자가 찾아온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br/><br/><br/>사설탐정 율리아 슈타르크에게 들어온 의뢰는 어딘가 기괴했다.<br/><br/>"죽은 약혼자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어요."<br/><br/>의뢰인은 유명 배우 비앙카. <br/>율리아는 처음에는 단순한 망상처럼 보이는 비앙카의 이야기를 의심하지만,<br/>그녀와 주변 인물들을 따라가며 하나둘 단서를 쫓기 시작한다.<br/>그리고 죽은 사람의 흔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사건과 숨겨진 비밀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br/><br/>『죽은 자의 스토킹』은 율리아 스타르크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br/>인물들의 불안과 집착, 욕망을 섬세하게 파고드는 심리 스릴러다.<br/><br/>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반전의 방식에 있다.<br/>단 한 사람을 범인이라고 확신하는 순간,<br/>사건은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br/>마치 예상하지 못한 각도로 꺾이는 놀이 기구에 탄 듯, <br/>독자는 율리아의 시선을 따라가며 끊임없이 흔들린다.<br/><br/>분명 독자는 율리아와 함께 사건을 바라보고 있다.<br/>하지만 흩어진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춰 가는 그녀의 추리까지 따라가기는 쉽지 않다.<br/>'율리아는 대체 누구를 의심하고 있는 걸까'하는 궁금증이 끊임없이 파고든다.<br/><br/>무엇보다 이 작품의 반전은 억지스럽지 않다는 것이다.<br/>놀라움을 위해 억지로 숨겨둔 진실이 아니라,<br/>처음부터 촘촘하게 배치된 단서들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결론으로 이어진다.<br/>마치 미로의 출구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까지 그 길을 보지 못했던 것처럼 말이다.<br/><br/>북유럽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와 서서히 조여 오는 긴장감은 <br/>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더욱 높인다. <br/>그리고 끝내 진실에 도달하는 순간,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쾌감이 선명하게 밀려온다.<br/><br/><br/>이 작품은 단순히 범인을 밝혀내는 추리 소설이 아니다.<br/>연극계의 폐단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와 인물의 욕망, <br/>복잡하게 얽힌 관계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이야기에 깊이를 더한다.<br/><br/>또한 사건을 주체적으로 파헤치는 인물이 여성 탐정이라는 점 역시 흥미롭다.<br/>율리아는 인물들의 행동뿐 아니라 감정의 미세한 변화까지 놓치지 않으며 사건의 진실에 다가간다.<br/>율리아는 누구보다 집요하게 사람을 관찰한다.<br/>그래서 독자인 나는 사건보다도 그녀의 시선이 맞닿는 곳에 집중하게 되었다.<br/><br/>죽은 약혼자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기묘한 의뢰에서 시작해,<br/>예측을 뒤엎는 반전과 치밀한 추리로 완성되는 작품.<br/>『죽은 자의 스토킹』은 마지막 페이지에 도착하는 순간<br/>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단서들을 확인하고 싶어지는 작품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0/71/cover150/k1521398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807103</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명료함 - [명료함 - 1% 리더들만의 사람을 이끄는 기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305437</link><pubDate>Sat, 30 May 2026 10: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3054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6379&TPaperId=173054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6/28/coveroff/k4621363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6379&TPaperId=173054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명료함 - 1% 리더들만의 사람을 이끄는 기술</a><br/>탁민 오 지음 / 탁희재 / 2026년 02월<br/></td></tr></table><br/>방향을 잃은 리더들에게,<br/>먼저 '왜'를 묻게 만드는 책.<br/><br/>'명료함'이란 무엇인가.<br/>이 책은 그것을 사람을 이끄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힘이라고 말한다.<br/><br/>그렇다면 명료함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br/>『명료함』은 그 답을 체계적으로 풀어낸 책이다.<br/><br/>작가가 책을 쓰게 된 계기에서부터 시작해, 명료함을 구축하는 방법과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br/>그리고 독자 스스로 자신의 삶을 보다 명확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단계까지 차근차근 이야기한다.<br/><br/>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단순히 기술만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는 점이다.<br/>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하게 만들며, 결국 직접 행동하도록 이끈다.<br/>덕분에 책을 읽는 내내 자연스럽게 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br/><br/>책을 읽으며 문득 사회 초년생 시절의 내가 떠올랐다.<br/>만연한 꿈과 미래에 대한 불안, 회사 생활에 대한 설렘을 동시에 품고 첫 직장에 들어갔던 시절.<br/>하지만 나는 내가 정말 어떤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인지조차 명확히 알지 못했고, <br/>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를 그만두고 말았다.<br/><br/>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나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이 바로 이 책이 말하는 '명료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br/>스스로의 기준을 분명히 세우고,<br/>그 위에서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 어떤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일. <br/>그것은 단지 리더에게만 필요한 능력이 아니라,<br/>자기 삶을 책임지고 살아가려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태도처럼 느껴졌다.<br/><br/>우리는 때때로 원하는 답을 찾지 못한 채 망망대해를 떠도는 배처럼 흔들리곤 한다.<br/>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이 길이 정답이다"라고 말하지 않는다.<br/>대신 지금 무엇 때문에 머물러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지를 스스로 질문하게 만든다.<br/><br/>작가가 던지는 질문들에 하나씩 답해 나가다 보면,<br/>어느 순간 리더로서의 역할을 넘어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가'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된다.<br/><br/>결국 사람을 이끄는 힘의 시작은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있었다.<br/>그리고 명료함이란, 스스로의 가치와 방향을 끝까지 놓지 않는 태도에 가까운 것인지도 모른다. <br/><br/>『명료함』은 단순히 일을 잘하기 위한 기술서가 아니다.<br/>일을 하며 끊임없이 흔들리고 방향을 잃는 사람들에게,<br/>결국 무엇을 기준 삼아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다시 묻게 만드는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6/28/cover150/k4621363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962895</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99367</link><pubDate>Wed, 27 May 2026 09: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993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739&TPaperId=172993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6/87/coveroff/89329257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739&TPaperId=172993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한정판)</a><br/>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웃기지만 씁쓸한 시선으로<br/>바라본 인간이라는 존재.<br/><br/>인간들을 가장 냉정하게 바라보는 존재는,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이 아니다.<br/>이름 없는 한 마리 고양이는 중학교 영어 교사인 구샤미의 집에 들어가 살게 되고,<br/>그곳에서 자신의 주인을 비롯한 인간들의 모습을 관찰한다.<br/>철저히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구샤미 선생과 지식인들, 학생들의 모습은<br/>허영과 위선으로 가득 차 있다.<br/><br/>이 작품은 특별한 사건 중심으로 흘러가는 소설은 아니다.<br/>하지만 비범한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 사회는 끊임없이 웃음을 자아낸다.<br/>장자의 말까지 꿰고 있는 고양이라니,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이미 범상치 않다.<br/><br/>작품을 읽다 보면 문득 이 고양이가 작가 나쓰메 소세키 자신을 투영한 존재처럼 느껴진다.<br/>스스로를 이성적이고 교양 있는 존재라 믿는 인간들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고양이의 시선에는,<br/>세상을 향한 작가의 비판적 시각이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br/><br/>"힘으로는 절대 인간을 당할 수 없는 것이 고양이의 서글픔. <br/>강한 힘은 권리라는 격언까지 있는 이 세상에 사는 한, <br/>고양이의 논리가 아무리 합당하다 한들 통하지 않는다."(153p)<br/><br/>고양이는 철저히 한 발 떨어진 위치에서 인간들의 일상을 바라본다.<br/>인간에게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행동들도,<br/>조금만 시선을 비틀어 보면 우스꽝스럽게 느껴진다는 사실을 작품은 끊임없이 드러낸다.<br/>특히 집에 도둑이 드는 상황에서도 고양이는 끝까지 개입하지 않은 채 인간들을 관찰한다.<br/>그 무심한 태도는 마치 인간 사회를 기록하는 카메라처럼 느껴져 더욱 인상 깊다.<br/><br/>또한 이 작품은 메이지 시대 일본 사회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낸다.<br/>급격한 서구화 속에서 인물들은 새로운 문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도 하고,<br/>혼란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 애쓰기도 한다.<br/><br/>특히 구샤미 선생은 서구 문명을 무조건적으로 추앙하는 사람들을 비꼬며 사회와 쉽게 어울리지 못한다.<br/>그 모습은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점점 고립되어 가는 지식인의 초상을 떠올리게 만든다.<br/>웃으며 읽다가도 문득 멈칫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br/><br/>실제로 나쓰메 소세키 역시 영국 유학 시절 깊은 정신적 불안을 겪었다고 한다.<br/>그렇기에 이 작품은 어쩌면 고양이의 탈을 빌려 작가 자신의 고민과 시선을 드러낸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br/><br/>물론 작품은 중간중간 다소 장황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br/>하지만 인간 사회를 비꼬는 고양이의 시선에 집중하다 보면,<br/>어느 순간 웃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씁쓸함을 느끼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br/><br/>사람은 스스로를 완전히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없다고들 한다.<br/>그렇다면 고양이의 시선으로 비춰진 인간들의 모습이야말로,<br/>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싶어 했던 본연의 모습에 가장 가까운 것은 아닐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6/87/cover150/89329257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68799</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18주년 특별기념판) - 사람을 얻는 마법의 대화 기술 56]</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94325</link><pubDate>Sun, 24 May 2026 11: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943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8335&TPaperId=172943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1/54/coveroff/k7521383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138335&TPaperId=172943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18주년 특별기념판) - 사람을 얻는 마법의 대화 기술 56</a><br/>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26년 05월<br/></td></tr></table><br/>적을 만들지 않는 기술은,<br/>결국 '나'를 지키기 위한 일이었다.<br/><br/><br/>적을 만들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br/>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이다.<br/>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부딪히며 살아가는 이상,<br/>관계 속 갈등과 감정의 충돌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br/>중요한 것은 서로를 적으로 만들지 않는 방향으로 조금 더 현명하게 살아가는 일이 아닐까.<br/><br/>『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은 그런 관계의 기술을 보다 현실적으로 설명해 주는 책이다.<br/>단순히 "좋은 말을 하라"는 식의 뻔한 조언이 아니라, <br/>실제 상황 속에서 어떤 태도와 언어를 선택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br/><br/>책을 읽으며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우리의 감정이 평소 사용하는 언어습관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었다.<br/>내가 내뱉는 말을 가장 먼저 듣는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br/>그런데 우리는 너무 쉽게 순간의 감정에 휘쓸려 타인을 공격하거나,<br/>스스로를 상처 입히는 말을 반복하곤 한다.<br/>결국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란 단순히 상대를 위한 기술이 아니라, <br/>내 마음을 지키기 위한 방법에 가까웠다.<br/><br/>평소 나는 상대방의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편이다. <br/>내 상황보다 상대의 사정을 먼저 생각하다 보니,<br/>정작 내가 당연히 챙겨야 할 것들까지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br/>대학 시절에는 그런 나의 성격을 이용하는 사람도 있었고,<br/>그 경험은 사람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br/><br/>이 책은 그런 나에게 우선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먼저 생각하라고 말한다.<br/>시간과 에너지라는 한정된 자원을 함부로 소모하지 말고,<br/>자신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br/>거절하지 못한 뒤에 따라오는 대가 역시 결국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었다.<br/><br/>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이 책이 하나의 정답만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br/>다양한 상황을 제시하고, 그 상황에 따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방향을 보여 준다.<br/>덕분에 독자는 책의 문장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관계를 조율하는 법을 고민하게 된다.<br/><br/>물론 이런 태도는 단번에 몸에 익지 않는다.<br/>낯설어서 다시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고 싶어지는 순간도 분명 찾아온다. <br/>그럴 때마다 조금씩 달라질 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면, <br/>더 이상 '나중에'라는 말로 스스로를 미루지는 못할 것 같다.<br/><br/>결국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란,<br/>타인을 설득하는 기술이 아니라 스스로를 소모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태도에 가까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1/54/cover150/k7521383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315475</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유리 조각 시간 - [유리 조각 시간 - 제2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90796</link><pubDate>Fri, 22 May 2026 08: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907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8332&TPaperId=172907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0/91/coveroff/k6521383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8332&TPaperId=172907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유리 조각 시간 - 제2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a><br/>성수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6년 05월<br/></td></tr></table><br/>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부드러워지는 상처라는 시간.<br/><br/><br/>유영은 자신의 실수로 위험에 처한 환자에 대한 죄책감으로 병원을 그만두게 된다.<br/>이전부터 미국에서의 간호사 생활을 준비하던 그녀는 면접만을 앞둔 채 부모님이 있는 집으로 향한다.<br/><br/>그러던 어느 날, 중학생 시절 채팅으로 연락을 주고받던 델인 '경진'에게서 뜻밖의 메일이 도착한다.<br/>힘든 시기를 함께해 주지 않았던 경진에게 서운함과 분노를 느끼면서도,<br/>자신이 쓴 소설을 읽어 달라는 그 메일을 끝내 외면하지 못한다.<br/>그리고 이야기는 유영과 경진, 두 사람의 관계를 따라 과거의 기억 속으로 천천히 흘러간다.<br/><br/><br/>이 작품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쌓아 올린다.<br/>유영은 자신에게서 먼저 세상을 떠난 언니라는 그림자를 겹쳐 보는 엄마로 인해 상처를 받는다.<br/>엄마와의 어긋난 관계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면서도, 사랑의 빈자리는 할머니를 통해 조금씩 채워 나간다.<br/><br/>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상처와 상실을 안고 살아간다.<br/>그러나 그 아픔을 쉽게 타인에게 드러내지 못한 채 마음 깊숙이 숨겨 둔다.<br/>끝내 전하지 못한 마음들은, '소통의 부재'라는 또 다른 상처를 남기며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br/><br/>그런 인물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상처를 외면하고 감정을 숨기는 것만이 살아가는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br/><br/>"나아지지는 않아. 그대로 같이 가는 거지."<br/><br/>이 문장은 작품을 관통하는 감정처럼 느껴졌다.<br/><br/>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듯, 마음속 상처 역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br/>아픔은 쉽게 없어지지 않지만, 결국 우리는 그 고통까지 품은 채 살아가야 한다.<br/><br/>유영은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도 경진과 깊은 관계를 맺어 가고, 점차 심리적으로 그녀에게 기대게 된다.<br/>그 모습을 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br/>어쩌면 유영은 경진에게서 오래전 떠나버린 언니의 흔적을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br/><br/>시간이 흘렀음에도 언니를 잊지 못한 엄마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지만,<br/>사실 유영 역시 그 상실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br/>그래서 친구에게조차 털어놓지 못했던 속마음을, 경진에게는 조금씩 꺼내 보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br/><br/>『유리 조각 시간』이라는 제목 역시 오래 마음에 남는다.<br/>누군가를 잃은 슬픔과 타인에게 받은 상처, <br/>그리고 스스로를 옥죄는 죄책감은 저마다의 유리 조각처럼 삶 속에 박혀 들어온다.<br/><br/>날카로운 유리 조각은 금방이라도 손을 베일 듯 아프지만,<br/>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모서리가 닳아 간다. <br/>상처 역시 타인과 부딪히고,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아주 천천히 무뎌지는 것은 아닐까.<br/><br/>그리고 언젠가 빛을 받는 순간,<br/>그 상처의 조각들조차 조용히 반짝이게 될지도 모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0/91/cover150/k65213833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309129</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죽은나무숲의 죽다 만 여우 - [죽은나무숲의 죽다 만 여우 - 2026 뉴베리 아너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89000</link><pubDate>Thu, 21 May 2026 10: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890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8602&TPaperId=172890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2/27/coveroff/k47213860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8602&TPaperId=172890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죽은나무숲의 죽다 만 여우 - 2026 뉴베리 아너 수상작</a><br/>오브리 하트먼 지음, 마르친 미노르 그림, 황세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멈춰 버린 시간 속에서도<br/>다시 살아갈 수 있을까.<br/><br/><br/>클레어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자리한 죽은나무숲에 사는 '죽다 만 여우'이다.<br/>그는 숲에서 길을 잃은 영혼들을 사후 세계로 안내하는 길잡이로 살아가며, 조용하고 평화로운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br/><br/>그러던 어느 날, 클레어는 예언자인 헤스터파울의 예언을 듣게 되고, 그 내용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br/><br/>"만성절 전야에 죽은나무가 고사리빛에 풍파를 몰고 올지니, <br/>달이 지기 전 죽은나무숲에 있는 자는 영영 사라지리라."<br/><br/>불길한 예언과 함께 숲에 등장한 오소리 '생강촉새'.<br/>사후 세계로 떠나지 못한 채 숲을 떠도는 생강촉새를, <br/>과연 클레어는 무사히 안내하고 다시 자신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br/><br/><br/>작품 속 클레어는 죽기 전 사고로 인해 흉측한 외모를 하고 있다.<br/>그는 안경과 망토로 자신의 모습을 숨긴 채 살아가며, 끝내 상처의 기억을 외면하려 한다.<br/>즉 클레어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머무는 존재이면서도 동시에,<br/>상처 속에 멈춰 버린 존재이기도 하다.<br/><br/>반면 생강촉새는 끊임없이 클레어에게 다가간다.<br/>그는 단순한 동료나 친구가 아니라, 클레어가 외면하고 있던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존재에 가깝다. <br/><br/>짧은 여정 속에서 두 동물은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클레어 역시 자신이 숨겨 왔던 아픔과 마주하게 된다. 서로의 상처를 들여다보게 된 순간, 두 존재는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자리에 머물 수 없게 된다.  <br/><br/>그래서 이 작품은 단순한 어린이 판타지에 머물지 않는다.<br/>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조용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받게 된다.<br/><br/>작품은 어딘가 쓸쓸하면서도 고요한 숲의 분위기 속에서 흘러간다.<br/>여러 동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죽은 영혼들이 머무는 공간 안에도 분명 따뜻함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br/><br/>상처를 외면한 채 멈춰 서 있던 클레어와, 끝없이 그 상처에 다가가려는 생강촉새. 두 동물의 관계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 역시<br/>‘상처를 안고도 다시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된다.<br/><br/>그리고 그 답은, 서로의 상처를 끝내 외면하지 않았던 두 존재의 여정 속에 담겨 있다.<br/><br/>『죽은나무숲의 죽다 만 여우』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처럼 시작되지만, 오히려 어른 독자들에게 더 깊이 스며드는 이야기였다.<br/><br/>그리고 마지막 순간,<br/>클레어의 여정이 왜 특별했는지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2/27/cover150/k47213860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922768</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안녕, 미스터 타이거 - [안녕, 미스터 타이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85325</link><pubDate>Tue, 19 May 2026 10: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853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89&TPaperId=172853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3/55/coveroff/893645748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57489&TPaperId=172853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녕, 미스터 타이거</a><br/>나혜림 지음 / 창비 / 2026년 05월<br/></td></tr></table><br/>보여지는 삶에서,<br/>세상을 기록하는 삶으로.<br/><br/><br/>조선의 기생, 계손향.<br/>이 작품은 조선에 온 미국인 노월과의 만남을 계기로 자신의 삶을 바꾸어 나가는 그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br/>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선 두 사람은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br/>끝내 사랑이라는 감정을 마주하게 된다.<br/><br/>"내 눈은 푸르고 그대의 눈은 검지만 우리는 같은 세계를 봅니다."<br/><br/>조심스러우면서도 따뜻한 노월의 손길은<br/>'기생'이라는 신분에 묶여 살아가는 계손향을 새로운 세계로 이끈다.<br/>그녀는 점차 자신을 가두고 있던 사회로부터, <br/>그리고 스스로 만든 두려움으로부터 한 발짝씩 벗어나기 시작한다.<br/><br/><br/>처음에는 단순히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다.<br/>그러나 이 작품은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 훨씬 더 깊은 메시지를 전한다.<br/><br/>혼란스럽던 조선 말, 여성은 나이가 차면 팔려가듯 혼인을 하고 집안을 위해 묵묵히 살아가야 했다.<br/>그러나 그런 평범한 삶조차 허락되지 않았던 이들이 바로 기생이었다.<br/>자신의 의지보다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던 계손향에게 노월은 단순한 연인이 아니었다.<br/>그는 처음으로 그녀에게 "받아들이지 마세요."라는 말을 건네고,<br/>그 한마디는 계손향의 삶을 조금씩 바꾸어 놓는다.<br/><br/><br/>이 이야기는 단순히 애절한 사랑 이야기에 머물지 않는다.<br/>오히려 한 사람이 자신을 억압하던 세상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삶을 선택해 나가는 과정에 가깝다.<br/>결국 계손향은 누군가를 위해 소비되던 삶에서 벗어나,<br/>끝내 시대를 기록하는 사람이 된다.<br/><br/>작품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계손향'이라는 인물 그 자체였다.<br/>그녀는 오랫동안 타인의 시선 속에서 살아왔다.<br/>그러나 노월과의 만남 이후, 시대의 변화 속에서 카메라를 손에 쥐고 처음으로 자신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한다.<br/><br/>관찰자로서의 삶을 선택한 그녀는 자연스럽게 시대를 기록해 나간다.<br/>카메라를 손에 쥔 순간, 계손향은 더 이상 누군가의 시선 속에 갇힌 사람이 아니게 된다.<br/><br/>『안녕, 미스터 타이거』는 결국<br/>노월이라는 새로운 존재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마주하게 된 한 사람의 성장 이야기이자,<br/>스러져 가는 조선 사회 속에서도 끝내 자신의 삶을 선택하려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였다.<br/><br/>두 사람의 사랑은 단지 로맨스로 소비되지 않는다.<br/>그 안에는 무너져 가는 시대와,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써야 했던 인물들의 삶이 함께 담겨 있다.<br/><br/>청소년문학이라는 이름만으로 가볍게 보기엔, <br/>어른인 나조차 끝내 울어버리고 만 이야기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3/55/cover150/89364574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535592</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단순한 삶을 찾아서 - [단순한 삶을 찾아서 - 거대한 도시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는 자립과 연대의 기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81443</link><pubDate>Sun, 17 May 2026 10: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814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8986&TPaperId=172814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3/48/coveroff/k0621389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8986&TPaperId=172814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단순한 삶을 찾아서 - 거대한 도시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는 자립과 연대의 기록</a><br/>윌리엄 제임스 도슨 지음, 오수민 옮김 / 빈티지하우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br/>삶을 소모하고 있는 건 아닐까.<br/><br/><br/>거대한 도시라는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삶은 분명 '소속감'이라는 기쁨을 준다.<br/>우리는 타인의 요구와 필요 속에서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기도 하고, <br/>소유한 것들로부터 만족감을 얻으며 살아간다.<br/><br/>하지만 작가 도슨은 오히려 '덜 소유함으로써 얻는 것'이야말로 삶에 진정한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말한다.<br/>그렇다면 도시의 삶 속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 것일까.<br/><br/>도시에서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좁은 공간에 스스로를 가둔다.<br/>부족한 것 없는 도시의 생활은 분명 매력적이다.<br/>그러나 그 풍요를 유지하기 위해, <br/>우리는 얼마나 자신의 노동력과 시간을 사회와 타인에게 바치고 있는지도 돌아보아야 한다.<br/><br/>작가는 자신의 생각이 어느 정도는 공상이라는 사실 역시 인정한다.<br/>실제로 도시를 떠난 뒤, 그는 자연 앞에서 길을 잃은 듯한 기묘한 상실감을 느끼기도 한다.<br/>하지만 자연을 하나의 이웃처럼 받아들이게 되면서, 그는 비로소 '겸손'이라는 새로운 기쁨을 발견한다.<br/>그리고 삶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이 결국 육체로 직접 느끼는 감각이라는 사실 또한 깨닫게 된다.<br/><br/>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자연 속에서는 원인과 결과가 눈앞에 분명하게 이어진다는 점이었다.<br/>땀 흘려 일한 만큼 결과가 돌아오고, 살아 있다는 감각 역시 보다 선명하게 다가온다.<br/><br/>이 작품은 단순히 자연 속 삶만이 완벽하다고 말하지 않는다.<br/>그곳에도 외로움과 고립감, 자연재해와 같은 피할 수 없는 시련은 존재한다.<br/>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자연으로 돌아가려 한 이유는,<br/>"생계를 꾸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였다.<br/><br/><br/>후반부에서 도슨은 스스로를 사회적 의무를 저버린 시민처럼 느끼기도 한다.<br/>심지어 친구는 편지를 통해 시골행을 비판하며, <br/>사람들이 굶주리는 동안 혼자 자연을 즐기는 것은 삶의 쓰임을 다하지 못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br/><br/>물론 사회라는 거대한 톱니바퀴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각자의 역할과 노동이 필요하다.<br/>개인이 있기에 사회 역시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부정할 수 없다. <br/>하지만 모든 사람이 반드시 같은 방식으로 삶의 의미를 증명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br/><br/>누군가에게는 사회적 성공과 역할이 삶의 원동력이 되겠지만, <br/>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행복과 평온이 삶을 움직이는 이유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br/><br/>공동체 전체를 위해 우리는 정말 자신의 삶까지 희생해야만 하는 걸까.<br/>도슨이 말한 "선행이라는 것에 덧씌워진 위선"이라는 표현은 지금 읽어도 꽤 날카롭게 다가온다.<br/>자신의 방식만이 옳다고 믿는 순간, 도시 밖의 삶을 선택한 사람들을 쉽게 이기적이라고 단정하게 되기 때문이다.<br/><br/>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이 책이 1903년에 발표되었다는 사실이다.<br/>100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도 그의 질문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br/>오히려 끝없는 경쟁과 소비 속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더욱 깊게 다가오는지도 모른다.<br/><br/>삶의 의미를 잃고 방황하는 순간, <br/>지금의 삶에 문득 회의를 느끼는 순간에<br/>이 책은 어쩌면 당신에게 또 다른 방향의 삶을 조용히 보여줄지도 모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3/48/cover150/k0621389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234881</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연월일 - [연월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77947</link><pubDate>Fri, 15 May 2026 12: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779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8069&TPaperId=172779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5/38/coveroff/k3721380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138069&TPaperId=172779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연월일</a><br/>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북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이토록 메마른 이야기가, 이렇게 오래 마음을 적실 줄은 몰랐다.<br/>이 작품은 극심한 가뭄으로 모두 떠나버린 중국의 한 농촌 마을에서<br/>눈먼 개 '장님'과 셴 할아버지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br/><br/>셴은 겨우 싹을 틔운 옥수수를 끝내 포기하지 않은 채 마을에 남는다.<br/>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그는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다.<br/><br/>옥수수를 살려내기 위해 먼 길을 오가며 물을 나르고,<br/>늑대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버티며, 자신의 마지막 힘까지도 식물 한 포기에 쏟아붓는다.<br/>무너진 세계 속에서 옥수수를 향한 그의 집념은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집착처럼 보이기도 했다.<br/>왜 그는 끝내 마을을 떠나지 못하는 걸까.<br/><br/>하지만 현실적으로 셴은 이미 너무 늙었고, 쇠약해져 있었다.<br/>마을 밖으로 떠난다고 해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보장 역시 없었다.<br/>그는 사실상 '끝'에 가까운 상황 속에서도, 옥수수라는 마지막 희망은 포기하지 않는다.<br/><br/>"나는 죽으면 축생인 너로 변해서 환생할 것이고, <br/>너는 죽으면 사람인 나로 변해 내 어렸을 때 모습으로 환생할 거야. <br/>그러면 우리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서로 의지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게다."<br/><br/>그가 마지막 남은 물을 자신이 아닌 개와 옥수수에게 건네는 장면은 오래도록 마음을 남았다.<br/>살기 위해서라면 개를 잡아먹을 수도 있었고, 옥수수를 포기하고 연못 근처로 거처를 옮길 수도 있었을 것이다.<br/><br/>하지만 그는 절망만 남겨진 세계 속에서도 자신의 몫을 기꺼이 내어주며,<br/>끝까지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다.<br/><br/><br/>사실 읽기 전까지는 재난 속에 남겨진 노인과 개와 우정을 그린 이야기 정도로 생각했다.<br/>그러나 짧은 분량과 담백한 문장, 그리고 고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는<br/>오히려 더 깊은 먹먹함으로 다가왔다.<br/><br/>어쩌면 인간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끝내 시간을 견디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인지도 모른다.<br/>셴 할아버지와 장님을 통해, 나는 '포기하지 않는 삶'이  끝내 무엇을 남기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br/><br/>연(年) 월(月) 일(日).<br/>결국 이 작품은 시간을 버텨내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다.<br/>쉽게 포기하고, 쉽게 지쳐버리는 오늘의 우리에게 어쩌면 꼭 필요한 이야기인지도 모른다.<br/><br/>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br/>이 작품은 훗날 '고전'이라는 이름 아래 오래 남아,<br/>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긴 여운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5/38/cover150/k3721380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53876</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 세희 - [우리 세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71863</link><pubDate>Tue, 12 May 2026 11: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718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8606&TPaperId=172718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5/47/coveroff/k71213860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8606&TPaperId=172718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 세희</a><br/>조해진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05월<br/></td></tr></table><br/>먹먹함에, 소리 없이 울부짖게 만드는 조해진 작가의 이야기.<br/><br/>그녀의 담백하면서도 섬세한 문장은 독자의 마음을 조용히 흔든다.<br/>그 울음은 가슴 깊이 스며들지만, 끝내 밖으로 꺼내지 못한 채 입안에서 맴돌다 가라앉는 감정에 가깝다.<br/>문장의 흐느낌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는—내 마음은 이미 울고 있었다.<br/><br/>이 이야기는 자이니치(재일교포)의 삶, <br/>일본과 한국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존재의 아픔을 드러낸다.<br/>주인공 연주는 재일교포인 엄마와, 그녀의 후배인 '선생님', 그리고 그의 부인 '센세'의<br/>과거를 하나씩 더듬어 간다.<br/><br/>도쿄의 한 사립대학에 다니던 시절, 나는 드물게도 역사를 전공했다.<br/>그리고 4년의 시간 중 3년을 '재일교포의 삶'을 졸업논문 주제로 삼아 도서관을 드나들었다.<br/>그러나 3학년 말, 본격적으로 논문에 매달려야 할 시기에<br/>난 끝내 그 주제를 이어가지 못했다.<br/>결국 다른 주제로 졸업논문을 완성하고 무사히 졸업했지만,<br/>그때 놓아버린 이야기의 미련은 여전히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다.<br/><br/>그런 나에게 &lt;우리 세희&gt;는 10년간의 일본 생활 속에서 만났던 수많은 재일교포 친구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br/>돌이켜 보면 나는 '자이니치'라는 존재에 깊이 다가서지 못했다. <br/>어쩌면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끝내 모른 채 지나쳐왔는지도 모른다.<br/><br/>정체성의 혼란, 텅 비어버린 마음의 고향, 그리고 끝내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존재.<br/>수십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또 다른 '세희'들은 삶의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흔들리고 있었다.<br/><br/>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텅 빈 가슴을 애써 움켜쥔 채 살아가는 듯하다.<br/>그 공허는 그들의 삶 곳곳에 스며 있다.<br/><br/>역사라는 거대한 파도는 인물들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br/>그들을 평생 지워지지 않는 먹먹함 속에 남겨 둔다.<br/><br/>"부탁 하나 해도 될까? <br/>우리 오마니와 아바이, 그리고 오빠들... 잊지 말아줄래?"<br/><br/>죽음을 앞둔 세희는 연주에게 마지막 부탁을 남긴다.<br/>역사와 조국으로부터 자리를 빼앗긴 이들은 끝내 완전한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살아간다.<br/>그리고 자신들이 잊혀질 것임을 알기에,<br/>단 한 사람만이라도 '세희'라는 존재를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br/><br/>과거라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br/>문득 넓은 들판에 피어난 들꽃을 떠올리게 했다.<br/>이름도, 존재도 쉽게 기억되지 못하는 들꽃 같은 삶.<br/><br/>문득 작가의 삶이 궁금해졌다.<br/>그녀는 어떻게 매번 이렇게, 스러져가는 존재들과 잊힌 사람들을 우리 앞에 다시 불러낼 수 있을까.<br/>세희의 부탁처럼, 우리가 잊지 않기를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br/><br/>마음에 스며든 먹먹함이 끝내 소리 없는 울부짖음이 되었고,<br/>나는 이제, 그들을 잊지 않기 위해 이 이야기를 기억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5/47/cover150/k71213860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954718</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아우슈비츠의 무용수 - [아우슈비츠의 무용수 - 인생은 언제나 다시 선택할 수 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68706</link><pubDate>Sun, 10 May 2026 21: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6870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8968&TPaperId=172687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53/86/coveroff/k9521389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8968&TPaperId=1726870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우슈비츠의 무용수 - 인생은 언제나 다시 선택할 수 있다</a><br/>에디트 에바 에거 지음, 안진희 옮김 / 북모먼트 / 2026년 05월<br/></td></tr></table><br/>사라지지 않는 과거로부터,<br/>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br/><br/>이 작품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 돌아온 에디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br/>열여섯이라는 어린 나이에 그녀가 마주한 현실은 '지옥' 그 자체였고,<br/>그 기억은 평생 지워지지 않는 깊은 트라우마로 남았다.<br/>그러나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수용소에서의 생존만을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이다.<br/><br/>어느 날 갑작스럽게 가족과 함께 수용소로 끌려간 그녀는<br/>그곳에서 부모님을 잃고 첫째 언니 마그다와 단둘이 남겨진다.<br/>선생님의 도움으로 수용소행을 피한 둘째 언니와 달리,<br/>그녀와 마그다는 자유를 빼앗긴 채 독일 곳곳을 떠돌아야 했다.<br/><br/>전쟁이 끝난 뒤에도 그녀의 삶은 쉽게 평온해지지 않았다.<br/>두려움과 죄책감은 오래도록 그녀를 붙잡았고,<br/>이 책은 바로 그 무너진 삶을 어떻게 다시 일으켜 세워갔는지를 담담하게 들려준다.<br/><br/>생존자에서 심리학자가 되기까지,<br/>그 긴 시간 동안 그녀가 마주한 과거의 상처는 결코 쉽게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br/>그녀는 자신이 완전히 치유되었다고 말하지 않는다.<br/>다만 자신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똑바로 마주하는 것,<br/>그것이 조금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시작이라고 이야기한다.<br/><br/>"이제 나는 '왜 내가 살았을까?'라고 질문하지 않는다. <br/>'내게 주어진 삶을 가지고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한다."<br/><br/>살아남기 위해 춤을 춰야 했던 그녀의 이야기는,<br/>마음속 상처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울림으로 다가온다.<br/><br/>그녀의 내담자들 역시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br/>부모의 강압적인 교육, 전쟁의 기억, 왜곡된 믿음과 같은 고통 속에서 <br/>그들은 점점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으로 숨어버린다.<br/><br/>하지만 그녀는 이들에게 거창한 치유를 말하지 않는다.<br/>그저 상처를 외면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고 이야기할 뿐이다.<br/><br/>내담자들이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br/>그녀 또한 자신의 안에 여전히 치유되지 않은 공포가 남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br/>그리고 끝내 더 이상 내면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다고 느낀 그녀는,<br/>다시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찾아가기로 결심한다.<br/><br/>그 결심은 단순한 용기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br/>지금보다 더 깊은 절망 속으로 다시 빠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br/>그녀는 히틀러를 용서하고, 자신을 얽매어온 증오를 놓아준다.<br/><br/>그녀는 자신의 삶과 내담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말한다.<br/>"우리가 선택의 자유를 실행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은 바로 현재뿐이다."<br/><br/>그렇기에 우리는 과거의 자신을 끝없이 탓하며, <br/>스스로를 절망의 끝으로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br/>지금 이 순간, 현재를 살아가는 자리에서 앞으로 나아갈 선택을 해야만<br/>몸에 새겨진 고통 역시 조금씩 견뎌낼 수 있는 것이다. <br/><br/>절망이라는 과거 속에 영원히 머물러 있지 않겠다는 마음.<br/>그 단단한 믿음이 있다면,<br/>그녀가 무너진 삶을 다시 일으켜 세웠듯 우리 또한 다시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br/><br/>그녀의 이야기는 끝내, 살아남은 사람의 삶이란 무엇인가를 오래 생각하게 만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53/86/cover150/k9521389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538652</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꽤 낙천적인 아이 - [꽤 낙천적인 아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63335</link><pubDate>Thu, 07 May 2026 20: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633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77319&TPaperId=172633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52/1/coveroff/8937477319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77319&TPaperId=172633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꽤 낙천적인 아이</a><br/>원소윤 지음 / 민음사 / 2025년 07월<br/></td></tr></table><br/>원소윤 작가는 꽤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서울대 출신의 스탠드업 코미디언.<br/>자전적 성장소설인 이 작품은, 그런 독특한 삶을 살아온 작가의 시선에서 전개된다.<br/>독실한 신앙을 가진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시작해, 어딘가 뒤틀린 가족 관계를 거쳐, <br/>끝내 눈물을 웃음으로 바꾸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삶으로 이어진다.<br/><br/>새로운 사건과 인물의 등장으로 전개되는 일반적인 소설과는 달리, 짧은 에피소드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진다.<br/>그 흐름은 마치 그녀의 공연을 몰래 엿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br/>그러다 갑작스럽게 그녀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티켓 구매 안 하셨죠?"라는 말이 날카롭게 던져지는 듯해 서늘해진다.<br/><br/>농담 같기도, 진담 같기도 한 이야기들.<br/>알쏭달쏭하게 흘러가다가도, 그 안에 숨겨진 서늘한 진심과 마주하는 순간 더 이상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br/>작품의 초반부에서는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어른들의 이중적인 모습과 또래 친구와의 관계를 들여다본다.<br/><br/>"3년만 해도 너무 길다고 느꼈던 내가 89년은 너무 짧다고 항의하고 있었다. <br/>세상에 이별은 너무 많은데 그 이별들은 활용할 수가 없다."(32p)<br/><br/>어릴 적부터 세상의 아이러니를 일찍 깨달은 화자.<br/>자신이 믿어왔던 세계가 거짓이라고 말해주는 듯, 익숙했던 것들의 민낯을 거리낌 없이 드러낸다.<br/>그 당돌함은 당혹스럽지만, 어쩐지 외면할 수 없는 압박감으로 다가온다.<br/><br/>스탠드업 코미디를 글로 읽는다면 이런 느낌일까.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좀처럼 웃으며 읽을 수 없었다. <br/>웃음의 포인트는 분명 존재하는데, 이상하게도 웃음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br/>상상 속에서 그녀의 표정과 몸짓은 잘 떠오르지 않고, 텍스트로만 남은 이야기는 오히려 더 무겁게 가라앉는다.<br/><br/>'슬픔은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br/>이 말처럼 슬픔은 딛고 일어선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br/>깊게 남은 상처는 어느 순간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나를 붙잡는다. <br/>그래서 우리는 슬픔을 없애기보다, 그것을 감추는 법을 배우게 되는지도 모른다.<br/><br/>어쩌면 '꽤 낙천적인 아이'란, 정말로 낙천적인 사람이 아니라,<br/>그렇게 보이기 위해 애쓰는 사람일지도 모른다.<br/>누가 더 아픔을 잘 숨기며 살아가는지, 보이지 않는 내기를 하듯 견뎌내는 삶.]]></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52/1/cover150/8937477319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7520137</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미드나잇 라이브러리 - [미드나잇 라이브러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63334</link><pubDate>Thu, 07 May 2026 20: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633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730610&TPaperId=172633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987/37/coveroff/s6229313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730610&TPaperId=172633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미드나잇 라이브러리</a><br/>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04월<br/></td></tr></table><br/>답은 이미, 지금 이 삶에 있다.<br/><br/><br/>삶과 죽음의 경계에 존재하는 도서관. 그곳에서는 살아보지 못한 또 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다.<br/>단, 선택한 삶 속에서 '후회'의 감정을 느끼는 순간,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오게 된다.<br/><br/><br/>하나뿐인 오빠와의 관계가 끊어지고, 키우던 고양이마저 사고로 잃게 된 노라는 깊은 슬픔에 빠진다.<br/>결국 그녀는 삶을 포기하려는 선택에 이른다. <br/>그러나 눈을 뜬 곳은 수많은 책들로 가득 찬, 끝없이 이어진 도서관이었다.<br/>그곳에서 어린 시절 자주 찾던 도서관의 사서, 엘름 부인을 만나게 된다. <br/><br/>'후회의 책'을 통해 지금까지의 선택과 그로 인한 후회를 마주한 노라는,<br/>그 선택들을 바탕으로 또 다른 삶들을 살아보기 시작한다.<br/><br/>살아보지 못했던 여러 삶을 경험하며, 그녀는 점차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br/>수만 명의 팬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삶도, 거대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삶도, <br/>자상한 남편과 사랑스러운 딸과 함께하는 삶도 아니었다.<br/><br/>그녀가 끝내 마주한 것은,<br/>'자신만의 삶'이었다.<br/><br/>오로지 자신의 선택으로 만들어가고, 아직 끝나지 않은 가능성을 품고 있는 삶.<br/><br/>수많은 선택 속에서 노라는 점차 혼란에 빠진다. <br/>어떤 삶에서는 '이런 삶을 살기 위해 후회를 했나'하는 허탈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녀가 선택한 마지막 삶은 겉보기에는 완벽에 가까웠다. 좋은 직업을 가진 남편과 사랑스러운 딸, 그리고 부족함 없어 보이는 일상. <br/>나 역시 그 삶이 노라에게 필요한 '완벽한 삶'이라고 생각했다. <br/><br/>그러나 결국 깨닫게 된다.<br/>노라에게,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나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삶'이 아니라는 사실을.<br/><br/>사람들은 흔히 '육각형의 삶'처럼 모든 면이 균형 잡힌 완벽한 삶을 꿈꾼다. <br/>하지만 이 작품은 말한다. 그런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고.<br/>삶은 오히려 어딘가 기울어진 도형에 가깝다.<br/>어떤 면에서는 충만함을 느끼고, 또 다른 면에서는 결핍을 안고 살아간다. <br/>어쩌면 우리는 그 빈틈을 메우기 위해, 계속해서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br/><br/>노라의 여정을 따라가며, 반복되는 선택과 후회 속에서 나는 하나의 기준을 발견하게 되었다.<br/>이미 지나간 삶을 붙잡지 않는 것. 선택하지 않은 삶을 끝내 따라가지 않는 것.<br/><br/>지금 나는 되돌아갈 수 없는 '현재'를 살고 있다.<br/>그 앞에는 여전히 수많은 가능성이 놓여 있다.<br/>결국 답은 다른 삶이 아니라, 지금 이 삶에 있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6987/37/cover150/s6229313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9873776</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노르웨이의 숲 - [노르웨이의 숲]</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63329</link><pubDate>Thu, 07 May 2026 20: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633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34482&TPaperId=172633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561/49/coveroff/893743448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34482&TPaperId=172633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노르웨이의 숲</a><br/>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7년 08월<br/></td></tr></table><br/>상실 속에서, 결국 우리는 어떤 삶을 선택하는가.<br/><br/><br/>고등학생 때, 지친 마음을 달래주던 곳은 학교 도서관이었다. <br/>중학생 때부터 일본 문학에 빠져있었지만,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과 어딘가 촌스러워 보이는 표지는 유독 손이 가지 않았다. <br/>눈길은 계속 갔지만, 괜한 고집에 그 호기심을 눌러왔던 기억이 난다. <br/>결국 참지 못하고 책을 펼쳤지만, 그때의 나는 이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br/><br/><br/>와타나베의 방황과 문란한 성생활, 그리고 삶을 포기하는 인물들. <br/>어린 나에게 그들의 선택은 쉽게 공감되지 않았다. 지금도 모든 행동을 이해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사랑하는 이를 잃고 남겨진 사람들이 느꼈을 상실의 고통만큼은 분명하게 마음을 파고들었다.<br/><br/><br/>이야기는 주인공 와타나베의 절친 기즈키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br/>와타나베는 죽은 친구의 연인 나오코와 슬픔을 나누며 가까워진다. <br/>깊은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던 나오코는 애써 괜찮은 척하지만, 점점 무너져간다.<br/>두 사람은 사랑을 나누지만, 그 이후 나오코는 홀연히 사라진다. <br/><br/><br/>수개월 후, 와타나베는 나오코가 숲속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다는 편지를 받고 그녀를 찾아간다. <br/>그곳에서 그는 중년 여성 레이코를 만나고, 나오코는 그녀와 함께 생활하며 조금씩 회복의 기미를 보인다.<br/><br/><br/>한편, 대학교에서 만난 미도리는 전혀 다른 빛을 지닌 인물이다.<br/>발고 솔직한 그녀는 와타나베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가고, 와타나베 역시 점차 그녀에게 끌린다.<br/>결국 그는 미도리를 향한 자신의 감정이 사랑임을 깨닫지만, 나오코가 죽음을 선택하면서 다시 깊은 상실 속으로 빠져든다.<br/><br/><br/>레이코의 조언을 통해 와타나베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나오코를 떠나보낸다. <br/>그리고 미도리에게 전화를 거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br/><br/><br/>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 속에서 상실을 견디고 있다. <br/>나오코가 슬픔을 피해 도망쳐 요양원이라는 공간에 스스로를 가두었다면, 와타나베와 미도리는 그 아픔을 안은 채  현실을 살아간다. <br/>각자의 방식으로 슬픔을 감당하는 이들의 모습은, 물이 말라버린 어항 속에서 버티는 물고기처럼 위태롭게 느껴졌다. <br/>끝내 버텨내는 존재와, 슬픔에 잠식되어버리는 존재가 나란히 놓여 있다.<br/><br/><br/>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당시 일본 사회의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함께 담아낸다. 안보반대투쟁으로 상징되는 '혁명의 시대' 속에서, 젊은이들은 방향을 잃은 채 흔들린다. <br/>그들은 슬픔을 어떻게 견뎌야 하는지 배우지 못했고, 결국 어떤 이들은 삶 자체를 포기하기에 이른다.<br/><br/>인물들은 상처를 견디는 방식으로 서로의 몸을 통해 연결되기도 한다.<br/>직설적인 장면들이 불편하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그것이 상처 입은 존재들이 서로의 온기를 빌려 버티는 방식처럼 느껴졌다. <br/>그렇기에 더 안타깝게 다가왔다.<br/><br/><br/>나오코라는 과거와, 미도리라는 현재 사이에 선 와타나베. <br/>다시 과거의 상처 속으로 가라앉으려는 그에게, 레이코는 현실적인 선택을 권한다. <br/>자신이 끝내 하지 못했던 선택, 그리고 남겨진 후회. <br/>그 조언을 통해 와타나베는 과거라는 동굴에서 벗어나 현재의 삶으로 나아간다. <br/><br/>그의 선택이 완전한 치유는 아닐지라도,<br/>나는 그가 끝내 삶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조용히 응원하게 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561/49/cover150/89374344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5614994</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파사주 - [파사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63326</link><pubDate>Thu, 07 May 2026 20: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633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031709&TPaperId=172633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25/41/coveroff/k1020317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031709&TPaperId=172633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사주</a><br/>강성봉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09월<br/></td></tr></table><br/>누구도 구해주지 않는 세계에서,<br/>스스로를 구해야 하는 아이들.<br/><br/><br/>파사주는 말 그대로, 주어진 운명을 깨뜨린다는 뜻이다.<br/><br/>유림과 해수, 두 아이는 자신들에게 주어진 운명을 깨기 위해 길을 나선다.<br/>아이들이 자란 곳은 '하나의말씀'이라는 사이비 종교 집단으로,<br/>폭력과 세뇌, 그리고 통제로 이루어진 공간이다.<br/><br/>유림과 해수는 지옥과도 같은 장소를 탈출해<br/>숲을 헤치고,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넌다.<br/>그러나 그 여정 곳곳에서 끔찍한 과거의 기억이 거품처럼 떠오른다.<br/>그리고 커다랗게 부풀어 오른 그 거품은, 결국 '어른들의 탐욕'이라는 끔찍한 형태로 터져버린다.<br/><br/><br/>이 작품은 단순히 사이비 종교 집단을 탈출하는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는다.<br/>탈출 이후의 삶, 그리고 그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 고통을 함께 보여준다.<br/>뒤쫓아오는 과거의 트라우마를 피해, 아이들은 그저 앞만 바라보며 걷고, 또 걷는다.<br/><br/>지금까지 인간의 욕망을 다룬 작품을 수없이 읽어왔지만,<br/>이 이야기 속 욕망은 그중에서도 유독 소름이 돋을 만큼 집요하다.<br/><br/>'아버지 선생님'이라 불리는 교주의 얼굴을 닮은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닮은 또 다른 아이들.<br/>끊임없이 반복되는 폭력의 굴레 속에서,<br/>아이들은 점점 자신의 모습을 잃어간다.<br/><br/>교리를 끝내 받아들이지 않는 해수를 이해하지 못했던 유림.<br/>그러나 결국 유림은, 해수가 말해온 모든 것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br/>'구원'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저 스스로를 위해 앞으로 나아갈 뿐이라는 것을.<br/><br/>부서진 장난감은 다시 고칠 수 있다.<br/>하지만 '보호'라는 이름 아래 가해진 폭력으로 망가진 아이들은,<br/>과연 다시 살아갈 수 있을까.<br/><br/>"사람을 죽이고 살리는데, 뭔 얘기가 더 필요하냐!"<br/>해수의 이 외침은, 내 마음을 뒤흔들다 못해 완전히 뒤집어 놓는다.<br/><br/>이 작품은 잔혹함을 넘어, 무겁고도 집요한 질문을 던진다. <br/>우리가 애써 외면해온 세계는 과연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가.<br/><br/>그리고 그 질문은, 끝내 외면할 수 없는 형태도 우리에게 되돌아온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25/41/cover150/k1020317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2254137</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구름 사람들 - [구름 사람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63323</link><pubDate>Thu, 07 May 2026 20: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633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6416&TPaperId=172633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6/14/coveroff/k1821364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6416&TPaperId=172633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구름 사람들</a><br/>이유리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2월<br/></td></tr></table><br/>지나치게 현실적이어서, <br/>오히려 더 환상적으로 다가오는 이야기.<br/><br/><br/>지상에서 1.5km 위에 떠 있는 분홍빛 구름.<br/>이 작품은 정체불명의 오염 물질로 이루어진 그 구름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그려낸다.<br/><br/>구름 위에서 태어나 자란 하늘은 가족과 함께 하루하루를 버텨내며 살아간다.<br/>그녀는 '발판'이라 불리는 판에 몸을 의지한 채, 매일 아침과 저녁, 하늘과 땅을 오간다.<br/><br/>구름이 자리 잡은 지역의 사람들은 하락하는 집값을 걱정하며 정부에게 철거를 요구한다.<br/>갈 곳 없는 구름 위 사람들은 이에 맞서 데모를 벌이지만,<br/>뚜렷한 성과 없이 결국 흩어지고 만다.<br/><br/>엄마의 갑작스러운 가출, 데모 실패의 분풀이로 방화를 시도하다 붙잡힌 아빠. <br/>그리고 할아버지와 동생의 죽음.<br/><br/>하늘이 마주한 현실은 단순한 '가난'에 머무르지 않는다.<br/>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그만큼 더 깊은 불행과 절망을 떠안는다.<br/>그런 그녀에게 누군가 손을 내밀고, 하늘은 그 손을 붙잡는다.<br/><br/><br/>이 작품은 '구조적인 불평등' 속에서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현실을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한다.<br/>구름 사람들은 밤낮없이 일하고,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텔레비전도, 냉장고도 없이 살아간다.<br/>그러나 그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난은 대물림되고 끝은 보이지 않는다.<br/>오히려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질 뿐이고, 그 앞에서 사람들은 무기력해진다.<br/><br/>하늘을 비롯한 구름 위의 아이들은 오랫동안 그 무기력에 노출된 채 자라난다. <br/>말 그대로, 그저 '자란다'.<br/>꿈도 희망도 쉽게 말할 수 없다. 아니, 애초에 꿈을 꾸는 법조차 배우지 못한 채 살아간다.<br/><br/>결국 구름 위의 집들은 철거된다.<br/>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br/>애초에 그들에게 갈 곳이란 존재했을까.<br/><br/><br/>동화 속에서나 볼 법한 '분홍빛 구름'.<br/>그러나 그 이미지와 대비되는 구름 사람들의 삶은 한없이 초라하다.<br/>아무리 밝은색으로 덮어도 감춰지지 않는 현실처럼, 그들은 끝내 '가난' 속에 머문다.<br/><br/>동생의 죽음을 대가로 돈을 얻게 된 하늘은,<br/>마침내 구름을 떠나 땅 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br/>가구와 액자, 꽃병으로 집을 채우며 평범한 삶을 흉내 내지만,<br/>지나치게 많은 물건들로 가득 찬 공간은 어딘가 어긋난 느낌을 남긴다.<br/><br/>그토록 원하던 삶이었지만,<br/>그 불협화음은 오히려 지금의 하늘을 더 선명하게 드러낸다.<br/>결국 입안에는 씁쓸한 여운만이 남는다.<br/><br/>그녀는 과연, 다른 삶을 살게 된 것일까, 아니면 같은 삶 위에 서 있는 걸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6/14/cover150/k1821364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461410</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구름 사람들 - [구름 사람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63322</link><pubDate>Thu, 07 May 2026 20: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633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6416&TPaperId=172633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6/14/coveroff/k1821364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6416&TPaperId=172633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구름 사람들</a><br/>이유리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2월<br/></td></tr></table><br/>지나치게 현실적이어서, <br/>오히려 더 환상적으로 다가오는 이야기.<br/><br/><br/>지상에서 1.5km 위에 떠 있는 분홍빛 구름.<br/>이 작품은 정체불명의 오염 물질로 이루어진 그 구름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그려낸다.<br/><br/>구름 위에서 태어나 자란 하늘은 가족과 함께 하루하루를 버텨내며 살아간다.<br/>그녀는 '발판'이라 불리는 판에 몸을 의지한 채, 매일 아침과 저녁, 하늘과 땅을 오간다.<br/><br/>구름이 자리 잡은 지역의 사람들은 하락하는 집값을 걱정하며 정부에게 철거를 요구한다.<br/>갈 곳 없는 구름 위 사람들은 이에 맞서 데모를 벌이지만,<br/>뚜렷한 성과 없이 결국 흩어지고 만다.<br/><br/>엄마의 갑작스러운 가출, 데모 실패의 분풀이로 방화를 시도하다 붙잡힌 아빠. <br/>그리고 할아버지와 동생의 죽음.<br/><br/>하늘이 마주한 현실은 단순한 '가난'에 머무르지 않는다.<br/>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그만큼 더 깊은 불행과 절망을 떠안는다.<br/>그런 그녀에게 누군가 손을 내밀고, 하늘은 그 손을 붙잡는다.<br/><br/><br/>이 작품은 '구조적인 불평등' 속에서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현실을 벗어날 수 없다고 말한다.<br/>구름 사람들은 밤낮없이 일하고,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텔레비전도, 냉장고도 없이 살아간다.<br/>그러나 그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난은 대물림되고 끝은 보이지 않는다.<br/>오히려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질 뿐이고, 그 앞에서 사람들은 무기력해진다.<br/><br/>하늘을 비롯한 구름 위의 아이들은 오랫동안 그 무기력에 노출된 채 자라난다. <br/>말 그대로, 그저 '자란다'.<br/>꿈도 희망도 쉽게 말할 수 없다. 아니, 애초에 꿈을 꾸는 법조차 배우지 못한 채 살아간다.<br/><br/>결국 구름 위의 집들은 철거된다.<br/>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br/>애초에 그들에게 갈 곳이란 존재했을까.<br/><br/><br/>동화 속에서나 볼 법한 '분홍빛 구름'.<br/>그러나 그 이미지와 대비되는 구름 사람들의 삶은 한없이 초라하다.<br/>아무리 밝은색으로 덮어도 감춰지지 않는 현실처럼, 그들은 끝내 '가난' 속에 머문다.<br/><br/>동생의 죽음을 대가로 돈을 얻게 된 하늘은,<br/>마침내 구름을 떠나 땅 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br/>가구와 액자, 꽃병으로 집을 채우며 평범한 삶을 흉내 내지만,<br/>지나치게 많은 물건들로 가득 찬 공간은 어딘가 어긋난 느낌을 남긴다.<br/><br/>그토록 원하던 삶이었지만,<br/>그 불협화음은 오히려 지금의 하늘을 더 선명하게 드러낸다.<br/>결국 입안에는 씁쓸한 여운만이 남는다.<br/><br/>그녀는 과연, 다른 삶을 살게 된 것일까, 아니면 같은 삶 위에 서 있는 걸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46/14/cover150/k1821364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461410</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리커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특별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63320</link><pubDate>Thu, 07 May 2026 20: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633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37562&TPaperId=172633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797/80/coveroff/89374375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37562&TPaperId=172633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리커버) - 국내 출간 30주년 기념 특별판</a><br/>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18년 06월<br/></td></tr></table><br/>당신의 삶은 가벼운가, 아니면 무거운가.<br/><br/><br/>이 작품은 네 남녀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들여다보며, '삶의 의미'를 묻는 소설이다.<br/>생각보다 훨씬 철학적인 주제를 담고 있어 결코 가볍게 읽히지는 않는다.<br/>그러나 토마시와 테레자, 그리고 사비나와 프란츠, 네 사람이 각기 다른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은<br/>독자로 하여금 단 한 번뿐인 삶을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 돌아보게 만든다.<br/><br/>외과 의사 토마시는 우연히 들른 작은 술집에서 일하던 테레자와 만나 사랑에 빠진다.<br/>테레자는 '영원한 사랑'을 갈망하는 인물로, 토마스와의 만남을 운명처럼 받아들인다.<br/><br/>한편, 토마시와 육체적 관계를 이어가는 또 다른 연인 사비나.<br/>그녀는 사라진 조국에 대한 깊은 트라우마를 안고 있으며,<br/>무엇보다 '배신'이라는 행위를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br/>그런 그녀를 사랑하는 프란츠는 이상과 현실, 그리고 감정 사이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인물이다.<br/><br/>이 작품은 삶의 '가벼움'과 '무거움'에 대해 끊임없이 묻는다.<br/>제목에서도 드러나듯, '가벼움'은 자유와 책임에서 벗어난 상태를,<br/>'무거움'은 책임과 지속되는 사랑을 의미한다.<br/>토마시는 가벼움을, 테레자는 무거움을 상징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br/><br/>토마시는 여러 여자와의 관계를 통해 가벼운 삶을 유지하려 하지만,<br/>테레자와 함께하며 점점 무거운 삶으로 기울어간다.<br/>결국 두 사람은 직업을 내려놓고 시골로 내려가 사랑을 선택하지만,<br/>끝내 교통사고로 함께 죽음을 맞는다.<br/><br/>토마시가 사랑을 바라보는 시선은 인상적이다.<br/>그는 사랑이 운명이 아니라, 연속된 우연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br/>그렇기에 사랑은 더 가볍고, 불안정하게 느껴진다.<br/>어쩌면 이 생각은 충분히 설득력 있다. <br/>하지만 수없이 반복된 우연이 결국 하나의 방향으로 이어진다면,<br/>그것은 과연 끝까지 우연이라고만 부를 수 있을까.<br/><br/>한편, 사비나는 '키치'를 극도로 거부하는 인물이다.<br/>이상적인 사랑, 감동적인 장면, 완벽한 가족의 모습까지-<br/>그녀에게 그것들은 모두 꾸며진 거짓에 불과하다.<br/>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은 그런 감정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br/><br/>사비나는 어떤 구속도 없는 토마시와의 관계에서 자유를 느끼고,<br/>프란츠의 헌신적인 사랑에서는 벗어나려 한다.<br/>어디에서 정착하지 않고 끊임없이 떠도는 그녀의 삶은<br/>자유처럼 보이지만, 결국 끝없는 도망에 가까워 보인다.<br/><br/>결국 이 작품은, 가벼움도, 무거움도 삶의 정답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br/>중요한 것은 그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하고,<br/>무엇을 삶의 의미로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문제다.<br/><br/>철학적이라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br/>제목과는 달리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797/80/cover150/89374375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7978053</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 -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63317</link><pubDate>Thu, 07 May 2026 20: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633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030608&TPaperId=172633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68/73/coveroff/k3520306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030608&TPaperId=172633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a><br/>듀나 지음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5년 07월<br/></td></tr></table><br/>달라진 세계 속에서도,<br/>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다.<br/><br/><br/>인간이 사라진 미래의 모습을 다양한 방식으로 그려낸 작품.<br/>나에게 듀나 작가의 첫 작품이 된 이 소설집은, SF 장르가 지닌 또 다른 매력을 새롭게 느끼게 했다.<br/><br/>우리는 흔히 미래에는 지구를 떠나 다른 행성에서 살아가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라 상상한다.<br/>과학의 발전은 우주까지 확장될 것이고, 인간에게 불가능은 없을 것처럼 느껴진다.<br/>그러나 이 작품은 그와는 다른 방향을 택한다. <br/>인간이 완전히 사라졌거나, 혹은 극소수만 살아남은 채 신인류가 이끄는 세계를 그려낸다.<br/><br/>흥미로운 점은, 그렇게 달라진 세계 속에서도 그들의 삶이 지금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다.<br/>사회적 불안, 타자에 대한 차별, 그리고 끝내 사라지지 않는 욕망까지-<br/>그 모습은 결국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br/><br/><br/>여러 작품 중에서도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항상성」이다.<br/>AI 정치인들이 활동하는 세계를 배경으로, <br/>청소년의 권리를 대변하는 AI 의원 '채잎새'는 청소년으로서의 사고를 유지하기 위해 또래로 구성된 팀과 함께 활동한다.<br/><br/>그러나 한편에서는 성욕이 부여된 AI 의원이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하고,<br/>사람들은 그 책임을 어디까지 AI에게도 물어야 하는지를 두고 갈라진다.<br/>채잎새 팀의 면접을 보게 된 시나는, <br/>그 책임은 AI 자체가 아니라 그를 구성한 팀과 소속된 정당이 져야 한다고 말한다.<br/><br/>이 장면은 자연스럽게 질문으로 이어지는 듯하다.<br/>AI가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는 시대에, 우리는 어디까지 책임을 나누어야 하는가.<br/><br/>그동안 나는 AI의 발전과 그로 인해 달라질 미래에만 주목해왔지만,<br/>이 작품은 그 이면에 존재할 문제들을 정면으로 드러낸다.<br/>기술이 발전할수록, 새로운 형태의 책임과 윤리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는 사실을 서늘하게 체감하게 만든다.<br/><br/><br/>물론, 이 소설집이 마냥 쉽게 읽히는 작품은 아니었다.<br/>각각의 세계관은 매우 치밀하고 깊이 있게 구축되어 있지만, 오히려 그 점이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다.<br/>짧은 분량 안에 많은 설정이 압축되어 있다 보니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는 데 다소 버겁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다.<br/><br/>조금 더 친절한 설명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br/>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보여주는 상상력과 문제의식은 분명 인상적이다.<br/><br/>SF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면, <br/>조금은 천천히, 혹은 다른 작품을 먼저 접한 뒤 읽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68/73/cover150/k3520306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8687373</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치유의 빛 - [치유의 빛]</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63316</link><pubDate>Thu, 07 May 2026 20: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633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039015&TPaperId=172633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86/91/coveroff/s9120309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039015&TPaperId=172633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치유의 빛</a><br/>강화길 지음 / 은행나무 / 2025년 06월<br/></td></tr></table><br/>왜 우리 몸은 고통을 기억할까.<br/><br/><br/>어느 날 갑작스럽게 성장한 지수는, 커져버린 신체로 인한 과거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간다. <br/>사람들 앞에서 식사를 하면서도 소화되기도 전에 음식을 게워내고, 끝내 다량의 식욕억제제로 마른 몸을 유지한다.<br/>엄마의 죽음 이후, 그녀는 평범한 일상을 이어갈 수 없을 정도로 피폐해지고,<br/>결국 '채수회관'을 찾는다.<br/><br/>지수의 중학교 시절 친구였던 해리아와 신아. <br/>세 사람 사이에는 묘한 긴장과 거리감이 존재했고, <br/>그 틈은 '조칠현 교회'라는 폐쇄적인 공간과 맞물리며 더욱 깊어진다.<br/>지수는 자신이 속하지 못한 세계를 공유하는 두 사람을 보며 강렬한 질투심을 느낀다.<br/><br/>이후 사고를 계기로 자취를 감춘 해리아.<br/>지수는 '채수회관'이 그녀와 연결된 장소임을 알게 되고,<br/>치유를 명목으로 그곳을 찾는다.<br/><br/><br/>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상처'로 고통받고 있다.<br/>나로서는 감히 공감조차 할 수 없는 이들의 상처는, 마치 깊은 심연으로 이어진 듯 보였다.<br/>어떤 말과 위로도 쉽게 건넬 수 없어, 내 손은 허공에 머문 채 조용히 내려놓아야 했다.<br/>그렇기에 작품은, 상처 입은 아이를 바라보는 어른의 마음으로 읽힌다.<br/><br/>지수와 신아는 해리아를 향한 맹목적인 믿음을 보인다.<br/>그 나이 또래라면 성적도 우수하고 외모도 뛰어난 해리아를 향한 동경은 이해할 수 있지만, <br/>그 믿음에는 어딘가 서늘한 기운이 감돈다.<br/><br/>"재생을 향한 치유, 치유를 통한 재생."<br/><br/>지수가 해리아를 찾는 모습은 처음에는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br/>솔직히 말해, 상처 치유를 명목으로 한 집착처럼 보이기도 했다.<br/>그러나 지수에게 해리아는 '기적의 샘물'이자, '치유의 빛'이었다.<br/>그렇기에 해리아의 부재는 곧,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br/><br/>끝내 지수는 살고 싶다고, '잘' 살고 싶다고 울부짖는다.<br/>그 절박함이 고스란히 전해져, 먹먹해진 마음을 한참 붙잡고 있어야만 했다.<br/>그녀에게 또 다른 상처를 남긴 엄마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br/>그렇다면 그 상처는 끝내 풀어내지 못한 숙제처럼 남아 있다.<br/><br/><br/>타인의 시선이 '폭력'이 되어버린 사람들.<br/>그들에게 있어 상처는 과연 완전히 치유될 수 있는 것일까<br/><br/>결국 '치유의 빛'이란 타인에게 기대는 구원이 아니라, <br/>고통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일,<br/>즉 숨겨둔 상처를 드러내는 용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86/91/cover150/s9120309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4869199</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랑과 결함 - [사랑과 결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63315</link><pubDate>Thu, 07 May 2026 20: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633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932005&TPaperId=172633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366/96/coveroff/k9729320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932005&TPaperId=172633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과 결함</a><br/>예소연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07월<br/></td></tr></table><br/>따뜻함의 이면에 존재하는, 사랑의 또 다른 서늘한 민낯.<br/><br/>'사랑'은 분명 따뜻한 온기를 지니고 있다.<br/>그러나 사랑이 오직 밝음만을 이루어진 감정은 아니다. <br/>그 이면에는 집착과 불안, 미움과 질투 같은 어두운 감정도 또한 함께 존재한다.<br/><br/>예소연 작가의 작품 속 사랑은 '결함'과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관계로 그려진다.<br/>인물들의 관계에는 늘 외로움과 불안정함이 따라붙고,<br/>그 결함의 깊이는 누군가에게는 꽤 무겁고 불편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br/>하지만 어딘가 어긋나고 서툴러 보이는 그 사랑의 모습이 나는 이상하게도 싫지 않았다.<br/>사랑에는 결국 수많은 형태가 존재하는 법이니까.<br/><br/><br/>마치 한낱 거품이 되어 사라져 버린 인어공주처럼,<br/>이 작품 속 사랑은 '따뜻함'이라는 가면을 벗은 채 민낯을 드러낸다.<br/>인물들은 부모와 친구, 연인처럼 가까운 존재를 격렬하게 사랑하면서도,<br/>동시에 격렬하게 미워하고 질투한다.<br/>그리고 그 관계의 중심에는, 불편한 감정마저 숨기지 않고 끝내 드러내는 작가의 문장이 있다.<br/><br/>예소연은 숨기지 않는다.<br/>사람들이 보통 감추고 싶어 하는 감정들을 가감 없이 꺼내 보이고, 또 끝까지 응시한다.<br/>읽는 동안 불쾌감이 밀려오기도 하지만, <br/>아이러니하게도 결국 나는 인물들의 행동과 감정에 깊은 공감하고 있었다.<br/><br/><br/>'사랑을 하면 유치해진다'는 말처럼, <br/>작품 속 인물들의 관계는 어린아이처럼 미숙하고 서툴다.<br/>그러나 그렇기에 더욱 현실적이다.<br/>우리는 모두 사랑과 결함을 동시에 품고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br/>그 결함은 자기혐오일 수도 있고, 애증이나 불안 같은 감정일 수도 있다.<br/><br/>어쩌면 사랑의 불안정함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꽤 불쾌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br/>사실 나 역시 초반에는 그 불편함 때문에 책을 덮고 싶었다.<br/>하지만 사랑에는 언제나 결핍이 함께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br/>이 작품은 오히려 독자의 마음을 깊게 파고들기 시작한다.<br/><br/>결국 사랑이란, 결함 없는 완벽한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br/>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감정은,<br/>그 결함마저도 끝내 힘껏 끌어안으려 하는 마음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닐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366/96/cover150/k9729320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3669601</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마시멜로 이야기 - [마시멜로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62747</link><pubDate>Thu, 07 May 2026 15: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627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6635&TPaperId=172627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15/63/coveroff/k5621366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6635&TPaperId=172627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시멜로 이야기</a><br/>호아킴 데 포사다.엘런 싱어 지음, 이민희 옮김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6년 02월<br/></td></tr></table><br/>'지금의 유혹을 참으면 더 큰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마시멜로 이야기는<br/>조너선과 그의 운전기사 아서가 나누는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자기 계발서다.<br/>어렵지 않은 구성 덕분에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br/><br/>'마시멜로 실험'은 아이에게 마시멜로 하나를 주고, <br/>지금 먹어도 되지만 기다리면 두 개를 주겠다고 제안하며 반응을 관찰하는 실험이다.<br/>눈앞의 유혹을 참고 기다린 아이들은 더 큰 보상을 선택하고,<br/>즉시 먹어버린 아이들은 당장의 만족을 택한다.<br/><br/><br/>"지금 먹지 마라. 더 큰 보상을 상상하라."<br/>이 단순하고도 명료한 메시지는,<br/>어쩌면 우리가 가장 자주 놓치고 있는 삶의 태도일지도 모른다.<br/><br/>더 큰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br/>우리는 종종 눈앞의 유혹에 흔들리고, 같은 후회를 반복한다.<br/>그렇기에 이 책은 말한다.<br/>자신의 욕구와 충동을 조절하며, 스스로 원하는 순간까지 기다릴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br/><br/>하지만 저자는 '참는 것'만을 강조하지 않는다.<br/>때로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지금의 마시멜로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도 있다고 말한다.<br/><br/>"성공은 과거에 마시멜로를 먹었는지, 참았는지에 달려 있지 않다. <br/>나아가려면 내일을 위해 오늘 무엇을 할지에 달려있다."<br/><br/>결국 중요한 것은 마시멜로 그 자체가 아니다.<br/>보다 구체적인 미래를 그리고, 그것을 향해 지금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br/>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게 놓치는 이 단순한 진리를, 이 책은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br/><br/>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된다. <br/>나는 눈앞의 유혹에 쉽게 흔들리는 사람인가, 아니면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인가.<br/><br/>돌이켜보면 나는 그 사이 어딘가에 서 있는 사람이다.<br/>유혹에 흔들리면서도, 정작 선택할 용기가 없어 망설이는 쪽에 가깝다.<br/>그런 나에게 이 책은, 조금 더 나 자신을 믿고 움직여도 괜찮다고 조용히 손을 내밀어 주는 듯한 온기를 전해주었다.<br/><br/>어쩌면 우리는 때로 마시멜로를 성급하게 삼켜버리기도 하고, <br/>반대로 타이밍을 놓쳐 끝내 손에 넣지 못할지도 모른다.<br/>하지만 삶이란 결국 그런 선택과 후회의 반복이라는 것을 안다면,<br/>그 과정 자체가 더 이상 두렵지만은 않다.<br/><br/>그리고 다시 마음이 흔들릴 때,<br/>나는 다시 묻게 될 것이다.<br/>지금의 마시멜로를 먹을 것인가, 아니면 참고 기다릴 것인가.]]></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15/63/cover150/k5621366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156371</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대치동 1등급 고미정이 망하면 - [대치동 1등급 고미정이 망하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58356</link><pubDate>Tue, 05 May 2026 10: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583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7419&TPaperId=172583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2/37/coveroff/k1521374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7419&TPaperId=172583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대치동 1등급 고미정이 망하면</a><br/>우신영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04월<br/></td></tr></table><br/>짠내 나는 아이들의 대치동 탈출기.<br/><br/><br/>일명 '대치동 키즈'로 살아온 고3 고미정.<br/>그녀는 꿈도 희망도 없는 일상 속에서, 그저 학원과 학원 사이를 오가며 하루를 버틴다.<br/>시험 성적이 점점 떨어질수록 부모의 무관심은 더욱 깊어지고, <br/>불안정한 삶 속에서 미정은 무너지지 않기 위해 버티는 것에 익숙해져 간다.<br/><br/>그런 미정에게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영만은 낯선 온기를 건넨다.<br/>누구도 기억하지 않던 생일을 축하해 주고, 서툴지만 진심 어린 노래를 불러주는 사람.<br/>그녀에게 그것은 처음으로 받아보는 '관심'이었다.<br/><br/>망해버린 성적을 뒤로한 채, 두 사람은 엄마를 향해, 더 나아가 세상을 향해 작은 반항을 시작한다.<br/>그 반항은 거창하지 않지만, 그동안 눌려 있던 삶을 처음으로 뒤집어보려는 시도에 가까웠다.<br/><br/><br/>수능을 망한 미정에게 영만은 말한다.<br/>"엄청 장한 거야. 망했다는 건 뭔가 해 봤다는 거니까."<br/><br/><br/>그 한마디는, 한 번도 제대로 된 칭찬을 받아본 적 없던 미정의 마음에 깊게 스며든다.<br/>누군가의 기대에 맞춰 살아가던 아이는, 조금씩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br/>부모의 말을 묵묵히 따르던 수동적인 존재에서,<br/>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사람으로 변해간다.<br/><br/>영만을 통해 변화하는 미정의 모습을 보며 생각하게 된다.<br/>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br/><br/>돈도, 명예도 아닌,<br/>그저 지친 순간에 건네는 한마디와 조용한 위로.<br/>어쩌면 그렇게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한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되는지도 모른다.<br/><br/>작품 속 대치동 아이들의 모습은 처참하리만큼 현실적이다.<br/>하루 대부분을 학원에서 보내고,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며,<br/>쉴 틈조차 없이 다음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삶.<br/><br/>아이들은 자신의 선택이 아닌, 어른들이 정해놓은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br/>그 과정에서 친구와의 추억도, 삶의 기쁨도 점점 사라져 간다.<br/><br/>그 모습을 바라보는 일은, 자연스럽게 한 가지 질문으로 이어진다.<br/><br/>'그들은 대체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일까, 아니 정말 스스로 선택한 삶일까.'<br/><br/>이 작품은 대치동이라는 공간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아이들에게 요구해온 방식의 삶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br/><br/>그래서 이 이야기는 단순한 성장담이 아니다.<br/>어딘가를 읽고 나면 웃기보다는, 오히려 가슴 한편이 서늘해진다.<br/><br/>꿈과 희망을 이야기해야 할 아이들이<br/>식어버린 컵라면과 당분으로 하루를 버티고 있는 현실.<br/><br/>그 속에서 미정의 '망함'은 끝이 아니라,<br/>처음으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순간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62/37/cover150/k1521374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623712</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비스킷 - [비스킷 (10만 부 기념 바스락 에디션) -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51957</link><pubDate>Fri, 01 May 2026 10: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519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8062&TPaperId=172519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5/69/coveroff/k0121380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138062&TPaperId=172519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스킷 (10만 부 기념 바스락 에디션) -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a><br/>김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4월<br/></td></tr></table><br/>보이지 않았던 게 아니라, 외면당하고 있었던 존재들.<br/><br/><br/>자신을 지킬 힘을 잃어 점점 보이지 않게 된 존재들, '비스킷'. <br/>사회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이들은 서서히 형태를 잃어가고, 결국 주변 사람들조차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br/><br/>제성은 친구 효진, 덕환과 함께 비스킷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br/>청각이 유난히 발달한 그는, 같은 건물 위층에 학대를 당한 채 감금되어 있는 비스킷의 존재를 감지하게 된다.<br/>그러나 이미 자신의 존재를 지워버린 비스킷은 어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br/>세 사람은 그 아이를 구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직접 행동에 나선다.<br/>과연 그들은 끝내 그 작은 존재를 세상 밖으로 끌어낼 수 있을까.<br/><br/>제성과 효진, 덕환은 아무런 조건 없이 비스킷을 고립의 틀 밖으로 꺼내려 한다.<br/>그들의 모습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br/>'왜 이들은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누군가를 구하려 하는 걸까.'<br/><br/>그러나 이야기가 끝에 다다랐을 때, 그 질문은 부끄러움으로 돌아왔다.<br/>사람이 사람을 구하는 일에, 과연 이유가 필요할까.<br/>어쩌면 나처럼 이유를 먼저 떠올린 순간, 누군가는 이미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어버렸는지도 모른다.<br/><br/><br/>이 작품이 말하는 것은 결국 '관심'이었다. <br/>비스킷을 구하기 의해 필요한 것은 거창한 용기가 아니라, 아주 작은 시선이다. <br/>하지만 그 작은 관심조차 받지 못해 스스로를 지워버리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다.<br/>주변을 한 번 더 돌아보고, 안부를 묻는 사소한 행동이 누군가를 붙잡아주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쉽게 잊고 살아간다.<br/><br/>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면, 내 주변에도 비스킷 같은 존재는 분명히 있다.<br/>서로를 통해 '나'라는 존재를 확인해가는 이들의 이야기는,<br/>작지만 분명한 울림으로 내 마음에 퍼진다.<br/><br/><br/>작고 쉽게 부서지는 비스킷처럼, 사회의 사각지대에서 자신을 잃어가는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다.<br/>누군가의 한마디, 한 번의 시선만으로도 이들은 다시 자신의 존재를 붙잡을 수 있다.<br/><br/>그렇게 쉬운 방법을 우리는 모르고 있는 걸까, 아니면 알고 있으면서도 외면하고 있는 걸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5/69/cover150/k0121380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56996</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흉담 - [흉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43198</link><pubDate>Tue, 28 Apr 2026 09: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431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7457&TPaperId=172431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54/coveroff/k2321374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7457&TPaperId=172431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흉담</a><br/>전건우 지음 / 래빗홀 / 2026년 04월<br/></td></tr></table><br/>전건우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서늘한 공포를 선사한다.<br/>'흉담, 사람을 헤치는 이야기.'<br/>이 단어만으로도 불길한 기운이 스며들고, 그 감정은 점점 커져 결국 호기심마저 삼켜버린다.<br/>궁금하지만, 쉽게 다가서기 망설여지는 이야기다.<br/><br/>차미조는 아버지 차문수의 기괴한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공포소설가인 전건우를 찾아간다.<br/>온몸에 할퀸 자국이 남은 채 발견된 차문수.<br/>두 사람은 저주 전문가인 정후와 함께, 죽음을 둘러싼 '흉담'의 근원을 추적하기 위해 K시로 향한다.<br/>그 과정에서 흉담을 퍼뜨린 노인을 만나게 되고, 결국 끔찍한 규칙과 마주하게 된다.<br/><br/>"자정까지 두 사람에게 흉담을 전하지 않으면, 악귀가 찾아온다."<br/><br/>남은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선택의 순간이 다가온다.<br/>살기 위해 누군가에게 공포를 넘길 것인가, 아니면 끝까지 그것을 끊어내려 할 것인가.<br/>이 질문은 자연스럽게 독자에게로 향한다.<br/><br/>작품의 초반부는 현실감 있는 설정과 전개로 강한 몰입감을 만들어낸다.<br/>단순한 허구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순간, <br/>이 작품이 작가의 실제 경험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은 공포를 한층 더 깊게 만든다.<br/>이야기는 더 이상 안전한 바깥의 이야기가 아니라, 언제든 나의 현실로 스며들 수 있는 가능성처럼 느껴진다.<br/><br/>이 작품에서 저주는 초자연적인 현상에만 머무르지 않는다.<br/>그 시작에는 언제나 인간의 감정이 자리하고 있다.<br/>특히 누군가를 향한 강한 증오심과 욕망은, 결국  파괴적인 형태로 되돌아온다.<br/>왜 사람들은 그 결과를 알면서도 욕망을 내려놓지 못하는가.<br/>이 질문은 작품 전반에 걸쳐 묵직하게 남는다.<br/><br/>또한 소설은 '보도연맹 학살 사건'을 중요한 축으로 끌어온다.<br/>실존했던 비극적 역사와 흉담이 맞물리며, 이야기는 단순한 공포를 넘어 현실의 잔혹함으로 확장된다.<br/>억울함과 원통함이 쌓여 만들어진 저주라는 해석에 도달하는 순간,<br/>작품은 다시 한번 방향을 비튼다.<br/><br/>그때 문득 깨닫게 된다.<br/>원통함보다 더 깊고 집요한 감정이 존재한다는 것을.<br/><br/>저주를 퍼뜨리려는 자와 그것을 막으려는 자의 사투는 일단락된다.<br/>그러나 인간이 지닌 어두운 마음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한, <br/>그 흉담은 이미 누군가에게 전해졌을지도 모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28/54/cover150/k2321374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285419</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폭풍으로 들어가기 - [폭풍으로 들어가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22009</link><pubDate>Fri, 17 Apr 2026 09: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220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7709&TPaperId=172220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6/1/coveroff/k5421377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7709&TPaperId=172220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폭풍으로 들어가기</a><br/>카롤리네 발 지음, 전은경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3월<br/></td></tr></table><br/>다시 잃을 걸 알면서도,<br/>누군가를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br/><br/><br/>이다는 폭풍 속에 홀로 서 있다. 언니와의 이별과 엄마의 죽음 이후, 혼자 남겨진 그녀는 상실로 인한 슬픔을 마음 깊숙이 끌어안고 살아간다. 여행에서 돌아온 집에서 엄마를 죽은 채 발견한 기억은 그녀에게 깊은 죄책감으로 남아, 끊임없이 그녀를 흔들어 놓는다. 결국 그녀는 그 집을 떠나, 아무도 알지 못하는 낯선 곳에 정착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조금씩 자신의 폭풍과 정면으로 마주하기 시작한다.<br/><br/>이다는 타인에게 의지하고 관계를 맺는 것에 큰 두려움을 느끼는 인물이다. 두 번의 상실 이후, 그녀의 삶은 늘 불안정하고 슬픔으로 잠겨 있는 듯 보인다. 그런 그녀는 마리안네와 크누트 부부와 함께 지내게 되고, 라이프와의 만남을 통해 점차 변해간다. 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그녀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다시 관계를 시작하는 용기를 내게 된다. 끝이 존재하더라도, 그럼에도 다시 누군가와 연결되기를 선택하며 한 걸음 나아간다.<br/><br/>작품에서 말하는 '폭풍'은 이다의 내면을 상징한다. 상실로 인해 요동치는 감정의 소용돌이, 그 한가운데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이 그려진다. 애써 외면하고 도망치던 그녀가 스스로와 마주하는 순간은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한다. 그런 점에서 이다는 누구보다도 용기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다.<br/><br/>이다는 언니 틸다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이 내미는 도움의 손길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엄마의 죽음 이후에도 세상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돌아가고, 언니마저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처음에는 그런 그녀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았지만, 점점 그 날카로움이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다시 혼자가 되는 고통을 겪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점차 깊어지는 관계 속에서 도망치지 않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그녀의 변화를 보며, 삶을 뒤흔드는 폭풍은 결국 스스로 감당해야 할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다.<br/><br/>부딪히고 무너져 다시는 회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순간조차, 결국은 지나간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쉽게 잊고 사는 이 사실을, 이 작품은 조용히 일깨워 준다.<br/><br/>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폭풍을 마주하게 된다. 가족의 죽음, 불확실한 미래에서 오는 두려움처럼 삶을 뒤흔드는 순간들. 그러나 이 작품은 그런 순간일수록 폭풍을 피하지 말고 마주하라고 말한다. 물론 그것은 결코 혼자서는 건널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결국 우리는, 두려움을 안은 채 다시 앞으로 걸어가게 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6/1/cover150/k5421377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460182</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상능력자 - [이상능력자 -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11525</link><pubDate>Sun, 12 Apr 2026 09: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115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6745&TPaperId=172115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37/coveroff/k5421367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6745&TPaperId=172115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상능력자 -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 수상작</a><br/>함설기 지음 / 책깃 / 2026년 03월<br/></td></tr></table><br/>📌 만약 당신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br/>그 힘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br/><br/><br/>어느 날, 갑작스러운 '대각성'이라는 폭발로 이상능력자가 된 수안. <br/>평범한 고등학생에 불과했던 그녀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br/><br/><br/>갑작스럽게 초능력을 얻게 된 사람로 엄마를 잃고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다. <br/>그녀는 그 상실의 슬픔을 '초능력자 격리파'의 주장에 기대며 버텨낸다. <br/>만약 내가 수안의 상황이었다면, 나 역시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다. <br/><br/>그렇기에 갑작스럽게 이상능력자가 된 그녀는 자신의 존재를 두고 깊은 혼란에 빠진다. <br/>그러나 우연히 능력으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게 되면서, <br/>수안은 이상능력자로서의 삶을 조금씩 받아들이기 시작한다.<br/><br/><br/>▫️작품 속 인물 중 예리는 수안과 대비되는 존재다. <br/>그녀는 능력을 얻은 이후,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br/>자신의 시간과 힘을 기꺼이 내어준다. <br/>위급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안위보다 타인의 안전을 먼저 선택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br/>그런 예리와 친구 우정의 영향을 받아 수안 역시 서서히 변화해간다.<br/><br/><br/>같은 능력이라도 누군가는 사람들을 구하고,<br/>또 다른 이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사용한다.<br/>그리고 그 선택의 끝에서, 어떤 이는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나아가며, 정체를 숨기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br/><br/>물론 그 선택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 <br/>그러나 그가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마주하는 순간, <br/>누가 진정한 '악인'인지 쉽게 단정할 수 없게 된다. <br/>능력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받고 고통받던 피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두려운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br/><br/><br/>🔖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받고 소외되는 사람들.<br/>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br/>그들 또한 우리와 같은 아픔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이 아닐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37/cover150/k5421367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33730</link></image></item><item><author>rinob_ooks</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퍼플 드림 - [퍼플 드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07750</link><pubDate>Fri, 10 Apr 2026 08: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3318393/172077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7019&TPaperId=172077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1/82/coveroff/k8421370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42137019&TPaperId=172077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퍼플 드림</a><br/>강민영.황모과 지음 / 스프링 / 2026년 03월<br/></td></tr></table><br/>억압에 맞서기로 결심한 여자들의,<br/>참지 않는 복수극!<br/><br/><br/>이 작품은 남성 중심의 사회 속에서 가정 폭력과 사회적 낙인, 강간으로 인권을 침해당하고, 끝내는 죽음까지 강요당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두 단편은 한국의 근대와 1960년대 인도라는 서로 다른 배경 속에서 전개되지만, 그 안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삶은 서로 닮아 있다. <br/><br/><br/>'남성을 위해, 남성을 위한 사회'에서의 여성들의 삶은 끔찍하다 못해 처참하다. 수많은 여성들을 겁탈하고 죽은 아들을 위해, 그의 어머니는 며느리를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그 이유는 며느리의 죽음으로 아들의 명예를 드높이고, '열녀'라는 포상을 받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조선 시대에는 열녀를 장려했고, 그로 인해 수많은 여성들이 원하지 않은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br/><br/><br/>이처럼 강요된 죽음은 비단 조선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인도 역시 과거뿐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성 인권과 관련된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현실은 쉽게 외면하기 어렵다. <br/><br/><br/>두 작품 모두 이러한 여성들의 고통을 그리면서도, 현실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점이 인상 깊다. 귀신 분장을 해 고통을 준 남성들을 놀라게 하고, 자줏빛 사리를 입고 과감하게 복수를 감행한다. 현실에서는 쉽게 일어나기 어려운 이러한 장면들은, 억눌린 감정을 대신 분출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하며 꽉 막힌 가슴이 뻥 뚫리는 듯했다.<br/><br/><br/>"우리, 같이 가서 복수할까요?"<br/>"알지, 우리는 우리가 받은 만큼 돌려주는 거야. 잊지마."<br/><br/><br/>그녀들은 더 이상 참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자신들을 억압하는 존재들로부터, 나아가 세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싸우기로 결심한다. 그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응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대와 언어가 다르더라도, 그녀들이 겪었을 고통은 충분히 공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br/><br/><br/>이러한 변화는 결코 혼자서는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수많은 피해자들이 서로의 손을 잡았고, '함께'였기에 움직일 수 있었다. 강요된 순종에 맞서 연대를 선택한 그녀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억압에 맞서는 힘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보여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1/82/cover150/k8421370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41826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