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시 - 푸른 별 지구를 노래한 30편의 시 나무의말 그림책 3
하비에르 루이스 타보아다 지음, 미렌 아시아인 로라 그림, 김정하 옮김 / 나무의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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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지구 곳곳에는 자연재해로 자연이 신음하고 있고, 그 여파로 사람들은 곳곳에서 재난을 당합니다.

히말라야 정상의 만년설이 녹아 내리고 극지방의 얼음도 녹아 내린다는 소식이 우리를 걱정하게 하고,

어느 때보다 자연과 지구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런 때에 지구에 대한 30편의 시는 아름답고 신비한 지구에 대한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사실, 나는 한 권의 시집 출판을 목표로 시를 쓰고 있습니다. 그 시 중에는 자연과 지구에 대한 시도 포함되어

있어서, 유별난 관심으로 이 책을 읽고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세 편을 옮겨 보고자 합니다.

[하늘과 바다]

하늘은 바다를 그리워하고 바다는 하늘을 사모하니 하늘과 바다는 온통 파판 멍이 들었네

하늘의 그리움의 바람이 불면 바다는 하얀 파도가 일고 바다에 파도 거칠어지면 하늘에는 수심의 구름 짙어라

하늘에는 바다가 깊어지고 바다에는 하늘이 높아지며 날이 갈수록 사랑은 깊어라

밤마다 별들의 합창소리 파도의 심포니 우주의 화음이 되어 온 세상은 사랑으로 가득해지네

그래서 사람들은 하늘의 별을 보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고 바닷가를 거닐며 끝없는 사랑을 꿈을 꾸지요

[해는 알고 있지요]

윤슬이 반짝이는 바닷물에 세수를 하고 모든 풀잎에 얼굴을 닦으니 아침마다 눈이 부시고 풀잎마다 영롱한 진주가 빛납니다 해는 온 종일 바다 거울을 보며 화장을 하지요 연지곤지 덕지덕지 바르고 또 바른답니다

해는 알고 있지요 생명의 빛을 주기 위해서는 생명의 빛이 되어야 하고 잠시도 쉬거나 졸아서도 안되며

게으름을 피워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을 온 세상을 따뜻한 온기로 채워주기 의해서는 눈이 부시도록 살아야 한다는 것을

[[지구 팽이]

우리가 사는 지구는 세상에서 가장 큰 팽이 멈춘 듯 돌고 있네

누가 이 팽이를 돌리기에 돌면서도 멈춘 듯 환상적인 평형을 이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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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에 녹아든 설탕처럼 웅진 세계그림책 225
스리티 움리가 지음, 코아 르 그림, 신동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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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베스트셀러 소설가이자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는 교수입니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옛날이야기는 8세기에 이슬람교도의 박해를 피해서 인도로 피신한 조로아스터교도들이 겪은 이야기입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어떤 책에서 읽었던 인상 깊은 예화가 생각납니다.

물이 든 항아리에 모래와 자갈과 자잘한 돌을 넣는 실험에서, 같은 분량의 모래와 자갈과 돌들을 항아리에 넣는 순서에 따라서 다 담을 수도 있고, 다 담지 못할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작은 모래부터 담기 시작하면 다 넣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 순서를 거꾸로 하여, 돌부터 담고, 그 뒤에 돌보다 작은 자갈을 담고, 마지막에 모래를 담으면 모래들이 자갈과 돌들의 사이를 채우면서 다 담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친구와 가족들, 고양이 쿨피와 바클라바도 모두 고향에 남겨두고 이모와 이모부가 사는 낯선 곳으로 이사를 온 어느 소녀가 주인공입니다.

이모와 이모부는 소녀의 방을 소녀가 좋아하는 보라색으로 꾸며 주고, 장난감과 책도 많이 사 주었지만, 소녀는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외로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 어느 날 이모와 함께 산책을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모는 소녀에게 아주 먼 옛날 이슬람교도의 박해를 피해서 정든 페르시아를 떠나 긴 항해 끝에 인도에 도착한 이민자들이 인도에 정착하게 된 에피소드를 들려줍니다. 왕에게 이민을 요청한 페르시아 유랑민들은 인도는 인구가 많아서 이민자들을 받을 수 없다고 거절을 당합니다.

 

이에 지도자는 자신의 낡은 주머니에서 설탕 한 숟가락을 퍼서 우유 잔에 부어서 잘 녹을 때까지 천천히 저었습니다. 그러자, 잔에 가득한 우유가 넘치지 않고 설탕이 다 녹아서 우유에 스며들었습니다.

 

이 광경을 보고 왕이 이민을 흔쾌히 허락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소녀는 마음을 바꾸어서, 이모에게 받은 설탕 한 봉지를 갖고 다니면서, 어디를 가든 모두에게 달콤한 존재로 살아 갔다는 해피엔딩의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 용으로는 약간 어려운 내용일 수 있어서, 성인들의 자기계발서로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책에는 베트남에서 태어난 일러스트레이터, 그래픽 디자이너,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화가가 그린 그림이 책 내용과 잘 어울리게 받쳐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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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식물 상자 - 수많은 식물과 인간의 열망을 싣고 세계를 횡단한 워디언 케이스 이야기
루크 키오 지음, 정지호 옮김 / 푸른숲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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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식물 운반용 유리 상자인 워디언 케이스의 활약상에 대하여 보고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워디언 케이스는 외과의사이자 아마추어 박물학자인 너새니얼 백쇼 워드가 개발한 격지간 식물운반용 용기였습니다.

 

이 용기는 나중에는 곤충학자들이 생물적 방제수단으로 이용하여 우리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습니다. 이 워디언 케이스는 183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거의 한 세기 동안 세계사를 바꿀만한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잠복기를 지나면서, 워디언 케이스 때문에 국가간 침입종과 병원균을 확산시켜서 인간과 환경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켰고, 이는 흙체로 식물을 옮기는 과정에서 야기되는 토양에 대한 문제점들이 나타나자 검역 제한 조치가 강구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배로 물류를 유통시키는 시대가 아니라 항공기를 통해서 빠르게 운송이 가능한 시대이기 때문에 모든 흙을 털어내고 가지 하나에 뿌리만 남겨서 비닐백에 싸서 밀봉을 한 후 상자에 넣어서 택배회사로 보내고, 국제 운송인 경우에는 수출입 허가서를 상자에 부착하여 검역소를 통하는 절차를 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환경적 변화 때문에 워디언 케이스를 통한 운송은 대폭 줄어 들었습니다.

이런 백 년에 이르는 워디언 케이스의 역사를 발굴하고, 추적하기 위해서 저자는 가족과 함께 세 대륙에서 거처를 옮겨 사는 등 특별한 수고를 했다고 술회합니다.

 

이 책에 실은 방대한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고, 많은 국가와 기관들, 사람들로부터 도움과 협조를 받았다고 소개하는 감사의 말에서 저자의 투철한 사명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책, ‘후주의 방대한 기록을 통해서 저자가 얼마나 많은 자료와 기록을 확인하고 열람하면서 치열하게 이 책을 세상에 내놓았는지 알게 됩니다.

워디언 케이스를 통해서, 온 세계에 많은 식물이 전파되는 노정을 알게 된 귀한 계기가 되었고, 이름없는 한 포기의 풀과 나무에도 이런 진귀한 역사가 담겨져 있음을 알게 되니, 더 없이 귀한 존재로 인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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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꽃, 그저 다른 꽃 - 숲에서 만나는 마음 치유 Self Forest Therapy
최정순 지음 / 황소걸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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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꽃처럼, 시처럼 예쁜 글입니다.

저자는 시인이 되고자 했던 때가 있었는데, 스스로 시인의 자질이 없음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이 될 수 없으면 시가 되라는 말을 만나고 시처럼 살기로 했다는 다짐이 깊은 감명을 줍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서 술회하고 있는 것처럼 시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확인합니다.

책 제목부터 너무 좋습니다. ‘우리는 모두 꽃, 그저 다른 꽃이라는 화두가 시인들이 쓴 싯귀보다 더 영감이 넘치고 아름답습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숲을 거니는 상상을 하면서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서는 한 차례 깊은 숲에 다녀온 듯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적고 있습니다.

나는 저자의 바람에 극공감하며, 이 책 열일곱 번째의 이야기,‘꽃잎이 흩날리는 벚나무 아래에서의 내용에서 착상한 벚꽃을 보며라는 한 편의 시를 썼습니다. 그 시를 옮겨 보겠습니다.

 

[불에 타다 그을리고 굵게 주름잡힌 나무 해마다 잎도 없이 둥치와 손가락까지 온통 꽃을 들고 서 있는 벚나무를 보면 어머니 생각이 나네 가난하지만 옹졸하지 않았고 초라하지만 누추하지 않았던 주름까지 예뻤던 어머니 벚나무는 어머니 같은 나무 벚꽃은 어머니같은 꽃 아기별들이 내려와 앉아있는 것 같은 경이로운 꽃 혹독한 추위와 모진 겨울을 견디고 피워 낸 어머니 같은 꽃 분분히 지는 꽃잎까지도 꽃길이 되는 어머니 마음 벚꽃은 지지 않는 꽃 빛난 기도로 피어있는 꽃]

 

저자는 특히 숲과 자연, 우리의 삶을 인도의 생명 철학자이며 전승 의학인 아유르베다와의 철학과 연계하여 깊이 있게 통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 부록에는 아유르베다의 지각 이론과 숲 치유 원리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부록부터 읽는다면, 이 책의 내용을 훨씬 심도있게 이해하리라 생각해 봅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직접 찍은 평온한 숲의 사진이 글보다 깊은 힐링을 주기도 합니다.

저자는 단순히 숲을 물상이라는 대상으로 파악하지 않고, 저자와 함께 혼연일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제가 사는 곳 가까이에 있는 아차산이 가 보고 싶습니다.

가을 단풍이 물들어가는 고즈넉한 둘레 길을 혼자서 고요히 걷고 싶습니다. 거기서 들리는 물소리, 새소리, 곤충들 소리를 가슴 가득히 담아 오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글과 사진을 오래토록 마음에 담아놓고 힘들고 팍팍할 때마다 꺼내 보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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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들의 지혜 - 마이클 뉴턴 연구소 LBL 사례 연구
앤 클라크 외 지음, 박윤정 옮김 / 나무생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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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선입견부터 어렵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영혼들의 지혜라니, 알듯모를 듯 신비감마져 듭니다. 살아 있는 지혜도 어려운데, 영혼에 해당하는 지혜라니,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이 책은 2016년에 타계한 마이클 뉴턴 박사가 고안한 최면요법인 LBL이라는 방법을 사용하여 치료하는 내용입니다. 이 책에는 총 62명의 피술자들이 등장하고,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서 마이클 뉴턴 소속의 26명의 연구원이 동원되는데, 책의 전체 내용은 LBL 세션을 통해서 받은 지혜로운 조언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지금 이들은 전 세계 40개국에 14개의 다양한 언어로 LBL 최면요법 세션을 개설하여 영혼세계의 약속과 비밀을 밝히고 치료를 돕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마이클 뉴턴 소속의 4명이 공동저자로 참여한 집단지성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건강, 불안과 우울, 상실감, 연애 관계, 자기 훼방, 가족간의 갈등, 관계, , 낡은 습관, 죽음, 늙음과 같이 우리의 삶에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문제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윤회를 인정하지 않는 입장이라서, 윤회의 내용들은 신뢰가 가지 않지만, 지혜로운 조언들은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길게는 752년의 전생이 소개되기도 합니다. 가끔씩 방송에서 최면을 통해서 전생을 왕래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지만, 쉽게 믿음은 가지 않습니다.

이 책의 내용들은 피술자들이 LBL 최면요법 세션에 참여하고, 최면요법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문제를 해결하고 치유하는 간증이 주를 이룹니다.

 

개인의 호불호나 신뢰 여부를 떠나, 세계적으로 공증을 받는 내용이니 그냥 무시할 내용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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