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미술, 마을이 미술이다 - 한국의 공공미술과 미술마을 공공미술 산책 1
임성훈 외 지음, 마을미술프로젝트추진위원회 엮음 / 소동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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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 색다른 이름이다.

미술은 그냥 미술로만 배워왔고 보아 왔기에 미술이 공공성을 부여한다는 것이 조금은 생소하게 들린다.

사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우리는 우리도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공공미술을 경험하고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그것을 ‘공공미술’이라는 의식이나 이름을 붙이지 않고 있을 뿐, 공공미술은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

우리가 사는 마을 어귀에 서 있는 오래된 장승들이나 돌무더기 등도 공공미술에 해당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협소한 미술관 밖에 설치된 미술품으로서, ‘이념’으로서 우리의 삶과 현실에서 작동하는 미술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공공미술은 형식적으로 규정된 제도적 미술이 아니라, 그 시대의 사회와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미술이라고 정의함으로서 단순한 미술을 넘어 하나의 문화임을 시사해 주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실상은 공공성을 가진 미술의 형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단지, 작가의 사적인 작업과 그 결과물인 작품에 관련되는 환경이 합쳐져서 공공미술을 만든다는 것이다.

미술사적으로 보면, 공공미술은 모더니즘 미술을 거부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모더니즘 미술의 작가들은 작품 자체의 조형적 완결성에 지나치게 치중한 탓에 작품의 환경적 요소들이 배제되었다는 반성이다.

공공미술은 두 가지의 상징적인 가치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그것은 ‘장소’와 ‘소통’이라는 것이다. 1960년대부터 등장한 공공미술은 지금은 현대미술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고 평가한다.

‘공공미술’ 그 중에서도 이 책에서는 ‘마을미술’을 집중해서 다루고 있다.

마을미술의 프로젝트는 대부분 달동네나 변두리 등 평소에는 예술을 접할 수 없고, 취약한 지역에 국한하여 전개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는 공공미술이 지향하는 바, ‘장소’와 ‘소통’이라는 기준에 부합한 것이기도 하다.

마을미술프로젝트의 취지는 ‘지역의 특성화’, ‘지역주민의 공동체 참여 활성화’, ‘문화 소외계층의 향유여건 조성’이라고 한다.

이 책 맨 뒤에는 ‘마을미술프로젝트로 만들어진 미술마을 지도’가 첨부되어 있는 것처럼, ‘마을미술’은 어느 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임을 알 수 있다.

이 ‘마을미술프로젝트’는 그동안 여러 가지 이름으로 진행되어 오고 있다.

2009년에는 ‘우리동네 미술공간 만들기’, ‘길섶미술로 꾸미기’, ‘예술담장 만들기’, ‘테마가 있는 공공미술’, 2010년에는 ‘우리동네 문화소동’, ‘테마이야기’, 2011년에는 ‘행복프로젝트’, ‘기쁨프로젝트’, ‘테마이야기’ 등이다.

이 마을미술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으로서 이 책에서는 공공미술의 의미와 그 가능성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며, 거기에서 파생되는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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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디자인하라 -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으로 이끄는 20가지 전략
러스 웅거 & 댄 윌리스 & 브래드 넌널리 지음, 추미란 옮김 / 정보문화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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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대화를 디자인하라]는 제목이 참 멋있게 들리면서도 그 의미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책을 읽으며, 책 내용을 이해해 가면서 이 책은 촉진에 대한 개론적이고 포괄적인 설명을 기록하고 있음을 알았다.

 

우리의 일상생활의 모든 영역은 결국 말로 이루어져 있다.

개인적 만남부터 전화 상담, 상품 설명, 무대 위에서의 발표, 연설 등 모든 영역에서 다 발생한다.

 

이 책은 촉진활동 전반에 대하여 촉진 전 준비사항부터 촉진 후 작업까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촉진활동의 유형에는 그룹촉진 활동,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상대로 한 촉진활동,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을 상대로 한 즉 다수의 촉진활동에 대한 세 종류의 촉진활동의 많은 상황들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핵심 정보와 지식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내용들은 구체적 사안에 대한 맞춤식 또는 모범사례가 아니라, 촉진에 대한 개괄적이고 포괄적인 내용들이므로, 이들의 정보들을 잘 취사선택하는 것은 독자들이 해야 할 몫으로 남겨 두었다.

 

이 책에는 촉진 유형에 대한 훌륭한 자료들과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들을 많이 소개해 놓고 있어서 일정 기준에 의해 체계화 시키는 것은 어렵다. 여기에 소개된 방법들 중에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방법들도 있고, 새로운 것들도 있다.

 

그만큼 콘텐츠를 계획하고 체계화하는 데에는 많은 방법들이 개발되어 있다는 반증이다.

이런 형편 때문에 솔직히 내게는 잡다한-저자가 친절하게 소개해 주는 많은 방법들-이 산만하게 느껴진다. 바라기는 저자가 각각의 정보와 방법들을 간명하고 단순명료하게 정리해 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

 

그러나 모든 대화의 디자인을 관통하는 하나의 참고할 만한 유용한 사항은, 어떤 수단을 사용하든 논리적 구조와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룹 촉진에는 워크숍, 브레인스토밍, 초점 집단 토론, 참여 디자인의 내용으로 되어 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상대로 하는 촉진활동에는 인터뷰, 방문판매, 멘토링 등에 대한 대화에 대한 디자인이 설명되어 있고, 한 사람이 많은 사람을 상대로 하는 디자인에는 콘퍼런스 프레젠테이션, 가상공간 세미나, 성공적인 강의에 필요한 디자인을 소개해 주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분량도 많지만, 이는 그만큼 촉진에 대한 실질적이고 적용 가능한 내용이 망라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기도 하다.

우리가 사는 환경이 계속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에서 소개해 준 방법만 가지고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분야에 대한 변화추이에 맞추어서 촉진에 대한 더 나은 방법들의 계속 개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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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당신을 최고로 만드는가
스티브 올셔 지음, 이미숙.조병학 옮김 / 인사이트앤뷰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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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유명한 인사들의 찬사가 이채롭다.

저자는 고대 현자들의 지혜와 현대 현자들의 지혜를 모으고, 저자의 독특한 방법으로 혼합하여 우리가 가지고 있는 WHAT을 발견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과 우리 자신의 참모습, 타고난 사명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내재한 위대함을 실현하도록 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한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는 평소에 살아가면서, 가능한 의식과 신체적 자원 가운데 지극히 적은 부분만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하였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렇게 살고 있는데, 이는 결국 우리가 가지고 있는, 또 할 수 있는 능력을 다 활용하지 못하고 사장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해 주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다 읽은 시점에서는 각자의 삶의 목표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그 일을 성취하는 데에 열정을 느끼고, 그 목표에 집중적으로 초점을 맞추도록 하고자 한 것이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부분은 [견고한 토대를 수립하라] 둘째 부분은 [영속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실현하라] 셋째 부분은 [타고난 자신의 모습을 되찾아라]로 되어 있다.

각 부분의 내용을 보면, 첫째 부분에서는 1970년대에 의식적 능력학습단계 모형을 개발한 토머스 고든이 개발한 학습의 네 단계를 소개한다.

1단계 : 무의식적 무능력 제2단계 : 의식적 무능력, 3단계 : 의식적 능력,

4단계 : 무의식적 능력

 

이 학습의 네 단계를 이해하게 됨으로서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현재 무슨 일을 왜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 자신의 정체성과 행동을 새롭게 정의할 준비와 능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둘째 부분에서는 인생을 바꾸는 일곱가지 원칙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그 일곱 가지 원칙은, 1원칙 야이노, 2원칙 계곡 재탈환, 3원칙 충분이론, 4원칙 두뇌 재훈련, 5원칙 잭 대성당의 제단, 6원칙 황금률을 깨는 원칙, 7원칙 스타가 되지 못하고 천천히 죽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맨 마지막 부분에서는 우리가 가진 ‘ WHAT’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설명해 주고 있다.

저자의 설명을 그대로 인용하면, ‘삶에서 확인하고, 정의하고, 성취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요소라고 설명한다.

 

아마 내가 생각하기로는 천부적으로 타고난 사명이거나 이 세상을 살면서 성취해야할 삶의 목표정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가장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 곧 우리의 WHAT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WHAT’이 우리를 선택했으며, 우리가 ‘WHAT’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세상에 사는 사람들은 이 ‘WHAT’과 관련하여 태생자, 변화자, 재창조자, 방랑자의 네 가지 유형의 사람들로 나누어진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의 결론부분에서 우리의 ‘WHAT’을 발견하고 확인하는 1,2,3단계를 배치해 두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다. 책에서 저자가 제시한 연습내용을 실천하고 완벽하게 활용하여 우리의 존재 이유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경험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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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나이, 마흔 -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마흔 살의 지혜
팡저우 지음, 차미연 옮김 / 황금부엉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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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가 쓴 [위정편]에 보면, 나이 40을 불혹[不惑]이라고 했다.

즉, 세상일에 미혹함이 없고 사물의 이치에 의문 나는 점이 없는 나이라는 것이다.

이 말을 좀 더 현실적으로 설명하면, 세상을 살아가는 일에 나름의 철학과 지혜가 생겨서 나름의 주관을 가지고 있는 나이라는 것이다.

이 나이는 청년과 장년, 또는 노년의 중간에 있는 위치하고 있어서 중년이라고 부르는 나이다. 요즈음 같은 100세 시대에서 본다면, 중년이긴 하되, 청년 쪽에 위치하는 중년인 것이다.

인생의 중간 저점, 지나 온 여정을 뒤 돌아 보며 점검을 하고, 살아갈 앞날을 새롭게 설계해 봄 직한 시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 나이는 영 어려운 시기이기도 하다.

아직은 모셔야 할 부모님이 계시고, 자녀들은 한창 학업 중이므로 경제적으로는 가장 부담이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장밋빛이 아니다.

모아 놓은 재산은 여유가 없고, 직장에서는 언제 퇴직을 강요당할지 모르고, 그렇다고 인생을 재설계하기에는 이미 늦어 있다.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기에 직장에서나 가정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복잡 미묘한 나이 40에 있는 이들에게 슬기롭게 인생 후반전을 살아가는 지혜와 비결과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 주기 위함이다.

총 네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생 후반전을 위한 작전 타임, 인생 후반전을 승리로 이끄는 작전 : 일과 처세 편, 인생 후반전을 승리로 이끄는 작전 : 부부관계와 자녀 편, 인생 후반전을 승리로 이끄는 작전 : 건강과 심리 편으로 되어 있다.

각 파트마다 구체적인 소제목의 현실적인 팁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생의 전반전을 마치고, 자신과 주변을 재정비하여 인생의 후반전을더 활기차게 살아가는 지혜를 들려주고 있다.

자칫 불안해지기 쉬운 심리적인 부담을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가 되어 [논어]가 정의했듯이 나름의 생활의 지혜를 활용하여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중년이 되라는 주문이다.

특히 감정의 위기가 될 수 있는 부부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고, 자녀 사이에 긴장이 유발될 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올바른 방식으로 사랑을 베풀라고 권고하기도 한다.

끝으로, 나이 40은 신체적, 생리적으로 큰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머리가 희어지고, 신체 기능이 저하되며, 활력이 떨어지는 시기이기에, 항상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자세와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게 하여, 책 제목처럼, 나이 40이, ‘참 좋은 나이’가 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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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스파이가 되다 탐 철학 소설 11
윤지산 지음 / 탐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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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나 철학은 우리에게는 왠지 어렵고 생소하게만 느껴져서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저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중국의 고대의 정신세계와 법가사상을 이해하는데 보탬을 주기 위해 소설의 형식을 빌어 한비자라는 사람을 설명해 주고 있다.

내가 요즈음 읽었던 어떤 책에서는 같은 내용이라도 표와 수치만을 제시하여 설명한 것 보다는 스토리를 만들어 설명을 하면 독자들은 훨씬 재미있고, 이해도 잘 되는 이점이 있다는 설명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책은 역사적인 사실과 인물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성악설을 주장한 순자에게서 배운 한비자와 이서를 중심축으로 한 논픽션이다.

이에 순자의 딸인 려려를 등장시켜서 한 여자를 두고 한비자와 이서가 각축을 벌이는 삼각관계와 긴장을 만들어서 애정 소설의 흥미를 가미해 주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단연 한비자다. 한비자는 기원전 281년(출생 연도에 대해서는 이설이 있기도 하다)에 태어나 233년, 진나라에서 죽은 것으로 되어 있다.

한비자가 활동하던 시대는 전국 시대 말기로서, 절대강자인 진(秦)이 조(趙), 위(魏), 한(韓) , 제(齊), 연(燕) , 초(楚)를 병합하려고 전쟁이 치열할 때이다.

한비자는 성악론은 바탕으로 한 제왕학을 새롭게 펼친 순자에게와 노자의 통치술을 종합하여 1인 통치의 왕 중심으로 평화로운 시대를 열고자 했다.

그러나 한비자는 자신의 철학을 펼치지 못했고, 오히려 동문수학한 이사가 진시황을 보좌하면서 한비자의 이론을 현실 정치에 적용하여 대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본명이 영정인 진시황의 실질적인 아버지로 알려진 여불위와 최희, 그리고 진시황의 법적 아버지인 이인과의 사이에 전해져 오는 출생의 비밀도 소설의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소설을 구성하기 위해 역사의 진실과 틀린 얼게도 동원되었겠지만, 저자의 역량이 이를 무난히 해결해 주고 있다.

아마 이 책을 쓰기 위해 저자는 사마천이 쓴 [사기]<노비한비열전>을 참고한 것 같다.

그러므로, 여기에 기록된 주된 내용은 사마천이 쓴 [사기]를 중심으로 하되, 작가의 감성과 상상력이 효과적으로 발휘된 작품인 것이다.

이 책에는 중요한 대목과 역사적 사실을 설명할 때는 그에 얽힌 고사를 인용하여 설명해 주고 있기도 하여 한문에 대한 지식도 습득하는 과외의 유익을 얻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아마 이런 종류의 청소년 대상 역사나 철학에 대한 소설이 앞으로도 많이 출판되리라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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