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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후회없는 삶을 위한 유대인의 한마디 (체험판)
조셉 텔러슈킨 지음, 현승혜 옮김 / 청조사 / 2013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유대인의 한 마디
나는 평소에 말을 하는 것은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여 왔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쉽게 할 수 있는 게 말이다. 자동차 운전도 당연히 면허증이 있어야 차를 운전할 수 있겠지만, 기능측면에서만 본다면, 운전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핸들을 조작하는 대로 차는 진행하며, 악세레이터를 밟는 대로 속도를 내어 달리고, 멈추고 싶으면 브레이크를 밟으면 된다.
그러나 이렇게 쉽게 운전되고 조작되는 차는 운전자의 운전에 따라 사람을 사망케 하고 크게 다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운전의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엄격한 시험을 치르고, 5년마다 갱신을 받으면서 철저히 자격증을 관리 받는 것이다. 아마 말을 하는 것도 운전하는 것처럼, 말을 하기 전에 허락을 받게 하고, 수시로 말하는 형편을 점검받게 한다면, 말로 인하여 발생하는 폐해는 휠씬 줄어지리라 생각한다.
유대인들은 말을 칼에 비유하지 않고, 활에 비유했다.
칼은 빼어서 사용하다가도 생각을 바꾸어 거두어 들일 수 있겠지만, 한 번 시위에서 벗어 난 활은 다시 회수 할 수 없다는 의미의 차이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랍비를 찾아와서 잘 못한 말을 거두어들이는 방법을 물었을 때, 새의 깃털을 날려 보내고 오도록 한 후 다시 날려 보낸 깃털을 주워 오라는 말을 읽으며, 화살과 같은 말의 속성을 실감나게 깨닫게 되었다.
또, 어떤 사람이 모임에 나가서 어떤 사람의 기부에 대하여 칭찬을 하고 돌아 온 후, 남은 사람들이 그 사람에 대하여 이런 저런 흠을 찾아 그 칭찬을 오히려 비난했다는 내용을 읽으며, 말은 함부로 해서는 되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자녀들에게 훈육을 한답시고, 집에 함께 있는 동안 이것저것을 참견하고, 가르치고 간섭한다. 그 사소하여서 아무런 의식없이 하는 부모님들의 잔소리에 어린 자녀들은 얼마나 힘들고 불편해 할까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 같으면, 들볶이고 견디기 힘들면 사표라도 던지고 나오면 그만이겠지만, 그렇게 할 수도 없는 자녀들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견기기 힘든 고역일까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날로 양산되는 문제아, 사회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청소년들의 가출문제가 부모들의 부주의와 간섭과 유관할 수도 있음을 의미 있게 생각해 보았다.
극단적인 예이긴 하겠지만, ‘사랑의 요구’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청년에게 살해당한 여학생의 실화는 말의 어려움을 실감하게 했다.
청년의 카울슬러는 청년에게서 심각성을 간파하고, 경찰에 사전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정상적인 행동만 보고 그 청년을 석방해 주었고, 그 카운슬러의 상관은 카운슬러에게 여자의 가족에게 위험을 경고하지 말도록 함으로써, 결국 그녀는 살해 되었던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고해성사를 받은 성직자의 비밀유지의 한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또는 소극적으로 의견이 양립되어 있음도 알게 되었다.
또한 어떤 사람은 개과천선해서 변화된 삶을 살고 있는데, 악의적인 사람에 의해 그의 과거가 알려지게 된 후 야기되는 후유증에 대해서도 많은 깨달음이 되었다.
우리 입은 열려진 대문과 같다. 그 입을 통해 하루에도 셀 수 없는 말이 나간다.
그러나, 이 말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지만, 그 반대의 위험이 훨씬 많음을 알아야 한다.
이런 사유로 성경은 열린 문 앞에 파숫군을 세워 두라고 경고하고 있다.
숨을 쉬듯이 쏟아 내는 말이 상대에게 또는 세상을 떠돌면서 유익할지 유해할지를 깊이 생각해 본 후 말을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칭찬하기를 좋아하면 칭찬이 돌아 오고, 저주하기를 즐기면, 그 저주가 말하는 이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이치를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