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갔더니 민들레 잎을 팔더라구요.

효리네 민박집에서 겉절이해먹던 게 생각나서 사왔지요.

그런데 어떻게 무쳐야 맛있을런지....

우리 인터넷 이웃에게 물어봐야겠습니다.

마트나 시장에 가면 싱싱한 잎푸른 야채들이

왜 그리 좋은지 자꾸 사고 싶어진답니댜.


요즘 몇 달간 냉장고를 탈탈 털어먹던 중이었는데

미나리, 민들레 잎은 덥석 집어들었네요.

뭐, 봄엔 쌉싸름한 나물이 제격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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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다 나답게 죽고 싶다 -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한 종활 일기
하시다 스가코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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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죽어도 좋다고 말해놓고는 모순이 아니냐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분명 검사를 받거나 약을 먹는 것은 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이는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적어도 살아 있는 동안에는 제대로 살고 싶다. 죽기 전까지는 건강하게 살고 싶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존엄성이다. -136


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될 경우에는 언제나 조심스럽다. 특히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나 환자들 앞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우리의 삶 끝에서 반드시 만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입 밖으로 말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여기 나답게 잘 살다가 나답게 죽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다름아닌 우리에게 '오싱으로 잘 알려져있는 작가로, '세상 살이 원수 천지'라는 드라마는 일본에서 20년동안 500회나 방영되며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로 치면 전원일기 정도의 인기가 아니었을까. 예전에 읽었던 오싱의 작가로 아직도 인상 깊게 남아있는데, 이제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존엄사는 연명 치료를 거부함으로써 죽음의 시기를 앞당기는 이른바 '소극적인 안락사'라고 한다.

그런 그녀가 품위 있는 죽음을 선택하고 싶다며 안락사를 언급하여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고 한다. 

아무래도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 주장하고 있어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고 이슈화 되었으리라.

나역시 존엄사에 대한 생각은 긍정적이다. 아직 죽음을 말하기엔 이르지만-사실 누가 죽음에 대해 장담할 수 있을까만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런저런 경로로 겪은 죽음을 보면서 나역시 그녀처럼 좋은 죽음을 맞이하고 싶었다. 단순히 목숨 연장만을 위한 치료는 거부하고 가족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다시말해서 회복될 가망이 전혀 없음에도 부모나 아내라는 이유로 금전적,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주고 싶지 않은 것이다. 긴 병에 효자없다라는 말이 그냥 생긴 말이 아닐것이다. 병 간호나 환자를 돌보기 위해서 보호자가 겪어야 할 고단한 삶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내가 선택을 할 수 있을때 하고 미리 알리고 당부하고 싶은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환자 본인이나 가족이 존엄사를 선택할 수 있는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사회적, 종교적,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게다가 악용될 소지마저 있어서 안락사나 존엄사에 대한 여론이 분분하지 않은가.

남편과 사별한지 30년이 되었고 가족도 없는 92세의 그녀이기에 그렇게 말할 수 있는게 아닐까, 충분히 자신의 삶을 즐기면서 살아왔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살아오면서 한 번쯤은 고민해 봤을 문제라 여겨진다. '당신은 어떤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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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걷는 시간 - 소설가 김별아, 시간의 길을 거슬러 걷다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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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역사를 읽고, 이해하고, 기억하는 방식은 그러하다. 수천. 수백 년 전 바로
이곳에서 살았던, 이 땅을 밟고 지났을 사람들의 삶을 상상하며 그려내는 것. -16

눈길 닿는 곳마다 봄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계절. 운동을 싫어하는 나도 걷기에
대한 부담도 없으니 이보다 더 좋은 만남이 어디에 있을까 싶다.

우리가 사는 도시, 내가 사는 주변에 어떤 역사, 어떤 삶, 어떤 사람들이 살았고 어떻게

흘러왔는지 알고 보면 더 친숙하고 반가운 길이 되지 않을까.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다. 조그만 표석

으로 자리한 기로소, 독서당, 육의전, 옥첩당, 이승당, 소금 창고인 의염창, 죄인을 수감

하던 전옥서 등 매일같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서서 무심한 우리 눈에 잘 띄지도 않은 채

그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길을 물어도 대부분 잘 모르는 안타까운 현실. 그렇기에  바로 앞에 두고도 몇 번씩 길을

되짚어야 했고 묻고 또 물어봐야했을 것이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거리, 건물들이 개발과 편리, 도시 미관이라는 미명아래

뒤로 밀려나고 작아지고 잊혀져가고 있다. 

내가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에 잊지 말아야할 역사와 이야기가 살아있음을 기억하게 해

준 좋은 계기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둘레길을 걷듯 도심의 거리를 걸으면서 자연스레 

그곳에 대해 그들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낯선 동네를 헤매기도 하지만 또다른 재미라면 그곳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맛집이나

재래시장 구경이 빠질 수 있을까. 그 중에서 나도 꼭 가보고 싶은 곳은 바로 소금다방!

과거 소금창고 터임을 착안하여 만들었다는 소금 커피를 맛볼 수 있단다. 헌데 작가가

그려준 맛으로는 도대체 상상이 되질않는다. 커피에 소금이라니...


지금껏 표석을 찾는답시고 이곳저곳 헤매고 다니면서 안타까웠던 것들 중 하나를
제대로 실현시킨 가게인 셈이다. 역사를 과거의 것, 돌판 위에 새겨 전시하는 무엇으로
만들어버리지 않고 현재에 되살리는 도시 디자인, 말만이 아닌 인물학과 콘테츠와
'창조 경제'가 혀끝에서 감칠맛 있게 녹아들고 있었다. -118

나 어릴적에라는 어른들의 말씀에 그리움과 추억들이 묻어 있었다는 것을 이제는 알아

버린 나이라 그런지 내 기억에 남아있는 정겨운 동네 이름, 돌담길, 가마솥과 아궁이,

우물, 송사리를 잡던 냇가.... 모두가 아련하기만하다. 이젠 딱딱한 회색 콘크리트 속으로

묻혀버렸고 기억하는 이들마저 거의 떠나 버린 그 곳에는 더이상 맑은 물도 흐르지 않는다.

돌아갈 수 없는 유년의 기억이라 그리운건지, 이만큼 지나버린 시간이 아쉬운건지 모르겠다. 

 지금 내가 사는 곳에도 분명 많은 이야기와 흔적들이 남아있을 것이다. TV를 보면 세계의

아름다운 풍광이나 음식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졌다. 물론 그것도 좋지만 이렇게

우리나라 곳곳에 스며있는 역사의 흔적들을 찾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들려주는

프로그램도 생겼으면 좋겠다. 딱딱한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이렇게 즐기면서 시간을 거슬러

역사 속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면 어찌 거부할 수 있겠는가.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표석을 한번 쓸어보고 지하철 입구로 들어갔다.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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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기사단장 죽이기 - 전2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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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을 그린다는 건 상대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과 마찬가지야. 언어 대신 

선이나 형태, 색을 쓰는 거지. -1권 538


제목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끌림. 그리고 작가는 바로 무라카미하루키가아닌가. 

큰 기대를 안고 책을 펼쳐들었다. 

아주 평범한 초상화 화가인 나는 지금 아내에게 갑작스럽게. 일방적으로 이혼 

통보를 받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안고 여행 중이다. 

초상화가로는 평이 꽤 좋았고 결혼 생활도 별문제없었는데 이렇게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길 위로 나서게 된 것이다. 정처없이 이리저리. 초상화 의뢰도 중단시켰다.

이유가 뭘까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봐도 모르겠다. 

사실 그가 초상화 그리는 방식은 꽤 독특하다. 의뢰인을 계속 모델로 앉혀놓고 

그리는 것이 아니라 만나서 자연스럽게 서너시간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이 포착한 

그 사람의 특징, 특색을 기억해두었다가 화폭에 옮겨그리는 것이다.

그러던 차에 타고 다니던 차도 길 위에서 운명을 다했고 이젠 어딘가에 자리를 잡아야 

할 때, 마침 친구 아버지가 지내시던 집에서 임시거처 하기로 했다.

마음이 복잡한 사람 특히나 화가에게 이렇게 적당한 곳이 또 어디에 있을까.

찾아오는 사람이 거의 없는 산 중 노화가의 집. 이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어느날 특이한 초상화 의뢰가 들어온다. 그동안 그려오던 방식과 다른 조건으로 

거절할 수 없는 금액을 제시했다. 그가 바로 맞은편 골짜기에 사는 멘시키씨였다.

그 역시 아주 독특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다락에서 '기사단장 죽이기' 그림을 발견했다.

노화가의 집에서 발견한 유일한 작품으로 단번에 그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기이하고 믿을수 없는 사건들.

단조롭고 평화로울 것만 같아던 그의 산 중 생활 속으로 그들이 찾아온 것이다.

이상하리만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거부할 수 없는 운명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듯했다.

우연히 머물게 된 노화가의 집, 천장 위에서 찾아낸 그림, 기사단장과의 동거, 나를 

불렀던 방울, 기이한 구덩이, 멘시키씨, 마리에 그리고 죽은 여동생까지 모두가 보이지 

않는 운명의 끈으로 연결되어 마치 그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느껴졌다.

어쩌면 눈과 귀를 막고 끝까지 모른 채 외면할 수 있었다면 아무 일도 없었을까. 하지만 

모름지기 사람들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판도라 상자를 열게 되어있다. 내가 아는 한은.


"제군은 나를 그 구덩이에서 꺼냈네. 그리고 지금, 제군은 나를 죽여야 해. 안 그러면 고리가 

닫히지 않거든. 열린 고리는 어딘가에서 닫혀야 하는 법이네. 다른 선택지는 없네." - 2권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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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18쥬년 축하합니다. 알라딘과 함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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