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321 하얀 민들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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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장소에 묻힌 무수한 시간의 주름들. 
어쩌면 누군가는 아직도 그 주름들 속의 기억들이 침묵에 둘러싸여 각자 자신의 뒤엉킨 시간들을 하나씩 풀고 있을 것만 같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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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 추위 속에서
봄꽃들은 피어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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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머물다 떠난자리 들꽃같은 그리움이 피어난다
탁승관 지음 / 미래와사람 / 202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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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머물다 떠난 자리 들꽃같은 그리움이 피어난다, 제목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풍부한 감성이 느껴지는 시집이었다.

예쁜 노을빛으로 채워진 들판을 연상시키는 책표지도 참 예쁘다.

책장을 넘겨보니 산책하면서 나의 걸음을 멈추게 하던 풍경, 나무, 꽃, 하늘을 담은 사진들,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흑백사진이라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고 그럼에도 저마다 자신의

빛, 색깔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만 같았다. 


바람이 불어오면

그 누군가와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좋은 향기가 스치고 지나가니까... -바람의 향기 


시란 아니 글이란 참 이상하다. 시를 읽고 있는 내 머릿속으로 그 모습들이 펼쳐지고 느낄

수 있게 하다니... 그래서 함께 공감하며 귀를 기울여서 읽게 되는 것이리라.

요즘 얼레지, 봄까치꽃, 제비꽃, 노루귀, 민들레, 진달래, 산수유, 목련.... 하루가 다르게

피어 나는 봄꽃 찾는 재미가 있어서 산책길이 더 즐겁다.

어제 산책 다녀오는 길, 향긋한 꽃내음에 천리향꽃이 피었나 싶어서 주변을 살펴보는데

화사하게 핀 노란 수선화에 먼저 눈길이 가고 말았다.

꽃들도 화사한 색으로, 은은한 향기로 저마다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매력을 뽐내고 있는데

나는 어떤 향기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을 위해

이야기 의미를 부여합니다


지난간 세월이

고운 추억으로 남아

삶의 소중함으로 눈을 뜨고 -추억의 길목 


시인이 들려주는 공감가는 이야기에 우리의 생각, 추억, 인생, 그리움, 세월....이 함께

어우러져서 한 편의 이야기로 살아나고 있다. 더불어서 사진도 눈여겨서 보게 된다.

하얀 눈이 쌓인 산을 걸었던 기억, 금빛마냥 샛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던

풍경, 바쁘게 보낸 하루를 보내고난 뒤 허탈해진 마음, 멋진 노을을 보며 나도 몰래 울컥

해지던 기억, 따뜻한 봄햇살 아래 옹기종기 모여핀 들꽃을 보니 환하게 피어나던 미소 등

울고 웃던 순간의 기억들이 오롯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내 이야기같고, 우리 인생같은 사계절의 이야기를 담은 시집, 자주 꺼내 읽게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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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가그래도 시간이 날 때마다 건강을 생각해서 하는 것이 바로 걷기다. 걸으면서 다가오는 장소와 풍경들. 마음의 보폭과 두 발의 보폭이 묘하게 어우러지는 그런 장소를 지날 때면 어떤 해방감이 느껴진다. 그러니까 내가 생각하는 좋은 동네와 도시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곳이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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