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학을 위하여 - 오에 겐자부로 소설론의 결정판! 오에 컬렉션 1
오에 겐자부로 지음, 이민희 옮김, 남휘정 해설 / 21세기문화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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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쓰기 바로 전에 장편 소설 「그리운 시절로 띄우는 편지」를 끝냈다. 

교정쇄를 검토하는 단계에서 담당 편집자가 내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것이 문학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다. -17


199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다수의 소설과 평론을 발표한 오에 겐자부로의 책,

새로운 문학을 위하여는 오에 컬렉션 시리즈의 첫번째 책으로 단테,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등의 작품을 통해 '문학이란 무엇인가, 문학은 어떻게 만드는가, 문학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등의 질문에 대해 작가의 경험과 생각을 통해 같이 들어보는 시간이었다. 


문학에 대하여 이렇다할 강연이나 강좌를 들을 적이 없었기에 나에게는 새롭고 특별한 경험

이었으며, 특히 작가가 전 생애에 걸쳐 3년 단위로 뛰어난 문학자나 사상가를 한 명씩 정하여

집중적이고 체계적으로 읽었다는 점에서 매우 놀랐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들은 관심을 갖게 되고, 일부러 찾아서 읽은 경험은 있지만,

그와는 분명히 다른 넓고 깊은 문학적 이해와 깨달음의 세계가 있을 것 같다. 


그와 동시에 작가가 말하는 '낯설게 하기'에도 귀기울여서 듣고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새롭게 문학 바라보기, 상상력, 읽고 쓰기에 대한 생각, 다양한 읽기, 밀란 쿤테라나 체호프

등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속 구절을 작가와 같이 읽어보고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글을 쓰는 작가로서, 또 그 글을 읽는 독자의 입장이 되어보기도 했으며, 때로는 앞으로 

되돌아가서 다시금 꼼꼼히 읽어보게 했다.

그냥 책 읽는 것이 좋고 작가들이 이끄는 무한한 이야기 속으로 여행하고 함께 경험하는 시간이

좋았던 나에게 문학에 대한 시선, 더 나아가 읽기와 쓰기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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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103 소설Y
유이제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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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입구를 막고 있는 저 바위들은 더 이상 우리를 지켜주는 보호막이 아니에요. 현실에 눈 감은 이에게 입혀질 수의일 뿐이라고요. -9


터널 103 가제본 책과 유이제 작가님의 손편지 그리고 북티켓을 받았다.
거대한 터널 문 앞에 서 있는 소년소녀의 모습을 통해 그들이 서있는 자리, 처한 상황을 내나름대로 가늠해 볼 수 있었다.

검은과부거미섬, 이름도 심상치않은 섬의 지도를 유심히 들여다보면서 터널 103이 어디쯤 있을까 찾아본다.
"짜다." 그 첫마디가 꽤 충격으로 다가왔다.
바닷물이 유입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아닌가.
그래서 그 순간 사람들이 느꼈을 놀라움과 충격은 충분히 그려볼 수 있었다.

무려 40년간 이 곳, 터널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그뿐아니라 무피귀라는 존재 또한 그들에게 위협적이고 두려움의 대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들에게 찾아온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어떻게 벗어 날 수 있을까, 생존을 위한 도전!
책을 펼쳐든 순간부터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지혜롭고 정의감, 책임감이 강한 다형이 믿음직했고,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터널 밖으로 나온 다형의 용기에 응원을 보냈다.
위태로운 순간을 조마조마 가슴졸이며 지켜보았고, 승하, 준익과의 만남으로 천군만마를 얻은듯 든든해졌다.
마치 영화를 보듯 머릿속으로 펼쳐지던 아찔하고 심장쫄깃했던 순간들, 필연적으로 이어진 만남, 공포, 배신, 이제서야 밝혀지는 진실들 .....
부족하지만 안전한 터널에서 계속 살아갈것인지 아니면 한 번도 본 적없는 낯선 세상에 나아가
부딪치고 도전하며 헤쳐나갈 것인지 그들을 지켜보면서 자연스레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도 돌아보게 했다.
상상하지 못했던 이야기, 본 적없는 낯선 세계였고 경악을 금치못하게 하는 괴물들의 출현 등 다형과 승하를 지켜보면서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숨죽이며 읽고 있었다.
휴~~~ 참았던 숨을 내쉬면서 결코 예사롭지 않은 결말을 보고 있자니 왠지 작가가 이야기를 아직도 끝내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설마!!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터널103 #유이제 #소설Y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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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8 알라딘 다녀왔어요^^
지나는 길이면 꼭 들어가보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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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8 점심엔 칼국수, 
직접 반죽하신 칼국수, 겉절이 김치, 
진한 육수에 들깨가루까지....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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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揮掃蕩 血染山河일휘소탕 혈염산하

‘강산을 물들이다‘에서 나는 색칠할 도를 버리고 물들일 염자를 골랐다. 김수철이 한동안 글자를 들여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물들일 염자가 깊사옵니다.
-그러하냐? 염은 공이다. 옷감에 물을 들이듯이, 바다의 색을 바꾸는 것이다.
-바다는 너무 넓습니다.
-적 또한 헤아릴 수 없이 많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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