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서문진 > <미생>북콘서트- 살아 있지 못한자. 하지만 완성을 향해 달려가는 자.

 

 

미생 살아있지 못한자.

제목부터가 강렬했다.

 또 누적 조회건수 7억 5000만건을 넘어서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 이기에

 

"회사생활 한번 해 보지도 않은 만화가가 얼마나 회사생활에 대해 잘 표현하나 보자"

이런 심정으로 미생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단 웹툰을 읽기 시작하니 좀처럼 눈을 뗄수 없었다.

 

직장인들의 생활에 대해 너무 잘 녹아든 만화였고...

구구절절 공감하지 않는 구절이 없을 정도였다.

밤새 미생을 다 읽고 나서, 나는 궁금해 졌다.

어떻게 이 만화가는 직장인보다도 더 직장인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이렇게 그릴 수 있는 걸까?

 

그리고, 꼭 윤태호 작가님을 만나고 싶다는 소망으로 이어졌다.

알라딘 작가와의 만남에서 그 기회는 찾아왔다.

하지만, 워낙 인기 있는 만화인지라... 경쟁률이 만만치 않았다.

그리고 작가와의 만남 당첨자를 발표하는 날.

당첨자중 내 이름은 없었다.

 

하지만, 정말 강렬하게 원했던 탓일까?

너무나도 다행스럽게도 미생 북콘서트를 시작하기 바로 전날, 추가당첨자 공지가 날아 왔다.

그리고 나는 그 추가당첨자중 하나로 뽑혀 드디어작가님을 만날 수 있었다.

 


북콘서트는 홍대입구쪽 V홀 행사장에서 진행 되었다.

우선 인원을 체크한후 자리표를 나눠주고, 미생프리뷰를 감상했다.

우선 초대가수인 조태준씨가  남쪽끝섬,그런표정짓지말아줘등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그리고, 드디어 그리도 기다리던 MC인 허지웅씨와 윤태호 작가님의 등장!

그리고 미생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 되었다.

 

미생을 하면서 가장 고마운것 나이
나이들며 많은 사람 만나고 그 안에서 객관적으로 보게 됨
조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관객은 그 안에 있는 사람이 혁명가이기를 바라지만 그것은 엄청난 판타지다
장그레 보고서쓰느라 밤새우며 일하는데 그렇게 일하는 사람이 바보라서 그런건 아니다고 그리고 싶었다
스스로 보수성이 강한 사람이라는 걸 깨달음
미생이 관료제를 옹호하는 부분이 있지 않는가?-전에 썼던 문장때문에 다음문장과 스스로의 마음이 다르게 이어지는 있는 것같다
한번도 회사도 다녀본적이 없어서 메뉴얼대로 정리되어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 매혹되는 경우가 있음
자신이 되고 싶은 공간이 영업3팀

오차장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니 작가님은

조직내에서 합리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 가장 애쓰는 사람이라고 대답하셨다.

그리고 드라이하지만 사람에 대해 공정한 사람이자, 이런 사람이 있으면 어떨까하는 캐릭터라고...


아내 아이디 빌려 직장인 커뮤니티에 들어감 대부분 회사일보다 회사사람들때문에 스트레스 받음
일이 곧 인간관계이고 인간맺음을 어떻게하는가


장그래-바둑영재4살때 바둑2.3급이 됨
한국기원연구생들을 보고, 장그래를 그리는 데 참고 하였는데...

바둑영재들은 그야 말로 바둑에 미쳐있는 사람들이지만, 18살까지 프로기사가 못되면 퇴출된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쭈욱- 바둑만을 해온 사람이기 때문에 프로기사가 못된다는 것은 한사람의 세계가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그래서 장그래를 그릴때는 힘든 일이 있어도 되도록 우는 모습을 그리지 않았다고 한다.

과거의 슬픔이 사사롭게 여겨질까봐서이기 때문이다.

장그래는 이미 자신의 세계가 끝나는 아픔을 경험한 사람이기때문에... 

 

그리고, 만화속 안영희캐릭터에 대해서는 여성편집자들 대가 세고 강렬한 여성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것을 보고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캐릭터중 한명을 엘리트를 만들고 싶었는데,여성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엘리트이지만 분명 여성으로서의 힘든점이 있었을것이고, 그것을 꿰뚫고 갔을때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게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은근 장그래와 안영희의 러브스토리를 원했었는데...

작가님께서는 단호히 장그래와 안영희는 이어지게 할 생각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러시며, 덧붙이시는 한마디
"연애해봤자 아무 소용없어요~"ㅋㅋㅋ

만화 취재하면서 팁도 알려 주셨는데... 그 팁중 하나가 취재하면서 아는척하면 안된다는 것.

그래야지. 취재하는 사람들이 사소한 일까지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고 한다.

그리고 가끔은
"먼지같은 일하면서, 스스로가 먼지같은 느낌을 받기도 해요"

같은 만화에 쓰일만한 명대사를 말해주시기도 해서, 허락을 받고 쓰기도 한다고.


미생 만화의 배경은 콘진이라는 회사라고 한다.
그래서,콘진분들은 일끝나고 만화를 봐도 계속 일하는 느낌이라고 할정도.


그리고, 그토록 기다리는 미생시즌2 은 언제 제작될예정이라고 내년9월,10월에 예정이라고 한다.


왼쪽- MC허지웅씨, 중간- 윤태호 작가님, 오른쪽- 주호민작가님

 

특별게스트로 신과함께의 작가님이신 주호민 특별게스트로 출연하셨다.

이분의 만화 또한 격하게 좋아하는 지라, 즐거움이 두배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MC를 당황시킬 정도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톡톡 튀는 주호민 작가님의 대답에 얼마나 웃었는지...

주호민 작가님도 미생 정말 잘봤고, 윤태호 작가님이 취재할때 함께 상사맨들을 같이 뵌적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만화가에게 취재과정이란 하고 물으니...

자신도 취재를 하고 싶은데, 신과함께 배경이 저승이다 보니ㅋㅋ
라고 대답하시면, 취재대신 도서를 읽음으로 취재를 대신했다고 한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고, 독자와 질문이 이어졌다.
어떤 독자가 윤태호작가님과 주호민작가님은 대학교 정규교육까지 마치지 않고, 만화가로써, 성공을 거두셨는데...

혹시 학교에 대한 미련은 없는 지에 대해 물어 보셨다.

 

그러자, 주호작가님의 쇼킹한 고백이 이어졌다.
작가님은 수능 잘 봤음에도 불구하고, 베짱지원을 하는 바람에 떨어졌다고.
재수를 해서,  다시 지원했지만, 베짱지원으로 또 떨어지고 말았다고 한다.


그래서, 보다 못한 어머니께서, 원래 너는 만화를 좋아하니, 애니메이션전문학과를 들어가라고 해서,

정말 애니메이션 전문학과를 들어 갔다.

그런데, 제대하니 과 없어져 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그후에 짬올려서 만화가 되었고, 지금처럼 성공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학교에 대한 미련은 없다고...

 

두번째,질문은 왜 주호민 작가님은 아들 이름을 만화캐릭터 이름을 주선재로 지었냐는 질문이었다.

보통 윤태호 작가님이 만화를 그릴때, 캐릭터이름은 친구들이름에서 따온다고 한다.
하지만, 장선재라는 이름만은 직접 작가님이 지은 이름이었다.
선한느낌들면서 평범한 캐릭터이고, 그 캐릭터에 딱 맞는 이름이었고,
앞선 재목재 가장먼저베어지는 나무라는 뜻이었다.


아들을 낳고, 이름을 짓기 위해서, 여러번 고민했지만, 장선재보다 더 좋은 이름이 안나와서, 결국 장선재로 짓게 되었다고 한다.
아내도 처음에는 반대를 했지만, 불교서 선재 뜻을 찾아 나가는 사람이라며, 좋은이름이라고 설득해서, 아들이름을 장선재로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독자들을 향해 의미 있는 말씀을 많이 해 주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이말이었다.

대학들어가거나 직장을 들어가면 완생입니까? 아닌것 같습니다.
자기자신에게 자신감을 갖고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저는 미생을 그리므로써,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의 제삼자가 되어 객관적으로 목격하게 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성공이라는 것을 손에 놓은지 오래되었다.
슬럼프 3년 정도가 찾아 왔을때, 연재의뢰가 왔는데... 원고를 보고, 결국 퇴짜를 맞았다.

그리고, 이현세선생님의 20년전의 원고보다도 못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슬럼프과정도 자신에게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다...

 

미생을 하면서 고마운 것은 나이이다.

나이들면서, 사람을 만나고 그 안에서 사람들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다고 한다.


 

앞으로의 작품의 방향에 대해서 말씀 하셨다.

신안 앞바다 도굴꾼들의 이야기에 대해 그릴 생각이라고 하는데...
근면성실한 악당이야기라하니 벌써 부터 흥미진진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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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힐링열풍이 일고 있다.

무한 경제사회로 인해 상처받은 많은 사람들이 생존하기 위해 싸우기에 앞서, 우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처에 눈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나도 그랬다.

무한 경쟁 속에서 설 자리를 찾기 위해 수백통씩 이력서를 날리고,

무참한 패배를 겪고 난후

이 책이 내게 다가 왔다.

그리고, 조용히 상처를 어루만져 주었다.

 

천천히 가도 괜찮다고,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이 책은 단순하면서도 소중한 진리를 내게 알려 주었다.

세상에 많이 상처 받은날 조용히 이 책을 읽으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질것이다.

그리고 어제보다 한발 더 나가 있을 것이다.

 

이책은 그런 책이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명언>

 

세상이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하세요?
내가 쉬면 세상도 쉽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지금 한번 노트에 쭉 적어보세요
내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것들도 한번 쭉 적어보세묘
그리고 가장 쉽게 할수 있는것부터 차근차근 할거다 생각하시고 오늘밤은 그냥 푹 쉬세요
내일 아침 눈을 떴을때 나의 몸과 마음은 지금보다 훨씬 더 준비가 잘되어 있을 거예요

살짝 노는듯이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사실 일은 더욱 능률적으로 잘합니다
열심히 죽어라 일만 하는 사람은 일의 즐거움 없이 스트레스로 일을 하는 것입니다

나는 나를 둘러싼 세상이 참 바쁘게 돌아간다고 느낄 때 한번씩 멈추고 묻는다
지금 내 마음이 바쁜것인가 아니면 세상이 바쁜것인가?

쓰나미가 무서운 것은 바닷물이 아닌 쓸려오는 물건들 때문입니다
회오리 바람 또한 바람 때문에 죽는 일보다 바람에 쓸려온 물건들에 치여서 다치고 죽습니다
우리가 괴로운 건 우리에게 일어난 상황 때문이 아닙니다
그 상황들에 대해 일으킨 어지러운 상념들 때문입니다

다산 정약용
재물 숨겨두는 법
무릇 재물을 비밀스레 간직하는 것은 베풂만 한 것이 없다
내 재물로 어려운 사람을 도우면 흔적없이 사라질 재물이 받은 사람의 마음과 내 마음에 깊이 새겨져 변치 않는 보석이 된다

삶은 당신 친구들과의 경쟁이 아닌 나 자신과 벌이는 장기레이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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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하는 저녁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에쿠니 가오리가 좋다.

특히 삶이 무미건조하게 느껴질 때면, 에쿠니 가오리 소설을 즐겨 읽게 된다.

 

"비에는 소염작용이 있다고 생각한다."

에쿠니 가오리 소설 중 한 구절인데,나는 에쿠니 가오리의 책을 읽을 때면, 늘상 이 구절을 떠올리곤 한다.

에쿠니 가오리는 비를 닮았다.

주륵주륵 마구 쏟아지는 소나기가 아니라 촉촉히 몸을 적시는 보슬비를 닮았다.

이 소설은 이별을 한 여자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여주인공은 울지도 않으며 화내지 않도 않고, 시종일관 차분함을 유지한다.

그리고, 자신을 버린 옛 애인과 그 애인이 사랑하는 하나코라는 여자와 이어지는 기묘한 동거생활을 유지해 나간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주인공은 아직 옛 애인을 사랑하면서도 자신을 이별로 몰고 가게 한 원흉인 하나코와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해 간다.

나는 기묘할 정도의 차분함이 마음에 들었다.

오히려 그 차분함에서 치열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별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마음.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마음.

남자친구의 짝사랑 상대를 옆에 두면서 인연을 이어 가고 싶은 마음...

그런 곱지 많은 않은 과정을 억지로 미화시키려고 하지도 너무 추하지 않게 담담하게 그려낸 소설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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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서문진 > [궁궐의 우리나무] 박상진 작가님과 함께 하는 덕수궁 나무 답사- 여름

 

 

 

박상진 작가님과 함께 하는 덕수궁 나무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덕수궁은 우리나라 5대 궁궐중 하나로 원래는 궁궐이 아닌, 월산대군의 사저였습니다.

 

그런데, 임진왜란이 끝난 후 서울로 돌아온 선조임금이 이곳을 임시 거처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광해군 때 경운궁이라고 이름짓고, 비로소 궁궐로 승격되었습니다.

 

 


 

왕족의 사저였다가 궁궐로 승격된 덕수궁은 드라마틱 한 역사를 담고 있는 궁궐입니다.

 

1904년 화재로 인해, 건물 대부분이 없어졌고, 대부분의 나무들이 불탔습니다.그래서, 현재 남아 있는

 

나무들은 모두 1904년이후의 나무입니다.

 

1905년에는덕수궁 중명전에서는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되는 비운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또 1907년 순종이 즉위하면서 경운궁은 덕수궁으로 궁호가 바뀌어 지게 됩니다.

 

고종황제가 덕을 누르면 오래 살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일제로 인해 강제로 퇴위당한 고종의 시련

 

이 묻어 있는 곳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두나무- 앵두나무는5월말부터, 6월초까지 빨간 열매가 열리는 다른 과일나무에 비해 과실이 빨리 열

리는 나무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옛날부터 앵두열매를 즐겨먹어 심지어 종묘제사를 지낼때도 앵두열매를 제사상에

 

놓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성왕으로 손꼽는 세종대왕께서도 앵두를 참 좋아하셨다고 합니다.

 

특히 앵두 중에서도 문종이 따다 바친 앵두를 가장 좋아하셨다고 하네요.

 

 

 

이대- 왼쪽의 대나무처럼 보이는 나무가 보이나요?

 

이것이 이대라는 나무 입니다.

 

삼국지 적벽대전부분에서 제갈공명이 조조군을 속여 화살10만개를 뺏어온 내용이 기억나시나요?

 

그 시절 화살을 만드는 중요한 재료가 되었던 것이 이 이대입니다.

 

옛날, 이대는 중요한 군사 물자가 되었던 귀중한 나무 입니다.

 

 

모과나무- 모과는 "나무에 달린 참외"라는 뜻의 목과에서 나온 말입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라고 할정도로 울퉁불

 

퉁 못생긴 모과 입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못생긴 남자를 모과에 비유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못생긴 생김새와는 달리 모과는 기침에 효능이 좋아 약재로도 쓰입니다.

 

광해군도 평소 담증이 있어서 모과를 약으로 장복했습니다.

 

하지만, 모과를 진상해야 할 충청도에서 쌀을 찧는다는 핑계로 모과를 하나도 올려 보내지 않아, 광해

 

군은 제때에 쓸 수 있도록 모과를 상납하도록 하라는 친교까지 내렸다고 합니다

 

 

중화전의 중앙에 보이는 꽃이 오얏 무늬 입니다.

 

 

성이 이씨인 사람들이 성을 한문으로 쓸때, 李라는 자를 씁니다.

 

 

李는 오얏나무이를 일컷는 말로, 오얏나무는 자두나무를 가르킵니다.

 

 

 

그리고, 이씨의 왕조인 조선은 오얏으로 상징됩니다.

 

 

 

등나무- 등나무는 보라빛 작은 꽃으로, 눈을 즐겁게 하며, 넝쿨로 그늘을 만들어 덕수궁의 쉼터를 만들

 

어 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조선시대때는 그다지 환영받는 나무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공자가 등나무를 소인배로 비유하는 것으로부터 비롯됩니다.

 

소나무가 임금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과 곧은 절개를 상징했던 것에 반해, 등나무는 대부분의 나무처럼

 

곧추서서 자라지 않습니다.

 

다른 나무의 등걸을 감거나 타고 올라가, 다른 나무들의 공간을 점령해 버리죠.

 

그리하여 "소인배는 등나무와 같아서 다른 사람에 기대지 않고서는 혼자 일어서지 못한다” 라는 비유

 

되는 굴욕을 앉게 됩니다.

 

 

땀이 뻘뻘나는 더운 날씨에도 2시간반이라는 긴 시간동안,

 

찬찬히 덕수궁에 얽힌 역사와 나무들에 대한 이야기를 찬찬히 설명해 주셨던 박상진 작가님 정말 감사

 

합니다.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눌와출판사측에도 감사드립니다.

 

 

 

중화전- 덕수궁의 정전으로서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한 국가적 의식을 치르던 곳입니다.

 

 

 

 

 

 

 

 

 

정관헌 내부- 궁궐후원에 세운 휴식용 건물입니다.
한국과 서양의 건축양식이 혼합된 건물로 고종은 이 안에서 커피를 마시며, 외교사절들과 연회를 즐겼다고 합니다.

 

고종은 커피애호가로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커피와 관련된 독살미수사건이 발생합니다.

 

김홍륙이라는 사람이 부하를 시켜, 고종과 황태자가 즐겨 마시는 커피에 독을 넣은 것입니다.

 

다행히 고종은 입에 품었던 독차를 뱉어냈지만, 이미 독차를 한모금 마신 황태자는 그것을 토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여독으로 많은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덕수궁 내부를 둘러보며,

 

찬찬히 조선말기의 비극적인 역사에 대해 곱씹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덕수궁을 머물면서, 죽는 순간까지 일본을 미워했고,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노력했던 고종황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본인으로부터 자신의 부인인 명성황후를 잃고, 일제로 인해 강제로 폐위되어야 했던 왕.

 

사랑하는 자신의 딸인 덕혜옹주를 그토록 미워했던 일본인인 대마도 지주에게 시집보내야 했던 왕.

 

왕으로 죽지 못하고, 죽어서도 철도를 통해 짐짝처럼 옮겨져 명성황후의 옆에서 안장되어 최후를 보내야 했던 왕.

 

 

과거야 어찌되었든

이제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을 되찾고, 덕수궁은 평화를 되찾았습니다.

그리고, 덕수궁의 연못에는 원앙가족들이 평화롭게 뛰어 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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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서문진 > 마음을 조용히 어루만지는 강연회

김형경 선생님은 작품은 사람풍경이란 처음 만나게 되었고,김형경 작가님의 작품은 잔잔하면서도

 

뭔가 마음을 포근하게 해 주고, 나의 현재의 심리상태와 갖고 있는 고민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게 해 주어서, 우울한 날이나 위로 받고 싶은 날 김형경님의 책을 찾아 읽곤 했다.

 

만가지 행동의 출간기념으로 알라딘에서 김형경선생님의 강연회를 갖게 되었다.

 

운 좋게 나 또한 강연회에 당첨되어 친구와 함께 강연을 듣게 되었다.

 

우선 가장 인상 깊고, 김형경 선생님이 가장 강조 했던 말씀은

 

"내 생의 에너지를 타인에게 낭비하지 말라(시기 질투 분노에)불필요한 시기를 하는데,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라"는 말씀이었다.

 

열정과 시간을 남을 비판하지 말고 자신의 삶을 위해 살면 자신을 윤택하게 만들수 있다.

 

그리고, 인간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누군가가 불편하면 그 사람이 자신이 인정하기 싫은 내 모습이다 그것을 이해하는것이 중요

 

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사람이 불편한 내 마음속에 그 사람과 같이 행동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받아들인후 불편한 부분을 고쳐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씀 하셨다.

 

 

 

 


그리고, 청소년 시기에 자기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 하다고 강조 하셨다.


그 예로써, 고민을 상담하러 온 백인의 이야기를 하셨다.

성공한 백인 남자가 있었다. 그 사람은 사회적인 성공을 이루었고,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예쁜 아내를 둔 객관적인 행복이 조건

 

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불행하다고 남자였다.

 

그래서 심리학자는 그 남자의 불행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과거에서 그 원인을 찾아냈다.

 

아주 어릴적 백인남자는 처음으로 흑인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부모와 다른 개체와의 첫 관계형성이었지만,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백인남자는 부모로 부터 친구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그 친구와 사귀는 것을 반대했고, 백인 남자는 가족 외에 최초로 애

 

정을 느낀 상대와 사귀는 것을 차단했다. 자신이 애정을 느끼는 상대와 차단당할때 마다 그는 알게 모르게 상실감과 분노를 느꼈고, 그럼에도 그는 결국 부모님을 의지를 따랐다.

그 후에도 백인이 하고싶은것 할때 마다 부모가 차단을 시키고, 그 욕구가 좌절당하므로써, 그 청년은 자기정체성을 형성할 기회가 무너져버린 것이다. 자기 정체성을 형성할 기회를 차단당하고, 그래서 부모님의 원하는 직업과 배우자를 얻었고,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현실에 대해서 결코 행복을 느낀지 못한 것이다.

 


강연회에서 작가님이 준비 한 말씀이 끝이 났고, 강연을 들은 사람들이 작가님께 질문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고민들과 질문들이 쏟아 나왔다.

 

남자친구를 사귀고, 스킨쉽이나 깊은 관계를 맺으려고 할때마다 마음속 어딘가에서 그 것에 대해 거부하는 마음들어서 이성간의 관계를 맺는데에 있어서 어려움을 갖는 여학생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보다 남을 위해 무언가를 베푸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여학생.

 

어머니가 아들인 자신에게 모든것을 거시려고 하시고,

불필요하게 많은 음식하고 기대를 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아들.

 

모두 자신의 이야기들을 스스럼 없이 풀어 놓으면서 어떤식으로 자신의 고민을 치유하는 지에 관해서 묻고, 김형경 작가님께서

그러한 고민이 생겨나게 된 원인과 배경... 그리고 어떤식으로 고민을 치유해 나아가는지 방법에 대해서 찬찬히 설명해 주셨다.

 

 

꼭 김형경님의 책과 같이 마음을 조용히 어루만주어 주는 좋은 강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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