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와 칼라마리

김치와 칼라마리 ㅣ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로즈 켄트 지음, 강윤정 옮김 / 책과콩나무 / 2014년 10월

한국에서 타어나 미국의 이탈리아 가정으로 입양된

조셉  칼데라의 유쾌한 뿌리 찾기!

조셉의 14번째 김빠진 콜라같은 생일의 아침.

낙천주의자 조셉의 점심은 동생과 바뀐 샌드위치로 그닥 기분이 좋지 않다

거기에 과거를 찾아서라는 뿌리 찾기 글짓기 숙제까지 생긴 것을 보면

조셉의 미래는 톡 쏘는 탄산수처럼  시원하리란 보장도 없다.

미국에 살고있지만 이탈리안의 자부심을 지키며 사는 조셉의 집.

쌍둥이 여동생 지난와 소피는 질색하지만 조셉의 아빠는 정통 이탈리안임을 자랑스럽게 여기신다.

자신의 아들 조셉의 생일 선물로 준비한 것도 바로 가문의 전통을 따른 것이다.

칼데라 집안의  전통대로 <코르노>라는 염소 뿔로 만든 목걸이를 선물하는 조셉의 아버지

조셉의 아버지도 그 아버지에게 선물 받았다는 코르노는 악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어른으로서 제 길을 잘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표같은 것이었다.

조셉은 어쩐지 코르노가 반갑지 않고 그런 조셉의 태도에 아버지는 화가 나신다.

조셉의 동생들은 그런 아버지의 태도에 동물 학대 반대라며 항의하지만

조셉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어쩐지 자신이  진짜 이탈리안의 핏줄이 아닌데도 그 목걸이를 거는 것이 불편한 것이다.

그리고 조셉은 어머니에게 자신의 글짓기 숙제인 뿌리를 찾기 위해

조심스럽게 자신의 입양된 이야기를 묻게 된다.

한국의 부산에서 입양되어 왔다는 조셉.

조셉의 부모가 어떤 사람들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조셉의 한국 이름이 덕기라는 것과

경찰서 앞에 놓고 간 것을 어떤 할머니가 발견했다는 아주 적은 정보만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조셉의 입양을 결정하고 조셉을 기다리는 동안 엄마와 아빠가 얼마나 감격하고 설레었는지

조셉의 아이때 모습이 어떠했는지 듬뿍 사랑 받은 이야기들을 해주신다.

미용실을 하는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수건을 세탁소에 맡기는 일을 하는 조셉.

어느 날 세탁소의 주인이 한국인으로 바뀌고

용수라는 한국인 친구를 만나게 된다.

용수와 용수의 가족을 통해서 한국의 문화를 조금씩 접하는  조셉

거기에 친구의 도움으로 자신의 친가족을 찾을 수 잇다는 사이트도 알게됩니다.

자신의 친가족을 찾기위해 고분 분투하는 조셉의 이야기가 참 안타깝게도 느껴지기도 하는 책이네요

그러나 자신의 뿌리가 어디인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조셉의 이야기가

건강하고 밝게 그려진 소설입니다.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면 자신을 더 사랑하고 그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준 가족에게

더 큰 사랑을 느끼게 되는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지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