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최소 취향 이야기 - 내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취향수집 에세이
신미경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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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가는 신미경 담백한 일상을 꾸리는 미니멀리스트.


p5 Prologue

물건에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자 내몸과 마음을 편안히 돌보는 데 신경을 쓴다.친절과 긍정을 가져온 운동과 좋은 식사,규칙적인 생활이 이어지는 이유다.생활과 건강에서 최소 취향이 확고해진 뒤 내가 집중하는 건 배움.머릿속에 든 건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고 평생 가져가는 거라 하지 않던가.물건보다 경험을,경험보다 배움과 깨달음을 얻으며 충만함을 느낀다.

좋아함이 기호를 넘어 모든 선택의 기준이 될 때 자신만의 견고한 취향이 탄생하는 것처럼.이제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알기에 남들의 기준은 참고할 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작가님의 시작 글 부터 멋짐이 폭발이다. 좋아함이 기호를 넘어 모든 선택의 기준이 될때! 또 그게 취향이 되었다는 말이 멋지다.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내공은 쉽지 않다.나는 아직도 다른 사람의 말에 상처받거나 반박하고, 쉽게 또 휘둘리기도 한다.하지만 계속 공부하고 배우면서 단단해지고 싶다.확고한 취향을 가질 것이다.



p47 생활의 기본은 언제나 '가지고 있는 걸 최대한 사용하자'다

하나의 물건을 한 가지 용도로만 활용하는 건 물건의 잠재력을 제한하는 일이다.



물건의 잠재력도 제한 하고 살았다니^^;; 나의 잠재력을 발휘해서 물건의 잠재력도 마구마구 살려줘야 겠다.



p50 한 사람에게 적정한 물건의 양은 본인 빼고는 아무도 정할 수 없다.


적은 접시들을 모니 미니멀라이프를 꿈꾸는 내가 접시를 더 버리고 싶은 마음이.잘 판단해서 정리하자

네,네 맞는 말이에요.다른 사람 눈치 살피며 사지 말고 나만의 기준,나의 행복의 기준을 세우자구요.​



p58 오래입기

남을 위해 옷을 입을 줄도 알아야 했다.나 좋을 대로 입는 입는건 혼자의 외출로 충분하다.상대의 기분을 껄끄럽게 하는 옷차람을 나의 개성이라는 이유로 고집하지 않는다.

이 부분을 읽고 생각을 좀 하게 되었다.나의 옷차림이나 화장에 대해서 왈가불가 하는게 페미니즘?적으로 생각이 들어서 여자는 꾸며야 되고 밖에 나갈 땐 꼭 화장을 해야 되는건가.누굴 위해서 ?왜?이런 생각이 자꾸들어서 싫었는데.더 고민해야 하는 부분인것 같다.


말끔하게 넉넉한 옷장이 부럽다.아직도 미니멀라이프는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p68 소지품을 줄인 뒤로 '하나 밖에 없다'라는 사실에 큰 가치를 두고 물건을 신중히 고른다 .하나 뿐이면 그게 전부이니 참 소중해지지 않느냐고.무슨 물건이든 특별해 진다고 말이다.



p75 쇼핑은 제대로 하면 실제로 상처 난 마음을 달래준다.내게는 여전히 목에 희미하게 남은 흉터를 가져줄 스카프가 그런 힘을 가졌다.



p90 마흔에는 날개를 달고 싶다

그때마다 꾸준함은 늘 탁월함으로 보답한다는 말을 기억한다.



p102 수영을 시작한 이후로 다른 운동에 크게 겁내지 않게 되었고 오히려 재미를 느낀다.시도는 언제나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문을 열어준다.운동이 싫었던 내가 조금씩 운동과 친해지게 된 건 모두 수영을 시작한 덕분이다.



저 깊이 두고온 수영.코로나 끝나면 집 근처 수영장에서 다시 시작해보자.



p106 일이 지나치게 많을 때는 몸을 관리할 시간을 한 토막도 낼 수 없다고 믿었는데,왜 휴대전화 들여다 볼 시간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진짜 휴식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아니고 몸과 마음에 뭉치고 쌓인 것은 풀어내야 생기는 것임을 예전에는 몰랐다.



p120 숲에서 즐기는 점심

소란스럽지 않우 숲,나 역시 차분한 걸음을 대디딘다.편안한 편안한 걸음 중간중간 깊은 호흡을 들이쉬고 내쉰다.그 고요하고 평화로운 세계 속에는 잔잔한 행복이,자연만의 질서가 있다.나는 결코 서둘러 걷지 않는다.



작년 여름 이사오고 집 근처 장산을 2번 등산하고 정말 좋아서 가을에 또 등산해야지하고는 해도 바뀌고 봄이왔다. 코로나가 사라지고 간단하게 도시락 사서 장산에 소풍가야 겠다.



최소한 나를 만족시키는 일

일할 때 언제나 영적 지도자인 람다스(Ram Dass)의 말을 기억한다.

"무슨 일에나 최선을 다하라.그러나 그 결과에는 집착하지 말라."

p145 미니멀라이프 이후 물욕을 관리할 수 있게 되자 살아가는 데 많은 돈이 필요치 않다는 걸 깨우쳤다.소비를 부추기는 세상에서 중심을 잡고 살 수 있는 이유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p150 내가 되고 싶은 예술가란 자신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 가깝다.새로운 기법에 도전하고,자신만의 스타일을 창조할 수 있는 그런 사람. 무엇보다 새로운 시도를 생각만 하지 않고 실행할 수 있는 사람.실제로 그림을 그리거나 영화를 찍는 특정 분야의 예술가라기보다 일을 하는 자세에 가까운 희망 사항이다.



p158

더 적극적으로 칭찬 폴더를 부잣집 곳간 불리듯 채우고 내가 아무도 아니고 어떤 일도 제대로 하는 게 없는 기분이 드는 날 종종 광을 열어봐야겠다.

칭찬폴더 정말 멋지잖아요.바로 블로그 비밀공개로 칭찬폴더를 만들고 좋은 습관 만들기에 스스로 칭찬하기를 추가했어요. 애정 가득 칭찬많이 해주시는 이웃님들 글 칭찬폴더에 담아 놓아요.기분이 바닥치고 자존감이 지하에 끌려내려 갈 때 꺼내보려구요.



p172 비블리오바이불리

마침내 불치병이라는 '비블리오바이불리'가 되었다.그리스어의 책을 뜻하는 비블리오(Biblio)와 라틴어 어원으로 취한다는 의미의 바이불리(Bibuli)의 합성어로 지나치게 많이 읽는 책 중독자를 뜻하는 비블리오바이불리.사람들이 술이나 종교에 취하듯 그들은 계속 책에 취해 있다고 미국 문예 비평가인 헨리 루이스 멩켄이 창안한 개념이다.

긍정적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두 단어의 합성어가 정말 매력적인데요.비블리오바이블리.혹시 나도?ㅎㅎ



p192 나는 이제 부러움을 긍정으로 바라볼 수 있다.오히려 부러움이 생길 때 내가 깨어남을 느낀다.부러움은 내가 고민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알려주고,삶의 무료함을 벗어나게 한다.



p230 무엇이든 배우면 쓸모가 있다.배움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오늘도 요리법,청소법,컴퓨터 기술 등 무엇이든 하나라도 가볍게 배워둔다.어느 날 요긴하게 쓰이는 날이 올 게 분명하고 그렇게 내 생활력은 '만렙'으로 향한다.



p234 아주 작은 홈파티를 열기 때문이다. 소박하고 조용한 파티 여도 재미를 빠트릴 수 없다. 초대장을 만드는 건 그 중 가장 신나는 일이 다 .포토샵이 없어서 무료디자인 사이트에서 템플릿을 이용해 초대장을 만드는데 주로 어떤 홈파티메뉴가 나오는지에 대한 설명과 집 주소 일시를 쓴다 .만들어진 초대장은 언제나 메신저로 전송한다 .우편에 인쇄가 필요없는 간단한 초대장이다. 감바스, 까나페처럼 평소 자주 해 먹지 않지만 손이 덜 가고 맛은 보장되며 보기에도 이국적인 파티 음식을 준비한다.



p236 나는 여전히 손님이 오면 신경을 쓰고 어디에 초대를 받으면 며칠 전부터 무엇을 준비해서 갈지 고민한다. 그건 나를 위한 준비니까. 내가 누군가를 웃게 만들고 행복하게 만들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우리 집에 누군가 방문할 때 유독 더 즐거워지는 건 내가 타인을 챙겨줄 유일한 순간이라서 그렇다.​



집뜰이때 스트레스만 받던 내모습이랑 완전 다르다.초대하고 기뻐하며 이렇게 준비했다면 같은 상황에 전혀 다른 준비와 느낌이였을텐데.아쉬움이 남지만 다음번 지인 초대때는 초대장도 만들어보고,준비하면서 행복하게 준비해 보려 한다~



p239 하루에 하나씩 저금하는 사소한 친절

어쩌다 처음보는 사람에게 인사를 생략해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되었는지 곱씹어 본다 .누가 되었던 상대를 먼저 발견하는 사람이 인사하는 문화가 아니어서 일까.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인사를 받는 문화에서 살아서인가 싶었다. 매일 서비스 구매자일때는 인사를 받기만해도 문제없는 거라는 인식 갑자기 부끄럽다.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더는 인사를 생략하는 무례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인사는 당신이 거기 있음을 내가 알고 있다는 표시이고 당신이 오늘 괜찮은지 궁금하고 괜찮다면 이제부터 내 용건을 이제부터 말하고 싶다는 아주 기본적인 의사소통 법인데 그걸 모른척했다.





에세이 책인데 책을 읽고 나서 나도 나만의 바른 취향을 찾아서 균형을 이루고 남에게 좋은영향도 끼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그렇게 취향을 다듬고 더 큰 사람으로 배우고 자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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