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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2시간 - 현직에서 퇴직 후를 준비하는
정기룡.김동선 지음 / 나무생각 / 2015년 2월
평점 :
고령화 사회로 나아가면서 인생 2모작, 제2의 인생 등의 은퇴후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거론된다. 100세 시대를 맞이해서 은퇴 이후의 시간이 은퇴 이전의 시간만큼이나 길어진 것은 더욱더 은퇴후의 삶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게된다.
더불어서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게 되면서 정년을 맞이한 은퇴보다는 구조조정이나 명예퇴직으로 정년보다 이르게 타의에 의한 퇴직이 많아지면서
노후에 대한 일의 개념은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젊은 시절에는 막연히 나의 이야기는 아닌 것으로 여길지도 모른다. 특히나 잘나가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이런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지 않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회사라는 허울을 벗게 되는 시점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세상을 올바르게 직면하는데 더
어려움을 느낄수 있다. 은퇴후 삶을 위해서 현재의 일에 최선을 다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단지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것인지 말해주고 있다.
다른 많은 자기 계발서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김장수, 최고민 이라는 등장인물을 통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
느끼게 해준다.
퇴직을 준비하고 있다면 결코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직에 몸담고 있다는 것,
조직의 후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조직을 떠나기 전까지는 절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특히 대기업에 몸담고 있었다면 더더욱 퇴직 후에 자신의 본모습을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이 많을지도 모른다. 대기업 임원이 아파트 경비를 쉽게 할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면 수긍이 간다. 그러기에 퇴직 이후에 무엇을
할지 준비를 한다는 것은 정보에도 뒤쳐지고 네트워크도 사라지기 때문에 더욱더 힘들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그러기에 현직에 있을때 퇴근 후
2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퇴직후의 삶이 크게 변화하리라는 것이다.
무엇을 해야할까라는 점은 강조하지 않는다. 가치있는 삶, 스스로가 만족하고 즐거운 삶,
자신이 잘할수 있는 그러한 일을 해야하는데, 직장생활만 하다보면 쉽사리 찾을수 없기에 퇴근후 이것저것 가능한 시도는 해보는 것이 좋다.
취미활동도 좋고, 해보고 싶었던 것을 배우는 것도 좋고, 자격증을 따는 것 또한 하나의 방편일 수 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남에게
보여주는 직위를 위한 일이 아니라 스스로가 즐거운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이들어서 뒷방늙은이 처럼 살아갈 것인지 밝은 얼굴로 아파트 경비를
할 것인지 생각해본다면 좀더 해답을 쉽게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으로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면 연봉이나 일의 귀천은 없을것이라 생각한다. 좀더 고소득의 일을 영위하고자 한다면 바로 퇴근후 2시간이 퇴직후의 보다
다양한 삶을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퇴근하고 술집으로 갈 것인지 자신의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곳을 찾아 나설것인지 깊이
생각해보게 한다. 내가 오너가 아니라면 언젠가는 만나게 될 퇴직을 위해서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꼭 퇴직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그 무엇을 배우러 나가는 것이 바로 새로운 시작일 것이다. 지금의 위치를 잊어버리고 마치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할때의 그
느낌으로..
이 책을 읽는 동안 나 역시도 지금의 회사생활과는 동떨어진 등산과 여행을 즐겨하는데 이와
관련된 그 무엇이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당장 내일부터라도 새롭게 도전해봐야 할 그 무엇을 시도해봐야겠다. 퇴근 후 소주 한잔이 그날의
스트레스를 풀어줄지는 모르지만 퇴직후 인생은 벼랑으로 몰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모골이 송연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갑작스런 퇴직에
당황해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는 기회를 잡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