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바꾼 휴대폰 - 환경을 위협하는 기업들의 음모와 지구를 살리기 위한 우리들의 선택
위르겐 로이스 외 지음, 류동수 옮김 / 애플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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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기술의 발달로 점차 더 편해져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최근들어서 점점 더 다양한 전자제품들이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이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오히려 주변의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빨리 더 최신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고장난 제품을 수리하는 것보다 새로운 것을 다시 사는게 더 싸다고 생각되어 많은 사람들이 그런식으로 행동하지만 그 이면에 담겨진 이야기에는 누가 관심을 가질까? 여러 환경론자들이 이야기하는 자연의 중요성 측면 뿐만아니라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새것만 추구하는 것보다는 수리하여 사용하는 것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좀더 자세히 알아보자.

많이 알려진 사실일지 모르지만 값싼 프린터가 어느날 갑자기 동작을 멈춘다. 그래서 A/S 센터를 찾아갔더니 새로 구매하는 것이 더 싸다고한다. 그러나 실제 원인은 프린터에 내장된 IC가 이미 정해진 매수만큼의 프린터가 끝나면 자동 사용중지를 하게 만들어진 것이다. 백열전구에 대한 이야기도 비슷하다. 가는 선과 같은 필라멘트를 통하여 불을 밝히는데, 사용시간이 1000시간 정도이다. 전구를 처음 발명한 에디슨 시대보다 밝기는 더 밝아졌을지도 모르나 수명은 단축되었다. 이러한 수명단축 또한 전구업계의 카르텔 때문이라고 한다. 나일론 스타킹또한 예외는 아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제품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보다는 생산자가 지속적으로 판매를 하기 위해서 제품이 일정 시간내에 문제를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다. 인위적 노후화를 제품에 심어둔 것이다.

제조사에 속았다는 생각이 드는가? 그렇지만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 본다면 앞서 언급한 프린터, 전구, 스타킹이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된다고 한다면 이들을 생산하는 회사들이 지금처럼 성장을 해왔을까? 관련된 산업에 종사한 사람들의 일자리가 유지 확대되었을까? 경제의 성장의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당연히 소비가 늘어나고, 이 소비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싼 가격으로 더 많은 제품을 생산 공급해야 하는 것이다. 당연히 이 두가지 사이의 갈등이 존재하는 것이다. 인위적으로 제품의 문제를 일으키도록 하였다면 이는 당연히 처벌받아야 할 것이지만, 교묘하게도 그동안 마케팅이라는 미명하에 새로운 제품을 가지지 않으면 남들보다 뒤쳐진다는 심리적인 문제를 야기시키면서 다양한 전자제품의 소비를 촉진시켜왔다. 성장이라는 목표아래 이러한 일들이 자행되어 왔으나 지구라는 제한된 곳에서 한정된 자원으로 한정한다면 무한성장은 있을 수 없음을 알아야 하며 이에 대한 새로운 대안에 대하여 지구촌 누구나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성장과 지구 환경 보존 사이에 대책은 없는 것일까? 현재의 많은 기업들이 이야기하는 친환경 제품만으로는 결코 그 대안이 될 수 없다. 쉬운 예로 새로운 신형 비행기의 연료 절감이 10%라고 한다. 이러한 친환경 비행기로 기존의 비행기들을 교체하면서 비행기의 전체 대수를 2배로 늘리면 전체 연료소비량은 늘어날 뿐만 아니라 기존 비행기의 폐기 에너지마저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지구 에너지를 더 급속히 고갈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점이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자연 순화 과정과 마찬가지로 사용된 제품을 자연의 에너지 이외에 저절로 폐기되어서 자연 순환으로 되게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저온에서는 비닐 형태지만 상온에서는 물처럼 분해되는 물질이 있다면 이를 아이스크림 포장지로 사용한다면 아이스크림을 먹고 포장지를 어디에 버려도 저절로 분해되는 그런 형태이다. 물론 전자제품을 포함한 우리 주변의 모든 제품이 이러한 형태로 진화하려면 넘어야 할 기술적 장벽들이 많기에 그때까지는 물건들을 최대한 재활용하여서 지구 에너지의 소비를 줄이는 것이 최고의 대안인 셈이다. 최신형 전자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얼마나 삶의 만족도를 높여줄까? 길어야 한달을 채 넘지 않을 것이다. 삶의 행복은 소비에 있는 것이 아니기에 지구 환경을 위해서 내 자녀를 위해서 스스로 무엇을 해야할지 방향을 잡아주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고려하지 않을때 우리는 막다른 절벽을 향해서 전력질주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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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숨 - 해녀의 삶과 숨 나남신서 1807
고희영 지음 / 나남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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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우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 뭘까? 쪽빛 바다의 풍요로움과 한가로움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일상의 삶에서 잠시 벗어나는 휴양지 같은 느낌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렇지만 제주 바다가 삶의 터전인 점차 사라져가는 해녀들에게 바다는 어떤 의미로 다가 올까? 제주출신의 저자가 뒤늦게 제주 해녀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기 위한 6년간의 촬영과 그에 대한 기록에 더하여 제주 해녀들의 삶을 들여다 보게 되었네요. 깊이있게 속속들이 알게되지 못하겠지만 여지껏 너무나 관광객의 관점에서 겉모습만 바라보는데서 벗어난 다른 시각에서 볼수 있게되었으며, 나 자신의 삶도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네요. 다큐멘터리 영화를 위해서 그런것인지 친숙한 제주바다 이야기라서 그런지 아니면 책속에 상황에 맞는 사진들이 많아서 그런까닭인지 책을 읽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으로 마음의 울림을 느끼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우도 해녀들에게 제주바다는 말그대로 삶의 터전이다. 자식들의 학비요, 서방님의 술값이요, 집안의 살림을 일구는 기반이 되는 것이다. 힘들고 위험하여도 자신의 능력만큼 노력만큼 거짓없이 거두어 들일 수 있는 곳 또한 바다인 것이다.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서 힘든 곳이지만 해녀들에게는 바다속에 있을때 세상의 고민거리를 잊을 수 있고 마음의 힐링을 받을 수 있는 곳 또한 바다인 것이다. 도심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먹고살기 위한 직장이라기보다는 농부들의 집앞의 농지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엄마도 해녀고 딸도 해녀인데, 바다에서 딸을 잃거나 엄마를 잃어도 또 그곳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 해녀들의 모습이다. 그들인들 어찌 그 바다가 원망스럽고 무섭고 하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살아있는 또다른 가족들을 위해서 그들은 그 곳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해녀들이 오히려 물질을 하는 동안 더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60년 70년을 넘게 물질을 해온 그들에게 다가오는 바다의 의미를 어찌 쉽사리 짐작을 할 수 있을까? 단지 그럴것 같은 느낌만 있을뿐...

자연속에서 함께 어우러져 평등할것만 같은 해녀들도 숨을 얼마나 견딜수 있는가에 따라서 상군,중군,하군으로 나뉜다고 한다. 숨의 길이에 따라 더 깊은 바다로 갈수 있기에 당연히 상군들이 더 많이 수확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더 깊이 내려가야 하는 까닭에 더 위험한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데 상군,중군,하군은 노력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타고난다고 한다. 그러기에 자신이 가진 범위를 넘어서고자 노력하면 할수록 위험만 하다는 것을 해녀들은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만을 가지는것에 만족하는 것이다.

삶의 터전에서 하나라도 더 얻으려는 노력은 누구나 하는 것이지만 전복하나 더 따겠다고 조금더 지체하는 순간 자신의 숨의 길이를 넘어서는 순간 물숨을 들여마시게되고 바다는 삶의 터전에서 죽음의 장이 되는 것이다. "조금 더"라는 그 욕심이 화를 자초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해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욕심을 버려야 하는 것이다.

관광객의 눈이 아니라 한꺼풀 벗고 들여다 본 그들의 삶에서 배워야 할점은 많은 것 같다. 더불어 저자가 겪었던 것처럼 친해지기까지 참으로 어렵지만 그 담장을 넘어 들어가면 또다른 따스한 마음이 있는 것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람의 믿음을 얻기까지 어떠한 노력을 해야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그 깊은 마음속에서 우리의 부모님의 마음을 보는것 같다.

책을 덮고 나서 머리속에 그려본 우도 앞바다의 쪽빛 바다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것은 그 속에 많은 사람들의 희망과 슬픔과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낸 마음들이 담겨 있기 때문인것 같다. 그 바다로 지금 달려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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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고3 사용설명서 - 고등학교 진학부장 선생님 13인이 짰다, 개정판
진학지도교사 13인 지음 / 지상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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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고3을 격어본 사람들은 고3의 생활이란 젊음의 혈기를 모두 죽이고 오로지 책과의 전쟁으로 보내는 1년이다. 바로 그 한해를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서 20대 30대초반까지의 삶이 달라질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상위권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한다. 큰애를 대학보내고 이제 작은애가 고2 가 되고 보니 다시금 대입 학습전략에 관심이 갈수 밖에 없다. 작은녀석의 2017 대입은 또 입시방법이 바뀐다고 하지만 방향성에서는 큰 변화가 없으리라 생각하면서 2016년도 입시에 관련된 책을 살펴봅니다. 과거보다는 다양한 전형방법이 생기고 대학별로 기준도 조금씩 상이하므로 아이가 목표로 하는 대학의 입시전형을 살펴보고 공부의 방향성을 잡아 주어야 하는 것이 부모의 몫이라 생각되네요. 그래도 역시 기본은 고등학교 3학년을 큰 그림에서 계획을 세워서 공부하는 길이 좋은 결과를 얻는 지름길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고3 한해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월별로 준비해야 할 사항과 공부 방법에 대하여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우리집 아이도 이렇게 준비할 수 있도록 이 정보를 잘 정리해 줘야겠습니다.

다양한 학생들에게 골고루 정보를 주려고 하다보니 너무 방대한 내용이 담겨있네요. 자신의 아이들에게 맞는 부분만 추려서 알려주는 것이 더 좋을것 같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이 책에서 우리집 작은 아이 고2에게 아빠가 바라는 마음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아이들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에게 다 들어 맞는 것은 아니겠지요.

국어는 "어휘"가 중요하므로 어휘사전을 들고 공부하면서 꾸준히 어휘력을 길러야 하며, 동시에 문법문제가 어렵게 출제되므로 이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를 해야겠네요. 특히 다양한 장르의 독서를 얼마나 하느냐가 관건이겠네요. 수학은 기하와 벡터, 적분과 통계를 좀더 심화하여 공부할 필요가 있어 보이고, 영어는 빈칸추론에 초점을 맞추어 공부를 해야겠네요. 특히 영어의 빈칸 추론은 상당수가 EBS 비연계로 출제된다고 하니 제시문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영어듣기는 매일 꾸준히 20분 정도 하면서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가요 듣는 시간 조금만 줄이면 충분할 것 같은데,,,

내신과 모의고사 두가지 성적에 대하여 모의고사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이 맞겠지요. 수능도 모의고사 형태이니까요. 그러므로 3월, 6월, 9월의 모의고사에 대하여 자신의 성적 변화그래프를 잘 살펴봐야 하고 이에 따라서 입시전략도 조정을 해야 합니다. 우선 3월 모의고사는 재학생 위주로 진행되므로 이때 나오는 등급은 기대보다 잘 나올수가 있습니다. 6월 모의고사에서 재수생,반수생들이 들어오면 이때의 등급이 오히려 수능 등급에 유사하겠지요. 그리고 9월 모의고사는 전범위를 포함하므로 가장 비슷한 성적이 될것입니다. 그러므로 분기별로 모의고사 성적의 목표를 설정하고 공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기본적인 공부방법은 많은 문제집을 풀어보는 것이 아니고 기본 개념을 충실히 익히고 한두 문제집을 깊이있게 풀어보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고득점을 노리기 위해서는 틀리는 문제들만 모아서 오답노트를 만들어 이부분의 기본개념학습과 유사문제 풀이를 통하여 취약부분을 없애야 합니다. 특히 9월 이후에는 추가로 새로운 교재를 사용하는 것 보다 그때까지의 오답노트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요. 내신이나 모의고사에서 아이들이 가끔씩 실수로 틀렸다고 쉽게 넘어가는데, 수능이 쉽기 때문에 쉬운 문제를 실수로 틀리는 것은 등급에 치명적일 수 있으니 실수를 줄이는 노력 (집중하는 노력, 실수는 실력이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어려운문제 하나 맞추는 것이나 쉬운문제 하나 맞추는 것이나 등급을 올리는데는 차이가 없으며 상위권으로 갈수록 실수는 더욱 치명적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무리 전형이 다양하고 종류가 많다고 해도 결국에는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다면 원하는 곳으로 갈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3 한해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놓고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분기별 모의고사로 위치를 확인하여서 목표로하는 최종 대학에 합격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스스로 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부모자식간의 감정의 골만 깊어지겠지요.

지금 고3인 학생들은 9월모의고사에 목표를 하고 남은기간을 어떻게 보내야할지가 관건이고, 우리아이처럼 고2인 학생들은 2~3년후의 자신이 어떤 대학의 학생의 모습인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남은 시간을 준비하여 모두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랍니다.

책 구석구석의 선생님들의 학습 tip은 우리 아이에게 꼭 보여줘야 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읽으면서 우리아이에게 맞는 부분을 밑줄그어 놓았으니 아이가 그 부분을 보고서 많이 느낄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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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유니폼에는 왜 선수의 이름이 없을까?
스즈키 도모야 지음, 이용택 옮김 / 레디셋고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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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의 일을 마치고 주말에는 편히 소파에 누워서 스포츠 중계를 TV를 통해서 즐기는 것은 대한민국의 많은 가장들의 모습일 것이다. 스포츠 종목이 무엇이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승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주간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것으로 스포츠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프로 스포츠의 세계에도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겠다는 선수들의 목표외에 경기를 포함한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경영철학과 전략과 스토리가 숨어있다면 어떤가? 즐거움과 오락으로만 다가오던 프로스포츠가 전혀 색다른 모습으로 비춰질 것이다. 우리의 현실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저자인 일본인의 눈으로 바라본 미국 프로야구 스포츠인 메이저리그의 비즈니스의 생태계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프로스포츠의 몰랐던 부분과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의 비즈니스 세계에 응용가능한 전략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뉴욕 양키스의 유니폼에는 왜 선수의 이름이 없을까?"에 대한 해답은 선수의 이름을 통하여 개인의 뛰어남보다는 양키스라는 팀의 일원을 강조하는 것이 야구라는 스포츠에 더 어울린다는 것이다. 야구라는 운동의 최고목표인 팀의 승리를 위하여 개인보다는 팀을 중심으로 생각해야한다는 철학이 숨겨져 있는 까닭이다. 메이저리그의 뉴욕 양키스 구단은 최고의 품질(경기)을 목표로하는 구단인 것이다. 항상 우승권에 팀이 머물러 있는 일류의 팀이기에 가능한 전략일 것이다.

메이저리그의 모든 팀이 최고의 경기와 승리전략으로만 승부를 걸수 없다. 아무리 최고의 경기라고해도 반드시 승자와 패자가 있기는 마련이다. 그러기에 최고의 경기 이외에 경기를 안락하게 즐길수 있는 부분에 집중을 하는 팀도 존재한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우는 경기외적으로 오래된 전통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으 펜웨이 파크의 오른쪽 관중석은 암녹색인데, 유일하게 딱 한 좌석만 선명한 붉은 색이다. 이유가 뭘까? 또한 펜웨이 파크의 그린몬스터에는 타구장 소식을 알려주는 스코어 보드가 있는데 점수를 구분하는 하얀선안에 새겨져 있는 작은점들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점들은 모스 부호로 되어 있다고 한다. 모두 레드삭스팀의 역사와 관련된 일들을 꾸며놓은 것이다.

메이저리그를 구성하는 명문팀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를 위한 육성군을 양성하는 다양한 마이너리그의 팀들 또한 경기를 하며 관중동원을 잘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세이트폴 세인츠는 독립리그 소속이면서도 흑자경영을 유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 핵심은 그들의 슬로건에서 찾을 수 있다. "재밌는 게 좋은 거다 (Fun is Good)"의 슬로건에서 볼수 있듯이 이들은 야구경기 이외에 추가적으로 야구장을 찾는 이들이 야구외에도 즐거움을 다양하게 만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당연히 메이저리그의 경기력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최고의 품질을 지향할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야구를 즐기면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것 (기본적인 기능은 확보하고 그에 따른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이들의 전략이다. 스포츠 경기에서 이기기 위한것과 별개로 다른 즐거움으로 접근하는 전혀 색다른 전략으로 스포츠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으로 이르는 방법은 참으로 다양하다. 양키스처럼 해당분야의 정공법을 택하는 것도 방법이고 세이트폴 세인츠처럼 양키스와는 정반대의 생각인 역발상으로 나아가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어느쪽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이야기 할수는 없지만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도록 하여서 살아남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 아닐까?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방법을 접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성공방정식은 변해왔고 얼마나 카멜레온처럼 대응을 하는가에 따라 결국에는 성공의 맛을 볼 기회를 얻게 되리라 생각된다. 스포츠를 스포츠만으로 바라보는 것 외에 주변의 비즈니스까지 연계해서 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다양한 비즈니스 전략을 짜는데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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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 정명공주와 광해군의 정치 기술
박찬영 지음 / 리베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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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건국이후 임진왜란, 병자호란, 정유재란의 전란과 수습의 시대상 속에서 나라를 이끌고 나아가야 할 위정자들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임진왜란으로 인하여 왕세자에 책봉된 광해군은 적자가 아니기에 왕위에 오르기까지 몸을 낮추고 주위를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대권을 차지하고 난 이후에는 초심을 잃어버리고 비정한 위정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조선시대의 왕이라고 하더라도 모든 일을 사사로이 처리할수는 없었기에 조정의 신하들과 끊임없는 줄다리기를 통해서 나타난 결과가 당시의 재임기간중의 왕의 업적으로 결정이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비정한 위정자의 모습이 단순히 임금의 개인적인 모습이라고 하기보다는 당시의 지도층의 모습을 집약적으로 보여준 것이라 할 것이다. 단편적으로 그들의 치적을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주변상황과 역학관계를 통해서 보다 깊이 있게 이해되는 책이네요. 단순히 역사적인 지식의 이해뿐만 아니라 이들의 삶을 통해서 이 시대의 올바른 리더십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네요.

​배다른 남매간이기는 하지만 정명공주와 광해군은 둘다 "여자"라는 이유와 "적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인하여 그들은 가진 재능을 숨기며 지내야 했다. 광해군은 임진왜란을 기회로 대권을 얻게되어 초심을 잃게 되고 비정한 군왕으로서의 모습을 보이게 된다. 바념 정명공주는 광해군이 대권을 얻고 인조가 왕권을 이어가는 그 기간동안도 감금생활에 준하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숱한 죽음의 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뜻을 펴서 위기를 타개한 것이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자신을 낮춤으로써 오히려 위기를 벗어나게 된다.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 앞에서 거들먹거리고 아랫사람을 무시하는 태도에서 결코 위엄을 찾을수도 리더십의 모습도 보여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을 보이고 있지 않은가?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아야지 자신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당시의 외침을 경험하고서도 국력강화와 잘못된 점을 고치려고 하기 보다는 기득권을 유지하려는데 더 중점을 둔 지도층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노력을 하면 할수록 권세를 유지하는 기간은 더짧았고 그 최후는 더 비참하기만 했을 뿐이다. 기득권 유지가 아니라 백성의 안위를 우선순위에 둔 사람만이 권세를 유지할 수 있었음을 역사는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너희가 다른 사람의 허물을 보거나 들었을 때 부모의 이름을 들었을때처럼 귀로만 듣고 입으로는 말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라는 말속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떠한 태도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게 해준다. 어쩌면 자신의 생각을 쉽게 드러내지 않기에 우유부단한 모습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신중한 모습으로도 보일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허물을 말하지 않음으로써 시시비비를 가리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적을 만들지 않고 주변을 어우르는 모습으로도 보일수 있을 것이다. 삶은 수학이 아니지 않은가? 항상 옳은 것도 틀린것도 없기에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 어쩌면 더 바람직한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여기에 더불어 상대의 장점을 칭찬해주고, 자신을 조금더 낮출수 있다면 ​이 시대 최고의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되지 않을까? 스스로의 삶의 태도를 돌이켜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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