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 KBS <TV, 책을 보다> 선정 도서
미겔 앙헬 캄포도니코 지음, 송병선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라는 제목에서 어떠한 대통령이기에 혹은 어떠한
삶을 살아왔고 살아가기에 이러한 수식어가 붙을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어떤 매체였는지 명확히 기억할수는 없지만 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하나하나 손을 맞잡을 수 있는 그런 대통령의 모습을 본 기억이 난다. 바로 그가 무히카라는 것을 바로 이책을 통하여 알게 되었네요.
적어도 대통령하면 경호원들 속에 갇혀있고, TV속에서나 보여지는 그러한 인물로 각인되어 있는데, 어찌 무히카만은 그러한 틀을 깰수 있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고 불리우는 것일까? 그 해답은 책속에 숨어 있지만, 이 책은 그러한 궁금증의 해답을 찾는
것보다는 그의 삶을 통해서 무엇을 잘했고 무엇을 후회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일련의 과정을 가감없이 드러내어 독자들이 무엇을 찾아가야 하는지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제각각 다른 메세지를 담아가겠지만, 우루과이가 가진 정치적 환경,사회적 환경에 대한
이해는 단순히 책하나로 이해하기에는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가 너무 방대할 뿐이다.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는 다소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것 같고,
일반인이 이해하기에는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할것이다. 그렇지만, 그가 지내온 삶의 단편 단편 속에서 다양한 것들을 엿볼수 있는데, 그 속에서
현재의 나에게 가슴깊이 다가오는 몇가지만 추려보려고 합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많은 사람들이 내가 가진 물질적인 재화를 상대와 비교하면서 실의에
빠지거나 힘들어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일국의 대통령이지만 사저의 텃밭에서 작물을 가꾸는 그의 모습을 보면 시골 할아버지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두 극단의 모습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쪽에 더 가치를 두고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정말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바로 이 한마디로 요약이 될 것이다. "내가 무언가를 살때 그것은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니다. 그 돈을 벌기 위해서 쓴 시간으로 사는
것이다. 이 시간에 대해 인색해져야 한다. 시간을 아껴서, 정말 좋은 일에 우리에게 힘이 되는 일에 써야 한다" 내 팔목에 두를 시계를 사기
위해서 1년을 고생한다면 과연 그 시계가 내가 1년을 버릴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자문해 본다면 자신에게 맞는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옳고
그름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가치관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삶을 살아가는데 젊음은 최고의 무기라고 한다. 그것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사회의 각 분야에서 촉망받는 젊은이가 끝까지 승승장구하는 경우가 얼마나 되었던가? 만년 유망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지
않았던가? 젊은 혈기는 삶의 원동력이고 중요한 것들중의 최고일지 모르지만 이를 갈고 닦지 않는다면 영원히 원석으로 남을 것이다. 보석이 되려고
한다면 젊음의 가치를 최대한 발휘하려고 한다면 이말은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나는 젊은 혈기에 공감하지만, 더 성숙해지지 않는 한 혈기만으로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정치가로서 혁명가로서 살아온 무히카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같은 목표로 열심히 달려온
동료들도 아니고, 그를 지지하고 사랑하는 수 많은 국민들도 아닐 것이다. 자신이 믿고 바라는 바를 따라 흔들림없이 살아온 그 자신의 삶 자체일
것이다. 그가 스스로의 삶을 평가하는 한마디는 바로 이것이 아닐까? "나는 가난한 대통령이다. 하지만 내 마음은 절대 가난하지 않다. 삶에는
가격이 없다"
우리 삶에는 가격이 없다. 그렇기에 누구도 자신의 삶에 시시비비를 논할 수 없다.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영원히 풀수 없는 숙제일지 모르지만 삶을 마무리하는 어느 시점에 자신의 마음이 절대 가난하지 않다고 믿는 다면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누린 것이 아닐까? 이러한 삶을 이루기 위해서 무히카의 삶속에서 참으로 많은 배울 점들이 숨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