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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바꾼 휴대폰 - 환경을 위협하는 기업들의 음모와 지구를 살리기 위한 우리들의 선택
위르겐 로이스 외 지음, 류동수 옮김 / 애플북스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의 삶은 기술의 발달로 점차 더 편해져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최근들어서 점점 더
다양한 전자제품들이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이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오히려 주변의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빨리 더 최신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고장난 제품을 수리하는 것보다 새로운 것을 다시 사는게 더 싸다고 생각되어
많은 사람들이 그런식으로 행동하지만 그 이면에 담겨진 이야기에는 누가 관심을 가질까? 여러 환경론자들이 이야기하는 자연의 중요성 측면 뿐만아니라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새것만 추구하는 것보다는 수리하여 사용하는 것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좀더 자세히 알아보자.
많이 알려진 사실일지 모르지만 값싼 프린터가 어느날 갑자기 동작을 멈춘다. 그래서 A/S
센터를 찾아갔더니 새로 구매하는 것이 더 싸다고한다. 그러나 실제 원인은 프린터에 내장된 IC가 이미 정해진 매수만큼의 프린터가 끝나면 자동
사용중지를 하게 만들어진 것이다. 백열전구에 대한 이야기도 비슷하다. 가는 선과 같은 필라멘트를 통하여 불을 밝히는데, 사용시간이 1000시간
정도이다. 전구를 처음 발명한 에디슨 시대보다 밝기는 더 밝아졌을지도 모르나 수명은 단축되었다. 이러한 수명단축 또한 전구업계의 카르텔
때문이라고 한다. 나일론 스타킹또한 예외는 아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제품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보다는 생산자가 지속적으로 판매를 하기
위해서 제품이 일정 시간내에 문제를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다. 인위적 노후화를 제품에 심어둔 것이다.
제조사에 속았다는 생각이 드는가? 그렇지만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 본다면 앞서 언급한
프린터, 전구, 스타킹이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된다고 한다면 이들을 생산하는 회사들이 지금처럼 성장을 해왔을까? 관련된 산업에 종사한 사람들의
일자리가 유지 확대되었을까? 경제의 성장의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당연히 소비가 늘어나고, 이 소비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싼 가격으로 더 많은 제품을
생산 공급해야 하는 것이다. 당연히 이 두가지 사이의 갈등이 존재하는 것이다. 인위적으로 제품의 문제를 일으키도록 하였다면 이는 당연히
처벌받아야 할 것이지만, 교묘하게도 그동안 마케팅이라는 미명하에 새로운 제품을 가지지 않으면 남들보다 뒤쳐진다는 심리적인 문제를 야기시키면서
다양한 전자제품의 소비를 촉진시켜왔다. 성장이라는 목표아래 이러한 일들이 자행되어 왔으나 지구라는 제한된 곳에서 한정된 자원으로 한정한다면
무한성장은 있을 수 없음을 알아야 하며 이에 대한 새로운 대안에 대하여 지구촌 누구나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성장과 지구 환경 보존 사이에 대책은 없는 것일까? 현재의 많은 기업들이 이야기하는
친환경 제품만으로는 결코 그 대안이 될 수 없다. 쉬운 예로 새로운 신형 비행기의 연료 절감이 10%라고 한다. 이러한 친환경 비행기로 기존의
비행기들을 교체하면서 비행기의 전체 대수를 2배로 늘리면 전체 연료소비량은 늘어날 뿐만 아니라 기존 비행기의 폐기 에너지마저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지구 에너지를 더 급속히 고갈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점이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자연 순화 과정과 마찬가지로 사용된 제품을
자연의 에너지 이외에 저절로 폐기되어서 자연 순환으로 되게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저온에서는 비닐 형태지만 상온에서는 물처럼 분해되는
물질이 있다면 이를 아이스크림 포장지로 사용한다면 아이스크림을 먹고 포장지를 어디에 버려도 저절로 분해되는 그런 형태이다. 물론 전자제품을
포함한 우리 주변의 모든 제품이 이러한 형태로 진화하려면 넘어야 할 기술적 장벽들이 많기에 그때까지는 물건들을 최대한 재활용하여서 지구 에너지의
소비를 줄이는 것이 최고의 대안인 셈이다. 최신형 전자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얼마나 삶의 만족도를 높여줄까? 길어야 한달을 채 넘지 않을 것이다.
삶의 행복은 소비에 있는 것이 아니기에 지구 환경을 위해서 내 자녀를 위해서 스스로 무엇을 해야할지 방향을 잡아주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고려하지 않을때 우리는 막다른 절벽을 향해서 전력질주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