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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빛
강화길 지음 / 은행나무 / 2025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랜만에 읽은 장편 소설이네요.
강화길이란 장르는 역시나
한번 손에 잡으면 놓기 힘든..
그런데 이 책을 어떻게 소개해야 하나..
또래보다도 작았던, 존재감이 없었던 지수는
열다섯 가을을 기점으로 주체하기 힘든
식욕을 느끼며 급성장을 겪었고
176센티의 키에 엄청난 몸무게의 거구가
되었어요. 눈에 띄는 몸을 가진 그녀는
자신을 덩어리라 칭했고 주변의
달라진 눈길에 위축되어 갑니다.
그런데 만인의 연인 전교 1등인 해리가
자신을 관심 있게 봐줬고 친해지게 되었는데
해리는 수영실기시험을 치르던 중
사고로 얼굴을 다친 후 학교를 떠나게 되었어요.
사춘기 소녀들 간의 성장통과 복잡 미묘한 경쟁관계들을 겪으면서 지수는 자신을 알던 사람들을 피해 집에서 먼 고등학교로 진학했고 집에서도 벗어나고자 서울로 대학을 갔어요.
그동안 자연스럽게 살도 빠지게 되자
176센티에 50킬로를 유지하기 위해
다이어트에 집착하게 되었네요.
밖에선 다 먹지만 집에 오면 토했고 다음날 굶거나 약물을 복용하는 등 날씬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 불안정한 그녀.
30대 후반이 되도록 그녀의 이런 식습관은 그녀를 갉아먹었고 남자 친구와도 이별합니다.
결국엔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리다가
통증의 근원을 찾기 위해 숙식을 하는
'채수회관'에 입소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중학교 시절 그녀에게 아픔을 줬던 그녀들을 만나게 됩니다.
진짜 찐 이야기는 이후에 등장하는데 두둥!!
내적인 독백글이 많아요.
지수의 마음을 읽어가다 보면
그녀의 고통과 몸부림이 느껴지네요.
마지막은 ?스런 결말이라 해석이 힘들지만
재미있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