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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코치 빽마녀 1 : 수제자를 찾아 학교로 가다 ㅣ 맑은 도서관 6
이여주 지음, 달상 그림 / 내일도맑음 / 2025년 9월
평점 :
요즘 아이들과 함께 읽기 좋은 동화를 하나 만났습니다. 바로 이책, <마라톤 코치 빽마녀>입니다. 제목만 들어도 왠지 유쾌하고 특별한 이야기가 숨어 있을 것 같죠?
이 책의 주인공은 ‘빽빽’ 소리를 잘 질러서 ‘빽마녀’라는 별명이 붙은 인턴 마녀, 백장미예요. 사실 빽마녀는 까칠해 보이지만 속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정의로운 마녀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마라톤을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마녀이기도 해요. 하지만 마녀라는 이유로 그 누구도 그녀의 실력을 인정해 주지 않았죠.🥲
그러던 어느 날, 빽마녀는 마녀 세계에서 아주 특별한 미션을 받습니다. “인간 세계 마라톤 대회에서 어린이 한 명을 꼭 1등으로 만들어라!” 자신만만하게 수제자를 찾으러 초등학교로 향하지만, 막상 눈앞에 나타난 아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있었습니다. 다리를 다쳐 목발을 짚고 있는 민준이,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윤서, 다리 아픈 강아지를 안고 나타난 시연이, 그리고 너무나 산만한 주원까지.
처음엔 답답하기만 했던 아이들을 보며 “과연 이 아이들 중에서 1등을 만들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던 빽마녀. 하지만 점점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몸과 마음의 상처를 들여다보면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해요. 달리기 기술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아이들 각자의 고민을 함께 해결하려고 애쓰고, 마음을 다독이며 진짜 ‘코치’가 되어가는 거죠.🏃♀️🏃♀️
이 책을 읽으면서 마라톤이 단순히 빨리 달리는 경주가 아니라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마라톤은 끝까지 버티는 힘, 스스로를 믿는 용기, 그리고 옆 사람과 함께 달려주는 따뜻함이 있어야 완주할 수 있잖아요. 책 속 빽마녀처럼,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다 챙겨주려는 마음이 결국 진짜 1등을 만들어 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마라톤 코치 빽마녀>는 단순한 동화를 넘어, 아이들에게는 자신감을, 어른들에게는 잔잔한 위로를 주는 이야기예요. 저처럼 따뜻한 성장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마음까지 튼튼해지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읽기독립 이후 글밥이 적은 줄글책을 읽기시작한 초1,2학년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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