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찾습니다 큰곰자리 저학년 4
이은서 지음, 이주혜 그림 / 책읽는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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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를 찾습니다> 리뷰

어른들이 놀이터를 왜 만들었냐는 지아의 투덜거림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요즘 아이들은 예쁜 놀이터나 신기한 체험 공간은 많아졌지만 정작 친구와 뛰어놀 시간은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나도 텅빈 놀이터를 지나며 아이를 학원으로 데려다줄 때 들었던 생각이기 때문이다.

<친구를 찾습니다>는 바로 그 외로움에서 출발하여, 지아가 스스로 친구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담아낸다. 초대장을 붙이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 장면에서는 울컥하기도했다.

연락할 수 있는 스마트폰도 있고, 물질적으로는 그 어느 세대보다 풍요로운 시절을 살아가고 있는 요즘 아이들은 정작 밥이 아니라 친구가 고픈가보다.🥲

이후 지아가 세대를 뛰어넘어 어울려 노는 모습이 너무 따뜻하고 유쾌해서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다. 어른이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가르치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뛰고 웃으며 친구가 된다는 그 설정이 참 좋았다.👵🧓

무엇보다 지아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아빠의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다. 나도 그런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이 동화는 아이에게는 “친구와 많이 놀고싶구나”라고 공감하는 기회를, 어른에게는 “아이의 시간은 지금 여기”라고 말해주는 듯하다. 읽고 나서 내 딸에게도 조용히 물어본다. “오늘은 누구와 놀고 싶어?" 라고.

#친구를찾습니다 #큰곰자리 #저학년동화
#아홉살 #서평단 #초등맘 #읽기책 #동화책추천 #책육아 #책읽는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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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하고 싶은 루루 리리 라라 루루 리리 라라
브로콜리 2호 지음, 이연정 그림 / 춘희네책방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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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핑을 하고 싶은 루루리리라라> 리뷰

TV 속 여유로운 캠핑 장면을 보고 무작정 떠난 루루, 리리, 라라의 이야기는 마치 꿈에 부풀어 무턱대고 캠핑장비부터 구입한 저의 모습 같은데요😅 부엉이 할아버지로부터 신비로운 캠프를 안내받으며 기대에 부풀었던 세 친구가 마주한 것은 삐~~~~~~~‼️가 등장하는 오싹한 체험장이었다는 설정부터 웃음이 빵빵 터졌습니다. 겁에 질려 도망가는 루루리리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한참을 웃었어요🤣🤣

루루리리라라가 두번째 모험에서 경험한 낡은 텐트, 부족한 음식, 모기 떼의 습격 같은 현실적인 어려움들은 실제 저의 캠핑을 떠올리게했는데요. 캠핑가들은 "낭만"적인 캠핑을 위해서는 땀흘리며 텐트를 치고 가족들을 위해 짐을 나르고 고기를 굽는 노동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더라구요. 루루리리라라도 분명 깨닫는 바가 있었을 거예요💎

책을 읽으며 ‘재미있다’는 감정과 함께 ‘기대와 현실은 다르지만 그 안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전해져 따뜻했습니다. 음식 하나를 두고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운 모습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고 함께 해결해가는 모습은 참 보기좋았어요.

이책은 캠핑을 가 본 아이들에게는 공감과 추억을, 캠핑을 꿈꾸는 아이들에게는 설렘과 도전을 선물하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었답니다💜

#춘희네책방 #루루리리라라 #강아지
#초등그림책 #캠핑도하고싶은루루리리라라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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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까이 더 멀리 : 현미경과 망원경 이야기 - 2025 수학도서상, 2025 유레카 논픽션 실버상 별빛그림책방
메리 올드 지음, 아드리아 메서브 그림, 이계순 옮김 / 별빛책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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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가까이 더 멀리> 리뷰 🔭
아이가 과학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면서 좋은 과학 그림책을 찾고 있었는데, 이번에 읽은 <더 가까이 더 멀리 – 현미경과 망원경 이야기>가 아주 유용했습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안토니 판 레이우엔훅, 많이 들어본 이름 같지만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봤는지까지는 알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 책은 두 과학자의 삶을 단순히 업적 중심으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각과 관점’이라는 키워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독자로 하여금 과학이란 결국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용기에서 출발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같은 렌즈라는 도구를 가지고도 한 사람은 우주의 끝을 향해, 다른 한 사람은 물 한 방울 속에 담긴 생명의 비밀을 향해 나아갔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나요? 두 사람의 시선이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를 얼마나 크게 확장시켰는지를 생각하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거창한 지식이나 정답이 아니라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고, 도전하는 마음가짐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림 역시 책의 감동을 한층 더 깊게 만들어 주는데, 우주 장면에서는 눈앞이 확 트이는 듯했고, 미시 세계 장면에서는 숨을 죽이고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의 흐름과 실험 과정이 그림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아이들도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 책이 단순학습용 그림책이 아니라,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가’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미경과 망원경에 대한 지식에서부터 시작하여 세상을 보는 눈에 대해서도 자녀와 이야기해보세요.😀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는 물론,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주고 싶은 모든 부모에게 추천합니다🩵

#더가까이더멀리 #메리올드 #아드리아메서브 #이계순 #그림책추천 #초등학생그림책추천 #별빛책방 #카시오페아출판사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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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서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 스물네 마리 야생 동물이 들려주는 생태 환경 이야기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최종욱 지음, 이미나 그림 / 우리학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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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말라야에서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리뷰

이 책은 단순히 “동물 이야기”가 아니라 동물들이 스스로 목소리낼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할까 상상하게 하는 아주 특별한 편지 모음 같아요. 붉은여우, 북극곰, 라텔, 판다, 기린, 참새까지.. 스물네 마리 야생 동물은 모두 다른 생김새와 습성을 갖고 있지만, 공통된 마음이 갖고 있어요. 그 이야기 속에는 귀엽거나 재미있는 감정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숨기고 참아내던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어떤 동물은 “우리에게 너무 많은 관심을 주지 말아줘”라고 말하며 평온을 원했고, 또 어떤 동물은 “돌려달라”고 외치며 되찾고싶은 자연과 자유를 말합니다. 그리고 참새와 매미처럼 짧고 작은 삶일지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동물들을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그들의 자유나 환경, 삶의 본연에 대해서는 얼마나 존중해 왔을까요? 동물들은 우리가 세련되게 보살펴주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그저 "나로 살 자유"를 갈망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히말라야에서 편지가 도착했습니다>는 생태 정보, 동물 지식 그 이상의 책입니다. 편지를 읽는 동안, 나 또한 한 마리 동물이 된 듯 마음이 조용해지고, 세상을 다른 속도로 바라보게 됩니다. 이 책은 아이에게는 자연을 존중하는 법을, 어른에게는 겸손한 자세로 그들과 공존하는 법을 생각하게 하는 편지입니다.

자연의 목소리를 담은 ‘초대장’,
지금 한 번 열어보시겠어요?

#서평단 #우리학교 #우리학교어린이
#너랑잘지내고싶어 #소통파워충전소
#히말라야에서편지가도착했습니다
#생태환경 #환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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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노래하는 곳 - 제3회 이지북 초록별 샤미 환경 동화 대상 수상작 초록별 샤미 SFF환경동화 11
이현지 지음, CEE 그림 / 이지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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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노래하는 곳 리뷰

🌊 바다를 바라볼 때마다 나는 묘한 슬픔을 느낀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수평선은 언제나 자유로워 보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이 만든 상처가 너무나 많다는 걸 이제는 알기 때문일까.

<고래가 노래하는 곳>을 읽으며 같은 결의 슬픔을 느낀다. 엄마와 친구를 인간의 고래사냥으로 잃은 이름 없는 뱀머리돌고래의 이야기는 단순한 동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외면해온 바다의 현실을 담은 깊은 울림이었다.🥲

처음에는 아쿠아리움에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돌고래의 천진한 마음이 귀엽게 느껴졌지만, 곧 쇠막대가 내리꽂히는 순간, 평화로운 바다는 처참히 무너진다. 그 장면은 마치 인간의 욕심이 자연의 소망을 어떻게 짓밟는지를 보여주는 듯했다.

고래들의 노래가 사라지고, 비명만이 메아리치는 바다. 그 어둠 속에서도 뱀머리돌고래는 끝내 포기하지 않는다.
상처 입고, 길을 잃고, 외로워도 그는 다시 헤엄친다. 그 모습이 너무나 마음 아팠다.

내가 초등학생이던 시절, 수족관에서 본 돌고래 쇼가 떠올랐다. 그때는 그들의 점프가 단순히 ‘재미있는 묘기’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 빛나는 점프 뒤에 감춰진 그리움과 두려움을 생각하게 된다.

<고래가 노래하는 곳>은 그런 ‘일상 속 무심함’을 조용히 흔든다. 돌고래와 고래들이 서로를 위해 노래하고, 상처를 안은 채 희망을 찾아 헤엄치는 모습은 어쩐지 우리 삶과 닮아 있기까지 하다.

책을 덮고 나서도 저 푸른 바닷속에는 여전히 누군가의 노래가 흐르고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슬픔이든 희망이든, 그 노래를 들어주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일지도 모른다. <고래가 노래하는 곳>은 어린이 독자에게는 모험과 우정의 이야기로, 어른 독자에게는 잊고 있던 책임과 감정의 회복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고래들이 노래하던 바다가 다시 평화로워지길, 그들의 노래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기를 바라며,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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