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걷기 - 몸과 마음을 살리는 걷기는 따로 있다
애너벨 스트리츠 지음, 김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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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유의 걷기> 리뷰

<치유의 걷기>를 펼치기 전까지, 저는 걷기를 대단한 운동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고도비만이라 운동이 꼭 필요하지만, 숨이 차고 힘든 운동만이 효과가 있을 거라고 믿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걷기’라는 가장 일상적인 행동이 사실은 내 몸과 마음을 살리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됐습니다.🌱

특히 도시에서 걷는 것이 자연 속 걷기만큼이나 우리를 치유할 수 있다는 내용이 흥미로웠어요. 익숙한 길을 걸을 때 뇌가 위험을 감지하느라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오히려 걷기에 집중하고 마음을 정리하기가 더 쉽다는 거죠. 생각해 보니, 저도 혼자 길을 걸을 때 괜히 기분이 나아지는 경험을 자주 했던 것 같습니다. 붐비는 거리 속에서 오히려 덜 외로웠던 순간들이 떠올랐어요.☺️

또한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어디에서 걸으면 어떤 유익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그냥 무작정 걸으라는 말이 아니라, 도시 속 공원, 산책로, 자연에 가까운 곳마다 어떤 치유 효과가 있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해 줍니다. 덕분에 걷기를 통해 내 몸이 어떤 변화를 겪을지, 마음이 어떻게 회복되는지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졌어요.

책을 읽는 내내 ‘걷는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운동은 늘 결심만 하고 작심삼일이었던 저에게, 걷기는 누구나 부담 없이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라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다 쓰고 나면, 바로 밖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집 근처 공원을 한 바퀴만이라도 걸어보려고요. 책에서 말한 것처럼, 회복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발끝을 문 밖으로 내딛는 그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 같거든요. 오늘 제 첫 걸음이 건강을 향한 작은 변화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치유의걷기 #동양북스
#걷기장소 #걷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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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통증전문 삼신병원 푸른숲 어린이 문학 48
이재문 지음, 모루토리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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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통증전문 삼신병원> 리뷰

청소년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특히 작가의 전작인 <몬스터 차일드>부터 꾸준히 읽어 온 팬으로서 이번 신작, <환상통증전문 삼신병원>에도 큰 기대를 안고 책을 펼쳤습니다.
요즘 학생들을 만나면 예전보다 육체적·정신적 내구성이 많이 약해졌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는데요. 어른들의 눈에는 작은 흔들림처럼 보일 수 있는 문제도, 아이들에게는 쉽게 회복되지 않는 깊은 상처가 되곤 한가봅니다. 그래서인지 어른들은 잘 모르는 아이들만의 아픔과 고통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작품은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포착해냅니다. 스스로를 부족하다 생각하고, 비교와 압박 속에서 자신만의 색을 잃어가는 청소년들에게 삼신 병원은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공간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하고 긍정하도록 이끄는 치유의 장소로 다가옵니다. 등장인물들이 자신에게 결함이라고 느꼈던 부분을 다시 바라보고, 그것이 사실은 잘 다듬으면 빛이 날 수 있는 재능임을 깨닫는 과정은 읽는 내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라고만 보기에는 책 속 메시지가 어른인 저에게도 깊이 와닿았습니다. 요즘 저 역시 몸도 마음도 지치는 순간이 많은데, 그래서인지 책을 읽다 보면 문득 저도 삼신 의사선생님을 만나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저의 예민함도, 저의 서툼도, 느린 회복 속도도 모두 괜찮다고 말해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환상통증전문 삼신병원>은 단지 청소년을 위한 위로의 소설이 아니라, 모든 독자에게 ‘조금 부족해도 괜찮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자’는 메시지를 깊고 단단하게 전하는 작품입니다. 청소년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스스로를 긍정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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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유럽사 - 세계사의 퍼즐을 맞추는 3천 년 유럽사 여행
아서 제임스 그랜트 지음, 박일귀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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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유럽사> 리뷰

역사 공부를 틈틈이 하고 있는 국어 과외 강사로서, 항상 학생들에게 역사를 조금 더 쉽고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중에 있는 많은 역사책들은 분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설명이 너무 어려워서, 역사에 처음 입문하는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책을 펼치기도 전에 두께와 난이도에서 겁을 먹는 모습을 볼 때마다 늘 아쉬움이 남곤 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유럽사>는 그런 저의 고민을 덜어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에서 중세, 근현대 유럽까지 이어지는 3,000년의 역사 흐름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차근차근 설명해 줍니다. 사건을 단순히 나열하는 형식이 아니라, 시대마다 왜 그런 변화가 일어났는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 사회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줍니다. 덕분에 학생들에게 맥락을 중심으로 설명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또 사진과 시각 자료가 곳곳에 많이 있어서 이해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말로만 설명하면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그림과 함께 보면 금세 이해가 될 수 있지요.😘

무엇보다도 유럽사를 단순히 지역적인 이야기가 아닌, 세계사의 큰 흐름 속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는 점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하나의 사건이 다음 시대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유럽의 변화가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쉽게 설명해 주어 학생들의 사고 폭도 넓어질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어렵지도 않으면서 내용은 탄탄하고, 청소년과 지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역사 입문서라고 생각합니다. 역사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드릴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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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붕어빵 대결
김원훈 지음 / 창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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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끈따끈 붕어빵대결> 리뷰

손을 에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겨울을 기다리게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바로 겨울을 데워주는 따끈한 간식때문인데요🍡
저는 그중에서도 붕어빵 냄새만 맡아도 어린 시절로 순간 이동한 듯한 기분이 들어요🩵 그림책 <따끈따끈 붕어빵 대결>은 바로 그 감성을 한껏 담고 있어 더 반가웠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햄스터 삼둥이인데, 팥 붕어빵이 맛있냐, 슈크림이 맛있냐를 두고 별것 아닌 일로 티격태격합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지내다 보면 이런 ‘사소한 싸움’이 참 많잖아요. 괜히 자기 취향을 인정받고 싶어서 목소리가 커지고, 마음은 조금씩 뒤틀리고. 삼둥이의 모습이 낯설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삼둥이는 잠들어 버리고, 꿈속에서 ‘붕어빵 나라’라는 기상천외한 곳을 만나게 됩니다. 팥 나라와 슈크림 나라가 최고의 맛을 뽐내며 벌이는 대결 장면은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났어요😃 그런데 정작 삼둥이는 그곳에서 뜻밖의 깨달음을 얻어요. 붕어빵의 맛을 가르는 건 팥이냐 크림이냐가 아니라, 추운 날 함께 서서 기다리고, 첫 한 입을 나눠 먹던 그 순간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결국 삼둥이는 누가 이기고 지는지보다 서로의 마음을 더 살피게 되고, 처음의 다툼도 자연스럽게 풀린답니다. 그림도 내용도 참 사랑스러운 책이에요.

<따끈따끈 붕어빵 대결>을 겨울철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붕어빵 한 봉지가 더 따뜻하고 특별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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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찾습니다 큰곰자리 저학년 4
이은서 지음, 이주혜 그림 / 책읽는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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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를 찾습니다> 리뷰

어른들이 놀이터를 왜 만들었냐는 지아의 투덜거림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요즘 아이들은 예쁜 놀이터나 신기한 체험 공간은 많아졌지만 정작 친구와 뛰어놀 시간은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나도 텅빈 놀이터를 지나며 아이를 학원으로 데려다줄 때 들었던 생각이기 때문이다.

<친구를 찾습니다>는 바로 그 외로움에서 출발하여, 지아가 스스로 친구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담아낸다. 초대장을 붙이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 장면에서는 울컥하기도했다.

연락할 수 있는 스마트폰도 있고, 물질적으로는 그 어느 세대보다 풍요로운 시절을 살아가고 있는 요즘 아이들은 정작 밥이 아니라 친구가 고픈가보다.🥲

이후 지아가 세대를 뛰어넘어 어울려 노는 모습이 너무 따뜻하고 유쾌해서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다. 어른이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가르치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뛰고 웃으며 친구가 된다는 그 설정이 참 좋았다.👵🧓

무엇보다 지아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아빠의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다. 나도 그런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이 동화는 아이에게는 “친구와 많이 놀고싶구나”라고 공감하는 기회를, 어른에게는 “아이의 시간은 지금 여기”라고 말해주는 듯하다. 읽고 나서 내 딸에게도 조용히 물어본다. “오늘은 누구와 놀고 싶어?"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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