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흘리는, 가슴뛰는에 이어 세번째 소설 시리즈. 제목만 봤을땐 노동, 사랑 다음은 기억이면 사랑의 뒷이야기인가 싶었다. 하지만 재난이라는 주제라는것을 보고 지금 개인적 재난상황?인 내가 읽어도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몸도 마음도 힘든 상황에서 다양한재난 상황의 글이 너무 어두울까봐 걱정될까봐 안읽어야하나 고민했었다. 하지만 글을 읽다가 나의 재난은 이렇게지나가고 극복할수 있는것이 되어버렸고 곳곳에 숨은 아니 숨겨진 재난들은 함께고민해야할것이 되어버렸다. 허리케인 이후 인종차별, 구재역, 백화점 붕괴, 세월호, 산업재해, 청년실업, 배고픔 등의 다양한 재난이 작가들의 상상 속에 현실 속에 묻어나서 소설 속 인물을 아프게하고 독자들을 두렵게한다. 사람이 만든 재난 속에서 같이 공감하고 서로의 걱정을 보듬어 주는것고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런일들을 자꾸 이야기하고 기억해야지 같은류의 동일재난이 반복되지않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하나의 숨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했다. 특성화고에 근무해 보았고 어린아이들이 직업전선에 나갔지만 보호 받지못하고 교육받지 못하고 바로 실전에 투입되는경우를 많이 보았다. 아이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올때 어느 곳에 가도 힘든 건 똑같다. 버텨야한다라고 이야기했던 내 자신을 돌아본다. 정말 어느 곳에 가도 힘든 건 똑같은가? 무엇이 이 아이들을 진정 힘들게 한건지 물어봐야한다. 또 산업재해로 죽어 가는 사람들에게 같은 말을 할수 없을 것이므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로 보고 이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아가야한다. 또하나 인상깊은 내용은 미카엘라의 아버지다. 평생을 글을 읽고 쓰며 노동의 투쟁이나 다른 사람의 권리를 찾는 일에 앞장섰지만 엄마의 희생과 가정을 버리고 한일이었다. 엄마는 아빠를 이해하고 딸의 성장을 함께보지못한걸 안타까워했다. 세상엔 아빠같은 사람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아빠같은 삶도 필요하겠지만 내가족이 되었을때 난 그를 지지할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