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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학교 가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 상처 입기 전에 알아야 할 현명한 교권 상식
김택수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권 상식이라는 책의 부제처럼 이 책은 학교 생활을 하며 교사가 상처 받을 수 있는 인간관계를 학생, 학부모, 관리자, 동료 교사로 나누어 실 사례를 들어 세명의 교사와 법조인이 좌담형식으로 구성 되어 있다. 초등 이야기라 중등에서와는 다르지 않을까 했지만 인간 관계는 참 어디나 비슷하게 일어나는 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배구대회나 연수 같은 것은 초등과 다른 교직문화인 것 같다. 내가 모르는 세계를 잠시 엿볼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었다.
교사에게는 학생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초중등교육법에 나와 있다. 다만 그 책임의 범위를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하는지 분명히 명시되어 있지 않다. 가장 간단히 문제 행동을 하는 학생은 담임교사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관리자, 학부모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제도와 문화가 형성되어야 하는데 그 방법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교사의 과중한 책임나누기 방법이라는 tip 들이 교직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위안이 될 것 같다. 학생들을 ‘치기’라는 틀에 가두지 말고 불법이라면 민주시민 양성을 위해 분명히 알게 하고, 권리와 함께 책임 의식도 갖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교사와 학부모와의 관계에서도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었다. 교사가 24시간 as 센터가 아니라는 것과 사전에 학부모와의 신뢰 형성을 위해 교사들이 할 수 있는 것 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무작정 한쪽의 편만을 들지 않는다. 코로나로 인해 원격수업이나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들이 문제가 많이 되기도 하는데 어떤 기준과 가치관을 가지고 진행을 해야 할지도 생각해 보게 한다.
교사와 동료교사. 어느 공간이나 비슷하겠지만 사람이 좋으면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같이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곳이라도 나랑 안 맞는 사람은 존재할 수 있고, 그 사람들과 어떻게 생활하는지는 경험을 통해 알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충심사위원회나 교권변호사 등의 제도 등을 활용해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좋았지만 그 전에 관계 형성이 먼저 될 수 있다면 부드러운 문제해결이 진행 될 수도 있다는 것도 좋았다.
교직생활을 하면서 옆에 두고 일이 있을 때나 혹은 위로가 필요할 때 두고두고 읽어보면 좋은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