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만세 소설, 향
오한기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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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화자는 독서동아리 KC, 도서관 상주 작가 자리를 두고 협박하던 진진, 쪼잔하게 마이크 타령, 도서관 업무 시키기로 상주작가를 활용에 혈안되어 잔소리를 일삼는 관장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도서관 창고에서 책 더미와 똥 먹는 괴물 EE와 더불어 “나는 자급자족 한다”를 집필하는 일상으로 끝을 맺는다. 유쾌 발랄 허구 맹랑 판타지 같지만 작가로서의 삶에 대한 힘듦.. 까지는 아니지만 곤란함 같은 것이 느껴지는 상징이 가득한 소설이었다고 생각된다.
뒤에 평론은 이해하기 어려워서 소설을 더 난해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뒤의 작가의 말은 또 생뚱맞게 이 소설을 쓸때 같이 썼던 다른 소설의 서문이라니.ㅎ 정말 알다가도 모를 희안한 소설가 한 사람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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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있는 중이다. 푸흐흐 소리를 내며 읽게 되는 책이다. 호불호가 아니라 오(미워할)불호가 갈릴만한 책이지만 읽다보니 그 독특함의 거부감은 줄어들고 독창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작가 자신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 평가하기도 하고 작가로서의 삶이나 태도에 대한 소회, 타인들의 시선, 구체적으로 도서관 상주 작가의 경험등이 작가의 개성넘치는 블랙코미디로 구성된 것 처럼 보였다. 등장하는 여러 인물과 캐릭터는 결국 다 작가 자신에게서 기인한 것이므로 어찌보면 생동감 넘치는 에세이 같기도 하다. 작가라는 커다란 반죽에서 한 덩이씩 똑똑 떼어다가 빚어진 인물들이 작가가 하고 싶고 듣고 싶고 아마도 듣게 될 거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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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싱 - 백인 행세하기
넬라 라슨 지음, 서숙 옮김 / 민음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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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싱으로 살아가기가 가능한 두 여인 클레어와 아이린. 패싱으로 만인 앞에 당당한 클레어지만 가장 가까운 존재라할 수 있는 남편은 극단적 흑인 혐오주의자여서 위태로운 결혼 생활을 하고 있고, 흑인이지만 의사인 남편 덕에 뉴욕의 중산층 삶을 누리며 가끔 소극적인 패싱도 해 가며 화려한 도시생활을 누리고 싶은 아이린, 그에 반해 흑인으로서 받는 차별이 싫어 자신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남미로 이주하고자하는 남편과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는 아이린 부부.
화자가 아이린이고 줄곧 클레어를 묘사하고 있는데 클레어에 대한 시기심과 질투가 아이린의 시선에 의한 것임에도 독자는 클레어의 자라온 환경이나 그녀의 팜므파탈적 요소등으로 인해 사기성 짙고 친구를 괴롭히는 부정적인 인물로 인식하게 만든다. 마지막에 드러나는 아이린의 극도의 불안과 신경증적 발언으로 추측되는 결말은 충격적이다. 아이린은 평범하고 선량한듯 그려져 있지만 그런 행복하고 선량한 중산층을 연기하는 또 다른 패싱을 했다고 생각하면 결국 두 여인 다 패싱으로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며 행복하길 바랬지만 동시에 위태로움의 측면을 가진 패싱의 뒷면이 드러나며 파국으로 치닫게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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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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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인과 읽는 독자까지 무력하게 만드는 악인이 등장하는 소설이다. 작가의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심리묘사가 뛰어난 스릴러이며 그걸 즐길 수 있는 오락성을 가진 소설이라 생각한다. 그냥 오락으로 즐기고 끝나야할까. 악마같은 인간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그 악에 맞선 이들을 통한 인류애나 주변인 사회가 해야할 역할이나 교훈을 주는 일 따위는 없이 냉혹한 현실에 무력한 피해자만 난무하는 결론이 처절하다. 독서모임에서 선정했지만 딱히 함께 나눌 이야기가 없다. 현실세계에서 지유와 같은 인물이 있다면 우린 그런 사람과 어떻게 더불어 살아야할까.
교화도 타협도 불가한 이런 끔찍한 사람이 가족을 이루고 자식을 낳아 학대하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지유가 원하는 완전한 행복을 위해 그런 악행을 저지르게 되었다는 이 소설이 나에겐 별로 와 닿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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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미래의 고전 1
이금이 지음, 이누리 그림 / 푸른책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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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첫사랑 보다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의 성장이야기에 흐뭇해 지는 소설이었다. 인물들의 숨김 없는 솔직한 심정들이 잘 나타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청소년 소설 특유의 삐딱함, 교훈 그런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은 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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