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세계사 - 전면개정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사에 관심이 없었던 나는 교과서로 배운 역사 외에 아는 것이 별로 없어 성인이 된 후 접하는 문학작품을 통해 파편적으로 접하는 것이 다였다. 그 파편들은 조각이고 누덕누덕 연결되어 늘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틈새를 메꾸고 연결부위를 튼튼하게 다시 이어 붙인 것처럼 만족스런 현대 세계사였다. 다소 편향적이거나 자신의 주관이 가득할 것이란 작가에 대한 편견도 싹 지울만큼 잘 쓰여진 책이란 생각이든다. 개정판이라 그렇게 오래된 책이란 느낌도 없었고 요즘 들썩이는 세계정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 앞의 세계사을 알아야 하기에 지금을 사는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중국,소련과 동구권에 대한 이야기, 베트남전과 중동분쟁에 대한 내용들이 실은 흐릿하게 혹은 미국, 서구 중심으로만 알고 있어 이 책에서 다룬 내용들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아마도 교과서 역사에 머문 나같은 사람들에겐 많은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이때나 지금이나 민족주의, 책에선 저자가 종족본능이라 표현한 그 부분이 분쟁의 씨앗이 되는 것 같다. 지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도 다른 이해관계들이 있겠지만 한때 다 같은 우리민족을 표방하며 평화롭던 사람들의 마음 속에 불을 당기고 있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행복한 이유 워프 시리즈 1
그렉 이건 지음, 김상훈 옮김 / 허블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에 보이는 여느 sf소설처럼 단편들로 이루어져있다. 작가의 이력을 본 탓인지 모두 뇌나 장기이식과 프로그래밍에 관한 이야기라 지루해서 더는 못 읽겠다. 다른 에피소드이지만 다 비슷하게 여겨진다. 이식 후 적응과정, 꼭 들어 있는 것이 섹스라서 생체이식에 가장 주요화두인가 싶게 만드는 면도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의 지도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을 찾아 떠난 여행
에릭 와이너 지음, 김승욱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행복을 찾아 떠난 어느 기자의 기행문이다. 맨 처음 행복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하는 루트 벤호벤을 찾아 나라별 행복지수를 확인하고 여행하는 나라에선 그간 그가 기자 일을 해 오며 알게 된 지인들 내트워크로 소개받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다 다짜고짜 행복하신가요? 행복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를 묻는다. 그 방식이 너무 뻔하고 쉽게쉽게 인터뷰하려는 것 같고 각 나라의 문화나 독특한 생활방식에 대해 대놓고 비아냥 거리듯 농담조로 무례하게 자신의 불쾌를 드러내는 것에 기겁했다. 이를 유머러스하다고 보는 견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특히 아시아쪽의 나라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나 견해는 몰이해거나 서양백인의 전형적 시각인 경우가 많아서 불편했다. 이 또한 내가 아시안이라서 갖는 입장차이라고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무튼 나름 까탈스런 서양 백인 아저씨의 시각으로 본 나라별 에피소드들이 흥미롭게 나와 있고 내가 몰랐던 각국인들의 생각들도 들을 수 있는 점이 좋았다. 불행한 나라 라고 딱 집어 여행한 몰도바가 인상적이었는데 이 곳은 지인 네트워크 없이 인터넷에서 검색해 알게 된 사람을 통해 현지인의 집에 민박하며 취재한 내용이라 더 의미가 있게 다가왔다. 그들이 왜 불행하게 느끼는 지에 대한 내용도 공감이 갔지만 요즘 우리나라의 헬조선에 대한 이야기와 다르지 않은 점도 비교가 되면서 불행한 나라는 그 이유도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설득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4
제인 오스틴 지음, 원영선.전신화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족과 집안의 반대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이 무산된 채 8년을 지내다 금의환향한 남자와 다시 행복한 결혼을 하게 된 중산층 귀족 여성의 이야기이다. 기품있고 현명하고 자애로운 면까지 다 갖춘 앤은 혈족인 아버지와 언니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하지만 대외적으로 친인척들은 다 그녀를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사람 자체로는 모자람이 없고 너무나 괜찮은 여성인데 첫사랑 웬트워프 대령을 잊지 못한다. 집안의 조건이나 여러가지 상황에 맞물려 결혼 상대로 맺어주면 크게 결격요건이 없는 한 너무 인간적으로 싫지 않으면 결혼하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여전히 당사자의 의사가 최종 결정을 하는 모습이 우리네 신분사회와는 다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좋은 조건에 한껏 꾸며서 환골탈퇴한 대령을 다시 앤의 배필로 삼기 되는데 반대했던 가족과 러셀부인은 못이긴척 다시 받아주는 모습에서 속물근성이 그러나는 것 같지만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인 것도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것 같다. 한때 거절당했던 사실로 안해 자존심이 상했던 대령이 앤의 사돈처녀와 맺어지려했던 사실, 기이한 인연으로 다른 이와 맺어졌지만 우여곡절까진 아니어도 앤에게 다시 돌아갈때 남자의 정절, 지조 같은 걸 믿고 싶어하는 앤이 대단해 보였다. 웬트워프대령은 여전히 내 관점에선 부족해 보이고 믿음직해 보이지 않았지만 둘이 너무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맺어졌으므로 어쩔수 없다는 그런 입장이 된다.
맏딸 엘리자베스는 결국 혼기도 놓친듯 보이고 평생 아버지와 그렇게 가문을 지키는데 신경쓰며 안주인 노릇 비슷하게 하며 살아갈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냥 하지 말라 -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송길영 지음 / 북스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꼰대 교육서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 저자의 강연을 본 적이 있는데 훌륭한 스토리텔링이 눈길을 끌었던 그 모습 그대로 책에도 녹아져 있다. 데이터마이닝을 통해 통찰해 내는 트렌드와 세대에 대한 이해 같은 것들이 재미난 읽을 거리를 주지만 작가의 메세지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라 제목이 썩 잘 어울리지는 않는구나 싶다.
세대 공감이나 트렌드에 약한 꼰대들이 읽어야 할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