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보려고 또 보는 책

100층짜리 집 ㅣ 100층짜리 집 1
이와이 도시오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9년 6월

신간 소개에서 보고 정말 우리 아이 숫자 공부에 도움이 될까해서, 마침 아이가 한창 숫자세기에 열중하던 차에 100까지는 좀 큰 수이긴 하지만 수 개념에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주문한 책이다. 

막상 책을 받아 보니 초등생인 큰 아이가 더 좋아한다. 10층씩 다른 동물이 사는 모습이나 그 속에 담겨있는 동물들의 특징 습성, 생활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림을 한참을 쳐다본다.  나도 그랬고.. 

책의 구성이나 내용(단순하지만)이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서 인기가 좋은거 같다. 우리 아이들의 경우 수나 숫자 보다 책에 나오는 동물들에 더 관심이 가는 책이라는 생각이다. 

아이와 어른을 위한 인성동화

리지 입은 지퍼 입 ㅣ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30
재클린 윌슨 지음, 닉 샤랫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10월

2학년짜리 딸 아이가 가져 온 책을 읽었다.  아이는 무슨 얘긴지 이해를 못해서 재미없다고 투덜거렸다. 3학년이상 권장도서라고 씌어 있어서 인지 우리 아이가 독서량도 많아서 독해력도 좋은 줄 알았는데.. 아직 읽을 수준이 안 되나 보다.  좀 더 크면 꼭 다시 읽어 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이 책은 이해와 배려에 관한 책이다. 사실 주인공 리자는 우리 아이와 좀 닮은 구석이 있다. 바로 지퍼입. 리자와 같이 새아빠를 맞이하고 새 가족구성원이 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내 아이도 입을 자주 닫아버린다. 그래서 더 이 책이 내 마음에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다. 나와 다른 상대의 차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면서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리자와 그의 새 아빠..가족들이 너무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