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내 차별분리란 이미 만들어진 현실을 일컫는 이름이 아니라,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해서 진행되는 계층 간 전쟁을 일컫는 이름이다. 이 전쟁에서 국가는 '진보', '미화', 나아가 '사회정의'라는 미명하에 개입을 시도하며, 이를 통해 땅 주인, 외국인 투자자, 엘리트 주택소유자, 중간계급 통근자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경계를 재편한다. 오스만 남작의 광신에 맡겨졌던 1860년대 파리가 그랬듯, 도시재개발은 사적인 이윤과 사회적 통계를 동시에 극대화하려 한다. 다만 오늘날은 공권력이 사람들을 쫓아내는 규모가 엄청나다는 차이가 있다.-1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