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설레게 한 유럽 미술관 산책
최상운 글.사진 / 소울메이트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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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예술지수를 말하라고 한다면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미술에 대해서는 학창시절부터 그리기를 싫어했고 단지 과목으로 봤기 때문에 삶에서 미적 감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또한 명화를 감상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감상 포인트를 어디다 둬야 할지도 몰랐기 때문에 명화의 가치를 알 수 없었다. 그런데 2년 전부터 현재까지 명화를 소개한 책을 두 세권 접하고 나서는 달라졌다. 명화의 탄생배경과 화가의 삶의 스토리를 읽어가며 감상하게 된 이후로 여러 작품이 마음에 새겨지게 되었다. 그리고 가끔은 실제 그 작품을 보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히기도 하였다. 그 명화가 어느 나라의 어느 미술관에 있는지 알지 못하지만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된 것만으로도 좋았다.

 

그러다 미술을 테마로 한 여행에 관한 책 <나를 설레게 한 유럽 미술관 산책>을 만나게 되었다. 그동안 책에서 만났던 명화를 실제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에 찾아가 작품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에 위치해 있는 이름도 생소한 미술관에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빈 센트 반 고흐의 <까마귀가 나는 밀밭>,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 등의 유명한 작품을 저자의 발걸음이지만 실제 명화와 마주한다는 것은 정말 설레게 하는 일이다. 또한 미술관을 테마로 한 여행이야기이지만 유럽의 대도시의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어 아직 유럽 여행을 해 보지 않은 나에겐 환상의 도시나 다름없는 그곳들을 동경하게 한다. 그리고 그 동경은 잠시 명화를 뒤로 하고 낭만적인 도시 여행을 상상하게 한다.

 

르네상스 예술양식을 그대로 담고 있는 피렌체, 그 도시에서 빛나는 조각상들에 둘러쌓인 시뇨리아 광장은 여러 조각상들로 인해 인간의 욕망을 분출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한 때 찬란했던 제국의 땅 로마의 나보나 광장은 신들의 조각을 담은 멋진 분수들과 주변에서 거리 공연의 조우로 인해 활기가 가득한 생동감 있는 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르네상스 분위기가 나는 우아한 벽화를 볼 수 있는 마드리드의 마요르 광장은 수십 개의 벽화가 붙어 있어 이색적인 모습으로 장관을 이루었고, 낭만적인 운하 주변에 자연스러움으로 치장한 헤이그의 비넨호프 전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욕심이 없어지고 그곳에 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이렇듯 각 나라마다 서로 다른 도시의 풍경은 오감의 촉을 변화무쌍하게 만들어다. 그 곳에서 살았던 화가들도 도시가 주는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하니 도시가 주는 느낌을 갖고 미술관을 방문하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반 고흐가 쓴 편지를 읽어 본 후라서 반 고흐 미술관을 관심 있게 보았다. 단 한 장의 사진이지만 ‘반 고흐 미술관’을 보니 마치 그곳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이미 고흐의 작품을 여럿 알고 있었기에 친근한 느낌으로 작품을 감상했고 작품 속에 담겨진 그의 삶의 이야기가 애잔하게 다가왔다. 이처럼 책에 소개된 모든 미술관은 작가의 발걸음과 함께 하다보면 마치 동행자의 신분이 되어 어느새 작가의 느낌과 생각을 공유하게 된다.

 

30일간 이면 책에 나오는 유럽의 도시와 미술관을 들러 볼 수 있다고는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시간과 돈이 허락되지 않을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는 마치 미술관에 간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고, 미술관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정보 제공에 손색이 없다. 유럽 명화들을 찾아 떠나는 낭만적인 미술관 여행, 정말 귀중하고 값진 시간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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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0초 셀프 토크 - 아들러 심리학의 행복 실천법
오히라 노부타카 지음, 이정환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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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짧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를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희망을 주는 책들이 자주 눈에 띈다. 하루 5분이나 10분 동안 새로운 시작을 통해 나중에는 습관화까지 시킨다면 이 시간들이 쌓여서 자신에게 큰 자산이 되어 성공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5분이나 10분은 가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하루 1분은 좀처럼 믿음이 가질 않는다. 하지만 ‘단 1분 만에 당신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저자의 당찬 메시지가 믿음의 확신으로 바꿔놓으려고 한다. 아들러의 심리학을 토대로 연구하여 내린 결정이기에 긍정적인 심리가 적용된 탓이다. ‘성공의 비결은 행동이다.’ 란 메시지 또한 간단명료하지만 뭔가 강한 느낌으로 전달된다. 과연 저자가 말하고자 함은 무엇일까?

 

일단 행동해야 성공한다는 기본 명제를 갖고 ‘어떻게 해야 행동할 수 있을까?’와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인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좀 더 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보면 욕망이란 키워드에 도달하게 된다고 한다. 욕망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으로 자신의 진정한 욕망을 솔직하게 받아들이면 가슴이 설레고 의욕이 생겨 인생을 즐기면서 행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행동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욕망이 없기 때문이라는 거다. 따라서 행동하고 싶다면 자신의 욕망은 무엇인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한다. 그럼 이제 1분 만에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자.

 

그 방법은 바로 저자가 제안하는 1분 행동이노베이션에 있다. 이것은 ‘50초 셀프토크’와 ‘10초 액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50초 셀프토크를 통해서 ‘사실은 어떻게 하고 싶은가?’를 지속적으로 자문하면서 자신의 욕망을 느낄 수 있게 하고 10초 액션으로 자신이 원하는 모습에 다가가기 위한 액션을 취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아침에 일어나서 10분 이내와 저녁에 잠들기 전 10분 이내로 하면 1분의 효과를 극적으로 높일 수 있다. 혹시 10초라는 짧은 시간에 무엇을 할 수 있겠냐고 생각이 든다면 10초 동안 할 수 있는 액션의 목록을 작성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50초 셀프토크를 통해서 행동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대답을 유도하고 반드시 성공 할 수밖에 없는 액션 목록을 작성해 놓고 보니 단 1분 안에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1분 행동이노베이션을 습관화시켜 매일 지속하게 된다면 우리가 바라는 성공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이 문제일까라는 원인론적 접근법이 아닌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목적론적 접근법을 사용하여 행복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들러의 개념을 가지고 만들어 낸 ‘1분 행동이노베이션’은 간단하고 흔한 내용처럼 보이지만 어떤 한 개념을 실생활에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 한다. 독서를 하면서 중간 중간 1분 행동이노베이션을 해보니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할 수 있었고 하면 할수록 자신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변모 할 수 있겠다는 희망적인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면 1분이라는 시간에 변화를 증명한 셈이다. 실행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니 성공하고 싶고, 자신을 좋은 모습으로 바꾸고 싶다면 1분 행동이노베이션을 실천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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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판을 뒤집어라
제니스 마투라노 지음, 안희영.김병전 옮김 / 불광출판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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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 관련된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마음챙김’ 이란 말을 잘 알 것이다. 그러나 알고는 있지만 마음을 모은다는 마음챙김은 말처럼 쉽지 않은 행위의 하나다. 하지만 온갖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의 삶에서 스트레스를 완하시켜 건강을 유지하기에는 이 보다 더 좋은 실천적인 단어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마음챙김이란 어떤 느낌일까? 아직까지 이 느낌을 경험해보질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단지 분주한 마음을 멈추었을 때가 그 순간이 바로 마음챙김의 시작이라니 이미 한 번쯤은 경험해봤던 것이다.

 

“당신은 온전히 깨어 있는 순간을 경험해 본적이 있는가? 다시 말해 현재 순간에 온전히 현존해 본 적이 있는가?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그것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순간을 말이다. 자녀가 세상에 태어난 순간이 그런 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쉽지 않을 것 같은 마음챙김을 한 번쯤 의식하지 못한 채 경험을 해 봤을 거라는데 왜 이렇게 강조하는 것일까? 단지 스트레스 때문일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마음챙김은 우리의 감각들을 훨씬 더 활성화시켜 우리의 삶에 진정한 의미를 부여해준다고 말이다. 그리고 이 의식을 일터로 확산시켰다. 자신과 타인과 공동체와 연결하는 능력, 변화를 능숙하게 불러일으키거나 이끄는 능력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근본 특성이 있는데 ‘집중력, 명료성, 창의성, 연민’이다. 이 네 가지는 훌륭한 리더의 특성으로 마음챙김 리더십 수련으로 기르고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이제 마음챙김이 왜 이렇게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마음챙김은 어떻게 해야 우리가 알아차릴 수 있을까? 저자는 우리 안에 있는 탁월성을 발견하기 위한 다양한 마음챙김의 기법들을 설명해 놓았는데 기본적으로 호흡을 관찰하는 ‘호흡명상’, 몸이 보내는 신호를 감지하는 ‘의자명상’, 하루의 혼란을 잠재우기 위한 공간을 창조해내는 ‘의도적 멈춤’, 마음챙김 소통을 위한 ‘자기 내면의 목소리 듣기’, 몸 상태를 알게 하고 여러 통찰을 일어나게 하는 ‘걷기 명상’, 생각과 감정의 이야기를 듣기 위한, ‘생각 명상’ ‘감정 명상’ 등이다.

 

이러한 마음챙김 수련은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우리의 몸이 보내는 신호를 들으며 모든 감각을 알아차리면서 자신을 보살피게 되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주의를 기울이줄 알게 되고, 자신의 가치에 대한 성찰을 통해 우리의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또한 자신이 하는 생각들을 더 정확하고 명료하게 볼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하게 되면서 선택의 기로에서 의도적인 결정을 할 수 있게 한다.

 

리더의 조건을 강조하는 많은 책들이 범람하고 있는 시대에 탁월한 지혜를 전해주는 책이다. 리더가 갖추어야 할 조건에 앞서 자기 안의 지혜와 역량을 발휘하게 하는 마음챙김 리더십 수련은 그동안 갖고 있던 고리타분하고 정형화된 생각의 틀을 깨게 될 것이다. 여러 현장에서 자주 부딪히는 일들 중에서 효율적인 선택과 결정을 위해서라도 이 기법들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책에서 제시한 하루 10분 명상과 세 네 번의 의도적인 멈춤 그리고 성찰 연습은 보다 성공적인 삶과 만족스러운 삶을 경험하게 해 줄 것이다. 지금부터 우리의 삶에 적용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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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필요 없다 - 인공지능 시대의 부와 노동의 미래
제리 카플란 지음, 신동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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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생산을 비롯한 여러 산업 현장에서 반복적인 동작을 필요로 하는 작업에 이미 산업로봇이 가동되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단순히 프로그램 된 기능만 수행할 수 있도록 한 로봇이지만 도입 당시에는 굉장한 파장을 일으켰다. 현대에 와서는 센서와 작동장치의 결합으로 보고, 듣고, 느끼는 거의 인간과 비슷한 능력을 겸비한 로봇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런 로봇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개념이 필요한데 바로 ‘인공지능’이다. 이 개념은 이미 1956년에 인간 지능의 모든 측면을 그대로 재현하는 기계를 만들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채택한 이후로 컴퓨터의 발전과 함께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인공지능은 비단 로봇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정보기술의 여러 분야에서 인공지능적인 요소를 도입하여 해결하고 있는데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주식을 최저가로 매수하면서 동시에 최고가로 매도해서 아무런 위험 부담 없이도 마진을 챙기는 ‘초단타매매 프로그램’과 시장의 환경과 개별 고객의 습성에 따라 가격을 즉각적으로 조절하여 수익을 최대로 올리도록 한 아마존이 구축한 시스템이 그 예이다. 이 외에도 전문적인 직업들을 대신할 수 있도록 발전하여 과학기술의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인공지능을 활용한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인조노동자가 생겨나고, 산업에서 중요한 시스템을 인조지능이 관리하게 되면 인간은 그저 편리함만 추구하면 되는 것일까? 여기에는 매우 큰 위협이 따른다. 미래에 정신적, 육체적 생산 활동이 새로운 기기와 프로그램들로 대체된다면 가장 큰 문제는 인간들은 일자리를 잃게 되는데 앞으로 수십 년 내에 자동화가 이루어진다면 미국 전체 직업의 47퍼센트가 자동화가 된다고 하니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또한 단일 목표만을 성취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공정성의 문제에서 위험성이 크고, 이 시스템은 예측하기가 힘이 들기에 과거의 기술들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린다. 더 심각한 상황을 얘기한다면 바로 인조인간이다.

 

“인조인간은 독립 개체로서 엄청난 재산을 모으고, 시장을 지배하고, 땅을 사들이고, 천연자원을 소유하고, 궁극적으로 인간을 고용에서 투자 명의자, 수탁자, 대리인으로 내세우고, 결국 우리 모두를 부리게 된다. 노예가 주인으로 등극하는 것이다.”

 

인간에게 유익할 것이라는 믿음에서 인조지능에게 통제권을 주게 되면 인조 지능은 우리가 거의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경제를 차지하게 된다. 정말 무서운 공상과학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인공지능으로 인한 자동화는 전반적인 삶을 뒤흔들 것이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폐해가 생길 것은 분명하다. 저자는 이에 잉여 노동자에게 취업을 목표로 한 직업교육에 대출을 해주는 시스템인 직업대출이라는 방안과 소득의 양극화 현상이 두르러질 것을 예상하여 부의 분배를 위해 인센티브를 활용해서 주식과 채권 소유를 넓히는 방법을 제안 하였는데 그 외의 부수적인 평가기준들을 마련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복잡하다. 하지만 이런 방안까지 준비하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 인간들은 미래에 기계들과 공생하거나 기계에 의존하는 미래를 받아들여야만 할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가 인간에게 편리함을 주는 훌륭한 과학 기술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런 문제점을 낳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봐왔던 공상 과학 영화들이 스쳐 지나갔다. 저런 미래가 오면 얼마나 좋을까 했던 생각들이 한순간 지워져 버렸다. 인공지능의 탄생배경부터 발전과 도입 그리고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살펴보니 현재의 인공지능이라는 기술력을 미래에 어떻게 도입해야 할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인간 중심’에서 멀어지면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책에서 제시한 규제방안들이 어떻게 사용될지는 몰라도 다음과 같은 세상은 결코 오지 않았으면 바람이다.

 

“지구는 햇빛과 고독만이 존재하는 유리 사육장에, 모두의 이익을 위해 우리가 맞아들였던 기계 경호원들이 가끔씩 끼어들어 모두 순조롭게 돌아가는지 살피는, 벽과 담장 없는 동물원이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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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독서 - 삶의 방향을 찾고 실천적 공부로 나아가는 지혜
박민근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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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치유의 독서>에서 독서 치료 프로그램 중 치유와 자성의 단계를 알고서 무한 신뢰를 하게 되었다. 심리학과 철학의 지혜가 담긴 책을 읽고 해결해 나가는 심리치료는 자신의 성찰이 뒤따르기 때문에 어느 심리치료보다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두 번째 책 <성장의 독서>는 저자가 제시한 꿈의 성장판을 키우는 HOPE 프로그램 중에서 정향과 학습의 단계를 다루고 있다. 이 단계에서는 소명에 따라 선택되어야 할 직업의 선택이 현실에서 부딪히는 온갖 압력으로 자신에게 맞지 않은 길을 선택한 대가로 엄청난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고 누구나 인생의 진로를 정하는 일은 중요한데 삶의 방향을 상실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일을 찾도록 도와주고자 했다. 또한 모든 삶은 배움이 평생 따라다니는데 그 배움에서 한계를 느끼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공부의 가치와 방법을 깨닫게 하고자 했다. 이제 이 두 가지를 얻고자 마련된 심리학과 철학이 담긴 지혜서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정향]
세상이 변하는 만큼 진로와 삶의 정향도 바뀐다. 따라서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도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다이엘 핑크의 <새로운 미래가 온다>’는 좌뇌의 사회가 끝나고 좌뇌와 우뇌 능력 모두를 골고루 겸비한 인재들이 각광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놀이, 의미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재가 바로 미래 인재이며 감성적인 오른쪽 뇌를 개발하여 양쪽 뇌 모두를 잘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한다. 나의 잠재능력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을까?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은 누구나 인간에게는 여러 지능이 있지만 사람마다 각기 다른 탁월한 재능을 보인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내 안에는 내가 가진 다른 능력들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숙련되는 능력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인데 결국, 자신의 강점 지능을 제대로 이해하고 발굴하여 나만의 일을 찾으라고 말한다. 삶의 방향은 미래이기에 새로운 미래를 담은 책에 유독 마음이 간다. ‘앨 고어의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처한 지금의 불편한 진실을 알려주고 인류가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한 실현 가능한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미래를 예측하며 항상 자기 삶의 방향과 실천을 가다듬을 수 있는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방향을 선택하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말콤 글래드 웰, <다윗과 골리앗>’은 불공정한 무한경쟁 사회에서 지친 우리들에게 희망을 줄 만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제목에서 이미 알 수 있듯이 비록 자신이 다윗처럼 작아도 얼마든지 골리앗을 이길 수 있다는 용기를 전하고 있다.

 

[학습]
삶은 평생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을 오래전에 책에서 읽었다. 맞는 말이다. 삶은 늘 배움의 연속이다. 그 배움이 시기마다 내용이 다를 수 있지만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늘 우리는 배워야 한다. 그런데 ‘왜 공부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면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켄 베인의 <최고의 공부>’에서는 ‘왜 공부해야 하는가’ 가 아닌 ‘공부란 무엇인가’라고 먼저 물어야 한다고 한다. 저자는 긍정적이고 심층적인 학습의 기쁨을 가져야 한다고 얘기한다. 이는 공부를 하면서 앎의 즐거움을 깨닫는 공부인 것이다. 이젠 왜 우리는 공부하는가란 질문에 해볼까? ‘윌리엄 데레저위츠, <공부의 배신>’ 에서는 대학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오히려 세상을 제대로 알 수 없도록 교육받은 명문대 출신 청춘들의 방황을 얘기하고 있다. 자아성찰도 없이 사유하는 능력을 상실한 채 이들은 사회가 요구하는 부품과도 같은 삶을 택한다고 비판하다. 그렇다고 출세만 바라보는 청춘들을 뭐라 하는 책이라고 오해 할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이 책의 요점은 공부의 본질을 배신하지 말라는 충고를 담고 있다. 사회가 자신들에게 요구하는 잣대가 있다하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자기 공부를 지키라는 메시지다. 공부가 내 인생에 절실한 공부라는 확신이 섰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이다. ‘헨리 뢰디거의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는 효율적인 학습의 기술과 방법을 체득할 수 있도록 설명한 책이다. 자신이 배운 내용에 대한 상위인지 능력을 배양하고, 인출과 반복 학습을 통해 배운 지식의 얼개를 더 단단히 만들어 뇌에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에게 상담치료를 받기 위해 온 내담자들의 이야기와 저자가 힘들었던 경험담과 치료의 방법으로 소개된 책의 구성이 책 읽기를 더욱 끌어당기게 하였다. 특히 정향의 단계에서 소개 된 책들은 지금 내가 처한 현실과도 비슷함이 있기에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훌륭한 처방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삶의 방향을 찾고 실천적 공부로 나아가는 지혜를 담은 이 책은 누구나 한 번은 꼭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늘 현재의 삶을 살고 있지만 미래의 삶을 바라보고 있는 만큼 우리는 꼭 지혜로운 성장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 제시된 책을 읽고 늘 새로운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는 자신들을 꼭 만나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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