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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교육의 힘 - 아빠만이 가르칠 수 있는 9가지 아이 인성
정옌팡 지음, 차혜정 옮김 / 지식너머 / 2016년 1월
평점 :
자녀를 올곧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부모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또한 과거에 자녀 교육 담당이 엄마에게 편중되었다면 이제는 점차 아빠의 역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점도 말이다. 가정 경제만 책임졌고 권위주의적인 생각에 쪄들었던 아빠들이 이제는 자녀 교육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연 아빠의 어떤 점이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걸까?
“아빠가 갖고 있는 독특한 기개는 무의식중에 자녀에게 큰 영향을 미쳐 강인함, 낙관, 자신감, 독립, 관용 등의 성격과 품성을 기르는데 지대한 작용을 한다.”
아빠라는 존재감이 아이들이 지녀야 할 품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그런데 품성의 긍정적인 면이 저절로 아이들에게 형성되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에는 아빠의 어떤 특별한 노력들이 필요할 텐데 그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보다는 아빠만이 가르칠 수 있는 인성교육, 그 특별한 교육 방법이 궁금하다.
이 책은 아이들이 가져야 할 품성을 올바르게 지닐 수 있게 아빠가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 도움을 주고자 만들어졌다. 자세히 설명해보자면 강인함, 자신감, 나눔, 이성, 독립, 관용, 책임, 감사, 습관으로 구분하여 세부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는데 먼저 각각의 품성을 지녀야하는 이유 및 이론적인 설명과 사례를 접목시켜 상황을 쉽게 인식할 수 있게 하였고 마지막으로 그 상황에 맞게 또는 벗어나게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여 보다 효과적인 자녀 교육을 할 수 있게 하였다. 각 품성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보면 흔히 실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사춘기 아이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이나 아이가 욕심을 부릴 때 양보와 나눔을 강요했던 일, 아이의 짜증에 감정 조절을 하지 못했던 일, 아이의 일을 대신 해주었던 일 등이 그것이다. 상황에 따라 전혀 문제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저자는 이런 경우들에 대한 올바른 처세법들을 제시하였다.
“사춘기 아이를 교육할 때 부모는 그 방식에 주의해야 한다. 꾸중보다는 칭찬을, 비난보다는 격려를, 명령보다는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아이의 생각을 이해하고 의견을 존중해야 자녀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고 쉽게 짜증 내지 않도록 하려면 감정보다 이성이 앞서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실천하고 자녀의 잘못된 행동에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그리하여 아이가 자기 인생을 스스로 결정할 기회를 줘야 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스스로 결정할 기회를 많이 줄수록 아이는 자립심과 주주성이 강해지며, 사회의 치열한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성공적 인생을 가꿀 수 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섞여서 살아간다. 그러다보니 크고 작은 갈등을 피할 수 없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에게 상대방의 잘못을 너그럽게 대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남의 잘못을 용서하는 아이는 즐겁게 지낼 수 있으면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책임감을 길러주는 것은 자녀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과 같다. 책임이라는 날개가 있는데 하늘을 날지 못할까 봐, 먹구름을 뛰어넘지 못할까 봐 걱정할 필요가 있을까? 책임이라는 날개가 있는 한 아이는 날개를 활짝 펴고 창공을 가르는 독수리처럼 당당하게 꿈을 실현할 수 있다.”
아빠와의 교감이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은 이젠 진리와도 같다. 그만큼 아빠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책은 9가지의 아이 인성을 올바르게 가르칠 수 있는 지침서와 같은 책이기에 적절한 시기에 등장한 안성맞춤 책이다. 아빠 입장에서는 매우 반갑고 고마운 책이 아닐 수 없다. 내용면에서는 아이에게 좋은 인성을 심어줄 방법들이 구체적으로 설명되었고 무엇보다 지금의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시킬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또한 그동안 아이와 경험했던 상황들이 거의 빠짐없이 담겨져 있어 아빠가 변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알게 되어 많은 도움을 얻게 되었다. 앞으로 맞닥뜨려야 할 상황들도 예상된다. 그런 상황에서도 아빠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배웠기에 두렵지가 않다. 오히려 내 아이가 제대로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누구나 처음부터 아빠로 태어나지 않았다. 자녀 교육에 부족할 수밖에 없다.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서는 아빠들도 학습이 필요하다. 훌륭한 자녀의 성장을 바란다면 꼭 이 책을 읽고 시작하길 바란다.